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여. 벌써 3번째...
제 글이 다른 글보다 양이 약간 있지만.
그래도 많이 읽어주셨으면 합니다.
제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리고 읽고나서 꼭 댓글을 달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제 좀 양을 줄여야 될것 같습니다.(수전증의 압박이라고나 할까요.)
그래야 편해질 듯.
어쨌든 관심 많이 부탁드리며 많이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스크롤의 압박이 매우 심하므로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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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지금 뭐하고.. 있는 거지?....
'그 여자' 의 요구로 나는 지금 운동장을 21바퀴째 뛰는 중이다.
벌을 받냐고 묻고 싶은가? 절대 아니다. 나는 왠지 이 여자의 손아귀에서
놀아나는 것 같다.
"야! 미라이나! 몇바퀴 남았어?"
미라이나는 내가 소리치자 시계를 보더니 소리쳤다.
"앞으로 7바퀴입니다!"
앞으로 일곱바퀴라.... 허허 참 이거이거.. 아주 깜찍하다.
달리는 수밖에 없지. 가자. 난 세라핌급 천사중에서도 고위대에 속하는
명왕(冥王) 라 쿠에스 에테르나 테세우스이니까.
이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지......
성화학원-고등학교 건물 앞 대운동장. 어느 정신나간 전학생이 점심때부터
운동장 뺑뺑이를 돌고 있다는 말을 듣고 중학생. 초등학생까지 몰려와서 그를 관찰 중이다.
"누나 저형 뭐야?"
어느 초등학생이 사탕을 쪽쪽 빨며 그의 누나에게 질문하였다.
"아아? 나도 모르겠어. 저 오빠 정신이 회까닥 했나봐~"
"진짜?~! 누나... 무서워... 가자.."
미치겠다. 내가 왜 이런 동물원 원숭이 취급을 받아야 하는가....
이건 다 그 '제갈 우희' 라는 여자 때문이다.
그 여자가 자신을 조건으로 뭐라고 했더라?? 5개의 내기?
다른놈들은 일명 '철인 5종경기' 라고 부르는것 같았다. 그만큼 어려우리라.
이거에 그녀의 미모를 보고 반한 녀석들이 수없이 도전하였으나, 백이면 백
모두 다 깨져 나갔다. 그 때문에 그녀는 쿠에스가 도전하였을 때도
'니가 그걸 할수 있을까?' 라는 표정으로 바라보았던 것이다.
그랬다. '제갈 우희' 란 여자는 이 사기적인 철인 5종경기 를 내걸고
해내면 자신을 상품으로, 해내지 못하면 엄청난 망신살을 조건으로 달아왔던 것이다.
하지만, 너! 이번만은 상대 잘못골랐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마.
왜냐구? 난 인간이 아니기 때문이지.. 큭큭.. 이정도야 마법으로 충분히
땜빵이 가능하다 이거야. 너 오늘 임자 만났다.
좋았어! 1계급 특진과 원로원 발언권! 그리고 면책권이 나를 기다린다!
다 내꺼야~~! 모두들 불쌍한 표정을 지으며 나를 부러워 하겠지 후후후...
어디보자.... 안그래도 세라핌인데 한계급 특진이면?
상상이 가는구나...
베드로 어르신과 바울 어르신은(사도께 어르신이라니 이런 물예한)
천사란 대의명분에 따라 행동해야 하고 오직 신실히, 독실히 신의 말씀에 따라
탐욕을 멀리하라 하였다. 말 그대로다. 난 탐욕을 밝히지 않는다.
다만 노력에 따른 결과물을 얻고싶은 뿐.
그리고 난 흑천사이다. 또한 나는 선하지도, 악하지도 않다.
좋게 말하자면 중용(仲庸), 나쁘게 말하자면 우유부단.
어쨌든, 나는 무지 기분 좋다! 앞으로의 생애는 장밋빛 생애가 화사하게 펼쳐져
있으므로~! 핫핫핫!!...
사람들이 희한한 눈길로 바라보는데도 쿠에스는 호쾌하게 웃으며 운동장을 활보했다.
<Unlimited story>
U-Unlimited(이것은 무한정한 이야기를 뜻합니다.)
N-Nervous(긴장되기도 하고)
L-Lyrical(서정적이기도 하면서)
I-Immerse(삼라만상을 몰두시킬)
M-Magical(마법과도 같은)
I-Image(이미지의)
T-Temptation(유혹. 그리고)
E-Endless(끝나지 않는)
D-Dreamlike(꿈과도 같은 환상의)
Story-이야기.
<Unlimited story 3. 600년만에 밟아보는 땅(下)>
"자아! 어떠냐? 운동장 30바퀴, 제한시간 1시간 중 40분으로 완료했다.
그다음은 뭐지?"
자신만만하게 소리치는 쿠에스. 미라이나는 쿠에스의 이런 면은 날이면 날마다
나오는것이 아닌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만큼 그는 지금 기분이 좋으리라.
"좋아. 그 이전의 쭉정이들하고는 다르구나. 네번째는. 으음....."
쿠에스는 이 여자가 뜸들이는것 같아서 자신도 모르게 명왕의 멘토인 냉정과
침착, 중용을 까먹고 소리쳤다.
"빨리 하자구~!"
"좋아."
우희는 다리를 꼬고 의자에 앉으며 손을 내밀었다. 손에서 은은한 향수냄새가
진동했다.
'왠 여자애 냄새가 이렇게 진해? ;;;'
"자아. 이거 받아."
쿠에스에게 그녀가 건넨 물건은 생뚱맞게도 10원짜리 동전이였다.
"???"
관객들은 의아하다는 눈초리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쿠에스 역시.
"네번째 미션이야. 이 동전으로 저 칠판을 뚫어봐. 어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실행하여도 좋아."
그리고 그녀는 흥미롭게 지켜보겠다는 듯한 표정을 짓고 팔짱을 끼고 앉았다.
쿠에스는 그 말을 듣자마자 쾌재를 부르고 싶은 심정이었다. 이딴것쯤은 아무
방해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는 동전을 받자마자 칠판을 향해 휙 던졌다.
『쉬이익.....』
모두가 눈이 휘둥그래져서 그의 손에서 총알같이 떠난 동전을 바라보았다.
0.1초 후, 동전은 칠판 깊숙히 꾸욱 박혔다. 정확히. 한치의 오차도 없이 말이다.
우희는 놀란 표정으로 어안이벙벙하여 쿠에스를 바라보았다.
