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8화 세이라니오(3)
"우..우리 또래 여성체 드래곤은 처음보지 않냐..?"
"....."
케이유라칸은 두근거리는 가슴을 진정시킬수 없었다.
그도 그럴것이. 난생처음보는 같은 또래의 여성체드래곤(?)이 새침한 모습으로 가지런히
두다리를 모아놓은채. 테이블에 앉아있는 모습이란.
반면에 레이너아스는 무덤덤히 자신의 반대편에 앉은 세이라니오를 뚫어져라 보다가는 한숨을 쉬었다.
케이유라칸은 감히 뚫어져라 바라볼 생각은 안했고. 힐끔힐끔 보았다고 해두자.
사실 케이유라칸이 어릴때엔 나름~~순진했다는것을 일러두고싶다.
" 야. 케이유라칸."
레이너아스의 약간은 중성적인 소년목소리가 레어에 울러퍼졌다.
사실 이번 인간계여행에 케이유라칸이 끼는것도 맘에 들지 아니할뿐더러.
게다가 굉장히 숫기도 없어보이는(자신이 그런건 생각못함) 골드드래곤까지 낀다니.
이것저것 맘에 들지 않았지만. 지금 한가지 확실히 해둘것이 있다고 생각한 레이너아스였다.
그러나 전혀 그의 의도를 파악하지 못한 레드드래곤께서는 침만 줄줄 흘릴 뿐이었다.
".왜? 너도 반했냐? 진짜 이쁘지. 저 금발하며... 슈이로키엔님도 이쁘지만..얘두 성룡되면 꽤나..."
"너 모르냐?"
"앙? 뭐가 말이야."
"얘 남성체잖아. 드래곤이 그것도 몰라?"
"그래그래. 남자건 여자건..............................응...????????????????"
케이유라칸은 실실거리며 웃다가. 레이너아스의 말에 안그래도 큰 홍안을 크게 뜨고는.
버럭 소리를 지르며 의자에서 일어섰다.
"얌마!!!!!!!!!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얏!!!!!!!!!!"
"명색에 드래곤이라면. 느껴봐. 저게 여성체의 마나흐름이야?..바보드래곤."
"...........앙..?..."
사실 드래곤은 존귀한 존재이며. 진실만을 바라보는 생명체다.
앤간히 멍하니 있거나. 세상에 무관심하다거나. 방금 동면을 마치고 온 상태의 드래곤이 아닌이상은
언제나 진실만을 바라볼뿐. 자신의 앞에 있는 대상이 아무리 몸을 가리고 정체를 숨겨도
그것을 알아볼수 있는 것이 바로 드래곤이었다.
미래에. 레이너아스가 세이렌이 어째서 여자란 사실을 못느끼는가 하는것은.
레이너아스의 전적을 살펴보면 아주 용이하게 알수있을것이라는것을 상기해두고 싶다.
"이봐. 아무말없이 앉아있지말고. 말좀해. 니 소개를 하라고."
케이유라칸이 절망으로 발악을 하던말던 신경을 쓰지도 않던 레이너아스는.
은근히 자신을 노려보는듯한 표정의 세이라니오에게 냉큼 말을 걸었다.
그리고 자신의 부름에 레이너아스를 똑바로 직시하는 세이라니오의 눈동자는 탁했다.
골드드래곤.
현명하고 인간에게 보통알려진 드래곤의 모습.
그러나 탁한 눈동자에 레이너아스는 인상을 찌푸렸다.
약간은 뜸을 들인 세이라니오는 드디어 첫말을 내뱉었다. 레이너아스보다 약간은 낮은..의외의 목소리.
"세이라니오. 존재하지 않는자."
"....."
"그게 내 이름뜻입니다. 존재하는 자여."
기분나쁜 말.
레이너아스는 대충 감으로 이 골드드래곤이 자신을 그닥 호감을 느끼지 못한다고 결정했다.
사실 누군가가 자신에게 호감을 갖아주는것도 별로 기분좋은것도 아니었지만.
