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수) 목포 도착하여 유달산과 바닷가
28일(목) 영산강 둑길을 걷다.
사진 올리기 실수로 인해 둘째 날 여정부터
먼저 올리게 됩니다. 유달산 사진은 시간 날 때..
어느새 계묘년이 저물고 불과 3일 후엔
'24 갑진년이 밝아옵니다.
마무리 잘 하시고 새해엔 보다 더 건강하고
행운 가득하여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목요일, 숙소에서 3km 정도 걸어서 영산강
하구둑으로 간다. 흐린 날씨지만 다행히 초미세
먼지는 보통이다. 하구의 둑(삼호대교) 아래쪽
으론 갓바위와 삼학도로 이어지는 보행로가
있다. 잿빛하늘은 바닷물을 뿌옇게 물들이 듯
하고 시야를 좁게 만들어 마치 먼 곳까지의 모습을 보여주지 않으려 하는 것 같다. 여기서 영산강
길을 가려면 왔던 길로 300미터 쯤 되돌아가야
하기에 잠시 머뭇거리고 있을 때, 바닷가 쪽에서
걸어온 두 여자(아마도..모녀)가 내게 망설이듯
여기서 강변으로 어떻게 가느냐고 묻기에 저
아래쪽 푸른색 육교를 건너야 한다고 답한다.
그러자 둘은 서로 잠시 의견 교환 후 발길을 되돌
리고 나 역시 영산강으로 가는 길로 향한다.
광주 나주 무안을 걸쳐 이곳까지 다다른 강물은
호수처럼 잔잔하고 가장자리 갈대숲 가까이의
청둥오리는 한가로워 보인다. 영산강 자전거길의
종착지를 알리는 하구둑 인증센터가 둑길 아래
있기에 잠시 주변을 살펴보니 옥암공원과 연결
된 곳이다. 둑길의 왼편은 공원 산책로이고 오른
편은 영산강 자전거길이다. 폭이 좁아 보행로
표시는 따로 되어 있지 않지만 앞서 가는 사람
들은 오가는 자전거가 많지 않아서인지 익숙하게뛰어가거나 걷고 있다. 영산강을 옆에 두고 산책
하듯이 20분쯤 걸었을 때 여기서부터 무안(군
)이라는 표시를 보게 된다. 목포와 무안의 경계가 이렇게 가까이에 있다는 사실을 순간적으로
느끼며 궁금증이 작동하여 여행지도를 꺼낸다.
지도엔 표시된 게 없다. 단순한 호기심 작동이기에 아무런 문제도 없다. 하구둑 출발점에서 희미하게 보였던 강물 위의 대교 바로 옆쪽으로 오자
둑길은 왼쪽으로 향한다. 무안군의 남악이라는
곳이다. 하천이 흘러드는 곳이라 건너편 둑길로
가려면 남창교를 건너야 한다.
발길을 멈추고 시간과 거리를 확인하게 된다.
현재 시간은 12:25분이고 목포버스터미널까지의 거리는 7km쯤이다. 남악수변공원과 강둑을
번갈아 걸으며 하구둑 방향으로 걷는다. 빛 바랜
갈대가 수변공원을 누런 색으로 채우고 있고
물 고인 곳에선 인기척에 왜가리가 가끔 날아오른다. 느려진 발걸음을 가끔 재촉하며 하구둑까지
걸으며 날씨가 조금 더 맑았다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도 있지만 초미세먼지 보통이라 다행이라 여겨야 겠지 하며 긍정적 생각을 유지한다. 올 때와 조금 다른 길을 택해 삼향천변을 걷는다. 양쪽으로 산책로가 잘 조성 되었기에 1.5km쯤을 걷는다. 구름 사이로 희미한 빛줄기가 물속을 좀 더 맑게 보여준다. 얕은 물속에 덩치 큰 잉어가 유영하고 돌다리 가까운 곳에선 흰색 왜가리 긴 목을 곧추세우고 무언가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어디쯤 왔을까가 문득 궁금하여 하천 산책로에서
올라와 주변을 살피자니 잘 알 리 없다. 폰으로
검색하니 터미널까진 멀지 않다. 아침을 먹지
않아서인지 약간 배고픔을 느끼며 만만해
보이는 식당을 발견하자는 마음을 좀 더 앞세
우며 이리저리 눈길을 주지만 결국 터미널이
가까워진 식당으로 들어가서 점심을 먹는다.