"후웃. 다음은?"
우희는 냉정한 태도를 버리고 갑자기 당황해 하는 모습을 보였다.
"자.....잠깐...잠깐만!! 작전회의 좀 하고....!"
"그러시든지~"
우희는 친구 몇을 데리고 구석으로 가서 쑥덕거렸다. 이 사이에도 관객들은
강력한 도전자에게 아낌없는 관심을 보내고 있었다.
"야아... 이번녀석은 제대로 된 녀석이네?"
"그러게. 드디어 얼음공주 시집가는건가? 큭큭큭..."
"한방 먹은거지. 세상엔 저런 초 울트라 헤비급 괴물도 많은 법이야."
이런 의견들이 줄지어 이어나온다. 쿠에스는 여유만만한 자세로 미라이나를 불렀다.
"무슨 일이라도?"
"미라이나, 부탁이 있다."
"말해봐."
"이 경기는 내가 이긴다. 그리고 이 여자는 내가 가진다. 그러므로 1등상은 내꺼다.
이 수식 성립 하지?"
미라이나는 잠시 생각하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음. 그러면 말이지. 당분간 만프레트 형님을 비롯한 모두에게 이 일 알리지마.
알았지? 그냥 내가 심심해서 퍼레이드 한번 질러봤다고 하라구."
"으음."
미라이나가 승낙하자 그는 미소를 그에게 보내주었다.
"야야.... 어떡하지? 너 진짜 저녀석이랑 사귀고 싶냐?"
"미치겠네..... 어떡해 얘들아?"
"보자... 솔직히.. 잘생겼어. 몸매도 완벽하고. 얼음왕자같은 이목구비.
넌 얼음공주이니까 어울릴것 같은데? 그리고 저녀석 무슨 초인같단말야.
지금까지 4개의 관문을 모두 통과했잖아. 5반의 병태도 실패한걸 말야.
이번것도 질게 뻔하니까. 그만 프라이드 세우고 재 품에 안기는게 어때?."
우희는 깊이 고민하는 것 같았다.
"애초에 약한남자 싫어하는 너의 마음은 알지. 그런데 그게 재미로 가면 또 안돼는
거야. 저 남자 희연이말대로 완벽하고, 강하잖아? 아직 지쳐보이지도 않아.
우희야. 너의 패배다."
우희는 어쩔수 없다는 듯이 한숨을 쉬며 말했다.
"근데... 저 남자.. 진심으로 나를 좋아해 줄거 같지가 않단 말야.."
"무슨소리야?"
"그냥.. 느낌이 그래. 왠지 강렬하고도 주위를 깔보는듯한 도도한 느낌이었어."
"야야야... 헛소리 집어치우고 어서 gg쳐라. 더이상 가다간 너만 욕먹겠다."
"느낌따위는 필요없어. 저남자도 네가 좋으니깐 한번 질러본거 아니겠어?
안좋으면 뭐하러 그런 짓거리를 이렇게 쪽팔리게 하냐? 괜한 걱정 말고...
가자~"
"하지만.... 그래.. 알았어. 마지막으로 한번 도발해보고... 이의 없지?"
작전회의가 끝나고 우희는 쿠에스에게 다가가서 한마디를 던졌다.
"자아... 마지막이야. 이게 성공적으로 끝나면.... 난 네꺼야. 자신 있어?
자신 없으면 그만둬. 어때?"
'요녀석봐라... 궁지에 몰리니 별 수법을 다 쓰는구만..'
"자신있어. 도전한다."
"그래? 아주 용기가 좋구나. 그렇게 호언장담하는거 보니깐 말야."
우희는 기다렸다는 듯이 손가락을 한번 튕겼다. 그러자 인파를 헤집고 덩치 좋은
한 남학생이 교실로 들어왔다. 학생들은 그를 보자마자 '쫄아' 있었다.
"마지막 관문은... 얘를 이기는거야. 난 분명히 말했어. 포기할거면 하라고.
이제 난 모른다. 잘해보셔.,"
쿠에스는 아무 말 없이 고개를 숙이고 서 있었다. 그 모습을 주변의 인파들이
바라보고는 한마디씩 던졌다.
"쯧쯧.... 쟤 이제 죽었다."
"그러게... 만수를 상대로 어떻게 이기냐? 재는 지친거 같은데.."
"우리야 뭐 구경꾼 노릇만 하면 되지."
"그건 그렇고 제갈우희도 좀 영악한거 같지 않냐?"
주변이 웅성웅성대는 가운데. 쿠에스가 고개를 들었다.
그가 맨 처음 한 한마디는 바로 이것이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우희는 에엑?? 이라고 말한 후 깜짝 놀랐다. 무에스가 잽싸게 달려가서
만수에게 드롭킥을 한 방 날렸기 때문이다.
강렬한 드롭킥은 만수의 덩치좋은 몸 중심부에 그대로 직격했다.
만수는 제대로 비명도 지르지 못하고 굴러떨어졌다. 그를 쿠에스가 일으켜 세웠다.
그는 기절해 있었다. 쿠에스의 승리로 간단히 끝난 것이다.
주변의 관중들은 모두 하나같이 환호성을 질렀고, 쿠에스는 손을 들어 답례했다.
반은 완전히 축제분위기였다.
우희는 처음엔 놀랍다는 표정을 감추지 못하다가, 표정을 고쳐먹었다.
졌다는 것을 인정한다는 엷은 미소. 남자들의 마음을 충분히 뒤흔들어 놓을수
있는 그런 미소였다.
"사마..천?이라고 했던가?"
"그렇다."
"좋아. 내가 졌으니, 약속을 지키겠어. 이래뵈도 난 약속은 꼭 지키는 인간이거든."
"그렇다는 것은?"
"그래. 이제 난 네꺼야. 잘 부탁해~~ 자기야~~ 후훗~!"
교실에 다시한번 환호성이 울려퍼졌다.
그날, 얼음공주 제갈우희의 패배와 새로운 슈퍼 루키 사마천의 등장이
전교에 알려졌으며, 성화학원의 짱까지 거머쥐게 된 쿠에스는 일명
유명인사로 등극하기에 이르렀다.....
.................................
"자... 이곳인가?"
천왕 노아르는 허접하다는 눈길로 자신이 밟은 땅을 쳐다보았다.
번화가 한가운데. 여러 사람이 왕래하고 있는 구간이다.
