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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봄을 맞으러 섬(자월도)으로의 여행..
파노라마 1
파노라마 2
언제: 2015년 3월 28일~29일 (1박2일) 어디를: 옹진군 자월면(자월도) 누구와: 나홀로 (쏠박)
연일 남녘으로부터 꽃소식과 함께 봄소식이 올라 오는데 지난 늦가을 1박2일로 남도여행을 다녀오고나서 꽃피는 춘삼월이 되면 다시 또 남도를 찾겠노라 마음 먹었는데..
삼월이 가기 전.. 남해의 작은 산들(응봉산,설흘산,금산)을 연계해서 다녀오려다 여러사정으로 계획이 무산되어 꿩대신 닭이라는 심정으로 가까운 섬 자월도로 비박 산행을 다녀오기로 합니다.
안산 대부도에서 1시간 남짓이면 다녀올수있는 섬 자월도.. 자월도 뿐만 아니라 바로 앞에 내다 보이는 승봉도.. 대이작도.. 소이작도..를 찾는 사람들로 이른 아침이지만 대부도 방아머리 선착장은 많이 붐빔니다 소요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아서 당일로 찾는 분들도 많은듯 합니다.
배편도 이른 아침 9시30분 대부도를 출항해서 자월도에서 나오는 배시간도 4시30분이니 하루 나들이로도 충분할듯 합니다.
오전 9시30분 정시에 뱃고동을 울리며 배는 출항을 합니다. 참고로 대부도 방아머리 선착장에는 주차장이 협소하여 자가용 이용객들은 많이불편했었는데 작년 터미멀 옆에 대단위 주차장을 만들어놔서 많이 편리 해 졌습니다.. (1회 주차요금은 5,000원 참고하시라고요~)
섬여행에서 빼 놓을수없는것.. 갈매기와 새우깡의 조우~~ㅎㅎ
파노라마 3
대부도 방아머리선착장을 떠난 배는 해솔길로 유명한 구봉도를 지나 하얀연기를 뿜어대는 영흥도 화력발전소와 풍력 발전기의 사열을 받으며 자월도로 향 합니다.
영흥도를 지나면서 앞에 보이는 섬 자월도... 좋은 날씨에는 갑판에 나와 이곳저곳을 구경하다보면 금방 도착합니다.
대부도와 자월도, 승봉도,대이작도를 오가는 대부고속훼리 2호는 1시간여만에 자월도 달무리 선착장에 도착합니다.
자월도 손님들을 내려 놓고 승봉도,대이작도로 향 합니다.
깔마춤 박배낭.. 간지납니다..ㅎ 남자 두분은 코요테 컬러 .. 여자 두분은 모스그린 컬러..
달무리선착장에서 포장도로를 따라10여분 거리의 장골 해수욕장 풍경입니다.
장골 해수욕장으로 향하는 야영객들.. 혼자 쏠박을 온 사람은 저 혼자인듯...ㅎㅎ
조용하고 깨끗하고 아늑해 보이는 장골 해수욕장입니다.
파노라마 4
파노라마 5
해수욕장 솔밭 앞에 그늘막이 10여동 설치되어 있습니다. 그늘막 안에 '텐트설치 금지'라는 푯말이 눈에 띠지만 성수기때를 위한 것이고 지금은 비수기라서 괜찮다라는 관리하시는 분의 말에 밤에 혹시 비라도...해서 그늘막 안에 하룻밤 유할 텐트를 설치합니다.
텐트를 설치 해 놓고 배수욕장 끝머리 독바위를 둘러보러 나섭니다.
독바위쪽에서 장골 해수욕장 전경..
독바위를 한바퀴 돌아 봅니다.
이른 아침에 출발해서 오후시간이 널널합니다. 점심으로 라면을 끓여먹고 자월도 최고봉 국사봉을 올라보고 섬 서쪽을 둘러 보기로 합니다. 내일도 시간이 널널해서 동쪽은 내일을 위해 남겨두고...
생수 한병만 들고서 국사봉을 오릅니다.
파노라마 6
국사봉 오르는 등산로는 잘 정비되어 있습니다.
봄은 봄인가 봅니다. 곳곳에 봄꽃들이 반깁니다.. 이른 봄 잔설을 뚫고 제일 먼저 봄을 알린다는 복수초가 늦으막하게 피었습니다.
섬들이 야생화의 천국이듯.. 이 곳 또한 복수초 군락입니다.
200m도 못 되는 국사봉 정상.. 자월도에서 제일 높은 곳입니다.
