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화
"끄아아아아아아아-!!"
"아가씨, 진정 하세요!!"
"아… 아가씨!!"
"나보고… 나보고…"
…… 깜짝이야. 다짜고짜 소리를 지르는 비연.
"꼬마 다람쥐군! 사실을 말해줘!!"
"그… 그러니까 아가씨의 아버님 께서… 학교에…"
"아니야!! 내가 들은게 거짓이라 말해줘!!"
소파에 절망하듯 쓰러저 흐느적 거리고 있는… 아직도 고양이 가면을 쓰고 있는 비연.
그러고 보니… 비연은 집에 들어와서도 저 가면을 벗지 않는다.
"사실을 말해, 다람쥐군!!"
일단은… 비연의 손에 붙잡혀 생사를 오가는 아줌마 생쥐… 아니, 꼬마 다람쥐군을
살리는 것이 급선무다.
"아가씨, 진정 하세요!! 쿨럭!"
"사실을 말하라고, 꼬마 다람쥐군!!!"
"그러니까… 켁"
기계라 해도… 죽음에 대한 두려움은 있나보다.
바둥바둥바둥-
필사적으로
"컥… 켁켁"
비연에게서 벗어나려 하는걸 보면 말이다.
그를 보고 토끼 테이블과, 강아지 시계, 햄스터 난로, 페릿 의자가 불쌍히 여겨,
비연에게서 다람쥐를 구하려고 애썼다.
그리고 약 15분의 전투 후.
"헥… 헥… 후…"
겨우 진정시킨 비연. 그리고 그 옆에 나란히 앉아…
"훌쩍… 킁…"
울먹이는 토끼, 강아지, 햄스터, 페릿, 그리고… 다람쥐… 군;;
"자자, 꼬마다람쥐야. 사실을 말해줘."
"켁… 그러니까… 아버님께서 학교에…."
"노노노노! 이 배은망덕한 자식!! 사실을 말하라고!!"
"그러니까 아버님께서 학교…"
"아아아아아!!! 안들려 안들려 안들려!!"
대체 무엇에 저리 절규 하는가. 학교에 가라 했다고 저렇게 절규 하는 것인가.
비연은 갑자기 소파에 축 처지더니 쓰고 있던 고양이 가면을 벗었다(드디어…;;)
가면은 벗자 감춰졌던 비연의 예쁜 외모가 들어났다.
밀가루마냥 하얀 피부에 크고 초롱초롱한 눈, 오똑한 코, 작고 앙증맞은 다홍빛 입술.
비연의 예쁜 얼굴은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햇살을 받아 더욱 아름다워 보였다.
"하아… 정마알! 아빠는 왜 그렇게 날 학교에 보내려 하는거야!!"
학교에 가기 싫어서 절규 하는것이 맞는가 보다;;
"이 꽃다운 나이 17살에 학교에서 썩어야 한다니이!!"
…… 이봐요, 비연씨. 꽃다운 나이 17살이면 학교에 다니는게 당연한게 아닌가 싶은데;;
"아아, 왜 나에게 이런 시련이 주어 지는건지…"
비연은 마치 순정만화 여주인공처럼 두손을 포개어 잡고 하늘을 올려다 보았다.
비연의 시선을 따라 천장을 보니, 하늘이 보였다….
"아아, 하늘… 아름다운 하늘…"
…… 하늘?! 여기는 집안인데 어찌 하늘이 보인단 말인가;;
"불을 끄면 저곳은 아름다운 별빛으로 반짝이겠지."
비연은 조용히 일어서서 스위치를 껐다.
틱-
하는 소리와 함께 불이 꺼지자…
초롱초롱초롱-
신비스런 소리가 나며 푸른 하늘이 있던 천장은 별들과, 달, 달빛을 받아 신비롭게
반짝이는 불을 끄기 전과는 또 다른 구름이 둥둥 떠다녔다.
