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 F. Handel: Royal Firework Music and Water Music
나는 미국 이민 첫 십 년 동안 워싱턴 주 씨애틀에 살면서 핸델의 “궁정의 불꽃놀이”와 “수상음악”을 무척이나 즐겨 들었었다.
이 두 곡은, 나의 기분이었을 수도 있지만, 어쨌든 씨애틀이라는 곳의 기후와 자연환경에 대단히 어울리는 곡으로 느껴졌다.
그 외에 씨애틀에 어울리는 음악이라면 베토벤의 교향곡들과 웨버의 오페라 마탄의 사수, 그리고 텔레만의 각종 관악기를 사용한 음악 정도...
어쨌거나 씨애틀에 있던 시절 차 안의 카 스테레오에다가 아얘 이 핸델의 곡을 꽂아놓고 운전할 때면 항상 들었었다. 그 바람에 이 두 곡은 거의 외우다 시피 되어서 지금도 가끔 콧노래로 읊어 본다.
그리고 주말에 한잔 즐기면서도 이 것을 틀어놓고 분위기를 즐기곤 했었다.
특히 푸른 상록수 숲이라고 해도 될 씨애틀의 여름날 저녁시간의 선선하고 쾌적한 기후는 이 음악과 아주 딱 어울렸다.
나는 씨애틀을 떠난 뒤에도 상당히 오랜동안 씨애틀을 고향처럼 그리워했고 사랑했었다.
그러나 씨애틀을 떠났다가 몇년 후 돌아와 보니 씨애틀은 더 이상 내가 그리던 고향 씨애틀이 아니었다.
씨애틀은 왕년의 그 한적하고 전원적이었던 분위기는 완전히 사라지고 매우 시끄럽고 지저분한 도시로 변해 있었으며 핸델의 궁정음악과는 더더욱 거리가 멀어져 있었다.
울창하던 상록수 숲은 대부분 개발되어 쇼핑몰과 편의점 터나 주택가로 변해 있었고 사람들도 거칠고 불친절해 져 있었다.
그 때 실망하여 씨애틀을 떠나고 나서는 나는 더 이상 씨애틀을 찾지 않게 되었다.
그러나 나의 미국생활 첫 십 년 간을 지냈던 옛날의 그 씨애틀의 모습은 여전히 나의 고향처럼 마음 속에 간직하고 있다.
씨애틀의 얫 모습을 생각하며 오랜만에, 정말로 오랜만에 씨애틀 시절 즐겨듣던 핸델의 두 곡을 올려서 다시 들어본다.
첫댓글 https://www.youtube.com/watch?v=I2C3EaDaFXI
G.F. Händel (1685-1759): Trumpet Suite in D Major HWV341, Michele Santi, baroque trump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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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youtube.com/watch?v=bDa3J2KJqxM
Handel: Music for the Royal Fireworks; Minuet I, II, 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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