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소대방(貽笑大方)
세상 사람들에게 웃음거리가 된다는 뜻으로, 전문가들의 비웃음을 산다. 즉 공자 앞에서 문자 쓴다는 말이다.
貽 : 끼칠 이(貝/5)
笑 : 웃음 소(竹/4)
大 : 큰 대(大/0)
方 : 모 방(方/0)
(유의어)
견소대방(見笑大方)
출전 : 장자(莊子) 第17 추수편(秋水篇)
전문가나 뛰어난 사람들로부터 비웃음을 받음을 뜻하는 말이다. 이 성어는 장자(莊子) 추수편(秋水篇)의 이야기에서 유래한다.
전설에 의하면 황하(黃河)의 신(神)은 하백(河伯)이라 하고, 북해(北海)의 신은 해약(海若)이라 하였다. 가을 물이 때가 되어(물은 봄에 나서 가을에 성하게 된다고 함) 모든 냇물이 황하로 들어오니, 탁한 물결이 멀리 넘쳐 흘러, 양쪽 기슭에 놓아먹이는 마소(馬牛)를 분별하기 어려웠다. 이에 하백은 흔연히 기뻐하여 천하의 훌륭함이 모두 자기에게 모여들었다고 생각하고, 흐름을 따라 동쪽으로 가서 북해에 이르렀다.
거기서 다시 동쪽을 바라보니 그 물 끝을 볼 수 없었다. 하백은 비로소 얼굴빛을 고치고 돌려 북해의 신(若)을 올려다 보고 한숨을 지으며 말했다. "속담에 '백쯤의 도를 듣고 천하에 저 보다 나은 자가 없다고 생각 한다'고 하더니, 바로 나를 두고 한 말인가 하오. 또한 나는 일찍 공자의 학문을 적게 여기고 백이(伯夷)의 절의(節義)를 가벼이 여기는 사람이 있다는 말을 듣고 처음에는 그 말을 믿지 않았더니, 이제 당신의 그 끝없음을 내 눈으로 보게 되니, 만일 내가 당신의 문 앞에 나오지 않았더라면, 길이 대방가(큰 도를 얻은 사람)의 웃음거리가 될 뻔했소."
望洋向若而歎曰: 野語有之曰; 聞道百以爲莫己若者, 我之謂也. 且夫我嘗聞少仲尼, 之聞而輕伯夷之義者, 始吾弗信, 今我睹者之難窮也, 吾非至於子之門, 則殆矣, 吾長見笑於大方之家.
이소대방(貽笑大方)
이소대방은 자신의 무식하거나 어리석은 말과 행동이 학식이나 식견이 높은 사람들(대방)에게 웃음거리가 된다는 뜻이다. 주로 겸손한 말로 쓰이며, 자신이 나서기엔 부족하니 실수하거나 창피를 당할까 걱정된다는 의미로 사용된다.
황하(黃河)를 다스리는 강의 신 하백(河伯)이 북쪽 바다의 신 해약(海若)을 만나 자신이 우물 안 개구리 신세였음을 토로한다. '당신의 무궁한 모습을 직접 보았습니다. 여기 오지 않았다면, 대가들에게 웃음거리가 될 뻔했습니다(吾長見笑於大方之家).'
'장자(莊子)' 추수(秋水)편의 첫 구절이다. '당할 견(見)'을 영향을 끼치다는 한자 '이(貽)'로 바꾼 성어 이소대방(貽笑大方)의 출처다. '공자 앞에서 문자 쓰다'는 뜻이다.
세계적인 전염병 전문가 위안궈융(袁國勇) 홍콩대 교수가 중국에 '이소대방 말라'는 글을 써 논란에 휩쓸렸다. 지난 18일 명보(明報)에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은 우한(武漢)에서 시작, 17년 전 교훈을 잊었다'고 쓴 칼럼에서다.
위안 교수는 2003년 사스(중증급성 호흡기증후군)가 코로나바이러스임을 밝혀낸 '사스 영웅'이다. 칼럼은 도발적이다. 우선 '싱가포르, 홍콩, 마카오와 중화민국은 팬데믹을 피했다'며 대만을 중화민국으로 적었다. '우한 코로나바이러스 혹은 우한폐렴으로 부를 수 있다'고 했다.
언론의 용어 선택은 소통에 편리하면 된다는 이유다. 미국 유래설도 부정했다. '인터넷의 바이러스 미국 전래설은 전혀 증거가 없고, 자기를 기만하고 남을 속이는 일'이라며 비웃음 당하지 말라고 했다.
또 다른 '사스 영웅' 중난산(鐘南山) 중국 공정원 원사는 달랐다. '중국에서 처음 출현했다고 중국이 발원지는 아니다'며 중국 기원설을 부정했다. 애국주의로 무장한 중국 네티즌은 위안 교수를 맹공격했다.
