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아악 >ㅅ< 이것도 다시 읽어보니까능 오타가 보여요오 ㅠㅠ
이름에 -ㅁ-;;
수정합니다 ㅠㅠ
흐흐 안녕하신지요?
평소 글쓰기를 좋아했던 터라 중장편 소설들이 드문드문 묻혀있을 접니다 -ㅅ-
그러나 완결까지는 가본적이 없다죠. 흐흐 그래서 잠시 뭐하는 짓인가 하다가...
아무래도 저한텐 단편이 딱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뭘 쓸까 하다가 예전에 사회선생님께서 말해준 믿거나 말거나 첫사랑 이야기가
떠올랐다죠. 그래서 그걸 바탕으로 재구성 해서 쓸까합니다.
재밌게 봐주세요.^^ 아 참고로 두개의 이야기로 나뉘어요.
당신의 그 향기를 기억합니다.
- 1 -
"안녕? 난 신청아라고 해!!"
"안녕? 난 유아랑이야. 내 이름 이쁘지?"
"엉 무지 무지 이쁘구나"
"너도 이뻐!"
그렇게 나는 아랑이를 만났다.
우리의 첫 대면은 참으로 어이 없었다.
"야 작작 좀 해 너 진짜 왕따 티낼래?"
"야! 내가 무슨 왕따야?"
씩씩 대는 아랑이... 전자는 아랑이의 친구로 보인다.
아랑이가 어리둥절한 날 봤는지 친구들을 소개치켜 주려했다.
"됐다. 내 소개는 내가 할거야. 난 이미지라고 해. 내 이름가지고 웃지말기."
아까 아랑이에게 왕따라고 했던 아이가 미지라고 했다. 이름이... 이미지...
속으로만 웃어줬다.
"난 박소연이라고 하고 그나마 우리 파자마시스터즈 중에서는 정상인이라고 볼수 있지"
"야!"
미지와 아랑이가 같이 외쳤다. 목소리 되게 컸다.
"난 아까도 말했 듯 유아랑. 우리학교 마당발이지."
아랑이가 한창 신나게 말하려고 하자 미지가 가로챘다.
"야 유아랑 지금까지 우리 3명이라서 숫자 안 맞다고 지 혼자 비에프 없네 어쩌네..."
"아 됐어.. 이제 청아가 내 비에프야 흥흥흥 파자마시스터즈에도 껴줄거다 뭐"
"어련하시겠어..."
그렇게 나는 얼렁뚱땅 파자마 시스터즈라는 해괴한 친구목록에 들어가게 되었고,
아랑이와는 비에프라는 단짝친구가 되어있었다. 사실 비에프가 뭐냐고 물어봤었다.
친구들이 오늘 파자마 시스터즈 된 기념이라며 노래방으로 데리고 갔다.
이것들이 나 노래 잘하는 건 어떻게 알아가꾸...
날 보고 기념으로 첫 곡을 뽑으라길래 잽싸게 가로챘다.
엠씨스나이퍼의 BK love를 열창해주었다.
랩이긴 하지만 그 가사가 너무 애절하고... 그래서 가장 좋아한다.
애들이 의외라는 표정으로 날 봤다.
어쨌든 서로 마이크를 놓치않으려 치열한 접전을 벌인 끝에 시간이 흘러갔다.
노래방 시간이 어느 덧 다 됐을 무렵 우리는 동네 놀이터에 앉아있었다.
"이데로 가면 우리 너무 섭하지 않겠어 아가?"
"왜 이래 징그러"
우리는 벌써 이런? 대화를 나눌만큼 가까워져 있었다.
"우리 진실게임해야지..."
"흐흐흐... 우리도 처음에 파자마시스터즈 될 때 진실게임 했었으니까 너도 해야해!"
결국 나는 진실게임에 동참해야만 했다.
시시콜콜한 이야기들이 오가고 드디어 올 것이 왔다.
아랑이의 물음...
"너 좋아하는 사람 있어? 과거형이든 현재진행형이든 말해주기"
내 대답은 역시나...
"없어..."
"뭐? 중3 될때까지 첫사랑도 없어? 하다못해 짝사랑도?"
"응..."
그랬다. 나는 아직까지 사랑을 몰랐던 것이다!
슬픈 현실이로다...
그렇게 아직은 낯설지만 곧 익숙해질 부산의 첫 밤이 지나갔다...
