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
"똥돼지야. 나 배고파."
"그래서?"
"밥좀차려봐.-_-^"
"너 내팔 안보이니?"
"안보여."
싸가지...-_-
오랜만에 집으로 컴백해 간만에 머리도 정수리-_-에 가깝게 높이 올려묶고는
츄리닝차림으로 거실 소파에 누워 리모콘을 띡띡 누르고있는데 한솔이놈이 학교에서 오자마자
가방만 던져놓고 내게 한 말이다.-_-^
그리고 녀석에게 대항하는 나의 말들…하지만 끝까지 뻔뻔하게 나가는 한솔이새끼.
"너 자꾸 그딴식으로 나오면 큰일나는수가있어.-_-"
"돼지가 해봤자 고자질밖에 더하겠냐?"
"어 그래 고자질. 니가 내 병실에서 마리를 침대에 눕혀서 둘이 응응♡"
"씨바!!!!!!!"
"어머나. 다음꺼도 말해줄까? 아마 내가 없을때는 그 하얀 시트가 흠뻑…"
"아 알았다고!!존나싫어!!변태년!!돼지년!!똥돼지년!!"
하하 고맙다 이새끼야.-_-
나는 입꼬리를 씨익- 올리고는 씩씩거리며 지방으로 들어가는 한솔이녀석의 뒷꽁무늬를 보며
가운데손가락을 살포시 펴주었다.
흐흐..저거저거. 나에게 약점하나 제대로 잡혔다.
나는 혼자서 낄낄거리며 웃다가 심심해서 폰을 들고는 1번 단축키를 꾸욱~ 눌렀다.
뾰로롱. 하고 통화연결음이 가더니 강다빈녀석의 컬러링이 들려온다.
웬 팝송이 힙합식으로 들려오는데 막 쿠당탕! 거리는게 꼭 강다빈새끼 성격같다.-_-^ 흐음.
[왜.]
"뭐해?♡"
[뭐해.]
"그러니까 그거 뭐하는데?♡"
[뭐한다고.]
"-_-..........그니까 그 뭐하는게 뭘 하고있냐고요.."
[끊어.]
/뚝
-_-.............................................................
이싸가지 없는 놈을봤나.......................
나는 뚝 끊긴 핸드폰을 들여다보며 이걸 부셔버려-_-말어 하다가는 다시 전화를 해볼까
하다가 그냥 폴더를 탁! 닫아버렸다.
십새..=_=....이놈도 한번쯤은 날 그리워-_-해봐야지 정신차리지.
'뭐해? 뭐해.뭐하는데?뭐해.'뭐해가 뭐야 뭐해가!..
나는 안깜은 머리-_-를 파바바박! 긁으며 내방으로 쿵쿵쿵 들어갔다.
오랜만에 사천성을 땡겨볼까하고 발까락으로 틱! 하고 컴퓨터를 켰다…
가 다시 껏다.-_-
인터넷 요금 많이나간다고 엄마가 전에 한솔이녀석 컴퓨터가아닌 내 컴퓨터-_-를 끊어버렸기 때문..
나는 에이씨. 하고 승질을 내곤 한솔이녀석 방문을 똑똑 두드렸다.
"들어가도되냐?"
"꺼져.-_-"
"그래 알았어 빨리들어갈께."
/덜컥~
나는 한솔이녀석의 방 문고리를 잡고는 휙~! 돌렸고,
한솔이놈은 빤쭈바람으로 옷을 갈아입다가는 화들짝! 놀래선 침대뒤로 나뒹굴었다.=_=
아무런 내색없이 컴퓨터앞에 앉는 나.
그리고 엄지발까락으로 자연스레 컴퓨터 전원을 틱! 하고 켰다.
"너 진짜 돼지 미쳤냐?!"
"응 나 미쳤어."
"아씨바..존나 변태야 진짜..순결잃었어.."
"^o^우리 한솔이 순결 예전부터 니 스스로 잃었자나요~♡"
"-_-..씨바 누가 컴터하래."
괜히 할말없으니까 말돌리는 녀석.
왠지..귀엽다-_-...라고 좋게 표현해야하나?