"쳇. 이렇게 분위기 잡아서 뭐해. 켜저라."
비연이 투덜대며 '켜저라'라고 말하자 스위치가 자동으로 켜젔다.
그리고 천장은 또다시 바뀌어 푸른 하늘을 띄고 있었다.
"자자, 다람쥐군. 다시한번 말해줘."
이런… 또 전쟁 시작인가;;
"아버님께서 학교에…"
"안들려안들려안들려안들려. 사실을 말해 다람쥐군."
"…… 저기요;;"
"노노노. 그게 사실이라면 차라리 거짓을 말해줘."
막무가내로 듣지 않으려 애쓰는 비연. 그리고 그 때문에 애를 먹는건 당연히 소식을
전해야 하는 다람쥐군.
"아버님께서 꼭 전해주라고 하셨다구요…;;"
"왜 아빠는 날 항상 귀찮게 구는거야. 난 학교따윈 가기 싫다고!!"
"……아가씨… 들으셨으면서…! 훌쩍."
"정말 오늘 더럽게 엿스런 날이야. 아침부터 꼬맹이란 소리를 듣질 않나,
학교에 가라는 아빠의 헛소리를 전해듣지 않나…."
"아가씨 나빠요, 킁"
"더군다나 다음주라 하면…."
다음주라 하면?
'…… 내일이잖아!!'
"이런 제길러스러운!! 말만 다음주지!! 오늘이 일요일이란거 아빠가 모를 리가 없잖아!!"
'제엔자앙, 모두 계획적이었던 거야!!'
"…… 아가씨, 저 다음주란거는 말 안했는데요…;"
"몰라! 시끄러! 아아… 세상에세상에세상에세상에"
"…… 미안해, 다람쥐야."
"응? 하얀토끼… 뭐가?"
"나도 미안."
"부드러운 페릿… 너는 또 왜?"
"후… 내입으론 차마 말 못하겠어. 니가 해."
"내가 왜? 니가 해!!"
도대체 무슨 일이길레 동물 가구와 전자제품들이 저렇게 호들갑을 떠는 것일까.
"후… 다람쥐군. 내가 하는말 잘 들어."
"도대체 무슨…."
"아까 니가 전화 통화한거… 다 들렸어."
"…… 그게 무슨 소리?"
"우리는 물론이고, 아가씨도… 이미 들으셨단 말이야."
"…… 켁켁… 그럼… 아까 그 아가씨의…"
"……"
"횡포는……?"
"…… 순전히 아가씨의 재미."
이… 이런 악녀같으니라고… 그렇다. 비연은 이미 다 들었던 것이다.
학교에 가야 하는걸 부정하고픈 마음도 있었지만, 다람쥐군을 놀리려는 목적도 저언혀~
없지 않았다.
"…… 아가씨 미워!!"
그리고 이제야 그 사실을 안 다람쥐군은 눈물 몇방울을(이녀석 전화기 주제에 별걸 다한다)
흘리고는 부엌으로 뛰쳐 들어갔다.
"이런… 들켰나?"
그러나 태연히 '이런… 들켰나?' 라고 말할뿐 다람쥐군을 잡으러 가지 않는 비연.
정말 악녀중에 악녀다.
"휴우… 팬더 이리 와."
비연의 목소리가 또다시 거실을 울리자 팬더모양 쿠션이 비연의 품으로 달려들었다.
꼬옥-
"아아, 이 부드런 촉감. 아니, 지금 이렇게 여유 부릴때가 아니지."
그러나 말로만 그럴뿐 비연은 팬더쿠션을 안고 쇼파에서 뒹굴 거렸다.
"정마알… 아빠는 내가 학교 가기 싫어 하는걸 알면서도 왜 굳이 학교에 보내려 하는거야."
딩도옹-
그때 초인종 소리가 들렸다. 비연은 토끼테이블 위에 올려 놓았던 고양이 가면을 쓰고
토끼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그러자 테이블에서 뭐가 불쑥 튀어 오르더니 토끼모양 모니터가 되었다.