저 멀리 있는 팻말에 '명동' 이라고 쓰여 있다.
곳곳에는 활기가 넘쳐흐르고 저녁의 화사한 거리에는 사람들이 활발히
걸어다니고 있었다.
"자. 내일부터 작전을 실행하지. 오늘은 쉬자."
노아르는 그의 부하들을 데리고 어디론가 걸어갔다.
『퍼억!』
누군가가 지나가다 그와 부딫혔다. 보니까, 노란 닭벼슬머리의 양아치였다.
제라드는 소스라치게 놀랐다. 노아르의 얼굴이 일그러지고 있었다.
"이자식아 얼른 튀어! 뒤돌아보지 말고 빨리 튀라고! 죽고싶냐?"
그러나 그는 말을 듣지 아니하였다. 노아르에게 다가와 그를 툭툭 건드렸다.
제라드와 일리안. 실페리어는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몰라 전전긍긍하고
여차하면 소생준비를 해두었다.
"야! 야 이X히야 너 죽고싶냐?"
"....."
노아르의 표정은 '살기 싫구나?' 하는 표정이었다.
"야! 너 2 18 내말이 안들리냐? 20세기야! Back 질래? 이 dog야!"
"시끄럽다.....방해된다..."
노아르가 그를 쳐다보았다. 무심한 눈빛으로. 그 눈빛에는 아무것도 담겨있지
않았다. 상대를 무심히 쳐다볼 뿐. 이 눈빛에 그는 왠지 건드리지 말았어야 할
벌집을 건드린것 같아 두려워졌다.
"뭐.. 뭐야? ya려보면 어쩔건데 18아?...?"
"어쩌긴 어째? 죽어야지."
"뭐어?.."
녀석이 입을 열자마자 노아르는 녀석의 가슴 한가운데를 뚫고 있었다.
그리고 손을 빼내었다. 그러자 피가 후둑둑 그의 손에서 떨어졌다.
그리고 주인을 잃은 심장이 그의 손에 쥐여 나왔다.
일리안과 제라드. 실페리어는 경악하였다. 지상에 내려오자마자...
예상하지 못한것은 아니지만..... 설마 이렇게 빨리....
진행될줄을 그들도 몰랐을 것이다.
"아아... 형! 지금 뭣하는거야?!"
"무엇하긴? 건방진 인간의 말로를 보여주었다. 감히 인간 주제에
이 몸에게 손을 대? 용서할수 없지 큭큭큭...."
일리안은 그의 대사에 막혀 아무 말도 할수 없었다.
곧이어 심장은 노아르의 손에서 산산조각났다. 핏자국이 길거리에 흥건히 떨어진다.
주위의 사람들이 이 장면은 못보는 것이 다행이라고 일리안은 생각했다.
(그는 노아르와 인간이 부딫혔을때부터 그가 Invisible 스킬을 사용했기 때문이다.)
실페리어는 겁에 질려 덜덜 떨고 있었다. 일리안은 그런 그녀를 데리고 멀어져가는
노아르의 뒤를 쫓아 갔다.
"저....녀석... 우리 오빠 맞아??"
겁에 질려하는 실페리어는 일리안에게 힘없이 물었다.
"그래. 다만.... 다른 객체일 뿐..."
"어떡해야되..되지 그러면?"
"객체를 ....."
"몰아내는수밖에 없지..."
그 뒤로 노아르의 다른 부하들과 제라드가 따라가기 시작하였다.
밤거리의 화사한 번화가는 여전히 휘황찬란하게 빛나고 있었다.
"자!! 나의 부하들이여! 축제가 시작된다! 가자!"
.........................
"자아... 어서 가자...."
천계의 신전 아래 스카이 스테이션.
패왕 메사이아와 그의 팀원인 'killer seto' 그리고 천년무희 '라크슈'
와 쌍둥이 마족형제인 퓨엔과 시엔 형제가 임무수행용 워프게이트로 올라타고 있다.
퓨엔의 몸은 왼팔과 오른다리 그리고 몸통의 가슴쪽 일부가 기계였다.
그는 250년 전의 대전투에서 마족 인원으로 참가하였으나, 임무에 실패하자
루시퍼가 그를 만신창이로 만들어놓고 도망가서 천계측의 포로가 된 인물이었다.
지금은 천계쪽으로 전향, 정보대장(팔레올리움)으로 공인받아 활동 중인 사내이다.
시엔은 그의 동생이다. 형의 행방불명 소식이 전해지자 의문을 품은 그는
마계를 탈출, 천계로 향한다. 그리고 포로로 잡힌 후에야 그는 형의 행방을 알게
되고, 루시퍼의 소행을 알게 되어 천계측에 투항한다.
형과 함께 정보부장(팔레밀리움)으로 활동중인 그는 형과 마찬가지로
마계에 복수하겠다는 신념에 불타고 있었다.
초승달이 구름 너머로 사라지자, 이곳을 비추던 빛이 희미해졌다.
워프게이트가 동시에 붉은 빛을 내며 작동하기 시작했다.
"자아.. 가자! 명왕을 도우기 위하여! 그리고 천왕을 살리기 위하여!!"
명왕의 타그마테(Tagmathe) 팀 지원군으로 나선 선봉은 바로 패왕 메사이아였다.
그의 팀인 테메살리오스(Themesaliohs)팀의 5명이 지금, 2차로 파견되었다.
1차로는 공인된 유명한 별동대, 프린세스(Princess) 팀이 파견되어 현재 명왕의 주위를 경호
하는 중이다.
5명이 모두 워프게이트에 올라타자, 워프게이트 Al가 나와서 안내를 하였다.
『삐익...삐익.... 워프게이트에 오신것을 환영합니다. 오신 목적은 무엇인지요?』
"공무수행이다."
메사이아가 공무수행이라고 적힌 카드를 워프게이트에 긁자, 워프게이트에
무언가가 입력되었다.
『삐삑..... 공인인증번호 CXE-MESAIA-08J202번... 패왕 메사이아님. 환영합니다.』
"그래. 난 지금 공무집행으로 지상계에 가는 길이다. 지상계로 코드를 맞추어라."
『네. 지상계로... V8...CFSHS..』
"그리고 목적지는...."
그가 말하는 사이. 세토는 어떤 기척을 느꼈다. 그가 눈 위로 올린 선글라스를
내려 끼자, 워프게이트 뒤에 여자의 모습이 드러났다.
"잠깐.. 누군가가.."
