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마산역에 '친일' 이은상 노래비…"민족시인으로 둔갑" (노컷뉴스)

[문대식]

마산역에 '친일' 이은상 노래비…"민족시인으로 둔갑"

마산역장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노컷뉴스 | 김효영 | 입력 2013.02.05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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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CBS 김효영 기자]

경남 마산역에 친일과 친독재 행적이 드러난 이은상의 노래비가 세워져 논란이 일고 있다.

코레일 부산경남본부 마산관리역은 5일 보도자료를 내고 "민족시인 노산 이은상 선생의 '가고파' 노래비를 마산역 광장에 세우고, 6일 박완수 창원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제막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노래비는 허인수(56) 마산역장의 제안으로 추진됐고, 건립비용은 국제로타리클럽에서 지원했다.

친일논란에 대해 허인수 역장은 "위대하신 민족시인으로, 작품은 작품으로만 판단해야 한다"며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은상은 일제 강제징용을 정당화하고 찬양하는 친일시를 발표해 친일인명사전에도 등재돼 있는 인물이다.

또한 이승만 전 대통령을 찬양하고, 3.15 마산 의거에 참여한 시민들을 폄훼하는 등의 친독재 행적도 드러났다.

이 때문에 마산시가 추진했던 각종 기념사업이 취소되기도 했다.

경남도의회 여영국 의원은 "친일과 친독재 논란으로 한국사에 상처를 끼친 인물의 노래비를, 공기업이 앞장서서 민족시인으로 둔갑시켜 마산의 관문이자 상징인 마산역에 세우는 것은 역사의식에 큰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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