명보는 다음날 '본인을 정치에 끌어 들이지 말고 연구 공간에 남게 해달라'는 위안 교수의 유감을 전하며 칼럼을 철회했다. 표현의 자유와 과학이 정치에 굴복했다.
2009년 국가전복 선동죄로 11년 형을 선고받은 류샤오보(劉曉波)는 법정 최후 진술을 남겼다. '제가 중국에서 끊이지 않았던 문자옥(文字獄) 최후의 피해자이길 바랍니다. 표현의 자유는 인권의 기초이며 인성의 근본이자 진리의 어머니입니다. 언론 자유를 말살하면 인권은 짓밟히고 인성은 질식하며 진리는 억압됩니다.'
이듬해 노벨평화상도 류샤오보의 꿈을 돕지 못했다. 위안 교수가 철회한 칼럼은 이렇게 끝난다. '전염병 전쟁에서 승리를 바란다면 반드시 진실 앞에 서야 합니다. 이런 태도라면 십 년쯤 뒤 사스 3.0이 반드시 출현할 것입니다.'
이소대방(貽笑大方)
대방(大方)에게 웃음을 남긴다는 뜻으로, 전문가나 식견이 높은 사람에게 웃음거리가 될 정도로 어리석은 언행을 한다는 의미입니다. 즉, 무지하거나 수준 낮은 행동을 하여 유식한 사람들에게 조롱을 받게 되는 경우를 가리킵니다. 주로 겸손한 표현으로 자신을 낮추며 "제가 괜히 이소대방이 되지 않을까 염려됩니다" 처럼 사용됩니다.
이 표현은 중국 고전에서 유래된 성어입니다. 특히 장자(莊子)나 사기(史記) 등의 고대 문헌에 등장하는 표현들과 관련이 깊습니다.
대방(大方)이라는 말은 장자 등에서 큰 도(道)를 아는 사람, 즉 지혜롭고 식견이 깊은 사람을 뜻하는 말로 쓰였습니다. 이에 반해 소방(小方)은 견문이 좁은 사람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이소대방(貽笑大方)이란 견문이 좁은 사람이 자기 수준도 모르고 나섰다가, 오히려 대방들에게 웃음거리가 되는 경우를 풍자하는 말로 발전했습니다.
다음은 이소대방(貽笑大方)의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이해를 도울 수 있는 예시들입니다.
사례 1: 회의 중 겸손한 태도
어느 회사의 회의 자리에서 신입사원이 한 프로젝트에 대해 의견을 제시하려 한다. "제가 이 분야에 경험이 부족해서 감히 말씀드리기 조심스럽습니다만, 혹여 이소대방(貽笑大方)이 되지 않도록 너그러이 들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신입사원이 자신의 미숙함을 인식하고 겸손한 태도로 조심스럽게 의견을 제시할 때 사용한다. 자신의 발언이 웃음거리가 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다.
사례 2: SNS에서 과장된 주장
SNS에서 한 사용자가 과학적 근거 없이 건강 정보를 퍼뜨리며 전문가처럼 말한다. "그 사람은 의학 지식도 없으면서 백신의 위험성을 말하더군요. 결국 의사 커뮤니티에 글이 공유되어 이소대방(貽笑大方)이 되고 말았죠."
자신의 전문성이 없음에도 허황된 주장을 하다가 실제 전문가들 사이에서 비웃음거리가 된 경우이다.
사례 3: 학술 세미나 발표
한 대학생이 유명 학자들이 참여한 학술 세미나에서 발표를 준비 중이다. "유명 교수님들과 석학들이 참석하시니, 제 발표가 혹시라도 이소대방(貽笑大方)이 되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발표 내용 점검 좀 부탁드립니다."
학생이 발표에 앞서 겸손함을 나타내며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는 표현으로 사용한다.
사례 4: 사업 제안 실수
창업 초기의 사업가가 경험 많은 투자자 앞에서 준비 부족한 사업 계획서를 제시한다. "자료 준비도 덜 된 상태에서 무작정 투자자 앞에 나섰다가, 저희는 철저히 분석한 질문들에 답도 못하고 이소대방(貽笑大方)이 되었습니다."
전문성과 준비 부족으로 인해 현장에서 창피를 당한 사례이다.
이런 방식으로 이소대방(貽笑大方)은 겸손하게 자신을 낮추는 말로도, 실제 실수나 무지를 드러낸 부끄러운 상황을 묘사할 때도 쓰입니다.