차라리 미워하는것보다야 좋아하는게 마음편하달까.
"아아....존재하지 않는자? 그게 너의 이름뜻이라고?"
"....네."
"그럼..."
"....."
"여기 존재하는자 앞에서 존재하여 이야기하는 자는 누구이지?"
"....."
"인생 다 산 고룡처럼 굴지마. 앞으로 같이 여행할 드래곤이 그런 기분나쁜말 지껄이는것도 기분나빠."
케이유라칸은 문득. 레이너아스가 자신에게 하는 말투처럼 이 작고 아름다운 드래곤에게도
그렇게 말을 하자. 문득 불쌍해 지는것을 느꼇지만. 분위기도 분위기인 이상 끼어들수 없다는것을
절실하게 느끼고는. 한숨을 쉬었다.
앞으로의 여행이.
무척 고단하고 힘들것 같다는것. 그것만은 확실하게 알수있었다.
.
.
.
.
세이라니오는. 빛이 들어오는 레어밖으로 걸음을 옮겼다.
그리고 보이는 것은. 벨란루어영지 앞으로 쭈욱 뻣은 푸른 숲이었다.
그러나 무분별한 몬스터들로 인해 드문드문 파괴된 모습.
별다른 감흠없이 고개를 돌리던 세이라니오는. 높은 산위에 위치한 자신의 레어밑을 내려다보았다.
레이너아스.
자신이 그렇게도 미워하던 이름.
존재하는 자였다.
"이 빌어먹을 황금도마뱀아!!!!!!!!! 왜 자꾸 우리랑 엮이는거냐고!!!!!!!!"
게다가. 세이라니오의 관점에서는. 자신을 여자라 착각한대다가. 남성체라고 밝혀졌지만서도.
자신의 외모때문에 끈질기게 추파를 던지던 케이유라칸까지 왔으니.
인상을 있는대로 쓰는듯했지만. 남이 보기엔 무표정인 세이라니오였다.
"세이라니오. 그녀는 어디있지?"
"..글쎄. 어딨을까."
"넌 옛날부터 내가 머리가 돌.정.도.의 일들만 벌이는데..이번건 니가 실수했다."
".....어째서?"
세이라니오는. 레이너아스보다 더 차가운 얼굴을 가졌다.
황금색 머리칼과 황금색 눈을 가졌으면. 세이렌처럼 따뜻하게 보여야한다고 당연히 생각했지만.
그는 달랐다. 높은 레어에서 휘날리는 바람에 의해 허술하게 땋았던 금발은 이미
풀어헤친대로 헤쳐져. 공중에 나부끼고 있었다.
마치. 환상과도 같은 동화속의 아름다운 모습같았다.
역시 어릴적과 달라진게 없다고 느낀. 케이유라칸은 잠시 자신이 한 생각에 헛기침을 시작했다.
물론 뒤에 있던 키스또한. 마계에 가도 뒤지지않을정도의 아름다운 미모라 칭송했다.
그러나 레이너아스는 이미. 무언가가 막힌듯한 불안감에 세이라니오를 노려보았다.
"어째서라니. 그녀는 내 소유야. 너가 건드릴 이유따윈 없어."
"...예전부터. 난 너의 소유만 건드렸어."
"그래. 넌 내가 유희때, 소중하다고 느낀 자들을 모조리 홀리거나 .죽였지. 기억나..아아.."
레이너아스는. 꿈같은 환상을 떠올리며 회의에 잠기는듯 했지만.
곧 이어지는 세이라니오의 지옥같은 대답에 은빛의 눈을 번뜩였다.
"이번에도야.똑같아."
왜 이렇게 화가 날까.
레이너아스는 자신이 예전에도 같은 일을 당했을때에. 이렇게 화가 났었나.
하며 기억을 떠올리려 했지만. 유희는 지나간 꿈일뿐. 기억날수가 없었다.
"...그때 생각하면. 아무런 느낌도 안나. 근데 지금은 아니야."