버스 출발 20분 전에 터미널에 도착하여 폰으로예매한 버스표를 출력한다. 그리고..
첫댓글 예전에 가 본 유달산은 잘 있겠지?
요즘 유달산엔 케이블카도 설치되었다는데
다시 가보고.싶다
목포시장에서 맛 본 삮인.홍어도
먹고싶고. . .
회자정리.친구야~
잘 먹고
건강 신경쓰면서 다니거라
넘어지면.큰일이니
편하고
안전한.신발 신고 다니고. . .
목포는 항구다. 유달산이 있어 더 좋고.
유난히 케이블카에 관심 많으셔 ㅎ북항역에서
고하도로 연결된 것인데 유달산 일등바위 쪽으로 오를 때 그쪽으로 오더라~ 유달산 정거장도 있는 듯^하이. 목포엔 수산물 풍부하여
횟집도 많더라- 혼자 갈 땐 먹을거리에 별다른
관심 안 두고 간단히 해결하는 편. 어쨌건 여행의 재미 중 하나는 함께 맛있게 먹는 것일
테고. 넘어져 다리 다치면 특히 곤란치. 잘 낫지도 않아라- 노년기로 접어들었기에. 그럽세
새해에도 무엇보다 건강히 살아갑세~
난 지금 익산역에서 11:23분 출발 ktx로 여수엑스포역으로 가고 있음이오. 오후에 날씨 맑다란 예보가 점점 흐려지고 있기에 도착 후
오동도 갈 둥 말 둥 하여라- 나중에 다시 소식
전하겠소. '23년 마지막 날 잘 보내시라~
@회자정리 여수엑스포 열렸을때 갔었는데
숙소 못 잡아서 참으로 곤란했던 기억이 있다
꼬막 먹고
배탈나서 고생 했었지만
지나고 나서 생각하니
그것도 추억이더라
안전하게 룰루랄라
즐거운 여행길 되시길. . .
@봄비사랑 여수에 강풍이로다.
그나마 아주 가끔 하늘색을 보여
주더라- 기껏 2~30분 간격으로
두세 차례. ㅎ오동도 구경 후
바닷바람만 맞고서 거닐었더니
낭만은 별로 없음이어라 ㅎㅎ
여수 밤바다 옆에 두고 술 한잔
마시면 좋을 텐데 그러질 못하고
내일을 기약하리라~ 신년 일출
볼 수 있으면 좋겠고. 암튼 바람이
라도 잠잠하길 바라는 마음이라네.
먼 듯 가까운 오동도가 오라길래
발길을 그쪽으로 향했다네. 궂은
날씨임에도 오동도에 여행객이
많아서 등대 전망대에 오르려다가 포기. 동백이 꽃송이를 조금씩 터트
리기 시작했으니 1~2월이 절정이리라ㅣ여수엑스포 때 왔다면 오래전 추억이리라~ 인생길이란 멀고 긴 여정 아니겠소. 여로에서 좋은
추억 많이 간직할 수 있다면 족하리
라- 바닷가에 올 땐 날씨가 맑아야
기분이 상승하는데..자연의 이치에
따를 수밖에. 일찌감치 숙소에 들어
왔는데 심심해서 다시 밖으로 나가야 겠소. 오늘밤은 룰루랄라 쉽지
않으리~ㅎㅎ 몇 시간 후면 새해
첫날- 또 한번 희망을 걸어 봅시다
세월의 윤회 속에서 다시 마주하게
될 갑진년엔 보다 더 건강하고 행복
하길 바라오^~^
@봄비사랑 오동도 용굴
@회자정리 초대형 동백나무의 꽃
그럼 지금쯤은 오데 일까요 ㅎ
질문이 있는데요 회자친구는
어떻게 이렇게 사진구도를 잘 잡을까요
사진만 바라보고 있어도
사진이 말을 하고 있는듯 합니다
목포 유달산에 올라가 항구를 바라다 보는
기분이 아주 오래전이었는데
비릿한 바람이 그렇게 신선하게 느껴졌던
기억이 지금 제가 떠오릅니다ㅎ
네번쨰 사진 좋아요^^
새해에도 건강하시고 지금처럼
둘레둘레 즐기면서 잘 챙기면서 잘 지내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친구님
ㅎㅎ 밥 좀 먹고요~ 좀전 도착했습니다
그래요- 유달산 사진도 요따 매달아 둘게요
여행하면서
멋진 인생을 만들어 가는
친구야
새해
복 많이 받아라
언제나 건강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