켈빈은 자신에게 비춰지는 따스한 햇빛을 받으며 잠시 누워 있었다. 살포시 눈을 감았다. 그리고 지금까지의 추억들을 하나, 둘씩 떠올려갔다. 그중에는 스타이너의 기억도 있었다. 특히나 많이 남아있던 기억이었다. 그리고 알수없는 베라딘.. 어서 그의 베일을 벗겨보고 싶다는 일념도 있었다. 그리고 눈을떴다. 어느덧 태양은 붉게 노을져 거대한 병품뒤로 넘어가고 있었다.
"아름답군.."
켈빈은 걷고 또 걸었다. 마브렌시아를 만나보기 위해서.....켈빈은 다시 하늘을 바라보았다. 싸울의욕이 없는것 같았다. 하늘을 멍하니 바라보길 벌써 1시간째..해는지고 있었고, 그의 옆에는 어느샌가 붉고 긴머리를 가진 소녀한명이 앉아있었다.
"언제부터..여기있었니?"
"....."
"네가..마브렌시아니?"
".....엄마"
"내가 여기온 이유를 알겠구나."
".....죽었어"
".....?"
"나쁜사람에게 죽었어..."
"어떤 사람이지?"
"검은망또와 후드를 눌러쓴 사람. 차가운 검을 가지고 있는사람."
"....."
"복수를 해줘."
"....!?"
순간 켈빈을 놀랄수 밖에 없었다. 자신들을 죽이러온 자에게 복수를 부탁하다니, 그럴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그녀의 얼굴은 청순하고 예쁘기 그지 없었다. 붉은 눈동자에 눈물이 가득 고여 곧 폭발할것만 같았다. 그리고 손에 있는 무언가를 잡은채 놓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