"응. 난 그걸 원해. 너가 영원히 고통으로 울부짓기를."
"..미쳤군."
레이너아스의 말이 마지막으로 끝나면서. 세이라니오가 여자라고 해도 믿을만큼의
아름다운 분홍빛 앵두입술을 달짝이며. 마법이 시전되었다.
"라이트빔(light beam)"
마치 시간이라도 벌듯. 약간은 약한 마법으로 시작한 세이라니오의 움직임이 약간
이상하다고 느낀 레이너아스는 리퓨즈(refuse)를 시전하여. 세이라니오의 시야를 막은뒤.
레어가 위치한 산쪽으로 점프하여 올라갔다.
그 순간 강한결계가 레이너아스를 바깥쪽으로 튕겨나가게 했다.
레어쪽에 당연히 결계가있는것이었는데. 그것을 잊은 레이너아스는 꼴사납게되어 자존심이 약간 상당듯.
한쪽 눈을 찡긋하며 인상을 찌푸렸다.
"결계가 있었잖아. 잊었냐?"
"...닥쳐. 케이유라칸. "
"그나저나. 뭘할라고 레어에 또 들어간거야? 설마 또 세이렌을....."
"......."
케이유라칸의 말에 아무런 말도 안하고 있던 레이너아스가. 땅바닥에 주저앉은채.
벌떡 일어섰다. 그 순간 키스가 가르키는 쪽을 바라보자.
레어밖으로 나온. 세이라니오가 눈에 띄었다.
그리고 그의 손에는
가볍게 들린 세이렌이 창백한 얼굴로 숨을 헐떡이고 있었다.
키스는 그녀를 보자마자 조용히 중얼거렸다.
물론 레이너아스와 케이유라칸이 들릴정도로.
"디크리즈 소울(decrease soul)......."
.
.
.
두편 올렸습니다.
하하.
바빠요...댓글 달아주는 독자분은. 이쁜이.
댓글싫어하는 아마추어 작가가 어디있겠어요오오.. 하하 요즘 댓글에 굶주린..(;)
첫댓글 소설 재밌어요 다음편기대하겠습니다!
꺄. 한날님 감사합니다! 열심히 할게요!!
또~써주세요>_<*
그...그럴까나요..하하
글을 읽기는 제가 먼저 읽었건만.. 컴터가 말을 듣지 않아서리...ㅠ_ㅠ 댓글 지금 달아 드립니다->w< 。半天半魔半猫 댓글 꿍~?。
앙?~ 그러셨어요? 그런데 맨 뒤에 무슨뜻..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ㅡ,.ㅡ
우웅~ 세이렌 어떻게 된건가요 ㅠ^ㅠ??... 으윽- 담편 빨리 써주세요 ㅠ
세..세이렌! 죽지는 않겠죠.(죽으면 이야기가 끝나는걸요..)
세이렌은 어떻게 될라나... 그 세이라니오 인가?? 하는 그 드래곤 진짜 나빴다... ㅜ
세이라니오 넘 미워하지 마세요..나름대로 신경쓰는 캐릭터....하하하
존재하지않는자... 슬푸넹.,ㅜ 황금드래곤 전적으로 사랑스런타입♡힘내렴!! ㅎㅎ
저도 은근히 정드는 캐릭이에요오오..세이라니오 ㅠ.ㅜ
세이라니오 .. 은근히 자꾸자꾸 끌리네요 ..여튼 세이레엔!!! 괜찮니이!! ㅜ
저도 끌려요 ㅎㅎ
저거저거.. 무슨말이에요? (다크니즈 소울) 킹.. 근데.. 존재하지 않는자라...불쌍하네요... 킁..
디크리즈 소울입니다!! 영혼을 감소시키는 저주계열 흑마법이에요~~
까아아아아악~~~~ 대.체 세이렌에게 무슨짓을 한거예요오오오오~~~
으윽 무슨 짓을 .. ㅠㅠ
잘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