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상담: 두 얼굴의 아이] 사이버폭력, 집단 따돌림, 사회성, 청소년 상담, 강남사회성센터,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김주경]

두 얼굴의 아이

Q 안녕하세요. 상담드리고자 하는 아이는 첫째 딸이고 또래보다 성숙하고 바른 아이입니다. 소리를 지르거나 욕을 과하게 하는 친구를 이해하지 못하고 가까이하기 싫어합니다. 그래서 항상 반 친구들과 그냥저냥 어울리긴 해도 단짝 친구는 없었는데, 중학교 올라오면서 단짝 친구가 생겨 좀 흥분한 듯 보였어요. 그런데, 그 친구가 다른 친구와 몇 차례 트러블이 생겼고, 이로 인해 제 딸한테까지 피해가 가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그 아이가 다른 반 남자아이를 계속 놀려서 시비가 걸린다던가, 다른 무리의 아이들과 오해가 있어 시비가 걸리는 등 여러 문제가 발생하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다행히도 선생님 중재로 해결은 되는 듯 했습니다.

시간이 어느 정도 지나고 다시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반 단톡방에 같은 반 남자아이가 하지도 않은 일로 몰아세우기 시작하며 몇몇 아이들이 같이 이에 동조하는 상황에 처했습니다. 딸 아이와 단짝 친구를 시도때도 없이 태그하며 “빨리 대답해”, “너네 작전짜냐” 등 시비조로 계속 말을 걸고 조롱했습니다. 이를 견디지 못한 단짝 친구가 결국 하지도 않은 일에 미안하다고 사과까지 했다고 합니다. 사과면 끝이냐며 절대 용서 없다며 다른 애들이랑 시비붙으면 걔들한테 붙을 거다 라는 식으로 협박까지 했다고 합니다. 명백한 사이버폭력이죠.

이런 상황을 알게 된 저는 선생님께 말씀드렸고, 선생님이 사이버폭력 주동자를 불렀는데 그아이가 말을 안 하더래요. 반항은 아닌 것같고 선생님을 조금 어려워하는 친구라고 하시네요.

전 너무 이해가 안갔어요. 메신저에서 조롱하고 협박하던 아이와 실제 본 그 아이는 너무 달랐습니다. 선생님도 메신저 내용을 보시고 놀랐다고 하시더라구요. 잘못한 거 아냐고 물어보면 고개를 끄덕이기만 하고 아무 말을 안 한다고 합니다. 딸 아이와 단짝 친구는 평소 뒷담화나 하고 다니는 애로 찍혀서 반 단톡방 뿐 아니라 교내에서 소문이 이상하게 났다며 사과를 원하고 있습니다.

이런 일이 처음이라 저도 어떤 방법이 우리 아이에게 도움이 될지 모르겠습니다.

A 안녕하세요. 중1딸의 친구관계로 걱정이 많으시네요. 발달 특성상 중1의 시기에는 또래 관계 형성을 통해 자아정체성을 확립하는 중요한 시기입니다. 오해가 생겨 또래 간 갈등이 일어나는 것은 흔히 일어날 수 있는 상황입니다.

문제는 이중적인 태도를 보이는 아이와의 문제인데요, 사이버폭력이라는 이름으로 학폭에 신고될 수 있지만 처리하는 과정에서 딸에게 오히려 도움이 되기보다 인간관계에 대한 실망감을 얻게 될 수도 있고, 피해자에 대한 보호를 원하는 수준으로 받지 못할 때의 실망감도 얻을 수 있습니다. 만약에 이중적인 태도를 보이는 그 친구가 공개적으로 사과를 한다고 하더라도 진심 어린 사과는 아닐 수 있음을 알려주셔야 할 것 같습니다. 결론적으로 이중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분란을 일으키는 그 무리들에게 공개적으로 사과를 받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 같습니다. 그 친구는 공개 사과 이후에도 분란을 일으킬 수 있지만 공개적으로 사과를 받은 것으로도 중1 딸의 어려운 상황은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사이버폭력 피해를 겪은 우리 아이의 마음, 어떻게 어루만져 줄 수 있을까요?