장자(莊子) 외편(外篇) 第17篇 추수(秋水)
莊子 外篇 第17篇 秋水
추수(秋水)는 가을의 큰 홍수(大水)의 뜻인데, 앞뒤의 여러 편들과 마찬가지로 편 앞의 '秋水' 두 글자를 따서 편명으로 삼은 것이다.
第1章에 보이는 하백(河伯)과 북해약(北海若)의 긴 문답은 '추수(秋水)'편 전체의 반이 넘는데, 이 第1章은 '소요유(逍遙遊)'편 第1章과 '제물론(齊物論)'편 第1章 등을 이어받아 새로운 사상을 전개한 문답이다(赤塚忠, 福永光司, 池田知久, 關鋒 등).
그런데 이 새로운 사상이란, 지전지구(池田知久)에 의하면, 제물론적(齊物論的)인 무(無)에 대한 비판, 지식론(知識論)으로부터 실천론(實踐論)으로의 전개, 인식론적 제동(齊同)으로부터 존재론적 제동(齊同)으로의 이행, 무위(無爲)의 제창, 도(道)를 아는 것은 사람(人)이 아니고 자연(天)이라는 주장 등이다.
第5章과 第6章에서는 장자(莊子) 자신이 설화의 주인공으로 등장하여 전기(傳記) 자료가 많지 않은 장자의 생애에 대한 상상력을 자극하며(福永光司), 第7章에서는 논리학에 의한 것이 아닌, 직관(直觀)에 의해 대상을 파악하는 장자(莊子)를 묘사하고 있다(池田知久).
第17篇 秋水(추수) 第1章
01.눈앞의 대상에만 집착하는 것은 잘못이다.
秋水時至, 百川灌河, 涇流之大, 兩涘渚崖之間, 不辯牛馬.
가을이 되자 물이 불어나 모든 물이 황하로 흘러들어 출렁이는 물결의 광대함이 양쪽 기슭에서 건너편 물가에 있는 소와 말이 구별되지 않을 정도였다.
順流而東行, 至於北海, 東面而視, 不見水端.
흐름을 따라 동쪽으로 흘러가서 북해(北海)에 이르러 동쪽을 바라 보았더니 아무리 보아도 망망대해가 보일 뿐 물의 끝을 볼 수 없었다.
於是焉河伯始旋其面目, 望洋向若而歎, 曰 :
이때에 하백(河伯)이 비로소 그 얼굴을 돌려 멍한 눈으로 북해(北海)의 신(神) 약(若)을 바라보고 탄식하며 이렇게 말했다.
野語有之曰; 聞道百, 以為莫己若者, 我之謂也.
'세간의 속담에 이르기를, '도(道)에 대해 조금 들었다고 세상에 나만 한 사람이 없다고 우쭐댄다'고 했는데 바로 나 같은 사람을 두고 한 말입니다.
且夫我嘗聞少仲尼之聞而輕伯夷之義者, 始吾弗信, 今我睹子之難窮也.
뿐만 아니라 나는 일찍이 중니(仲尼)의 견문(見聞)을 적다하고 백이(伯夷)의 의(義)로운 행동을 가벼이 여기는 이야기를 듣고, 처음에는 내가 그것을 믿지 않았더니만, 지금 나는 그대의 끝을 헤아리기 어려운 광대(廣大)함을 보았습니다.
吾非至於子之門則殆矣. 吾長見笑於大方之家.
그러니 내가 당신의 문(門)에 이르지 않았던들 위태로울 뻔했습니다.
나는 (하마터면) 대도(大道)를 깨달은 사람들에게 길이 비웃음을 당할 뻔했습니다.'
02.사람은 만물중의 일부이다.
北海若曰 :
井蛙不可以語於海者, 拘於虛也.
夏蟲不可以語於冰者, 篤於時也.
曲士不可以語於道者, 束於教也.
북해약(北海若)이 말했다. '우물 안 개구리에게 바다에 관한 이야기를 해줄 수 없는 것은 자신이 머무는 곳에만 얽매여 있기 때문이며, 여름 버러지에게 얼음에 관한 이야기를 해줄 수 없는 것은 자신이 사는 때에만 얽매여 있기 때문이며, 곡사(曲士)에게 도(道)에 관한 이야기를 해줄 수 없는 것은 (곡사들이) 자기가 알고 있는 교리(敎理)에 속박되어 있기 때문이다.
今爾出於崖涘, 觀於大海, 乃知爾醜, 爾將可與語大理矣.
이제 그대는 황하의 양쪽 기슭 사이에서 벗어나 큰 바다를 보고 마침내 그대 자신의 보잘것 없음을 알았으니, 그대와는 함께 커다란 도리(道理)에 관해 이야기할 만하다.
天下之水, 莫大於海.
천하(天下)의 물은 바다보다 넓은 것이 없다.