파노라마 7
날씨가 박무로 뿌하지만 국사봉에서 흐릿하게 좌로부터 승봉도.. 중앙에 대이작도.. 맨 우측에 소이작도가 조망됩니다.
양지 바른곳 이곳저곳에 복수초와 많이 피었던 하얀꽃인데 바람꽃인듯 한데 찾아보니 꿩의 바람꽃과 비슷합니다.
국망봉에서 섬 서쪽을 돌아보려 아무도 없는 산길을 따라 나섭니다. 국사봉을 제외하고는 이정표도 뚜렸하지않아 조금 걱정도 되지만 높은산이 아니라서 그냥 진행합니다..
오후부터 흐려진다는 일기예보였는데 하늘이 너무 이쁩니다.
파노라마
섬 트레킹은 산능선에서의 바다 조망이 압권이지요.
산길과 임도를 따라 자월 3리로 내려섭니다..
달무리 선착장에서 자월도 섬내를 운행하는 공용버스가 이곳 3리 까지 운행됩니다. 걷다가 힘들면 버스를 이용해서 되돌아갈수도 있지만 시간이 널널해서 그냥 해변도로를 따라 걸어가기로합니다.
자월3리 대표해변 별난금 해변입니다.
파노라마
곳곳에 꽤 큰 펜션들도 눈에 띱니다..
여전히 하늘색은 이쁘고.. 일기예보와는 다르게 날씨도 좋고.. 걸을만 합니다.
파노라마 8
자월면사무소가 있는 자월1리 앞 큰말 해수욕장입니다. 저 모퉁이를 돌아서면 제가 야영을 할 장골해수욕장 입니다.
자월도에서 제일 큰 부락이며 면사무소를 비롯 관공서가 있는 자월면 소재지입니다.
파노라마 9
우측 국사봉에서 능선따라 좌측(서측)으로 트레킹했던 능선입니다..
큰말 해수욕장에도 그늘막이 잘 설치되어 성수기때는 쟁탈전이 아주 심할듯합니다.
큰말 해수욕장을 뒤로하고 장골 해변으로 돌아갑니다.
파노라마 10
바닷가에서의 또 다른 멋진 풍경.. 바다로 떨어지는 해넘이(일몰) 입니다.
오후부터 흐려지던 날씨때문인지 그리 멋진 모습을 보여주지않고....
이렇게 자월도에서의 하루가 저물어 갑니다.
밖에 나가보니 여기저기에서 모닥불 피워 놓고 둘러 앉아 담소를 나누며 고기굽는 냄새가 코를 찌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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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튿날 아침 늦으막한 시간 오전 9시가 다 되어서야 침낭속에서 빠져나옵니다. 전날 섬 서쪽을 혼자서 곳곳을 누빈 탓인지 낮선 곳에서 하룻밤이지만 단잠을 잤습니다.
일어나 텐트안에서 창문?을 열고 베란다로 내다 보이는 첫 모습인데 짙은 해무로 한치 앞도 보이지 않습니다.
아침으로 누룽지를 끓여먹고 서둘러 남은 한쪽 동쪽을 탐색하러 갑니다.
섬 동쪽은 잘 포장된 도로를 따라서 크고 작은마을을 따라 동측 뒷편에 있는 구름다리로 유명한 막섬으로 갑니다.
막섬으로 가면서 마을 이곳 저곳을 들러 기웃거려봅니다.
섬 뒷쪽에서 부터 산넘어 오는 해무가 요동을 칩니다.
산토리니.. 지중해의 그리스 주변 에게해에 있는 세계적인 휴양지인 아름다운섬 산토리니.. 하얀 분칠을 한 건물들이 코발트빛 바다를 바라보며 계단식으로 축조되어있는 산토리니인데 산토리니 자월.. 그 이름에 걸맞게 아름다울지는 모르지만...
해무에 흐릿하게 보이는 끝섬이 막섬입니다.
막섬으로 가는 아무도 없던 길이 호젓하고 좋았는데.. 혼자 오지않고 많은분들과 함께 야영을 왔더라면 어제 오늘 이렇게 혼자만의 좋은길을 걸을수 있었을까? 스스로에게 되물어 봅니다.
섬 곳곳에 신우대라 불리던 대나무 자생지가 많았습니다.
막섬으로 가는 구름다리입니다. 막상 직접 와서 보니 별로인것 같은데... ㅎ
마침 물이 빠져있어서 아래로 내려가봅니다.
왔던 길로 되돌아 가지않고 해변길으로 돌아 나갑니다.
섬 곳곳에 모래 대신 작은 자갈로 이루어진 자갈해변들이 많습니다. 아직 해무는 가득하고..
