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공천자 명단을 보고 황당했습니다. 김진표 원내대표를 공천한 것은 민주당 내부의 문제이고 민주당 공천에 관련된 사람들이 지탄받을 일이지만 이번 민주당 공천자 명단을 보자면 민주당에서 과연 야권후보 단일화 의지가 있는지 그 자체가 의심스럽다 하겠습니다.
김정길에게 영도는 참으로 오래된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곳입니다. 그런데 김정길은 이번 4.11총선 훨씬 이전 당시 민주노동당의 부산시당위원장인 민병렬위원장이 영도에 사무실을 내고 영도 출마를 준비하자 그냥 조용히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영도를 떠나 생경한 부산진(을) 선거구에 출사표를 냈습니다. 단지 부산선거에서 야권바람의 견인차 역할을 해야 한다는 사명감 하나로...
예상했던 것 처럼 부산진(을)에서 선거 준비는 그리 만만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얼마전 여론조사에서 처럼 김정길은 현재 부산진(을) 현역 의원인 이종혁에게 11% 차이의 열세를 보이고 있지요. 물론 앞으로 선거전이 진행되면서 그 결과는 달라지겠지만 현재 상황에서 버거운 싸움임은 부인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어쩌면 또다시 낙선의 고배를 마시게 될지도 모를 일이지요.
지금 상황을 보자면 오히려 김정길이 영도를 떠나지 않았고 영도에 출마했더라면 부산에서의 야권후보 단일화 작업은 훨씬 쉬워졌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하지만 김정길은 민주당 지도부의 양심을 믿었습니다. 그러했기에 김정길은 영도를 떠나 전혀 연고도 없는 부산진(을)에서 자신의 마지막 정열을 불사르면서 자신의 당선보다는 부산의 중심인 부산진에서 부산전역으로 야권바람이 퍼져나가길 원했고 그로하여 자신은 당선이 되지않더라도 좀 더 많은 야권의 후보가 당선되어 부산이 한나라당(새누리)당의 일당 독재국가라는 오명을 벗게 하는 것으로 자신의 정치인생을 마무리하려 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민주당은 이번 공천에서 김정길의 지역구였던 영도를 민주당 자당의 후보를 단수 공천했습니다. 차라리 이런 결과를 낼것 같았다면 김정길은 영도를 떠나지 않았고 김정길이 영도를 떠날 결심을 했을때 십수년간 김정길을 보필했던 보좌진 중 한사람이 후보등록을 했을 것입니다. 십수년을 낙선만 한 보스를 모셨던 보좌진의 입장에서 마지막으로 받을 수 있는 퇴직금이기도 할 것이니 말입니다.
도대체가 민주당 지도부와 공심위의 입장을 이해할 방법이 없습니다. 이런 사실을 몰랐을까요? 아니 저는 당연히 알고있다고 생각합니다. 김정길이라는... 비록 낙선을 거듭하였지만 그래도 정계의 거목인 김정길이 자신의 지역구를 떠나 수도권도 아닌 부산의 다른 지역구로 옮긴 그 이유를 그들이 짐작하지 못했을까요? 그러하기에 전 이번 민주당의 공천에 대한 큰 분노를 느낍니다. 물론 이번에 공천을 받은 현 지역위원장이 공천을 받지 못할 인물이 아니란 생각은 아닙니다. 현 지역위원장 역시 나름 부산에서 민주당 발전에 공헌을 했으니 야권후보 단일화란 그것만 아니면 충분히 민주당의 후보로서 자격을 가진 후보이지요. 하지만 야권이 단일 후보를 내야만 겨우 승리의 가능성이 보이는 현시점에서 한 개인 정치인의 당선 여부보다는 범 야권이 단합할 수 있는 선택이 필요했지 않을까요?
현재 한명숙 대표 체제의 민주당이 네티즌들로 부터 뭇매를 맞고있습니다. 결국 지난 17대 총선에서 탄핵열풍으로 반사이익을 얻고있다가 소아병적인 생각으로 견제구를 날린다고 한 정동영의장의 노인폄훼발언으로 인해 선거를 망쳤던 그 전철을 현 민주당 지도부가 밟고 있는 것이라 한다면 지나친 비유일까요? 왜 조금은 양보하면서 서로 상생하는 길을 찾지 못할까요?
한명숙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에 부탁합니다. 이른바 친노세력의 부활도 좋습니다. 하지만 그것보다는 대한민국의 국민을 위한 정권 교체가 우선입니다. 자신들의 세력을 키우기 위해 국민들의 열망을 오히면하면 당장은 목숨을 연명할지 모를 일이지만 언젠가는 스스로를 폐족이라 자인하면서 눈물을 흘리며 쓸쓸한 퇴장을 하게 될 것입니다. 또한 그렇게 된다면 지금과 같이 친노세력에 대한 일말의 애정도 동정도 남지 않게 되겠지요.