"하이~ 여러분?"
메사이아도. 세토도. 모두들 뒤를 돌아보았다. 거기에는 검은 자켓에
검은 반바지를 입은 길다란 남색 생머리의 여자가 하나 서 있었다.
나이는 대략 20세 전후로 보인다. 그녀의 손에는 강력해보이는 2개의
장갑이 있다. 달빛을 받아 왠지 그녀는 날카롭게만 보이는 이목구비를 소유하고 있다.
"같이좀 가자. 나도 동행할래."
"그러나 당신은 신고를 안했잖아?"
"상관없어."
그리고 워프게이트에 쑤욱 들어온다.
"만프레트가 무슨일이 있을줄 모르는데 난 여기서 태평히 앉아만 있으라고?"
"그래도..."
"시끄러! 얼렁 가자!"
『삐빅.... 가실 나라를 선택하십시오.』
"대한민국."
"그리고 서울."
『네. 입력되었습니다. 좀더 정확한, 구체적인 위치는 없으십니까?』
메사이아는 세토를 바라보았다. 그는 대머리를 긁으며 수염을 쓰다듬으며
일부러 메사이아의 시선을 외면한다.
라크슈 역시 딴청을 피우며 에메랄드빛 머리칼을 정돈한다.
퓨엔.시엔은 지들끼리 노는 중이다.
"뭐...뭐야.. 아무도 모르는건가?...."
『입력하여 주십시오. 30초 내에 입력이 안되면 재시작해야 합니다.』
이때 데이지가 끼어들었다.
"이봐. 며칠전에 명왕 쿠에스 일행이 워프한 지점을 아는가?"
기계는 잠시 삐빅대더니 대답했다.
『자세한건 모릅니다만 대략은 압니다.』
"잘됬네! 그럼 거기로 데려다줘!"
『알겠습니다..... 5초후 이동합니다. 무언가를 꽉 잡아 주십시오....』
"이런! 확실하긴 한건가?! 데이지? 이봐!"
데이지란 이름의 그 여자는 상큼하게 웃으면서 대답했다.
"나야 모르지."
"이봐 그럼 어떻게..."
『2.....1...... 워프합니다.....』
【푸슛!】
소리와 함께 워프게이트는 속이 비어 있었다. 아마도 워프가 되었을 것이다.
........................
"허어... 그래서입니까? 우리팀이 아니라 패왕팀을 보낸것은?!"
"어허! 이사람아! 이미 결정난 일인데 내가 무얼 알겠는가? 그걸 그리고 왜 나에게
따져?"
천계 지휘통제실인 마도라(Madora)에서는 아침부터 옥신각신 다투는 소리가
울려퍼졌다. 지상계의 복장을 입은 회색머리의 차가워 보이는 미청년이
마도라의 실장인 '난바르'에게 따져대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 미청년은 바로 전왕 테오필루스였다.
"아 그러니까 글쎄....."
"에이잇! 그럼 누구에게 묻습니까? 식당가서 아무나 잡아서 야 왜 우리
빼놓고 패왕팀 보냇냐? 라고 물어봅니까? 아니면, 대신전에 가서 신관 모가지를
비틀어 잡고 물어볼까요? 아니면..... 법정에 가서 따져볼까요?
이곳밖에 없지 않습니까?"
둘이 서로 소리를 높여 옥신각신하고 있을 때, 옆문이 삐거덕 열렸다.
문이 열리고 들어온 사람은 다름아닌 대판사 '사도 베드로' 였다.
"여기까진 어떻게 행차하신 겁니까?"
테오필루스의 무례한 발언에 그는 근엄하게 대답했다.
"자네의 팀을 내려보내지 않은 주체는 바로 이몸일세."
"네에?~!"
"자네는 너무 객기에 사로잡혀 있네. 그 객기를 다스려야 하네.
이번 임무는 매우 소중한 것이야. 그렇기에 다혈질이고 지나치게 감정적인 자네를
보내지 않은 것이야. 그렇게 알게나."
테오필루스는 나가려는 베드로의 앞을 가로막고 소리쳤다.
"그 이유 때문입니까?!"
베드로는 눈을 감고 나지막히 말했다.
"그렇네."
"말도안됩니다! 저희 팀은 작전성공률 99.8퍼센트의 최강의 성공률을 자랑하는
이름있는 팀인데.... 왜 저희를 제쳐두신거죠?"
"자네와... 자네의 팀인 스펙타리움(Spectarium)은 우수하고 강력한 팀이지.
그러나. 자네들을 보낼 정도의 대사건일까 이 사건이?"
"무슨말씀?..."
베드로는 눈을 똑바로 뜨고 테오필루스에게 일러두었다. 테오필루스는 꿈쩍하지 못하고
그의 말을 묵묵히 들을 뿐이다.
"인간계 속담 중 이런것이 있네. 소 잡을 칼로 닭을 잡을까 라는 속담이 말일세."
"그게 무슨 뜻이죠?"
"으음. 그러니깐, 하찮은 것을 잡으려고 강력한 것을 써야 되냐 이거야.
우리는 자네를 높게 평가하고 있네. 그렇기 때문에 일부러 자네를 보내지 않은 걸세.
말뜻. 알겠는가? 물론 어느정도 시간이 흐르면 보내주겠네. 당당한 자격의 '구원군'
으로서 말일세. 하지만. 지금은 때가 아니야. 적어도... 천왕이 정신을 차린
후에야 가능하겠군. 그때 꼭 내려보내 줄테니 참게. 우선권도 무스트라스파이스
(Mustraspice)가 아니고 자네의 팀에게 줄터이니 이만 화풀고 나가보게."
"네... 안심이 되는군요. 이만 물러납니다. 무례를 용서하여 주십쇼."
테오필루스는 문을 밀고 나가려다가 뒤를 다시 돌아보았다.
"약속..... 잊지 말고... 지키시길.."
그리고 그는 문을 닫고 나갔다. 난바르가 베드로에게 의아한 표정을 짓고 물어보았다.
"베드로님 왜 그런 약속을? 그리고 왜 저들을 보내지 않으신겁니까?"
베드로는 잠시 생각하더니 난바르에게 대답해 주었다.
"후우... 확실히 그의 팀은 최강급일세. 성공률도 최강급이고 말야.
하나하나가 우수한 인재들이지. 게다가 팀의 일원인 모니카 양이 먼저 내려가
있어서 그로서도 더욱 가고 싶을 걸세."