학교에 도착하자 마자 애들이 수선을 떨더니 자꾸 애들이 재촉하는 것이었다.
"야 뭐가 이렇게 늦어"
"아 미안 미안!"
한 성깔 하는 미지의 재촉에 나는 연신 미안하단 말을 해댔다.
"야 빨리 뛰어 오늘 축구 꼭 봐야 하니까"
덩달아 얌전하던 소연이까지 그 축구가 도대체 뭐길래...
궁금한 마음에 슬그머니 물어봤다. 누구긴 아랑이지... 아랑이 밖에 더 있겠나
그러자 아랑이의 주절주절이 시작되었다. 대충 요약하자면...
우리학교가 축구가 유명한데 지금이 학교별로 축구경기를 하는 때라나..
그리고 오늘이 첫 경기라나. 또한 여자아이들이 이렇게 서두르는 것은
우리학교에서 좀 잘생겼다 싶은 남학생들이 죄다 축구부기 때문이란다...
아 이 짧은 3마디를 아랑이는 십분간 연설하며 말했다지...
난 별로 축구에 흥미가 없었기에 잘생긴 남학생들로 눈요기나 할까 싶어서...
두리번 거렸다. 흐흐 첫사랑이 없다고 안 밝히는 건 아니었다...
그리고 한 남자애가 눈에 띄었다.
검은 머리가 그리 짧지도 길지도 않았고 피부 역시 너무 검지도 희지도 않았다.
그리고 이목구비가 뚜렷한것이 자칫 날카로워 보일 수도 있지만 따뜻하게만 보이는...
그런 사람이었다.
아까부터 등번호 8번 꽃돌이에게 눈이 간 나를 봤는지 아랑이가 옆구리를 쿡쿡 찔러댔다.
"쿡.. 첫사랑은 없다더니 남자엔 관심 있나봐? 너 하빈후 보는 구나?"
"저 애가 하빈후야? 8번이?"
"어. 너 몰라? 아! 전학왔지... 하빈후가 우리학교에서 우등생으로 꼽히는 그런애잖어"
"우등생?"
"그래.. 보통 운동잘하고 잘생기면 공부는 못하잖어..."
"그렇지.. 대충 소설에 보면..."
"근데 저 앤 공부에 굉장한 흥미를 보인다더라구... 그래서 선생님들이 좋아하지..."
"그래... 그럼 여자친구 있겠구나?"
"없어."
"뭐?"
"없다구. 저 애 생긴 건 저래도 여자에 관심없다나... 그래서 그런지 여자애들이 더 난리지만"
"그..래?"
여자에 관심이 없다는 말에 한편으로는 기뻤지만 한편으로는 씁쓸했다.
그렇게 축구 경기가 열릴 때마다 우리학교는 축구만큼은 내세우는 학교였기에
매번 보러가기 일쑤였고 그 애를 볼 때마다 두근거림이 짙어졌다.
그렇게 속으로만 그 애를 좋아하고 있었다...
그 후로도 가끔 그 애를 보긴 했지만 먼 발치에서 볼 뿐 그게 다 였다.
그 동안 변한 것이 있다면 이제 나도 전학생이 아닌 신청아 세글자로 3학년 7반 아이들
40명의 뇌리에 박혀졌다는 거고 아랑이와는 둘도 없는 친한 단짝이 되어있다는 거...
그렇게 중 3도 2학기의 마지막을 달리고 있었다.
"청아야 우리 오늘 한화란 생일 파티에 가자!"
"그 애가 누군데?"
아랑이가 다짜고짜 또 횡설수설 하기 시작해서 잠시 요약 하겠다.
그 내용이란...
아랑이가 마당발임은 소개할때 나와있으니 잘 보시도록 하고... 어쨌든
발 넓은 아랑이는 부회장인 한화란과도 잘 아는 사이인데 그 애가 아주
잘 살아서 파티가 초호화 파티라는 것이었다.
"난 안 갈래... 난 잘 알 지도 못하구..."
"생일 선물은 필요없대! 그리고 오늘 가서 친해지면 되는 거지 안그래?"
"하지만..."
"그리고 하빈후도 온다던데? 또 그 외에 잘 생긴 애들 진짜 많이 올걸"
"그애가 왜 오는데?"
"아 넌 모르고 있었나...? 하빈후 그애가 학생회장이거든..."
