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시론
羅唐戰爭은 끝나지 않았다
黃源甲 <소설가 / 역사연구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국가의 존립 목표는 부국강병(富國强兵)과 국리민복(國利民福)이다. 이 두 가지가 국가와 민족 흥망성쇠의 지표였다. 그리고 국가와 민족의 멸망에는 반드시 내우외환(內憂外患)이 있었다. 우리나라 6천 년 역사도 마찬가지였다.
신라는 660년 백제를, 668년 고구려를 멸망시키고 고조선 이후 700년간 분립해온 열국시대(列國時代)를 끝내고 한민족의 재통합을 이루었다. 그러나 당(唐)나라의 야욕 때문에 망국의 위기를 맞았다. 백제와 고구려 망국 직후 당나라가 한반도 전체의 지배 야욕을 드러냈기 때문이었다. 당은 백제 땅에는 웅진도독부를, 고구려 땅에는 안동도호부를, 그리고 멀쩡한 독립국인 신라에는 계림도독부라는 통치기구를 만들어 한반도 전체를 집어삼키려는 음흉한 야욕을 드러냈던 것이다.
이에 참지 못한 신라가 669년에 당군을 향해 선제공격을 하고 나섬으로써 676년까지 8년간에 걸친 나당전쟁(羅唐戰爭)이 벌어졌던 것이다. 이 전쟁은 육상전투인 매소성전투와 해전인 기벌포해전의 대첩으로 신라의 승리로 매듭지어졌다. 이 나당전쟁의 승리에는 김시득(金施得)이라는 영웅이 있었지만 그는 동시대의 김유신(金庾信)의 명성에 가려져 역사의 각광을 받지 못했다.
나당전쟁은 그 규모도 컸지만 우리 역사에 끼친 의미도 매우 컸다. 만일 나당전쟁에서 신라가 패망했다면 한반도는 그때부터 당나라의 영토가 되어 신라는 발해와 230년간의 남북국시대에 이어 천년사직을 이어가지 못 했을 것이고, 그 뒤 고려 500년, 조선 500년도 있을 수 없었다. 그리하여 지금도 중국의 일개 성(省)이나 지방자치주가 되어 있을 것이다.
이는 만일 임진왜란 때 조선왕조가 멸망했다면 그때부터 일본의 식민지가 되었을 것과 같은 이치다. 이처럼 나당전쟁의 승리로 우리 민족은 같은 역사, 같은 언어, 같은 종교, 같은 습속의 민족합일성을 이루게 되었다.
그러나 나당전쟁은 아직도 끝난 것이 아니다.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중국이 여러 가지 역사공정(歷史工程)을 통해 한민족의 역사를 왜곡·날조·탈취하려 들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1980년대 초반부터 발해사와 고구려사를 ‘중국 변방 소수민족의 지방정권’이라고 왜곡 · 날조하더니 이제는 단군왕검(檀君王儉)의 고조선사와 부여사까지 중국사의 일부라고 날조하고 강탈하려 들고 있다. 참으로 황당무계한 작태다.
중국이 이처럼 편집광적으로 역사왜곡에 집착하는 이유는 그들이 춘추전국시대(春秋戰國時代)부터 ‘동이족(東夷族) 오랑캐’라고 멸시 천대하던 동이족의 고장인 발해 연안과 랴오닝성 홍산(紅山), 내몽고 적봉(赤峰)에서 황허문명(黃河文明)보다 1천 년이나 앞선 고대문명이 발굴되었기 때문이다. 그 문명은 곧 고조선문명이었다. 그래서 중국은 이제 중국문명의 시원을 황허문명이라고 하지 않는다. 그 대산 랴오허문명과 황허문명이 협동하여 중국문명을 이룩했다고 주장한다.
중국은 현재 중국 영토에 있었던 모든 민족, 모든 국가의 역사가 중국사의 일부라고 강변하고 있다. 민족과 그 역사의 용광로가 중국이다. 고구려와 발해 역사를 강탈하기 위해 동북공정을 했고, 몽골의 역사를 강탈하고자 북방공정, 티베트의 역사를 강탈하고자 서남공정, 인도지나와 필리핀 역사를 왜곡하는 남방공정, 오키나와의 역사를 강탈하려는 류큐공정, 거기에 일본 아이누족의 역사까지 강탈하려는 아이누공정까지 만들어 진행했다. 뿐만아니라 중국 역사의 상한선을 전설로 치던 삼황오제시대(三皇五帝時代)를 역사시대로 1천 년 이상 끌어올리는 단대공정·탐원공정까지 끝마쳤다.
중국 관변 어용 사학자들의 주장대로 하면 한민족의 역사는 고구려·발해 뿐아니라 고조선부터 죄다 중국사의 일부가 되는 것이다! 징기스칸이 몽골인이 아니라 중국인이라고 주장하여 온 세계가 비웃는 것도 아랑곳하지 않는 낯두꺼운 민족이 중국 한족(漢族)이다. 만일 미국이 미국의 역사가 250년이 아니라 미국 영토에 있는 인디언과 에스키모의 역사가 2만5천 년이니 미국 역사가 2만5천 년이라고 하면 온 세상이 얼마나 웃을까 한 번 생각해 보라.
남의 민족, 남의 나라 역사까지 왜곡·날조·강탈하려는 중국의 역사전쟁에 지면 안 된다. 6천 년 한민족의 역사를 눈뜨고 뻔히 보면서도 빼앗긴다면 우리는 후손들에게 두고두고 못난 조상 소리를 듣게 된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
첫댓글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제 주변엔 특히 기독교인들이 단군을 신화의 인물로만 보고 단군의 존재와 고조선을 인정하지 않는 경우가 많더군요. 심지어는 저와 똑같이 국사 교육을 받은 동갑의 친구마저도 단군을 신화의 인물로 착각하더군요. 제가 십수년전 중국 갔을 때 현지 동포에게서 들은 말은 즉, 나당전쟁은 7년만에 끝났지만 남아 있는당나라 잔당을 몰아내는데 100년이 걸렸다고 하더군요. 그만큼 한족들이 영토 집착이 강하다고 하더군요. 내몽고, 티벳, 신장 위구르뿐만 아니라 타지키스탄땅 일부를 차지하고 러시아땅 일부를 장기 임차. 남해제도, 남중국해 무인도 건설, 심지어는 북한을 점령하려 한다는 말도 있습니다. 중국 역사책, 교과서등에 북한영토 색깔이 중국땅과 같더군요. 이미 북한땅을 자기 영토로 생각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국민들 모두 역사에 좀 더 관심을 가지고 대비해야 할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