"그런데.. 왜?"
"자네... 그의 팀의 성공률이 왜 99.8%인지 아는가?"
"글...쎄요? 왜죠?"
"분명 그는 임무실패가 없었어.. 요 근래 몇백년 동안 말야. 그거 자네도 알지?"
"네. 그렇습니다. 그가 얼마나 임무수행을 잘하는지는 저도 들어서 잘 알지요."
"그렇다면 가르쳐주지. 그의 팀 임무수행률 중... 떨어진 0.2%는 말일세..."
잠시 침묵이 흘렀다. 난바르는 베드로가 무슨말을 할지 궁금했다.
"'지나친 살상행위' 로 인한 채근이었네. 그래서 임무가 사실상 실패가 된 것이지.
그런 적이 2번. 그리하여 0.2%가 깎인 것일세."
"그...그렇습니까?"
베드로는 얼굴이 파래져서 떨고있는 난바르에게 웃으며 대답해 주었다.
"그렇네, 그러나 이 99.8%는 타그마테의 99.5%, 무스트라스파이스의 99.45%,
테메살리오스의 98.70% 정도와는 큰 대조를 이루지. 확실히 그는
우수하기에. 적어도 그를 아껴둘 필요가 있어서 지금은 묶어둔거야. 내말 알겠나?"
"알겠습니다."
베드로는 말이 끝나자 동그란 안경을 똑바로 코에 맞추고 문을 닫고 나갔다.
지금 천계는 마계와의 대치상태에서 소강상태 중이다. 그리하여 비밀리에
세라핌급 천사까지 내보낼수 있었다. 그러나 전쟁이 터진다면?
세라핌급 천사의 부재는 어마어마한 피해를 불러올수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지상계로 임무수행원들을 파견한 것은.....
마계의 마수로부터 인간을 구해야 한다는 사명보다는 마계를 찍어누르자는
생각이 작용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확실히 천계연합 18개국과 마계연합 31개국은
조금씩 차이가 있었다. 천계의 수장국인 카시미르 제국은 영토면에서는 마계에 포위되어 있
으며, 천계 계열 국가와는 구름과 해상경로를 통해서야 갈수 있었다.(천계에도 바다는 있
다.) 반면 마계세력은 지난 50년간, 다시 팽창하여 지금은 대규모의 병력을 인간계에
쏟아부을수 있는 형편까지 회복하였다. 이런 상황에서 다시 대치....
그리고 전쟁이 터진다면...
천계가 불리한것은 당연하였다. 베드로는 '신' 께서는 무슨 생각을 하실지
아무것도 모르겠다는 심정이었다.
............................
"어떻게 되었지?"
천계 본궁의 수련장 '인피니티 콜로세움'.
이곳에 전왕팀이 집결해 있다. 우선 전왕 테오필루스를 비롯,
청록색 어깨까지 오는 아름다운 머릿결을 자랑하는 에펜시아,
차이나드레스(각선미가 완전히 드러나는)를 입은 중국 여자인
아이샤바, 나머지 한명은 지상에 내려간
만프레트의 동생인 모니카이다. 이렇게 4명이고, 비상시에는 프린세스팀의
히로인 카테리나가 이 팀으로 들어온다.
에펜시아가 광선채찍을 들어넣으며 테오필루스에게 결과를 물었다.
"아직이래. 우리는 파견팀이 천왕의 신병을 구속하고 그의 원인격을 되돌린 후에
파견된다나봐."
"허어... 그래? 뭐야 이거.... 채찍연습 괜히 하고 있었네... 오랜만에
두근두근할줄 알았는데.... 아쉽다... 며칠 더 기다려야 하나?"
"아니야. 조만간 내려갈걸?"
아이샤바의 난입에 두명은 그녀를 바라보았다.
"명왕이 내려간 때는 3일 전. 그리고 천왕이 난리치고 내려간 때가 이틀 전..
그리고 패왕이 출동한 게 바로 그날 새벽이야. 적어도 오늘내일쯤 명왕과
천왕의 전투는 시작된다고. 그리고 제압하면 또 그 당일이겠지. 그리고 보고가
이리로 온다 이거야. 그 즉시 우리가 파견되는 거고 ... 하루만 참으면 되잖아?"
아이샤바의 논리정연한 말에 둘은 고개를 끄덕였다.
"뭐어.... 그때 우리의 희망을 저버린다면....."
아이샤바가 부적과 단검을 꺼내들고 한바퀴 휘둘렀다.
그러자 아이샤바가 깔고 앉았던 관에서 부적을 붙인 격투가인 듯한 강시가
하나 튀어나온다.
"내가 가만있지 않을거야~♥"
테오필루스와 에펜시아는 질린 눈으로 그녀와 강시를 바라본다.
'이여자가 더 무섭군....'
'언제 한번 머리를 열어 뇌구조를 조사해 봐야겠어...'
................................
학교는 여전히 평온했다. 방과후가 되자... 학생들이 여기저기서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가기 시작했다. 평소와 다르지 않
은 평화로운 분위기였다... 적어도 여기까지는...
"천. 오늘 우리 어디에 좀 놀러갈래?"
우희가 쿠에스에게 달라붙어서 아양을 떨면서 말했다. 쿠에스 역시 싫지 않았나보다.
"그래. 어디로 갈까?"
"아무데나~ 함께라면 다 좋아~!"
둘의 염장지르는 행각을 보고 뒤에서 분노와 살기가 느껴지기도 하였다.
"헉...헉.... 비켜..비켜랏!"
누군가가 뛰어오는 모양이다. 잔뜩 소리치며 달려온다. 그런데
목소리가 낮익다. 분명 이 목소리는 만프레트의 목소리였다.
"형?!"
만프레트는 모니카와 오디세이를 데리고 와서 숨을 고른 후 쿠에스에게 소리쳤다.
"쿠에스! ...헉...헉.. 이거.. 느껴지냐?"
"뭐가? 뭐가 느껴진다는거야?"
오디세이가 그에게 귓속말로 얘기했다.
'학교에 세이프티 에리어(Safety area)가 펼쳐져 있습니다.'
"뭐어? 그게... 왜? 설마 우리 일행중 누가 편거야?"