"… 이사람 누구야?"
모니터는 현관을 비추었고, 거기에는 처음보는 낯선 남자가 보였다.
딩도옹-
"… 누구세요?"
비연은 토끼모니터 옆에 꽂아져 있던 마이크(별게 다 있네)를 뽑아 들더니 말했다.
[회장님께서 이걸 전해주라 하셨습니다.]
'아아, 아빠의 끄나풀이군. 쳇.'
끄… 끄나풀이라니. 멀끔하게 생긴것이 비서쯤으로 보이는데;;
"거기 두고 가세요."
[네.]
그 끄나풀… 은 뒤돌아서 가려다가 멈칫하며 다시 돌아왔다.
"무슨 볼일이 남았나고?"
[회장님께서 전해주라던 메시지가 있었습니다.]
'이 아빠가 또 무슨 꿍꿍이 속이야.'
비연은 속으로 아빠를 욕하며 물었다.
"그게 뭔데요?"
[그대로 말씀드리자면… '사랑스러운 딸아, 이 아버지는 아줌마생쥐도 좋지만 너만큼
좋지는 않으니 다음부터는 꼭 전화를 받으려무나.' … 라고 하셨습니다.]
'젠장… 망할 영감.'
"네, 알겠습니다. 그럼 이렇게 전해주세요.
'이미 저는 아버지에 대한 애정이 예전만큼 깊지 않아요' 라고요."
[네.]
끄나풀;; 은 간단히 목례를 하고 돌아섰다. 그 끄나풀이 점점 작아져 점이되고
난 후에서야 비연은 가면을 벗었다.
"흥. 내가 학교따위 갈줄알고?"
비연이 토끼의 머리를 쓰다듬자 다시 그 모니터는 쏙 들어가 버렸다.
"오리야, 저것좀 가지고 와줘."
"넷."
비연은 옆에 있던 오리한테 심부름을 시키고는 팬더와 함께 다시 뒹굴기 시작했다.
뾱- 뾱- 뾱- 뾱-
오리가 걸을때마다 뾱뾱 소리가 나는데 비연은 귀엽다는듯이 빙긋 웃었다.
"여기요."
잠시후 오리가 비연에게 내민것은… 상자 네 개.
"수고 했어."
오리는 상자를 네 개 씩이나 가지고 온것이 힘듯은 쌕쌕 거렸다.
그리고 비연은 수고 했다며 토끼테이블 위에 있던 '동물용 과자'라 써저 있는 통에서
과자로 보이는 것을 세 개쯤 꺼내 주었다.
"감사해요. 마침 에너지가 떨어질 참이었거든요."
오리는 그 과자를 받아 들더니 야금야금 잘도 먹는다. 젠장.
"야금야금-"
동물용 과자 주제에…
"꿀꺽. 야금야금-"
왜 저렇게 맛있게 보이는거지;;
아무튼 주제를 돌려서 비연에게 다시 집중해 보자. (그래도 과자에 대한 미련은 아직도…)
비연은 그 상자를 하나씩 풀어 보았다.
먼저 첫 번째 상자.
"… 이게 뭐야. 웬 가방?"
하트모양의 날개 달린 가방.
"가만. 그러고 보니 이 가방은…."
비연은 가방을 이리저리 둘러보더니 한숨과 함께 말했다.
'이 가방… 내 첫작품이잖아!!'
그렇다. 그 하트모양의 날개 달린 가방은 비연이 처음 만든 발명품 이었다.
"하하… 생각 난다. 이거 지각에 대비해서 만든거였잖아."
'그래… 이 버튼을 누르면 날았었지, 아마? 그리곤 날아서 학교까지 갔었지.'
버튼을 누르고 가방을 멨다. 그러자 아까 '날아라 병아리'를 보는듯 날개짓을 했다.