萬川歸之, 不知何時止而不盈
尾閭泄之, 不知何時已而不虛
春秋不變, 水旱不知.
온갖 하천의 물이 바다로 흘러드는데 어느 때에 그치는지 알 수 없지만 가득 차지 않으며, 미려(尾閭)로 빠져나가는데 어느 때에 그치는지 알 수 없지만 고갈되지 아니하며, 봄이나 가을의 계절에 따라 변화하지 않으며, 홍수가 나든 가뭄이 들든 그것에 좌우되지 않는다.
此其過江河之流, 不可為量數.
이 바다가 장강이나 황하 따위의 흐름보다 나은 정도는 수로 헤아릴 수 없을 정도이다.
而吾未嘗以此自多者, 自以比形於天地而受氣於陰陽.
그럼에도 내가 이것을 가지고 스스로 많다고 자랑하지 않는 까닭은 스스로 생각건대 내가 천지(天地) 사이에 형체를 의탁하고 음양(陰陽)에게 기를 받은 존재인지라
吾在天地之間, 猶小石小木之在大山也.
내가 천지 사이에 있는 것은 마치 작은 돌이나 작은 나무가 큰 산에 있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方存乎見少, 又奚以自多!
바로 작다는 것이 드러나니 또 어찌 스스로 많다고 자랑할 수 있겠는가!
計四海之在天地之間也, 不似礨空之在大澤乎?
사해(四海)에 둘러싸여 있는 이 세계가 천지 사이에 있는 것을 헤아려 본다면 개미구멍이 큰 소택(沼澤) 가에 있는 것 같지 아니한가?
計中國之在海內, 不似稊米之在大倉乎?
중국이 해내(海內)에 있는 것을 따져 본다면 돌피의 낟알이 커다란 창고에 있는 것 같지 아니한가?
號物之數謂之萬, 人處一焉; 人卒九州, 穀食之所生, 舟車之所通, 人處一焉.
사물의 수를 만이라고 일컫지만 사람은 그중의 하나에 지나지 않으며, 사람들이 구주(九州)에 살면서 곡식이 자라고, 배와 수레가 소통하는 공간 가운데 개인이 차지하는 것은 그 일부분에 지나지 않는다.
此其比萬物也, 不似豪末之在於馬體乎?
이것을 만물과 견주어 본다면 털끝 하나가 말 몸에 붙어 있는 것 같지 않은가?
五帝之所連, 三王之所爭, 仁人之所憂, 任士之所勞, 盡此矣.
오제(五帝)가 서로 이어 계승해 오고 삼왕(三王)이 서로 쟁탈하고 어진 사람이 근심하고 세상을 다스리는 이들이 수고한 것이 모두 이 작은 인간사회의 일을 극진히 한 것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伯夷辭之以為名, 仲尼語之以為博, 此其自多也, 不似爾向之自多於水乎.
그런데 백이는 그것을 사양하여 명예를 얻었고 중니(仲尼)는 그것을 말하여 박식하다고 칭찬을 받았으니, 백이(伯夷)와 중니(仲尼)가 이 같은 것을 가지고 스스로 많다고 자랑하는 것은 아까 그대가 스스로 물이 많다고 자랑한 것과 같지 아니한가.'
03.지혜에서 나온 분별과 평가는 무의미한 것이다
河伯曰 : 然則吾大天地而小毫末可乎?
하백(河伯)이 말했다. '그렇다면 내가 천지를 크다 여기고 털 끄트머리를 작다고 여기는 것이 옳은 것인가요?'
北海若曰 : 否. 夫物, 量無窮, 時無止, 分無常, 終始無故.
북해약(北海若)이 말하였다. '아니다. 대저 사물이란 양에 한이 없이 무한히 크며, 시간은 멈춤이 없이 영겁(永劫)이며, 주어진 분수는 일정하게 정해진 몫이 없으며, 마침과 시작에는 고정됨이 없다.
是故大知觀於遠近.
이런 까닭에 큰 지혜를 갖춘 사람이라야 원대한 진리와 비근한 일상의 사물을 볼 수 있다.
故小而不寡, 大而不多, 知量無窮.
그 까닭에 작아도 그것을 적다 여기지 않고, 커도 그것을 많다 여기지 않으니, 사물의 양에 한이 없음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證曏今故. 故遙而不悶, 掇而不跂, 知時無止.
(큰 지혜를 갖춘 사람이라야) 과거와 현재를 밝게 안다. 그 까닭에 먼 미래의 일이 명백하지 않더라도 근심하지 아니하고, 빨리 지나가는 일이라 하더라도 버둥대지 않으니, 시간에 멈춤이 없음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察乎盈虛. 故得而不喜, 失而不憂, 知分之無常也.