이 짙은 해무로 인하여 오전내내 출항이 금지되어 하마트면 하루 더 자월도에 머무를수도 있었다는 것을 다시 돌아가서야 알았더랍니다.
다시 돌아가는 길 마을 어귕 양지 바른 곳에 이쁘고 다소곳 피어있던 노루귀.. 노루귀를 대할때면 겸손해져야 한다더니 너무나 작은 꽃이기에 거의 땅에 엎드려야 담을수있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복수초도...
줄기에 털이 보송보송한 하얀 노루귀도...
마을로 들어서는 어귀에 잇는 샛길도 남달라 보이고..
막섬갈때보았던 산토리니 자월이라는 하얀 펜션도.. 차라리 ' 언덕위에 하얀집'이라 하지..
지금은 아무도 살지않은듯 보이던 조금 특이한 침목과 나무로 지어진 나름 좋아 보이던 2층 펜션도 눈에 띱니다
산길과 마을에서 내려와 해안도로를 따라 달무리 선착장으로 향 합니다.
섬 뒷쪽과 서쪽을 돌아보고 달무리 선착장에 도착합니다. 선착장 한켠에 있는 달빛 프로포즈라는 전망대 데크...
전망데크에는 나무 흔들그네도 놓여 있습니다..
막섬의 구름다리가 자월도의 명물은 명물인가 봅니다..
섬 뒷쪽과 동측을 돌아보고 와서 점심으로 떡볶기로 해결합니다. 생각보다 비주얼도 맛도 일품이었습니다.
떡볶기로 점심을 점심을 해결하고 있는데 오전내내 짙은 해무로 선박출항이 금지되었다가 오후1시를 기해 통제가 풀려 4시30분 예정이었던 대부도행 뱃시간이 5시 5분으로 늦춰졌다는 안내방송을 듣고서야 어쩌면 본의 아니게 하루 더 묵을뻔 했었다는 사실도...ㅎㅎ
철수준비를 하는데 해무가 쓰나미되어 밀려 옵니다..
철수완료하여 조금 이르게 달무리 선착장으로 향하는데 해무는 여전해서 한편으로 걱정도 됩니다..
쏠박인지라 인증샷은 스스로 해결해야합니다.
집을 나설때 그리 무겁지않은 25kg의 배낭무게였지만 많지않은 음식을 빼냇으니 20kg남짓의 제 MR 테라플레인 82 리터 박배낭..
달무리선착장 앞 정자에 올라 시간을 보내면서 보니 영흥도가 지척입니다.
자월도 갈매기의 배웅을 받으며 짙은 안개로 예정 시간보다 30분 늦은 5시에 자월도를 떠납니다
선상에서의 일출 일몰은 여느 때보다 더 애틋하게 느껴 지는듯..
대부도에서 함께 배를 타고 오며 가며 했던 다른 분들에게 서로 품앗이로 인증샷을 남겨 봅니다.
. . .
남도여행을 뒤로하고 홀연히 떠났던 자월도로의 섬 비박산행.. 혼자만의 조금은 외롭게 보였던 여행길이었지만 이틀동안 그동안 부족했었던 산 길도 많이걷고 나름 뜻깊은 봄맞이 섬여행 길 이었습니다.
봄은 꼭 계절적으로 오는 것 만이 아니고 누구나 자기의 마음에서 오는 것이라는 것도 느끼고.... . . . .
2015년 3월 28일~29일 홀로 자월도에서 이틀을 지내고 온 호수에 잠긴 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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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같은시간 덕적도에 있었는데...^^* 저는 4월말경 자월도에 들러보려고 합니다...^^*
작년 굴업도 다녀오면서 시간내서
덕적도 해변에서 장시간 머무면서
다시 찾아야겠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만, .
저도 다시 다녀와야겠습니다.
@원조머슴 비박지는 밧지름 해변 솔밭에서 하세요....너무 좋아요
@한카
고맙습니다..
저도 장시간 머물렀던 곳이 받지름해변 같습니다.
떠나고픈 충동을 느끼게 하여주시는풍광들 즐감하구 갑니다.
관심 감사드립니다.
자월도 뿐 아니라 서해안섬들은 좋은곳이 많은거 같습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오지 가입하고 글은 처음 올려봅니다.
허접한 핸폰 사진이라 보잘것 없지만 다녀온 흔적이라 봐주시면
감사 할 뿐입니다.
멋지고 호젓한 섬여행 잘 보고 갑니다 ^^
고맙습니다.