"학교를 그만 두면서 아빠한테 버리라고 했는데…"
'이렇게 고이고이 모셔두다니;;'
정말 잘 관리 한듯 처음 만들었을때처럼 깨끗했다.
'쳇.'
가방 끈쪽의 버튼을 누르는 비연. 휘잉휘잉 소리가 나며 안전하게 착지 했다.
"흥. 젠장젠장. 그런다고 내가 학교를 다닐줄 알아?"
비연은 궁시렁 거리며 두 번째 상자를 열었다.
두 번째 상자에는… 검은색 고양이 단화, 분홍색 고양이 모양 운동화, 흰색 고양이
실내화가 들어 있었다.
"이것들도 전부… 내 발명품 들이잖아!!"
하이힐로 변신할수 있는 고양이 단화(혹시라도 위험에 처할 때 하이힐로 밟고
도망치려고;;), 최고 15m까지 뛰어 오를수 있는 고양이 운동화,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엔 따뜻한 고양이 실내화.
"도대체 갖다 버리라 한것들을 왜 다시 보낸거야!!"
저언~ 부 비연의 발명품이었다.
물론 그것은 전부 학교 생활에 대비한 용품들이란것은… 말안해도 아시리라.
'… 그렇다면?'
비연은 급히 3번째 상자를 열었다.
온갖 악세사리. 머리끈, 핀, 렌즈, 안경, 선글라스, 팔찌, 목걸이, 귀걸이, 반지,
브롯치등 셀수도 없이 많은…. (젠장, 부럽다)
"이것들도 전부다!!! 두뇌계발 머리끈, 위장용 핀, 최고 5km까지 볼수 있는 렌즈,
상대의 생각을 읽는 안경… 제엔자아앙!!"
'쓸데 없이…!! 남의 발명품으로 산을 쌓아 놨었네!!'
비연은 좌절하며 4번째 상자를 열었다.
"이번엔 또 어떤…."
비연은 말을 잇지 못했다. 그리고 잠시 후 분노 했다.
"아주 딸 학교 보낼라고 작정했네!!"
이봐, 학교에 가는건 지극히 당연한 일이야…;;
4번째 상자에는 옷이 있었다. 정확히 말하면…
"웬 교복이야!!!"
젠장, 타이밍 놓쳤다. 그래, 정확히 말하면 교복이었다.
비연은 교복을 찢을 기세로 교복을 들어 올렸다. 그리고…
툭-
교복 마이에서 쪽찌가 떨어졌다.
쪽찌를 거칠게 펴서 본 비연의 표정이 굳어졌다. 그리곤 갈기갈기 찢어버린다.
젠장. 나 아직 못봤어~!!
비연이 찢어논 종이를 겨우 맞춰서 읽어 보자면…
'사랑스러운 딸아. 네가 학교에 가지 않는다면 용돈은 없다.'
…… 얍삽한 아버님.
"얍삽한 아빠!!"
너무하십니다.
"너무해!!"
용돈으로 딸을 협박 하다니.
"용돈으로 딸을 협박 하다니이!!"
아버님, 그러면 안되는 겁니다.
"아빠!! 그러면 안되는 거야!!"
……;; 여기까지 대략 비연의 마음이었다.
흐물흐물거리며 소파에 누워 팬더를 꾸욱 누르는 비연
"아아, 아파요!"
애꿋은 팬더만 피해를 본것이었다.
"쳇. 이렇게 된이상. 학교를 초토화 시키겠어!!"
비연은 아까 꼬마다람쥐와 흡사한 모습을 보이며 바둥바둥 발버둥치는 팬더를 소파에
가만히 두고 말했다.
물론 돈으로 딸을 협박한 아버님도 그닥 잘한건 아니지만, 학교를 초토화 시킨다는
비연도 그리 잘하는건 아니라 본다.
'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
흠칫. 저 웃음소리는 뭐지?
"아가씨, 훌쩍 전화 왔어요."