(큰 지혜를 갖춘 사람이라야) 세상의 영고성쇠(榮枯盛衰)를 살펴서 잘 안다. 그 까닭에 얻었다고 기뻐하지 아니하고 잃었다고 근심하지 않으니 분수에 일정한 몫이 없음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明乎坦塗. 故生而不說, 死而不禍. 知終始之不可故也.
(큰 지혜를 갖춘 사람이라야) 평탄한 대도(大道)를 분명히 안다. 그 까닭에 태어나도 기뻐하지 아니하고 죽어도 그것을 재앙으로 여기지 않는다. 마침과 시작에 일정함이 없음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計人之所知, 不若其所不知; 其生之時, 不若未生之時.
사람이 아는 것을 따지는 것은 알지 못하는 것이 많음만 못하며, 태어나서 살아 있는 시간은 아직 태어나지 않은 때의 장구함만 못하다.
以其至小, 求窮其至大之域, 是故迷亂而不能自得也.
(이렇듯) 지극히 작은 것을 가지고 지극히 큰 것을 궁구하려 하나니, 이 때문에 미혹되고 어지러워져 스스로 망연자실(茫然自失)하지 않을 수 없다.
由此觀之, 又何以知毫末之足以定至細之倪!
이로 말미암아 살펴본다면 또 어찌 털 끄트머리가 지극히 작은 것 중에서 가장 끝에 해당한다고 단정할 수 있겠는가!
又何以知天地之足以窮至大之域!
또 어찌 천지가 지극히 큰 세계의 극한이라고 하기에 충분함을 알 수 있겠는가!
(下略)
▶️ 貽(끼칠 이)는 형성문자로 贻(이)는 간자(簡字)이다. 뜻을 나타내는 조개 패(貝; 돈, 재물)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글자 台(이)로 이루어졌다. 그래서 貽(이)는 ①끼치다 ②남기다 ③전하다(傳--) ④주다 ⑤증여하다(贈與--)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기롱을 받게 됨을 이기(貽譏), 추악한 일을 끼침을 이추(貽醜), 남에게 비웃음을 받게 됨을 이소(貽笑), 남에게 걱정을 끼침을 이우(貽憂), 남에게 해를 끼침을 이해(貽害), 자손을 위하여 남긴 교훈 또는 뒷사람을 위한 격언을 이훈(貽訓), 남에게 괴로움을 끼침을 이뇌(貽惱), 자손을 위하여 조상이 남긴 교훈을 이모(貽謀), 딴 사람에게 폐를 끼침을 이폐(貽弊), 물품을 보냄을 증이(贈貽), 도리를 지키고 착함으로 자손에 좋은 것을 끼쳐야 함을 이르는 말을 이궐가유(貽厥嘉猷), 세상 사람들에게 웃음거리가 된다는 뜻으로, 전문가들의 비웃음을 산다 즉 공자 앞에서 문자 쓴다는 말을 이소대방(貽笑大方) 등에 쓰인다.
▶️ 笑(웃을 소)는 ❶형성문자로 关(소)와 동자(同字), 咲(소)는 고자(古字)이다. 음(音)을 나타내는 夭(요; 요염하게 앉아 있는 여자의 모양, 소)와 대나무(竹)의 흔들리는 소리가 웃음 소리 같다는 뜻이 합(合)하여 '웃다'를 뜻한다. 옛날엔 자형(字形)의 기원(起源)을 ㉮대나무가 바람에 흔들리듯이 몸을 꼬면서 웃는 모습이라 하고, ㉯竹(죽)과 犬(견)을 써서 개가 대바구니를 쓰고 거북해하는 모양이 우스운 데서 웃다로 되었다 하고, ㉰사람을 따르는 개가 낑낑거리는 소리와 사람의 웃음소리가 닮았기 때문이라 하였다. ❷회의문자로 笑자는 '웃음'이나 '웃다', '조소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笑자는 竹(대나무 죽)자와 夭(어릴 요)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夭자는 팔을 휘저으며 장난치는 아이를 그린 것이다. 笑자는 이렇게 장난치는 놀고 있는 아이의 머리 위에 竹자를 결합한 것으로 竹자는 눈웃음 짓는 모습으로 응용되었다. 