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후 첫시즌 타격왕 눈앞…16일엔 득녀
친구에 병역혜택…KS우승으로 유종의 미
‘스나이퍼’ 기아 장성호(25ㆍ1루수)의 인생에서 올 해 만큼 화려했던 날이 있었을까.
야구와 사랑, 우정과 가정까지 모든 것이 장성호의 편이었다. 이제 하는 남은 것은 단 하나, 한국시리즈 우승 뿐이다. 이틀 전 첫 세상을 본 딸(서진)에게 주는 최고의 선물이다.
▲아내를 위해
지난 해 12월. 장성호는 동갑내기 진선미 씨와 백년가약을 맺었다. 그렇지 않아도 잘 하던 야구가 결혼을 계기로 한껏 꽃을 피웠다.
가정에서 안정을 찾은 장성호는 시즌 내내 불방망이를 휘둘렀고 시즌이 저물어 가는 요즘 생애 첫 타격왕(16일 현재 .342)를 눈앞에 두고 있다. 또한 홈런(19개)과 타점(94개)에서도 팀 내 1위를 달리는 등 팀 내 해결사의 구실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친구를 위해
이달 초 열린 부산 아시안게임. 장성호의 마음 속엔 개인적인 욕심보다는 절친한 친구이자 팀 동료인 김상훈(25ㆍ포수)을 위하는 마음이 더욱 컸다.
우여곡절 끝에 대표에 선발된 김상훈에게 장성호는 “야, 걱정마. 내가 다 알아서 할게”라고 큰 소리를 쳤다.
장성호는 이번 대회에서 5할 2푼(15타수 13안타)의 고타율에 7타점, 9득점으로 맹활약하며 금메달을 따는 데 일조했고 친구에게 병역 면제 혜택이란 큰 선물을 했다. 또한 자신은 국내용에서 국제용 선수로 활동 영역을 넓힌 의미 있는 대회였다.
▲아이를 위해
지난 16일 오전. 장성호는 마침내 아빠가 됐다. 아내 진선미 씨가 아기를 낳는 순간 장성호는 평소 이미지에 어울리지 않게 울음을 터뜨렸다. 그리고 오전 내내 울었다고 한다. “아기와 아내가 건강한 것이 너무 기쁘고 신기해서”가 이유였다.
동시에 장성호는 더할 나위 없는 책임감이 가슴 깊은 곳에서 솟아오는 것을 느꼈다. 다가올 포스트시즌에서 최선을 다해야 하는 이유가 또 하나 생긴 것이다. 목표는 물론 팀의 10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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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장성호 '포스트시즌도 내 세상'
슬러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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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0.17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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