어느세 부엌에서 나온 꼬마 다람쥐가 비연에게 말했다.
"발신 번호는?"
"모르는 번호요."
… 아까와 같은 상황.
"…… 바… 발신자는?"
"… 아버님이요."
"나 죽었다고 해."
"네."
… 똑같은 레퍼토리.
"여보세요."
[오, 아줌마생쥐군.]
"네네. 말씀하세요."
이제 포기한듯 힘없이 말하는 다람쥐군. 그럼 나도 생쥐라 해야하나?
[우리 사랑스러운 딸좀 바꿔 주지 않겠나?]
"아가씨는 외출중이십니다."
[이상하다…]
느려빼듯 말하는 아버지 때문에 다람쥐군은 물론 옆에 있는 비연도 같이 쫄아버렸다.
[아까 내 비서가 갔을때는 분명히 있었다고 했는데.]
"다시 나갔습니다."
[그래? 알았다. 내가 보낸 물건은 받았니?]
"네, 그럼 끊겠습니다."
[그래. 아차, 하나만 내 딸에게 전해다오.]
"뭐라고 말이죠?"
[사랑스러운 딸아, 넌 나에게서 벗어나지 못한다]
"…… 닭살스러운 말이군요. 알겠습니다. 그럼 이만 끊죠."
[그리고 하나 더.]
"(빠득) 뭐죠?"
[옆에 있는 우리 사랑스런 딸에게 학교 이름은 '서휴고등학교'라고 전해주렴
그리고, 사고는 치던말던 상관 안한다고도 해주렴.]
뚜- 뚜- 뚜-
전화가 끊기고…
"울먹울먹울먹… 아가씨… 저 다시 개조해주시면 안되요? 전화기 하기 싫어요~"
"다람쥐야. 미안하다."
"으헝헝!! 이러고 못살아요!!"
다람쥐군은 또다시 부엌으로 뛰쳐 들어갔다.
동물들은 이미 익숙해졌다는듯이 느긋하게 부엌으로 뛰쳐들어가는 다람쥐군을 구경했다.
그리고 비연은 팬더를 소파에 두고 방으로 들어갔다.
달칵- 달칵-
…가 나왔다. 정신사납게 무슨 짓이냐.
"사고처도 상관 없다고? 아주아주 고맙지!! 그 서휴고등학굔가 뭔가. 내가 어떻게 하나봐!!"
"아가씨, 진정 하세요."
발광하는 비연은 햄스터가 옆에서 말렸지만 비연은 멈추지 않았다.
그리고 불행히도 그런 비연의 눈에 들어온 하얀 고양이 가면.
"이왕 이렇게 된거 가면도 쓰지 말아 버릴까?"
움찔-
… 내 착각이었으리라. 고양이 가면이 움찔한건 내 착각이었으리라.
비연은 천천히 고양이가면에게 다가갔다.
"안되지. 역시 가면은 써야겠지? 후후후"
한편 무시당한 햄스터난로를 위로해 주는 기린청소기.
가면에 대한 궁금증이 생겼는지 햄스터에게 물어 본다.
"그런데… 아가씨는 저 가면 도대체 왜 쓰는거야?"
"훌쩍. 너 몰랐어?"
"응?"
"아아, 넌 최근에 만들어 졌구나."
"응;; 왜 쓰는거야?"
"그냥 단순한 취미야, 취미. 아가씨가 고양이를 얼마나 좋아하는데.
특히나 하얀색 귀여운 고양이는 환장 하시지. 그리곤 저런 취미를 갖으셨어."
"… 취미라고?"
"응. 고양이가 되고 싶다나 뭐라나."
소외된 그들의 대화. 그리고 거실에선 비연이 가면을 가지고 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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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틴 로맨스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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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9.16 19:06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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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재밌어요^^ 차라리 가면을 벗지...그럼 이쁜얼굴이 나오잖아요^ㅡ^
역시 그런가요? 음, 하지만 그런게 또 묘미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