그래서 笑(소)는 ①웃음 ②웃다 ③비웃다 ④조소(嘲笑)하다 ⑤꽃이 피다,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우스운 이야기를 소담(笑談), 웃으면서 하는 말을 소언(笑言), 상스럽지 않은 우스운 이야기를 소화(笑話), 웃는 얼굴을 소안(笑顔), 익살과 웃음거리를 주로 하여 관중을 웃기는 것을 목적하는 연극을 소극(笑劇), 소리를 내지 않고 빙긋이 웃는 것 또는 그 웃음을 미소(微笑), 크게 웃는 웃음을 대소(大笑), 웃으면서 이야기 함을 담소(談笑), 조롱하여 비웃는 웃음을 조소(嘲笑), 쌀쌀한 태도로 비웃음을 냉소(冷笑), 어처구니 없다는 웃음을 가소(可笑), 거짓 웃음을 가소(假笑), 여럿이 폭발하듯 갑자기 웃는 웃음을 폭소(爆笑), 기뻐서 웃는 웃음 또는 기쁜 웃음을 희소(熙笑), 알지 못하는 사이 웃음이 툭 터져 나옴 또는 참아야 할 자리에 툭 터져 나온 웃음을 실소(失笑), 어이가 없거나 하찮아서 웃는 웃음을 고소(苦笑), 콧소리를 내거나 코끝으로 가볍게 웃는 비난조의 웃음을 비소(鼻笑), 소리 없이 눈으로만 가만히 웃는 웃음을 목소(目笑), 겉으로는 웃지만 속으로는 딴 마음을 가진 사람을 이르는 말을 소면호(笑面虎), 웃음 속에 칼을 감춘다는 뜻으로 말은 좋게 하나 마음속으로는 해칠 뜻을 가진 것을 비유하여 일컫는 말을 소리장도(笑裏藏刀), 웃음 속에 칼이 들어 있다는 뜻으로 겉으로는 친절하지만 내심으로는 해치려 함을 이르는 말을 소중유도(笑中有刀), 근엄하여 좀처럼 웃지 않음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소비하청(笑比河淸), 웃기만 하고 대답을 하지 않는다는 말을 소이부답(笑而不答),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른다는 말을 소제양난(笑啼兩難), 가난을 면하지 못함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위귀소소(爲鬼所笑), 천금을 주고 웃음을 산다는 뜻으로 쓸데없는 곳에 돈을 낭비함을 비유하는 말을 천금매소(千金買笑), 우는 것 같기도 하고 웃는 것 같기도 하다는 말을 여읍여소(如泣如笑), 말하고 웃는 것이 태연하다는 뜻으로 놀라거나 근심이 있어도 평소의 태도를 잃지 않고 침착함을 이르는 말을 언소자약(言笑自若) 등에 쓰인다.
▶️ 大(클 대/큰 대, 클 대, 클 다)는 ❶상형문자로 亣(대)는 동자(同字)이다. 大(대)는 서 있는 사람을 정면으로 본 모양으로, 처음에는 옆에서 본 모양인 人(인)과 匕(비) 따위와 같이, 다만 인간을 나타내는 글자였으나 나중에 구분하여 훌륭한 사람, 훌륭하다, 크다의 뜻으로 쓰였다. ❷상형문자로 大자는 '크다'나 '높다', '많다', '심하다'와 같은 다양한 뜻으로 쓰이는 글자이다. 갑골문에 나온 大자를 보면 양팔을 벌리고 있는 사람이 그려져 있었다. 이것은 '크다'라는 뜻을 표현한 것이다. 大자는 기본적으로는 '크다'라는 뜻으로 쓰이지만, 정도가 과하다는 의미에서 '심하다'라는 뜻도 파생되어 있다. 그러니 大자는 긍정적인 의미와 부정적인 의미를 함께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다만 大자가 부수로 쓰일 때는 '크다'와는 관계없이 단순히 사람과 관련된 뜻을 전달하는 경우가 많다. 大자가 본래 사람을 그린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大(대)는 (1)어떤 명사(名詞) 앞에 붙어 큰, 으뜸가는, 뛰어난, 위대한, 광대한, 대단한 등의 뜻을 나타내는 말 (2)존경(尊敬) 또는 찬미(讚美)의 뜻도 나타냄 (3)큼. 큰 것 (4)큰 달. 