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youtu.be/UUnYRD7CMVI
놀라운 건 고양이들 각각이 매일 똑같은 방향으로 움직인다는겁니다.
저마다 다니는 길이 정해져있는거죠.
사냥을 할 때, 날이면 날마다 자기가 다니던 길로만 다닙니다.
이들은 똑같은 길로만 다니면서
서로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고
이 지역을 크게 세부분으로 나누어 가졌어
(시골냥이들얘기)
한편 비좁은 도시에서는 보다 더 정교한 방법을 이용해.
여길 보시죠.
고양이는 영역을 나누어서 생활하는데
지리적인 공간을 나누는 것 뿐만 아니라
시간도 서로 잘 분배하는 것 같습니다.
이 땅은 오전에는 내꺼, 오후에는 니꺼.
이런식으로 말이죠.
매우 밀집된 지역에서도 이렇게 시간을 분배한다면
서로 영역이 겹치지 않게됩니다.
영역은 고양이에게 매우 중요해.
공간을 나누면 서로 마주칠 일이 없고
마주치지 않으면 싸울일도 없겠지.
일반적으로 고양이들은 싸우고 싶어하지 않죠.
싸우면 자기손해니까요.
다치거나 죽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지역을 세분화하고 경계를 두어서
서로 만나지 않으려는 겁니다.
(암묵적인 약속같은거)
우리는
고양이와 호랑이의 몸구조가
얼마나 비슷한지 살펴보았어.
맹수 전문가 티거 스터빙턴에 따르면(⤴️ 이사람)
이 둘은 자기 영역을 지킬 때도 놀라운 유사점을 보여준다고해.
호랑이는 거의 평생을 자기 영역안에서 혼자 삽니다
(무리지어다니는 경우가 거의 없음)
거리를 두고 소통을 하면서 서로 위치를 파악하지만
인간처럼 친밀한 사회적 집단을 만드는 일은 전혀 없죠.
어미가 새끼를 낳고 새끼들 독립전까지
같은 영역을 공유하는 것 이외에는.
암수끼리만 영역이 겹치는(짝짓기때만)
단독 영역 생활 동물입니다
호랑이는 냄새로 영역표시를 해.
다른 호랑이가 그 냄새를 맡아서
서로 마주칠 일이 없도록 말이야.
호랑이에게는 고양이와 비슷한 분비샘이
얼굴, 머리, 항문, 발에 있습니다.
(그래서 얘네도 애정표현할때 박치기하는거)
분비물을 남기는게 중요한 이유는
그 냄새로 호랑이들이 소통하고 일종의 유대를 형성해서
서로를 알아 볼 수 있게 되기 때문입니다.
다 자란 야생 호랑이는 자기 식구를, 특히 암컷을
분명히 알아볼 수 있습니다. 냄새로 말이죠.
호랑이는 냄새로 영역을 표시해서
서로 마주치거나 싸움이 벌어지는 일을 피해.
하지만 모든 고양이과 동물이
서로를 멀리하는 건 아니야.
확실한 차이를 보여주는건 사자입니다.
사자는 필요에 따라서 무리를 지어 사냥하는 동물로 진화했습니다.
아주 큰 먹이를 잡아야할때가 많기때문에
무리를 지어서 힘을 모으고 보다 효과적인 사냥을 해야했던거죠.
고양이과 맹수들의 영역보존 본능은
환경에 맞게 진화해왔어.
정글속에 혼자 사는 호랑이와
사바나 초원에서 함께 사냥을 하는 사자가
다르듯이 말이야.
그렇다면 고양이는 이중 어느쪽에 가까울까?
고양이 연구 본부의 전문가들은
촬영한 영상을 몇시간째 훑어보고 있어.
도시 고양이들이 정원에서 소변을 보는 모습이 포착됐어.
호랑이와 마찬가지로 냄새로 영역을 표시하는거지.
만약
영역이 서로 겹쳐서
문제가 생긴다면
고양이는 어떻게 할까?
아비, 이집을 좀 확대해주세요~
앨런 윌슨 교수는 길 한가운데서
도시고양이 두마리의 영역이 겹친다는 걸 발견했어
(쪼기 노란색, 민트색 가운데쪽)
이쪽(노란색)이 스머지고, 저쪽(민트)이 오지인가요?
- 네 맞습니다.
- 오, 길을 따라서 곧장가는데요?
두마리가 거리를 반씩 나눠쓰고 있네요
분명히 위나 아래로 영역을 더 넓힐 수 있었을텐데
그러지 않았죠.
분명히 두 고양이 사이에 어떤
상호작용이 있었기 때문에
한마리가 이 길 전체를 사용하지 못하는 겁니다.
과거에 스머지와 오지가 길 기운데쯤에 서로 대치한 적이 있어서
그 이후에는 굳이 위험을 감수하고 그쪽으로 가지 않는걸겁니다.
연구팀은 상황을 더 자세히 알아보고자
고양이들에게 카메라를 부착하게 돼.
오지는 거리를 걷다가 뭔가를 알아차린듯이
황급히 도망가는 걸 볼 수 있어.
하노버가 반대편에 사는 오지네요.
주로 길가에서 만날때가 많죠.