세이프티 에리어는 일정 구역을 설정해두고 그 지역 내에서 일어나는 모든
폭발. 포스. 힘 등이 외부로 새어나가지 않게 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안에
있는 한 영혼소멸 등 죽을 염려는 없고, 천사나 악마가 아닌 이상 전혀 데미지나
영향을 받지 않게 되어 있는 마법이다.(돌멩이도 부서지지 않는다.) 외부의
충격 역시 전해지지 않는 마법이다. 외부에서 보면, 안에서 무슨일이 있는지 모른다.
그래서 이 스킬은 천사들의 대련과 수련때 자주 쓰이거나 악마와의 전투시 많이 사용된다.
그런데 이 스킬이 지금 왜? 학생들도 나가지 못할텐데....
에바노브나가 나타나서 소리쳤다.
"명왕님! 짐작가는거 없어?!"
"짐...작?"
모니카가 쿠에스에게 다가와 무언가를 넘기며 읽었다.
"그간 있던 일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우리가 떠난 후, 폭주한 천왕 노아르는
샤마쉬와 페르세우스를 뚫고 ..."
"이럴수가... 그 둘이 당했단 말야?!"
"어제 새벽에서 저녁으로 추정되는 시간대에 지상계, 곳 이 국가, 우리
와 근접한 지역에 정착하였습니다. 지금 그들은 우리를 찾았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리고 바로 오늘 새벽, 패왕 메사이아님 휘하의 테메살리오스 팀이 천계를
떠나 우리를 지원하기 위해 도착하였을 것입니다. 아마 지금쯤 천왕팀의 뒤를 쫓고 있던지
그들과 교전 중인지 우리를 찾고 있는지 여러가지로 추정이 가능합니다."
"저 세이프티에리어는 단순종이 아니다."
만프레트가 하늘을 가리켰다. 그리고 기합을 한번 넣었다. 그러더니
학원이 반구모양으로 뒤덤핀 세이프티에리어에 갇혀있었다.
"단순종이 아니라, 전투용 세이프티 에리어로서, 외부와 내부를 완전히 차단시키는
기능을 갖고 있다. 우리가 아는 천사 중에서 저걸 펼수 있는 천사는...."
쿠에스는 침을 꼴깍 삼켰다. 우희가 옆에서 영문을 모른체 갸우뚱하고 있었다.
"육망성진을 칠수있는 세라핌급의 육망성왕 뿐이다!"
쿠에스는 소스라치게 놀랐다. 육망성진은 天(하늘),冥(명계),聖(성지),海(바다),戰(전지)
,覇(용기)의 6개의 속성의 자들이 사용하는 최강의 법진이다. 그런데...
지금 이것을 쓸수 있는 육망성 왕 중에서 자신은 아니다. 그리고 해왕은 비어있다.
전왕과 성왕은 천계에 있다. 그리고 남은 것은....
"그래. 천왕이다."
"제기랄! 그자식! 여기까지 쳐들어왔단 말인가?! 개념이 없는 녀석인가 그녀석은?!"
"지금 이럴때가 아니야! 어서 그를 저지해야되! 그는 분명 학원 안 어딘가에 침투해 있을
거다!"
그러나 어디에? 그리고 어떻게? 방법이 없었다. 그냥 놈이 나오기만을
하릴없이 기다려야만 하나? 쿠에스는 무엇부터 해야할지 혼란스러웠다.
"처언~ 왜그래? 무슨 일이라도 있어?"
이 상황을 모른채 천진난만히 애교를 부리는 여자의 모습이 안쓰러울 뿐이다.
나오는건 한숨 뿐이었다.
...........................
한편 학원 입구에는 세이프티 에리어의 영향으로 인하여 학생들이
문 밖으로 나가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담벼락을 넘으려 해도 마찬가지였다.
전화마저도 통하지 않자 학생들은 당황하기 시작했다.
"젠장! 이게 어떻게된일이야?!"
"마귀의 장난인가?!"
"지금 말한놈 누구야?! 죽을래?"
"누군지 몰라도 죽일시간 있으면 이거 뚫을 생각이나 해라 X히야!"
수백의 초등.중등.고등학교 학생들이 동서남북 4문에 몰려있었다.
두말할것 없이 이것은 천왕 노아르의 이면의 인격체가 꾸민 짓이었다.
시계탑 꼭대기. 시계탑의 종 앞에 노아르가 서 있고 나머지는
종 근처에서 아래를 내려다보고 있다.
"아래가 시끄럽구나. 정리를 해야지.... 이봐, 바르다스!"
그가 부른 이는 온몸이 근육질의 대머리 사내였다. 그러나 세토와는 분위기가
달라 보였다.
"부르셨는지요!"
"그래. 저 밑이 시끄럽구나."
"모두 죽일까요?"
"안돼지.. 안돼 , 문책을 받을테니 말야. 그리고 여차하면 명왕을 협박할
도구로도 쓰일수 있으니 한놈도 죽이지 말도록. 나의 지시가 내릴때까지 말야.
죽이지 말고, 어디 한군데에 몽땅 쳐박아 둬라."
"넵!"
바르다스는 그자리에서 바로 점프하여 지상에 착지한 후 손가락을 휘둘렀다.
그러자 동서남북 대문에 몰려있던 모든 학생들이 시계탑 앞으로 끌려와서
자동 결박되었다.
"아직 남은 놈들이 있을거다. 모조리 잡아와라. 그리고 명왕 일행과는 정면으로
붙지 말도록. 이쪽으로 유도해라."
바르다스의 명에 따라 백천사 무리가 사방으로 흩어져 닥치는대로 사람들을 잡아들이기 시작
했다. 선생들 중 누군가가 항의하다가 배가 뚫리자 학생들은 감히 반항할
생각을 하지 못하였다. 교장과 이사장도 한대씩 얻어맞고 피를 줄줄
흘린채 구석에 쓰러져 있었다.
한편. 고등학교 건물 최상층. 겁에 질린 학생들이 모두 이곳으로 대피하자 백천사
들이 바르다스의 명에 따라 그들을 잡아가려고 들이닥쳤다.
이윽고 철문이 부서지고 백천사들은 의기양양하게 들어섰다.
그러나 그들은 들어온 순간 숨이 넘어갈 듯 당황하였다.
"늬들 여기까지 오다니, 간덩이가 부었구나?"
"며....명왕....."
쿠에스는 화를 펄펄 내며 그녀석의 목을 초마검을 소환하여 냅다 베어버렸다.
"병신. 하급 백천사 주제에 어디다 대고 반말이야?"
백천사들은 기가 지리려 굳어 있었으며 학생들은 의아한 눈초리로 희망을
느꼈다. 이곳에는 명왕뿐이 아니었다.