양력으로 31일, 음력으로 30일인 달 (5)성(姓)의 하나, 등의 뜻으로 ①크다, 심하다(정도가 지나치다)(대) ②높다, 존귀하다(대) ③훌륭하다, 뛰어나다(대) ④자랑하다, 뽐내다, 교만하다(대) ⑤많다, 수효(數爻)가 많다(대) ⑥중(重)히 여기다, 중요시하다(대) ⑦지나다, 일정한 정도를 넘다(대) ⑧거칠다, 성기다(물건의 사이가 뜨다)(대) ⑨낫다(대) ⑩늙다, 나이를 먹다(대) ⑪대강(大綱), 대략(大略)(대) ⑫크게, 성(盛)하게(대) ⑬하늘(대) ⑭존경하거나 찬미(讚美)할 때 쓰는 말(대) 그리고 클 태의 경우는 ⓐ크다, 심하다(정도가 지나치다)(태) ⓑ지나치게(태) 그리고 클 다의 경우는 ㉠크다, 심하다(다) ㉡극치(極致), 극도(極度)(다) ㉢지나치게(다)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클 위(偉), 클 굉(宏), 클 거(巨),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작을 소(小), 가늘 세(細)이다. 용례로는 크게 어지러움을 대란(大亂), 큰 일을 대사(大事), 크게 구분함을 대구분(大區分), 일이 진행되는 결정적인 형세를 대세(大勢), 크게 길함을 대길(大吉), 조금 차이는 있을지라도 대체로 같음을 대동(大同), 같은 종류의 사물 중에서 큰 규격이나 규모를 대형(大型), 크게 어지러움을 대란(大亂), 사물의 큼과 작음을 대소(大小), 크게 이루어짐을 대성(大成), 크게 웃음을 대소(大笑), 넓고 큰 땅을 대지(大地), 넓혀서 크게 함을 확대(廓大), 가장 큼을 최대(最大), 몹시 크거나 많음을 막대(莫大), 뛰어나고 훌륭함을 위대(偉大), 매우 중요하게 여김을 중대(重大), 마음이 너그럽고 큼을 관대(寬大), 엄청나게 큼을 거대(巨大), 형상이나 부피가 엄청나게 많고도 큼을 방대(厖大), 더 보태어 크게 함을 증대(增大), 큰 그릇은 늦게 이루어진다는 뜻으로 크게 될 인물은 오랜 공적을 쌓아 늦게 이루어짐 또는 만년이 되어 성공하는 일을 이르는 말을 대기만성(大器晩成), 넓고 큰 바다에 물방울 하나라는 뜻으로 많은 것 가운데 아주 작은 것이라는 뜻을 이르는 말을 대해일적(大海一滴), 넓고 넓은 바다에 떨어뜨린 한 알의 좁쌀이란 뜻으로 매우 작음 또는 보잘것없는 존재를 비유해 이르는 말을 대해일속(大海一粟), 거의 같고 조금 다름이나 비슷함을 일컫는 말을 대동소이(大同小異), 큰 의리를 위해서는 혈육의 친함도 저버린다는 뜻으로 큰 의리를 위해서는 사사로운 정의를 버림 또는 국가의 대의를 위해서는 부모 형제의 정도 버림을 일컫는 말을 대의멸친(大義滅親), 뚜렷이 드러나게 큰 글씨로 쓰다라는 뜻으로 누구나 알게 크게 여론화 함을 이르는 말을 대서특필(大書特筆), 사람으로서 마땅히 지켜야 할 중대한 의리와 명분을 이르는 말을 대의명분(大義名分), 큰 집과 높은 누각이라는 뜻으로 웅장하고 큰 건물을 이르는 말을 대하고루(大廈高樓), 크게 깨달아서 번뇌와 의혹이 다 없어짐을 이르는 말을 대오각성(大悟覺醒), 장군의 별칭으로 매사에 겸손하고 말 없이 수고하는 사람을 이르는 말을 대수장군(大樹將軍), 큰 재목이 작게 쓰이고 있다는 뜻으로 사람을 부리는 데 있어서 제 능력을 다 발휘할 수 있는 조건이 안됨을 이르는 말을 대재소용(大材小用), 큰 소리로 목을 놓아 슬피 욺을 일컫는 말을 대성통곡(大聲痛哭), 몹시 놀라 얼굴빛이 하얗게 변하는 것을 이르는 말을 대경실색(大驚失色), 크게 간사한 사람은 그 아첨하는 수단이 매우 교묘하므로 흡사 크게 충성된 사람과 같이 보임을 이르는 말을 대간사충(大姦似忠), 바라던 것이 아주 허사가 되어 크게 실망함을 일컫는 말을 대실소망(大失所望), 매우 밝은 세상을 이르는 말을 대명천지(大明天地), 사람으로서 마땅히 지켜야 할 큰 도리나 정도에는 거칠 것이 없다는 말을 대도무문(大道無門), 덕이 높고 마음에 여유가 있는 사람은 자질구레한 일에 초연함 곧 도량이 넓어서 자질구레한 일에 얽매이지 않음을 이르는 말을 대인대이(大人大耳), 큰 지혜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공명정대하여 잔재주를 부리지 않으므로 언뜻 보기에는 어리석게 보인다는 말을 대지여우(大智如愚) 등에 쓰인다.