한명숙 대표와 한명숙 대표에게 현상황을 야기케 만든 세력들과 민주당 지도부는 지금이라도 국민들 앞에 자신들의 욕심과 잘못에 대해 겸허히 사과하고 용서를 구해야 할 것이며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지금까지 잘못된 공천에 대한 재심사를 단행하여 진정 개혁공천을 단행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민주당 지도부는 국민이 반대하는 FTA문제에 관해 어정쩡한 스텐스로 '착한 FTA'니 뭐니 하는 말장난이 아닌 FTA에 관한 명확한 입장을 표명하고 이시간 급박하게 진행되고 있는 강정사태에 대한 입장도 확실하게 천명하여야 할 것입니다.
물론 한미 FTA나 강정사태가 이전 참여정부 시절에 추진된 것이라 어쩌면 스스로를 부정하는 것이라는 생각에 어정쩡한 대응을 하고있는 것이란 이해는 하고 있지만 참여정부 시절 추진했던 친일청산 처럼 과거와의 단절만이 완벽한 친일청산이 아니듯 FTA나 강정 사태에 대한 솔직한 사과가 선행되는 그런 입장의 표명이 필요할 것입니다. 그것도 아니라면 FTA에 대한 명확한 찬성을 표시 하든지...
* 저 또한 노무현 대통령님의 지지자입니다. 그것을 저는 단 한번도 부인해 본적이 없습니다. 대통령께서 언론의 뭇매를 맞고 대부분의 노무현 지지자들이 등을 돌리고 그를 향해 침을 뱉을때도 난 단 한번도 노무현을 원망하고 욕해 본적이 없습니다.
5월23일 그날 노무현 대통령님의 서거 소식을 듣고 국장 기간중 퇴근 후 봉하로 가서 자봉을 하다가 새벽에 돌아올때도 피곤함에 지쳐 휴게소에서 잠시 잠을 청하다 출근이 늦어 타박을 당할때도 그렇게라도 할 수 있었던 저 스스로에게 감사했던 노빠입니다. 그런 제가 이런... 이른바 친노정치인들을 향해 이리 독설을 내뱉을 상황이 올줄은 저 스스로도 몰랐습니다. 참담합니다.
첫댓글 뭔 소리인지? 지난 총선 때 민주당 김비오가 양보해서 통진당 민병렬이 단일 후보로 출마했던 곳이 영도이구만....
김정길은 부산 시장 선거 때 단일 후보로 나오면서 총선 때 민병렬한테 영도를 내주고 다른 곳에 출마한거고.... 딱 보기에는 통진당 지지자가 쓴 글로 보임. 사실관계는 제대로 알고서 이런 글을 써야지.
나사랑 이재호 씨가 쓴 글입니다. 저도 이해가 안되서 해석해달라고 올린 글입니다.
http://blog.daum.net/e-party
나사랑님 블로그에 가셔서 질문을 한번 해보세요.
저도 이재호라는 사람한테 한 얘기임. 검색만 해도 뻔히 사실관계가 명료해 지는 것을 물어보고 말고 할게 뭐 있습니까? 지금 당장 검색해 보세요. 지난 총선 때 영도에 누가 출마했는지. 통진당 민병렬입니다. 민주당 김비오가 양보했었죠.
그니깐요.. 금정구의회 의원 이청호씨가 민병렬 출마에 맞춰서 통진당 舊 당권파에 대한 내용을 까발리는 책을 출간한다고 하는군요. 3월에 출간하니 통진당 주사파의 민낯을 공개하면 그들도 뜨끔하겠죠.
뜬금없는...
http://blog.daum.net/e-party
블로그로 가셔서 질문을 해보세요.
이거 총선때 야권단일화로 민주당협박할때 쓰던논리임 글고 영도는 원래 김비오가 자리잡던곳이고 통진당에 양보한것임.
2008년 총선에서 민주노동당 민병렬은 부산진(을)에 출마했다가 영도구로 옮긴 정치 철새라고 합니다.
근데 김비오라는 정치인은 손학규 계파에 속한다고 합니다.
지난 대선경선에서도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지 않고 손학규 캠프에서 일을 하였죠.
공천때문에 갈등이 있었죠.
그리고 총선때 부산에서 2석건지고 부울경 전멸할때 민주당이 통진당에 양보한지역구가 새누리당에게 넘어가면서 오히려 역효과난것만 봐도 ..
당분간 통진당은 부울경에서 이기기 어려울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민주당은 이노무 공천장사좀 때려치우고 확실히 쇄신하던지... 아님 자폭하고 계열 정리 해서 새 야당 창당하던지.. 먼 대안좀 내세워야지.. 이상황에선 박이 자폭해도 대안으로 민주당이 나서긴 힘들다고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