최강의 흑기사 만프레트, 천계사상 최고의 흑마도사 오디세이,
잔인한 '악의 화신' 미라이나에다가 만프레트의 동생 모니카까지 있었기 때문이다.
"늬들, 죽고 싶다 이거지?"
우희는 갑자기 쿠에스가 무서워져서 그의 뒤로 쏙 빠졌다.
"무서워할거 없어. 난 니가 생각하는 그런놈이 아냐. 그러니 편히 마음먹어."
'어어? 마음을.... 읽혔어...?'
"편안히 앉아있어. 넌 나에게 있어 소중한 존재이니 말야."
"우..우응."
쿠에스의 눈은 붉은색으로 빛이 났다. 그는 조소를 지으며 백천사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들은 도망치려 하였으나 발이 바닥에서 떨어지지 않았다.
그런 그들에게 돌아온 것은 명왕의 초마검 '아르마다 바실리카'의 시퍼런
칼날이었다.
백천사 12명이 모두 초마검의 이슬로 사라지자 주위는 찬물을 끼얹은 듯
조용해졌다.
"형님."
"음?"
"갑시다."
"하지만... 저놈은 너를 노리고 있다고. 타겟은 너야. 위험해."
"그러니까 내가 가는 겁니다. 가만 있다가 잡히느니, 놈을 응징해야지요.
놈의 인격도 바로잡아 놓을겸."
"그러냐? 그럼 가도록 할까?"
"그러죠."
쿠에스는 옥상의 학생들에게 가만히 있으라는 지시를 내리고 옥상을 나왔다.
동시에 명왕의 전투복을 착용하였다. 검은 망토와 검은 방패, 검은 자켓과
바지 그리고 은색 십자가 귀걸이가 양쪽에 3개, 방금 들었던 초마검.
이렇게가 명왕의 기본 전투 모드였다. 나머지도 그에 따라 무장을 하였다.
지켜보던 우희는 깜짝 놀라 소리쳤다.
"너희들.... 인간이 아니구나!"
쿠에스는 그녀를 바라보았다.
"저...정체가.. 뭐야?!"
"우리가....살아 돌아오면 가르쳐 줄게..."
우희는 아직도 불안한 표정이었다.
"걱정할거 없어. 난 너에게 있어 소중한 사람이니까....그러니 너에게 위험이
닥치는 일은 없도록 할거야... 안심하라고.."
그말을 마치자 쿠에스의 등에서 검은색의 6개의 날개가 돋아나왔다.
"처...처...천사?!"
쿠에스는 고개를 끄덕였다. 우희의 표정은 '믿을수 없다' 였다.
"천사는 실제로 존재해... 우리가..천사야. 살아 돌아오면 더 많은 이야기를
해줄게... 기다려 줘..."
"나도 갈거야!"
"하지만... 위험해.. 저기 하얀색의 녀석 보이지? 저녀석은 나의 동료야.
그러나 지금은 그의 다른 인격체가 활동중이지. 그는 나를 찾아 죽이려고
이곳까지 왔어. 그래서 이 학교 학생들에게 이렇게 고통을 주는거야.
내가 나서야 돼. 놈을 해치워야 나의 친구와... 학생들을 되찾을수 있거든."
우희는 슬픈 표정을 짓고 있었다. 불안한 느낌이 그녀를 습격해 왔다.
"만난지도 얼마 안되는데.... 이대로 영영 저 하늘로 날아가 버리는건...
아니겠지? 다시 나에게 꼭 돌아와 줘... 부탁해!"
"응. 최선을 다할게. 그런데... 이래도 나랑 함께 가고 싶니??"
고개를 계속 끄덕이는 그녀를 두고 갈수는 없었다. 자신의 옆이 더 안전할 듯
싶었다. 그래서 데리고 가기로 결정했다.
"가자..."
"네!"
쿠에스는 왼팔을 높이 들고 소리쳤다.
"타그마테! 오랜만에 전투다! 한번 화끈하게 놀아보자! 가자!!"
그리고 뛰어가는 그 뒤에 나머지 천사들이 따라갔다.
.......................
노아르 일행이 학생들을 모두 잡아놓고 있는 사이, 배짱좋게도 앞으로 다가오는
세 명의 여자가 있었다. 분홍색 웨이브 머리의 미녀 에바노브나, 빨간색 긴 머리의 미녀 샤
피네,갈색 짧은 머리의 우아한 여자인 카테리나였다. 노아르는 이들을 보자마자 비아냥대는
말투로 말하였다. 이 셋이 학교의 선생님 역할을 하고 있는건 아마 몰랐으리라.
"이게 누군가? 프린세스 팀 일동들 아니신가? 여긴 왠일이지?"
에바노브나가 당당히 앞으로 나와서 소리쳤다.
"이곳은... 내가 일하는 곳이다! 며칠 안되었지만 말야! 그리고 이 학생들은
나의 제자들이야! 네가 여기서 불의를 저지르는 것을 보고만 있을것 같냐!"
노아르는 한심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런가? '실크의 공주'여. 목숨은 아깝지 않고 이 하찮은 인간놈들의 목숨은 아깝다
이건가? 하긴 자네는 공주님이라서 그런지 왠지모르게 자애롭군. 핫핫핫!!
그리고 원래 인격 그놈은 이제 의식이 없을거다. 내가 원기를 먹어가고 있거든.
아마 명왕만 잡으면 이제 이 몸은 완벽히 내 것이 된다!"
"이익... 입닥쳐! 네가 뭐 잘한게 있다고 g랄이야! 명왕의 스토커 짓이나 하고
언제 죽일까~ 하고 따라다닌 주제에! 그리고 이제는 신의 허락도 없이 이런짓을
저질렀겠다? 네가 간덩이가 부었구나. 어서 원래의 노아르를 내놓고 사라지시지?
원래의 착한 노아르를 내놓으라고!"
노아르는 말을 듣는 내내 웃고만 있었다. 천사들에게 이것은 '말은 네가 해라 난 무시하겠
다' 이런 의미였다. 샤피네와 카테리나가 소리쳤다.
"그럴필요 없어! 그냥 여기서 죽여!"
"맞아! 저런 안하무인에 오만방자한놈은 면상을 한번 밟아줘야돼!"
셋와 노아르는 서로 한참 노려보았다. 그리고 잠시 후, 정적을 깨고 노아르의 초성검 '발
뭉'이 그 자태를 드러내었다.