전에 본거같아요
정원에 놀러와서 울타리위에 앉아있기도하고
햇볕을 쬐며 쉬기도 했거든요
(이마을만의 바이브 같은거 ㅇㅇ
분명 다집냥이들인데 집이 자신의 영역안에 있다생각하고
나가서 자기 영역 돌아다니다가
집으로 감. 사람들도 고양이도 익숙한거고
암시롱 안함.
우리나라 산책냥이 문제와는 엄연히 다른거.)
확실히 알아보겠네요!
아주 예쁜 고양이지만 자존심이 쎄보이고
건달같은 느낌이에요.
오지는 알겠네요~
우리고양이가 오지한테 싸움을 걸곤하는데
이긴적이 없어요~
(ㅋㄱ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집 건너편에 있는 차 위에 앉아있을때가 많죠.
오지 주인은 이런 거친 모습에 놀랐다고해.
전 이런 삶을 꿈꿨어요
제 무릎위에서 노는걸 좋아하는 작은 반려묘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죠.
오지는 록스타 '오지 오스본'에서 따온 이름이에요.
처음 여기 왔을때부터 평범한고양이가 아닌걸 알았죠.
(오지는 다른 수컷고양이가 나타나기 전
이동네 대빵이었음.)
어두운계단 위에서 사람을 공격하기도 하고
으르렁거리면서 쫓아다니기도했어요.
오지 목걸이에 이름표를 달아준 이후로
종종 연락이 와요.
하루는 낚시용품점에서 전화를 해서는 거기있다는거에요.
신경이 날카로워보이니까 수의사에게 데려가보라더군요.
(전화와도 데리러 안감. 아 거기있구나 하고
시간 좀 지나면 집으로 오니까.
여기사람들 대부분 그렇게 키움.)
그럼 저는 오지가 거기 있었구나하죠.
또 한번은 네댓집 건너사는 학생이 전화해서
오지가 자기하고 같이 있는데 하루종일 감자칩을 먹어댄다고 했구요.
건너편에 사는 이웃이 놀러온 적이 있는데
집에서 오지를 보더니 '이 고양이가 여기도 오나보네?'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우리집 고양이라고 말해줬어요.
(이나라 이동네가 요런 바이브.
밖에 나다닌다고 더럽다 이런거 없이
집에 모르는 고양이가 쳐들어와도 같이 놀아주거나
집에 고양이가 자리를 비워도
놀러나갔나보네~ 함.
기본적으로 고양이에 대한 혐오감이나 부정적인식이 없음)
오지는 이유없이 돌아다니는게 아니라
이거리를 자기꺼라고 주장하고 있는거야.
여기가 자기 영역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지켜내고 있어요.
낯선 고양이가 나타나거나 동네에 살던
어린고양이(수컷만)가 자라면
오지는 자기땅을 지켜야한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영역표시를 합니다.
어디에 영역표시했는지는 말 안할게요 ㅎㅎ
그리고 다른 고양이와 싸워서 결판을 내기도 하고요.
왜 그러는것 같냐구요?
글쎄요, 전혀 모르겠어요.
처음부터 그랬으니까요.
후천적인게 아니라 타고난 성격이 분명해요.
원래그런거에요. 그건 확실해요.
밤 10시20분 오지가 거리를 어슬렁거리고 있어.
이동네는 눈감고도 알 수 있다는 듯이 말이야.
지나가는 자동차도 능숙하게 피하고.
다음날 해질 무렵.
오지가 자기 영역을 둘러보고 있을때
갑자기 담벼락 위에 스머지가 나타났어.
이들은 멈춰선채 서로에게 시선을 고정했어
(일촉즉발 싸우기 직전)
그러나 싸우지 않고 스머지가 먼저 물러났어.
싸울뻔한 긴장감도는 상황이었어.
전문가들은 이 둘 사이에
부정적인 감정이 있다고 보고 있어.
수의사 리쳐드 하비는 오지의 주인을
연구 본부로 초대했어.
- 스머지가 얼룩고양이(고등어태비)인가요?
-네 맞습니다
-본적이 있는 것 같아요.
스머지와 오지는 서로 만나고 싶어하지 않는것 같습니다.
거리를 반으로 나눴어요.
- 몇달전즈음에 정해진것 같아요.
누가 어느 구역을 차지 할지.
그게 아마...
- 싸움이 잦았나요?
- 그렇진 않았어요
꽤 시끄러웠어요.
그쪽도 반을 가졌고 오지도 반을 가졌으니까 됐죠.
반은 오지 영역이에요.
큰길에서 돌아다니는 고양이들은 이 둘 뿐입니다.
다른 고양이들은 잘 나가지 않고
나가봤다 네댓집 정도 옮겨다니는게 전부인데
오지는 도시고양이 치고는 꽤 멀리까지 갑니다.
거리를 종횡무진 하고 있어요.
이 동네에서 대장인가요?
네 그런셈이죠
스머지보다 영역이 넓어보여서요.
오지가 대장이래요. 그럴 줄 알았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음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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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고양이가 세상을 구한다
오지 집사분들 ㅋㅋㅋ 그렇지 울애기가 락스타라면 🎸 동네에서 한가락하길바라지
오지 집사뷴들 아우라ㅋㅋㅋㅋㅋ 대박이여 대장고양이 집사가 맞다..
와 근데 오지 대가리 크고 대장 할 만 하다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