나의 라이카 이야기
디에디트 페이스북에서 어느 컬럼을 읽었습니다.
라이카에서 M10-P를 발매 했다는 이야기 입니다.
아시다시피 라이카에서 P를 붙혀서 발매를 하는것은
press의 앞글자인데 아직도 RF 초점방식으로 카메라를
발매하면서 가격이1070만원 이랍니다.
공연장에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유일한(?) 카메라라고
선전을 한답니다.(위컬럼에서 본건지 출처가 헛갈립니다)
1980년대 중반에 꿈에 그리던 라이카 M4-P를
구입했었습니다. 해상력에 큰기대를 안고 사진을 촬영하러
다녔는데, 카메라를 가지고 출사를 가면 내가 라이카로
사진을 찍어야 하는데 라이카를 모시고 다니고 있었고
아시는 어르신들이 카메라 구경을 하시겠다면 보여드리면서
혹시 잘못될까봐 옆에서 노심초사 하고 있는 제모습을 보면서
그야말로 주객이 전도된 모양세 이었습니다.
그당시 평범한 중소기업에서 직장생활을 하던때였는데
친구가 하던 카메라샾에서 거금을 들여서 구압한 라이카가
현실에서는 모시고 다녀야 되고, 교환렌즈는 물론 악세사리를
구입할 엄두도 못내볼 정도로 무지막지한 가격 이었습니다.
고민끝에 6개월 만에 매각을 했는데, 몇년후에 라이카M6를
구입해서 똑같은 이유로 1년만에 팔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요즈음 장비병이라는 이야기를 많이들 하시는데 사진촬영에
필요한 장비를 과스펙으로 구입하셨다고 뭐라 하지 마시고
저처럼 남에게 과시하려고 라이카를 구입했던 경우를
장비병이라고 하셔야 될겁니다.
라이카 덕분에 창덕궁 후원에서 인생샷 몇장 건졋던 추억으로
라이카를 기억하고 있습니다.
요즈음 DSRL을 구입해서 사용하고 있는데 사용설명서가
650페이지가 넘더군요, 작은 글씨때문에 남명복사에서 제본을
해와서 송보선생님의 가르침에 따라 열심히 읽고 있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