나는 뒤에서 욕을 쏴발쏴발 거리는 김한솔녀석을 깡그리 무시하고는 인터넷창을 켜곤
'사천성'서버에 접속했다.
가만히 컴퓨터를 들여다보다가는 갑자기 미친듯이 폭소하는 김한솔.-_-
"푸하하하하하!푸하하하하~~!!!아이디...!!아이디..!!푸하하하핫!!..
하하하!..큭큭..!!..아이디가...아이디가...★체뤼겅듀™★래!! 푸하하!! 체뤼겅듀!!!!큭큭!!
존나유치해!!!!!!!!!"
=_=....쓰벌...체리겅듀가 뭐 어때서...
나는 김한솔녀석을 확, 째려주고는 게임서버에 접속해 미친듯히 그림을 맞추기 시작했다.
이 게임 아이디를..-_-;초딩때 만들어서 아직까지 하고있으니..아이디가 쪼금..아~주 쪼금
유치하긴 하다.-_- 그당시 공주가 날렸기때문에, 내 동지들....레몬겅듀, 민트꼰쥬, 딸기꼰쥬 등등..
이래뵈도 예전아이디로 치면 명품이다 명품!-0-;
"풉..큭큭큭!!....★체리겅듀™★야...큭큭...나 나갔다 올께..푸핫...게임 재밌게해...
...아, 그리고 아이디좀 바꿔...★돼지겅듀™★로.........푸하하핫!!"
"너 진짜 죽어볼래!!!!"
"푸하하하하하하~!!!겅듀래 겅듀~!! 푸하하~ 한솔겅듀~~마리겅듀~!!낄낄낄!!"
미친놈..-_-아주 미친놈이다.
나는 미친듯이 문을 빠져나가는 녀석에게 두루마리 휴지-_-를 휙! 던져버렸고,
그렇게 마우스를 쥐패듯이 두드리며 그림맞추기에 열중했다.
시간은 가고...벌써 해는 져버리고...-_-...이제..잘시간인가?...
거울로 얼굴을 들여다보았다.
눈이..-_-시뻘겋다.
역시 전자파년 때문이야.
나는 눈을 부비적 부비적거리며 깔끔하게 세안을 마친 뒤, 내 침대에 벌러덩~! 누웠다.
그리곤 핸드폰을 딱 집었는데, 마침 전화벨이 딸랑딸랑 울린다.
[발신자:주승호]
"여보세요~~?"
[……자냐?]
"아니.=_= 너 목소리 왜 갔어?"
[............집앞으로 나와봐.....]
"왜..야 너 무슨일 있어? 승호야..주승호!"
[...............지금 니네집앞이야..나와..]
/뚝
그렇게 지 할말-_-만 하고는 전화를 뚝 끊는 주승호였다.
순간 불안하고 왠지 술에 취한듯, 꼬이는 주승호의 발음에 흠칫 놀라며 대충 츄리닝차림으로
대문을 벌컥! 열어 계단을타고 집앞으로 나간 나였다.
정말로......................주승호 녀석이 담벼락에 기대어 있었다=_=.
왠지 시체-_-같은 녀석에게 접근하는 나.
"야...주승호..."
/툭툭...
"..야아~...주..죽었니?...야 주승호..~"
/툭툭...
"야아~~!!주승…!!읍!!"
죽었는지, 살았는지 알 수 없는 녀석을 쿡쿡 찔러대는 나.
그리고 순식간에 날 벽으로 몰아넣은 주승호.
또, 믿을 수 없는...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졌다.
내입술이…
주승호의 입술과 맞닿았다.
첫댓글 ㅠㅠ 왜그러지이 ???????
그르게요! 헤헤 다음편을 기대해 주세요>_<
승호얏 ! ㅠㅠ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감사해요>_<! 읽어주셔서 ~!
재미있었어요^&^
감사합니다~ 다음편도 기대해 주세요!
허헉-_- .... 너왜그러는거야!! =_=.... 오랜만에 댓글올려서 지송해영ㅜ_ㅜ
헉 아니에요 아뵤님! 헤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엥? 어케 된거에요? 어쩐지 저번부터 수상했오 ㅋㄷㅋ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