여기서 하빈후만 물어봤다간 왠지 이상할 거 같아서 예의상 다른 애들은 왜 오나 물어봤다.
"다른 잘 생긴 애들은 왜 오는 데?"
"아... 걔네집이 부자라서 한 3학년 중에 한 3분의 1은 다 올거야..."
"그렇구나..."
그렇게 해서 여차여차 한화란인가 하는 애의 생일 파티에 가게 되었다.
실은 하빈후 그애를 한번 더 보고 싶어서였지만...
생일 파티장에서 본 그 애는 주위에 여자애들이 많았지만 무표정했다.
따뜻해 보이는 인상인데 무표정을 지으니 꽤 쌀쌀 맞아 보였다.
그애와 나는 꽤 자리가 멀었지만 나는 계속 힐끔힐끔 보고 있었다.
하지만 그애는 내가 보고 있는 것도 모른 채 아무 말 없이 음식만 먹고 있는 듯 했다.
물론 계속 바라봤으므로 알 수 있었던 거다...
파티가 한층 무르익어갈 무렵 나는 화장실이 가고 싶어짐에 살짝 일어나 화장실 쪽을 향해
걸음을 옮겼다. 그리고 화장실 근처에 다달아가 하빈후 그 애가 있는 쪽까지 오게 되자
또 괜스레 심장이 쿵쿵 댔다.
그리고 그 곁을 막 지나가는데 불이 꺼졌다.
"아악! 이게 뭐야 정전이야?"
"뭐야 뭐야?"
갑자기 정전이 된 듯 어수선했고 남자아이들이 있음을 느끼는 여자애들이
괜히 내지르는 비명소리에 완전 난장판이 되어 가고 있었다.
나는 막 더듬 대다가 곧 이 쪽이 하빈후가 있었던 곳임을 알고는 정말...
나도 모르게... 정말로 나도 모르게 순간적으로 그 애의 볼에 살짝 입을 맞추고 말았다.
드디어 내가 미친거지... 암 미친게로고...
살짝 어둠이 익숙해 지려 하자 나는 날 알아볼세라 얼른 화장실 쪽으로 벽을 기대어
도망 치듯 나와버렸다.
다행히도 내가 벗어난 후 곧 불이 들어왔고 화장실에서 세수를 연거푸 해댔다.
그리고 나와서 보니 애들은 좀 진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었고, 나는 아랑이 곁으로 갔다.
아까 내가 한 짓을 혹시나 알아볼까 싶어 쳐다 봤지만 그 애는 별 표정없이 연거푸
음료수만 마셔댔다.
역시나... 아무 반응 없었나 보다... 여자한테 관심없다는 게 정말이네...
그래도 난 혹시나 했는데... 난 안되나 보다...
조금은 쑥스럽고 당황스러운 마음에 나는 아랑이에게 말하고 먼저 자리를 나와버렸다.
그렇게 떨리는 하루가 지나가고 이상한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하빈후 그애가 갑자기 바람둥이가 되어 카사노바처럼 막 자기에게 고백하는 여자들이랑
사귀고는 하루도 안되서 '넌 아니야... 이 향기는 아니거든' 하면서 상대를 막 바꿔간다는...
난 괜히 가슴이 아프고 저려옴을 느꼈다.
그리고 심한 갈등에 놓였다. 나도 사귀자고 해볼까? 그럼 받아 줄까 하는 생각...
하지만 그런 헤픈 여자는 되기 싫었고... 나에게도 넌 아니라고 할까봐 무서워서...
결국 난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그리고 졸업식이 다가왔다.
차가운 바람이 어느 덧 교복 사이로 들어옴을 느낄 수 있을 만큼 시간은 성큼 다가왔다.
아랑이와는 같은 고등학교에 진학하게 되었다.
물론 파자마 아이들 모두... 아이들이 제각기 일이 있다며 사라지고...
나 역시 졸업식을 마치고 나오는 데 또 여자아이들의 수군대는 소리가 들려왔다.
"하빈후 그 걸레 이제 완전 아무 여자나 붙잡고 한 10초 잡고 있다가 넌 아니야 이런다며?"
"그러게 말이야... 2학기 초반까지도 괜찮던 애가 이상해졌어..."
"야! 함부로 걸레네 뭐네 그런 말... 하는거 아니야..."
"니가 뭔데?"