1. 적극적인 소통

부모는 자녀와 열린 대화를 통해 경험을 공유하고, 이 상황에 대해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 공감하면서 정서적 지지를 제공합니다. 이를 통해 사이버폭력이 자신의 잘못이 아님을 인지하고 심리적 안정감을 느낄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습니다.

2. 전문가의 도움 받기

청소년기는 자아정체성을 형성하는 중요한 시기입니다. 사이버폭력 경험과 피해의식은 이 과정을 왜곡시켜 부정적 자아상 형성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전문가로부터 심리검사 및 상담을 받으며 현재 자신의 심리상태가 어떤지, 앞으로 어떻게 부정적인 생각과 감정을 바라보고 다뤄야할 지에 대해 도움을 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3. 폭력 예방 및 윤리 교육 받기

폭력피해경험에서 비롯된 부정적인 감정이 가해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폭력 예방 및 윤리 교육을 받아야 합니다. 온라인 상에서의 폭력과 오프라인 상에서의 폭력은 특성이 다르므로 이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이 필요합니다.

4. 사회성 프로그램 참여하기

사회적 기술의 부족으로 실제 또래 관계보다 온라인 커뮤니티나 게임을 통해 만난 관계에 더 시간을 많이 보내는 청소년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처럼 비대면으로만 관계를 경험하다 보면 갈등 해결 능력, 공감 능력 등 또래 관계 내에서 배울 수 있는 중요한 사회적 기술의 발달이 지연될 수 있습니다. 집단 사회성 프로그램을 통해 사회적 기술을 배우고 비교적 안전한 환경에서 이를 적용해보는 경험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향숙 소장님 인터뷰 및 칼럼] >> 왕따로 고통받는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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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향숙 소장님]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아동복지학과 박사 (아동심리치료전공)

상담 경력 25년, 대학교수 및 외래교수 경력 30년

현) KG 패스원사이버대학교, 서울사이버평생교육원 외래교수
KBS, MBC, SBS, EBS, JTBC,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청와대신문 등 아동청소년가족상담 자문

자격) 미국 Certified Theraplay Therapist (The Theraplay Institute)
심리치료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부부가족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사티어 부부가족 상담전문가 1급 (한국사티어변형체계치료학회 공인)
청소년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한국청소년상담학회 공인)
재활심리치료사 1급 (한국재활심리학회 공인)
사티어의 의사소통훈련 프로그램 강사/ 사티어 부모역할훈련 프로그램 강사
MBTI 일반강사/ 중등2급 정교사/ Montessori 교사/ 유치원 정교사/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등

인터뷰) 이향숙 박사 “아이 사회성 교육의 중요성”

https://tv.naver.com/v/15458031

퀸TV[Queen]

저서) 초등 사회성 수업 , 이향숙 외 공저. 메이트북스 (2020)

>> 언제까지 아이에게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라는 뜬구름 잡기식의 잔소리만 할 것인가?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는 답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사회성에 대해 20여 년간 상담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이의 사회성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온 이향숙 박사의 오랜경험과 노하우가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 소개 中)

*참고문헌

김경은, & 윤혜미. (2012). 청소년의 폭력피해경험, 폭력용인태도와 사이버폭력가해행동의 관련성. 한국아동복지학, (39), 213-244.

이승현, 강지현, & 이원상. (2015). 청소년 사이버폭력의 유형분석 및 대응방안 연구. 한국형사정책연구원, 15-AA-07.

송종규. (2005). 고등학생 학생들의 인터넷 이용과 사이버폭력에 관한 연구: 부천시 인문계 고등학교를 중심으로. 안양대학교 석사학위논문.

최은하, 김광병. (2009). 비행과 범죄피해를 경험한 청소년의 심리적 특성에 관한 연구. 임상사회사업연구, 6(3), 181-196.

*사진첨부: pixabay

*작성 및 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김주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