▶️ 方(모 방/본뜰 방, 괴물 망)은 ❶상형문자로 양쪽에 손잡이가 달린 쟁기의 모양이다. 두 사람이 가지고 갈기 때문에 '좌우(左右)', '한 줄로 늘어 놓다', '비교하다'의 뜻에서 다시 '방향(方向)', '방위', '방법(方法)' 등 여러 가지 뜻으로 변하였다. 方(방)자의 기원(起源)은 통나무배 두 척을 나란히 한 모양이라고도 하며, 또 십자가에 못박은 모양이라고도 일컬어진다. 그러나 하여간 方(방)과 万(만)이 붙는 글자와의 뜻에는 좌우(左右)로 넓어진다는 점이 닮았다. ❷상형문자로 方자는 '네모'나 '방위', '방향', '두루'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方자는 소가 끄는 쟁기를 그린 것으로 방향을 조절하는 손잡이와 봇줄이 함께 그려져 있다. 밭을 갈 때는 소가 일정한 방향으로 나아가기 때문에 方자는 '방향'이라는 뜻을 갖게 되었고 밭이 사각형이었기 때문에 '네모'라는 뜻도 파생되어 있다. 주의해야 할 점은 方자가 부수로 쓰일 때는 우측 변에 위치한다는 것이다. 만약 좌측 변에 方자가 있다면 이것은 '깃발'을 그린 㫃(나부낄 언)자가 생략된 것이다. 상용한자에서 方자가 부수로 지정된 글자들은 대부분이 㫃자가 생략된 것이다. 그래서 方(방, 망)은 (1)일부 명사(名詞)에 붙이어 방위(方位)를 나타나낸 말 (2)편지에서 어떤 사람 이름 아래 붙이어, 그 집에 거처하고 있음을 가리키는 말 (3)성(姓)의 하나 등의 뜻으로 ①모, 네모 ②방위(方位), 방향(方向) ③나라, 국가(國家) ④곳, 장소(場所) ⑤도리(道理), 의리(義理) ⑥방법(方法), 수단(手段) ⑦술법(術法), 방술(方術) ⑧처방, 약방문 ⑨법(法), 규정(規定) ⑩쪽, 상대방 ⑪목판(木板) ⑫둘레 ⑬바야흐로, 장차(將次) ⑭두루, 널리 ⑮모두, 함께 ⑯본뜨다, 모방하다 ⑰바르다 ⑱견주다(어떠한 차이가 있는지 알기 위하여 서로 대어 보다), 비교하다 ⑲대등하다, 동등하다 ⑳나란히 하다 ㉑떳떳하다 ㉒이삭이 패다 ㉓차지하다 ㉔헐뜯다 ㉕거스르다, 거역하다 그리고 ⓐ괴물(怪物)(망) 따위의 뜻이 있다.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둥글 원(圓)이다. 용례로는 일을 처리해 나갈 방법에 관한 일을 방안(方案), 앞으로 일을 치러 나갈 방향과 계획을 방침(方針), 어떤 곳을 향한 쪽을 방향(方向), 일이나 연구 등을 해나가는 길이나 수단을 방법(方法), 일정한 방법이나 형식을 방식(方式), 어떤 지역이 있는 방향을 방면(方面), 사방을 기본으로 하여 나타내는 그 어느 쪽의 위치를 방위(方位), 그때그때의 경우에 따라 일을 쉽고 편하게 치를 수 있는 수단과 방법을 방편(方便), 방법과 꾀를 아울러 이르는 말을 방책(方策), 일에 대한 방법과 도리를 방도(方道), 일을 해 나갈 방법과 계략을 방략(方略), 바로 이제나 지금을 방금(方今), 모난 것과 둥근 것을 방원(方圓), 어느 방면의 땅을 지방(地方), 병의 증세에 따라 약재를 배합하는 방법을 처방(處方), 나라의 경계가 되는 변두리 땅을 변방(邊方), 중심의 뒤쪽을 후방(後方), 이제 방금이나 지금 막을 금방(今方), 가까운 곳을 근방(近方), 사람이 어디로 갔는지 어디에 있는지에 대한 사실을 행방(行方), 예로부터 우리나라에서 발달한 의술의 방법을 한방(韓方), 온갖 방법이나 갖은 방법을 백방(百方), 공평하고 올바름을 공방(公方), 네모난 자루에 둥근 구멍이라는 뜻으로 사물이 서로 맞지 않음을 이르는 말을 방예원조(方枘圓鑿), 바닥이 네모난 그릇에 둥근 뚜껑이라는 뜻으로 일이 어긋나고 맞지 않음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방저원개(方底圓蓋), 한창 자라는 나무는 꺾지 않는다는 뜻으로 앞길이 창창한 사람을 박해하지 말라는 말을 방장부절(方長不折), 방형에나 원형에나 다 잘 들어맞다는 뜻으로 갖가지 재능이 있어서 어떤 일에도 적합함을 이르는 말을 방원가시(方圓可施) 등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