니가 뭔데라는 그 말에 난 아무 말 못하고 그냥 나와버렸다.
그래... 난 뭐지? 난 아무 것도 아닌데...
괜히 마음만 더 아파왔다.
그리고 이젠 잊어야지... 하는 생각에 이르렀다.
왜냐면 계속 담아도 아프기만 하니까... 그리고 고백할 자신도 없으니까...
난 아무것도 아니니까...
처음엔 그냥 얼굴만 바라봐도 좋았다. 비록 내 마음 알아주지는 못하겠지만...
그리고 내 얼굴 조차 알지 못하는 너겠지만 바라만 봐도 좋았었다.
하지만 니가 뭐냐는 그 짧은 물음 하나에 무너지고 마는 나였다....
난 아무것도 아니니까... 나만 아플테니까...
시도도 하지 못한채 겁부터 먹고 포기한 나는 바보였다...
그렇게 고등학생이 되었다...
여전히 내 옆에서 횡설수설 하는 아랑이...
그리고 그걸 보는 나, 파자마 시스터즈 친구들까지...
모두 그대로인데...
하빈후는 없다...
넌 없구나...
그렇게 기억 속에서 서서히 잊혀져 가는 준비를 나는 하고 있었나 보다...
그리고 더디게만 흘렀던 시간도 어느 덧 여름이 되어 여름방학을 맞이 한 어느 날...
심한 더위에 샤워를 하고 젖은 머리를 수건에 말아 나오는 나였다.
"청아야 니 단 하나 뿐인 오빠님께서 심히 갈증을 느끼신다는 데 뭐 느끼는 거 없니?"
"응 없어 오빠"
라고 말해주고 싶었으나 난 힘이 없는 관계로...
"오빠가 사랑하는 월드콘 사오면 되지? 돈 꺼내갈게 바지 주머니에 있지?"
"오냐"
대충 티셔츠에 반바지 차림의 젖은 머리를 대충 빗으로 빗은 채로
이천원을 들고 쫄래쫄래 동네 슈퍼로 향하는 나였다.
그렇게 맛있는 월드콘 두개를 사고... 거스름 돈 육백원을 받아서 슈퍼에서 나왔다.
"왼발 깽깽 오른발 깽깽..."
검정 비닐봉지에 든 아이스크림을 흔든 채 가고 있는데 그만 멈춰서 나도 몰래 숨었다.
왜냐면 내가 가던 방향에서 하빈후 그 애가 오고 있었으니까...
나는 한참을 기다려도 지나가지 않자 중간에 다른 곳으로 갔나 해서 나왔는데
이제 막 내 옆으로 그 애가 지나가고 있었다.
지금 와서 숨을 래야 숨을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눈 딱 감고 지나가려고 했다.
그런데 그 애와 딱 옆에서 마주치고 2초가 지났을 려나...
그 길로 지나쳐가려 하는데 그 애가 내 손목을 잡았다.
"어... 뭐.... 뭐니?"
그러자 갑자기 날 안는 그 애였다....
너무 놀라서 아이스크림이 든 비닐봉지를 놓치고 말았다.
당황해서 주우려고 숙이려 했지만 꽉 안고 갑자기 얼굴을 가까이 들이 밀더니
작은 소리로 내 귓가에 말했다.
"찾았다.. 드디어 이 향기... 내가 얼마나 찾았는 줄 알아? 하필 중학생 끝날 때 여서...."
내가 뭐라고 말 하려고 했지만 곧 그 애가 다시 말을 이어갔다.
"못 찾는 줄 알았는데 드디어 찾았네... 이젠 내 차례지?"
그러고는 갑자기 내 볼에 입 맞추는 그 애였다.
"당신의 그 향기를 기억합니다. 기억했습니다. 그리고... 찾았습니다."
그렇게 내 첫사랑은 두번째 사랑이 되어 다시 시작되었다....
당신의 그 향기를 기억합니다는
두 이야기로 나뉘어요.
첫번째 이야기는 청아 시점이고... 두번째 이야기는 빈후 시점이지요.
- 2 -
역시나 시시콜콜한 파티였다. 학생회장이라는 명분하에 참석하긴 했지만...
정말 싫었다...
내 주위에 붙어있는 여자애들... 겨우 중 3인데...
화장품을 바른 건지 서투른 솜씨의 화장술로 인해 떡칠한 듯 한 그 애들에게서는...
