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여성시대 네드는 워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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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드라마 <아들과 딸> 이야기.
1992~3년도 드라마임.
전 걍 옛날 드라마 영화 광인입니다.
글목록 보셔도 좋아요. 영업글 아님.
걍 난 럽라충이라 보다 벅차올라서 글 씀.
결혼 안 해봐서 모르겠는데
함 해보고 와서 글 써야되나
힘들었던 거 생각나서
계속 울컥 하나봐.
석호 "또 울어요?"
석호 "으이그 후남씨
이제 보니까 순 울보로군요."
이럴 때 눈물도 같이 흘려줘야
진정한 후친남 아님? 같이 우셈.
후남 "미안해요 석호씨.
자꾸 눈물이 나네요."
석호 "아뇨 괜찮아요.
울고 싶을 땐 뭐 우는 거지요."
석호 "나도 돌아가신 어머니 생각이 나서"
대충 울었다는 뜻인 듯.
석호 "우선 이리로 좀 앉아요."
석호 "후남씬 이제 혼자가 아닙니다."
석호 "내가 혼자가 아니듯이요. 그렇죠?"
후남 석호 둘 다 공감능력 높음
공감능력 대한민국 상위 1% 부부
꼭 껴안는 두사람.
첫날밤 와인 장면 옛드 국룰 아니냐구
음~ 올드하고 아주 좋아
쨘~
ㅋㅋㅋㅋㅋㅋ왜케 지쳐보여
후남 "어쩌면... 어머니가 절
이렇게 강하다면 강하게
키워주셨는지도 모르겠어요."
후남이가 본인 얘기를 시작함.
후남 "어머니는 내게 언제나
앞을 막고 있는 벽이셨는데"
후남 "내가 하고 싶은 걸
어머니는 언제나 말리셨어요."
후남 "한때는...
어머니가 일찍 돌아가시고 없는
친구들을 부러워 한 적도 있어요."
후남 "저 나쁜 사람이죠?"
석호가 후남이 잡아 먹을 것 같음
눈빛 왜케 강렬함ㅋㅋㅋㅋㅋ
석호 "얘기 더 해봐요."
후남 "식구들 몰래...
새벽에 가방을 들고 기차를 탔었죠."
궁금하시다면...
드라마 초반을 보시면 됩니다.
잘 기억 안 나는데 집에서
돈이 없어졌는데 엄마가 후남이를 잡음
후남이는 자기가 훔친 거 아니니까
아니라고 하는데 걍 듣지도 않고
우리 귀남이한테 보낼 돈인데... 이러면서 울고
후남이 개빡쳐서 집 나옴.
이때 후남이 대학 붙었는데 안 보내줬을 때임ㅋ
집에 불 안 낸게 용함.
후남 "내 정신이 아니었는지도 몰라요.
우선 어머니가 보이지 않는
곳으로 가고 싶었어요."
후남 "미안해요....
어쩌다 이런 얘길 하게 됐는지..."
후남 "그만 할게요."
석호 "한 잔만 더 할래요?"
후남 "아니에요 그만 하는게 좋겠어요."
석호 "다시 한 번 말 할게요.
후남씬 이제 혼자가 아니구요."
석호 "어머니 하고도
이미 마음 깊은 곳에선
화해를 시도하고 있는 겁니다."
후남 "그럴까요?"
석호 "그렇지 않고요.
어떤 일을 소리내서
말 할 수 있다는 건"
석호 "마음으로부터의
정리를 의미하는 걸 겁니다."
석호 "너무 끔찍한 일은 말로도
표현을 못하는 법이니까요."
후남 "어떻게 아세요?
석호씬 아주 무난하게 살아온
선택 받은 사람의 한 명으로 보이는데요.."
후남이가 보는 석호.
안정형 인간.
석호 "그것도 모르는 소리죠.
바깥으로 드러나는 일이
전부는 아니니까요."
석호 "고백... 하나 할까요?"
뭔데... 사실 결혼이 세번째다
이런 것만 아니면 된다.
석호 "후남씨랑 같이 산소에
인사드리러 갔던 제 어머니"
석호 "사실은 제 친어머니가 아니십니다."
석호 "제 친어머닌
절 낳다가 돌아가셨답니다."
후남 "세상에... 몰랐어요..."
당연함. 석호가 지금 말함.
석호 "새어머닌.. 온유한 분이셨고
가족을 위해 최선을 다셨어요."
석호 "전 어머니가 계모인 줄
모르고 자랐습니다.
중3 때 그 사실을 처음으로 알게 됐죠."
석호 "사춘기잖아요."
석호 "내가 얼마나
말썽을 부렸는지 말도 못해요.
한바탕의 회오리를 겪고 나서야
다시 어머니를 사랑하게 됐죠."
석호를 먼저 안아주는 후남이.