조금은 외롭게 보인다고들 하지만
혼자만의 시간이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서울도 비가 왔으니 봄꽃소식 전해지겠네요. 잘봤습니다.
네,,완연한 봄입니다.
이비가 그치면 봄이 한층 더 가까이 다가오겠지요//
로제떼와 앨브레스 침낭 첫 사용했는데
대 만족이었습니다...
남자에겐 광장도 필요하고 독방도 필요하다고 그누가 예기한듯한데.....ㅎㅎㅎ
저도 한번씩 혼자 가고합니다!!!^^노래가 참 좋네요!!!누구 노랜지 궁금하네요!!ㅎㅎㅎ
후기 잘 봤읍니다!!^^
배경음악은 김윤아의 봄이오면 입니다.
취미가 같은 동호인들끼리 무리지어 비박을 다녀오는것도 좋겠있지만
기끔은 혼자서 이세상 모든 고난 다 짊어진듯하게 다녀오는것도 나름...ㅎㅎ
좋은 말씀과 관심 감사드립니다..
자월도를 머슴님 글과 사진을 보면서
다녀온듯 합니다.
작년에 소야도 다녀오는 길에
잠시 지나친 곳인데..
한번 다녀와야겠습니다.
상세한 후기 정보 감사합니다
덕적도 앞에잇는 섬 소야도..
멋진곳이죠?
서해안 섬들이 옹기종기 볼것도 많고
그리 힘들지도 않고 돌아볼곳들이 많더군요..
승봉도도..대이작도도..그렇고요..
조만간 대천 앞바다에잇는 외연도 다녀올까 합니다.
오잉...제가 아는 호달이님???
전에....함께 화채능 걸아짜나염 ㅋㅋ
네.. 반갑습니다.
물론 알구 말굽쇼~~
여전히 산에 잘 다니시군요.
ㅈ ㅏ월도 좋은가요?
울 랑이랑 가보려구여 ㅋ
산 둘레길 걷꼬
울 랑이는 낚시하고 ㅋ
@ㅅ ㅏ랑OI 낚시하러 많이 오더군요.
산길 걷기도 좋구요.
대부도에서 가면 금방 입니다.
아름다운 자월도의 이쁜풍경 잘담아오셨네요
사진보니 지금당장 떠나고싶어짐니다!
봄소식과 함께 자월도가 아니더라도 서해 섬산행은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더군요.
시간만 허락한다면 훌쩍 다녀 오세요.
행동반경 제약으로 서해섬은 눈으로만
즐깁니다.가끔 쏠박도 생각하지만
실천에 옮기지 못하고 이렇게
대리만족하는군요
깔끔한 후기 좋으네요
지역적 특성이나 개인적인 사정으로 가고 싶어도
쉽사리 가지못하는 곳들에 대한 미련이나 아쉬움은 더 깊어지는듯 합니다.
산과 들.. 자연은 언제나 그 자리에 있을테니
다음이라는 멋진 말에 기대를 걸고 기다려 보심도 좋을듯 합니다.
그리고 굴업도는 꼭 한번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즐감 합니다 ,
내마음에도 봄이 오고 마치 자월도에 다녀 온듯 합니다 .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요즘은 봄이 너무 짧아 봄이 온것 같으면 어느새 여름이더군요.
너무 잘 리포트해주셔서
저도 자월도에서 1박한 느낌이네요. 기분좋아요~~
닉네임이 제가 자월도 최고봉 국사봉 정자에서 마주봤던 이작도 옆 그섬 승봉도시군요.
승봉도도 가보고 싶은 곳중 한곳입니다.
저도 그 다음주 4월 4일에 자월도 들어갔습니다... 날이 좋지 않아서 당일 오후 3시부터 비가 오더니 다음날
오후 철수 할때까지 비가 오락가락해서 온종일 뒹굴거리다가 왔네요... 날 좋은 날 다시 가고싶으네요...
그러셨군요..
야영이라는게 설령 비가 오더라도
비 오는대로 나름 운치도 있고..
날 좋은날 좋은시간 만나시기를 응원합니다.^^
같은날 같은곳에 있었네요?
저는 동행을 못 구해 안사람에게 구걸해서 함께 다녀 왔네요~~~
가장자리 msr이 제꺼~~~
원조머슴님! 선착장에서 잠시 스쳐 지나 갔던 것 같습니다.
반갑습니다~~~
아..
같은 날 같은곳에 있었다는것만으로도
인연입니다..
뉘신지는 모르지만요~~
사진으로 보니 저와 반대쪽 녹색 msr인듯 싶습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