숨막히는 화장품 냄새와 역겨운 향수냄새들이 진동하고 있었다.
그래서 그냥 음식들만 주워먹고 있었다.
그렇게 한참을 먹고 있는데 갑자기 정전이 되었다.
여자애들이 꺅꺅 대는 소리들이란...
평소에는 바퀴벌레도 손으로 때려잡을 거 란거 다 안다.
나도 잠시 어둠에 익숙치 않아서 허둥대는데 볼에 뭔가가 닿았다.
부드러운 게 입술임이 분명했다.
그런데 이상한건 다른 애들 처럼 지독한 화장품냄새나 향수냄새가 나지 않았다는 거...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그 애에게선 그 애만의 부드럽고 은은한 향기가 났다.
그 때 내 심장이 16년 만에 처음으로 쿵쿵 대기 시작했다.
어둠이 익숙해질 무렵 불이 켜졌지만 주위를 둘러봐도 그 향기를 가진 아이가 보이질 않았다.
심하게 펌프질 해대는 심장에 나도 당황해서 연거푸 음료수를 마셔댔다.
안 그러면 빨개진 내 얼굴을 보고 주위에서 뭐라 할 것만 같아서...
그 애가 날 보고 있을 것만 같아서... 하지만 그 때 차라리 밝히고 잡았어야 했다.
그 날 이후 난 그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애를 찾아야 겠다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우선은 나에게 고백하는 여자애들을 만나보면서 그 애인지 아닌지 구분해갔다.
하지만 그 누구에게서도 그 애의 향기는 나지 않았다.
난 그 때마다 '넌 아니야... 이 향기는 아니거든'이라고 중얼 대며 그 애를 찾기 시작했다.
선생님들과 부모님은 이유도 모른 채 주위의 소문을 듣고 꾸중하셨지만 날 막진 못하셨다.
그렇다고 학업에 차질이 있었던 건 아니니까...
그리고 졸업식이 다가오자 다급해진 나는 아무 애들이나 붙잡고 냄새를 맡아봤지만
그 애는 없었다.
그 애를 그 때 잡았어야 했는데하는 아쉬움 때문에 속만 상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갔다.
어느 덧 고등학생이 되었지만 혹시나 같은 고등학교에 진학한건 아닌가 싶어서
아직도 그 애 찾기는 계속 되고 있었다.
친한 친구 몇몇만 내 사정을 알고 있었고 다들 미쳤다고 했다.
향기가 아직도 기억나냐고... 바보 같다고... 그러다가 폭탄이면 어쩔거냐고...
그 때 마다 나는 말했다.
"내 이상형은 화장하지 않아도 포근하고 은은한 부드러운 향기의 그 애뿐이거든..."이라고...
그리고 속으로 말하곤 했다....
'내 심장 처음으로 뛰게 해준 사람이 이상형이거든...'
그렇게 여름방학이 다가왔고 나는 왠지 모를 이상한 느낌에 무작정 집을 나와 걷고 있었다.
근데 한 슈퍼를 지나려 하는데 누가 날 보고 숨는 듯한 느낌을 받아 가만히 기다렸다.
그리고 그 여자애가 나올 때를 맞춰 지나가려 했다.
그 애가 움찔하는 데 웃음이 나왔다.
하얗지도 검지도 않은 적당한 피부에 젖은 머리칼은 검지만 약간 갈색을 띄었다.
눈은 검은빛이었고 입술이 약간 빨갰다. 코는 높은 편이 아니었지만 전체적으로 잘 어울렸다.
하지만 내 마음 속 그녀만을 생각하며 무시한 채 지나가기로 했다.
나중에라도 그녀가 알면 안되니까...
그렇게 지나가려는 데 그녀의 향기가 났다. 익숙한 그녀의 향기가...
그래서 나는 다짜고짜 그 애의 손목을 잡고 당황한 그 애를 안았다.
그리고 얼굴을 가까이 하고 향기를 맡아봤다.
빨갛게 상기된 그 애에게서 그녀의 향기가 났다.
"찾았다.. 드디어 이 향기... 내가 얼마나 찾았는 줄 알아? 하필 중학생 끝날 때 여서...."
첫댓글 잘 쓰셨어요^ㅇ^
정말 잘 쓰셧네여~~^ㅇ^
ㄳ
내친구의 글 쏨씨는 나를 본받아서글케된것일께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