깎껴안는다고 했지!
깎!
후남이 꽁꽁 싸매는 석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석호 "잠 자도록 해봐요.
고단했을 텐데."
후남 "몸이 고단한건
사실인데 정신은 어쩌면
점점 더 밝아지는 지 모르겠어요."
이불 위로 얼굴만 빼꼼 ㅋㅋㅋㅋㅋ
석호 "후남씨가 각오해야
되는 일이 하나 있는데"
석호 "신혼여행 다녀와서 신행 마치고
인사드릴 데 다 인사드리고"
석호 "그때부터 저
무지하게 바빠집니다."
나 석호 검사인거 맨날 까먹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직업 후남이 쫓아다니는 사람인줄.
석호 "할일이 잔뜩 쌓일 거거든요."
이제보니 후남이도... 맑은 치아
후남 "저 혼자 시간을
견디는 일을 아주 잘해요."
ㅠㅠㅠㅠ 후남이ㅠㅠㅠㅠㅠ
후남이 고생 하는 거 봐서 그런지
후남이 인생에 대해선
이런 저런 말을 못 보태겠음.
후남 "책을 읽거나 글을 쓰려면
제게 오히려 필요한 시간인걸요."
오히려 좋아.
석호 "친구 하나가 신혼 때
하도 바빠서 귀가 시간이
늦은 적이 있거든요."
석호 "그 친구 심각했었습니다."
친구의 고통이 재밌었던 석호.
석호 "왜 결혼을 했는지 모르겠다며
울면서 친정으로 가버린 거 있죠."
화끈한 성림이셨네.
후남 "많이 좋아했나보네요 뭘~"
석호 "좋아하지 않으면서
사랑하지 않으면서
결혼까지 하는 일이
많이 없겠지요."
? 귀남이 저격...?
귀남이는 원래 미현이를...
좋아했는데 두 집이 서로 반대함
그래서 홧김에 성자랑 결혼함.
좀... 도라이같지ㅇㅇ
후남 "자질구레한 문제는
끊임없이 일어날거요?"
후남 "제가 석호씨한테
맞추도록 노력할게요."
석호 "아니에요~
제가 후남씨한테 맞추려고
노력할건데요?"
후남 "아니에요~"
70년대 후반 배경 드라마에서
침대 포옹이라니... 파격!!!
석호 "아니라니깐요!!"
ㅋㅋㅋㅋㅋ 둘이 뭐하냐...
내가 딱딱 정해준다.
석호가 후남이한테 맞추셈.
석호 "워!
ㅋㅋㅋㅋㅋㅋ
찐으로 놀라서 주저앉음
석호 "잘못했어~"
둘이 보고 있던 것.
석호 "어제 하고는 다른 날이죠?"
이 대사 너무 낭만적...ㅠ
석호 "들어가서 집안 식구들한테
문안전화 드리고, 밥 먹고 그러면
출발 시간이 맞겠는데요?"
후남 "출발 시간을 이르게
잡지 않은 건 잘 한 것 같아요."
석호 "어딜 가느냐 보다는
누구랑 같이 있느냐가
더 중요하지 않습니까."
후남 "석호씨가 글 쓰세요."
후남 "저보다 더 잘 쓸 것 같은데"
아 이거 애드립인거면 좋겠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석호 "아유 무슨 말씀을!!
정말 글은 못 써요. 독자로 만족할게요."
아 남의 신혼여행 재밌다.
내 것까지 두번 가셈
침대에 누워서 후남 검색 갈겼는데 3편이나 새로 올라와있다니 개행복 ㅠㅠㅠㅠ 여샤 고마워 잘볼게♡♡
원래 어떤 동화든 행복하게 잘 살았습니다 끗
하능게 대부분인데
이렇게 신혼여행까지 보다니ㅠㅠ 넘 다정한 여시,, 고마우ㅓ
저 시절 저런 분위기가 좋아ㅜㅜㅜㅜ
사족이 나를 막 조종하네 ㅠㅠ ㅋㅋㅋㅋㅋㅋ
석호의 위로하는 방식이 참 좋다.
푹 빠져버렸어 두 사람에게🤦🏻♀️
진짜... 광대 아플만큼 웃게된다~ 너무 낭만있고 좋아
대사 너무 따뜻해 ㅠㅠ 여샤 글 올려주는거 항상 고마워 ♥
깎!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작가가 캐릭터들을 사랑하는 게 대사 하나 하나에서 느껴져.. 너무 낭만적이고 재밌다ㅠ
드라마 자체가 진짜 한 편의 모든 관계와 사람의 서사를 잘 녹여냈어 너무 좋다 낭만 그 잡채
깎ㅋㅋㅋㅋㅋㅋㅋ시밬ㅋㅋㅋㅋㅋㅋㅋ 아니 귀남아 너는 휴...
사족이 날 조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