"공주님들, 경고한다. 강제소환으론 안끝날거야...?!"
"시끄러! 간다!"
에바노브나가 달려가며 주머니에서 카드를 한 장 꺼내었다.
카드명은 '파이어볼'(Fire ball). 노아르에게 근접하자마자 카드가 터져 파이어볼의 마법이
활성화 되었다. 다음은 샤피네가 초성검 '엑스칼리버' 를 들고 노아르의 초성검 발뭉을 향해
내리찍었다. 검은 발뭉에 부딫혔다. 바로 다음, 카테리나가 '파워 멀티샷(Power multishot)'
을 발사하였다. 그러나 이들의 공격은 모두 성전사 계열 수호마법인 'Holy crusade'
(홀리 크루세이드) 에 의하여 모두 상쇄되었다. 노아르는 여유만만한 미소를 미었다.
"왜그러시는가 공주님들? 아직 아닌가? 하하.. 아니면 컨디션이 안좋은건가?"
동시에 노아르의 신호에 따라 노아르의 부하들이 셋을 공격했다. 셋은 이제
방어에도 급급하게 되었다. 노아르와 싸우는 쪽은 에바노브나 하나 뿐이었다.
"받아라!"
발뭉이 무지개를 그리면서 에바노브나에게 달려들었다.
"어림없다!"
에바노브나가 카드를 7*7 도합 49개로 늘어놓아 방패 모양으로 만들어 놓자,
발뭉은 카드방패에 부딫혔다.
"아니?!.."
바로 카드방패에서 하나의 카드가 튀어나왔다.
"이때다! '디바인 메테오!'(Divine meteo)!"
전방으로 붉은 유성이 노아르를 강타하였다. 노아르는 예상치 못한 공격에
당하고 말았다. 겨우 버텼으나 거리는 매우 벌려졌다. 에바노브나가 여유만만한 미소를
지었다.
"너야말로 그정도인가?>"
"까불지 마라 이 계집아! 죽여주마!"
먹이를 향해 달려드는 맹수처럼 노아르는 달려들었다. 그러나 동작이 클 수록
빈틈은 많은법. 에바노브나가 카드 여러 뭉치를 꺼내어 무차별 폭격을 하였다.
달려드는 쪽과 던지는 쪽. 당연히 던지는 쪽의 우위이다. 노아르는 무수한
카드를 맞고 볼썽사납게 날아가 버렸다.
인질 쪽에서 환호가 터져 나왔다. 그러나 그녀를 제외한 둘의 상황은 좋지 않았다.
샤피네는 그럭저럭 싸우고 있었으나 체력이 약한 카테리나는 벌써 헉헉대고 있었다.
"받아랏!"
드디어 백천사 하나가 휘청대는 카테리나의 로브를 높이 날려버렸다. 카테리나는 순간
가슴이 철렁 하여 눈을 질끔 감았다.
"아아..안돼...!"
쓰러진 쪽은 카테리나가 아니라 그 녀석이었다. 그 녀석은 한줄기 빛으로 변하더니
천계를 향해 강제송환되었다.(천사나 마족이 인간계에서 체력을 모두 쓰고 죽을 경우
죽지는 않고 자신의 등록된 장소로 강제 송환된다.) 정신이 들어 위를 쳐다보니,
샤피네가 피를 흘리며 엑스칼리버를 들고 있었다.
"이 바부야! 내가 싸울때는 집중하랬지!"
"샤피네... 미안.. 깜빡했지 뭐야..."
에바노브나도 돌아와서 이들을 돕기 시작했으나 열세였다.
'명...명왕팀은 언제 오는건가.. 여기를 못찾은 건가...'
셋은 밀려나고 있었다. 상대는 백천사들 중에서도 톱클래스들. 그리고 천왕 노아르의
직속부하들이다. 힘든건 당연했다.
이들만으로도 힘든데, 노아르가 다시 발뭉은 꼬나들고 이번엔 카테리나를 덮쳤다.
"죽어라! 시시껄렁한 마법사 여자!"
카테리나는 로브를 다시 소환하여 발뭉을 겨우 쳐냈다. 그러나 마법사인 카테리나와
성전사인 노아르의 체력. 힘차이는 엄청나다. 몇합 겨루자, 발뭉에게 카테리나의
로브는 완전히 박살이 나고 말았다.
"크윽..."
바로 노아르가 발뭉을 휘두르자 그녀는 '저스트 디펜스'(Just defence) 마법을 써서
검을 막아냈다. 그러나 노아르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표정만을 짓고 있었다.
"여자, 잔머리를 쓰는군. 그럼 이것도 받아봐라! '헤비메탈 크러시!'(Heavymetal crush)"
이번엔 달랐다. 발뭉은 그녀의 방어벽을 뚫었다. 방어벽을 뚫고 카테리나의 가슴 한복판에
명중하였다. 카테리나는 붉은 피를 쏟으면서 힘없이 쓰러졌다. 여기저기서 탄식이 들려왔다.
"죽어라!"
노아르가 바로 위에 올라타고 그녀의 목을 찌르려 하자 샤피네와 에바노브나가 마법을 사용
했다.(이 둘은 멀리 떨어져 싸우고 있었다.)
"나이팅게일 슛!(Nightingeil shoot)"
"라 그랑드 아르메!(La grand'armeh)"
에바노브나의 카드, 그리고 샤피네의 검술은 역시 아니나다를까 노아르의
홀리 크루세이드에 무참히 상쇄되었다. 그리고 노아르는 카테리나의 목에 검을 겨누었다.
아무리 천사라도 상처가 심하면 영혼이 소멸될수도 있다.
"이얏! 죽어라!!!"
그러나 어디서든 기적은 있는 법. 순간 검은 그림자가 나오더니 노아르의 턱을 걷어찼다.
그 바람에 노아르는 검을 떨구고 뒤로 멀리 자빠졌다. 명왕이 표정을 구기고
그의 앞에서 검을 들고 있었다.
노아르가 일어나서 그를 바라보았다. 그는 비열한 웃음을 짓고 있었다.
"각오해라! 내 친구 노아르의 원래 인격을 내놓아라!"
노아르는 기쁜 듯이 미소를 짓고 검을 주웠다. 그리고 피를 닦고 회복마법을 사용하였다.
"큭큭큭 드디어 나의 희생양이 나오셨군! 좋아! 너를 죽이고 내가 이 몸을 갖겠다!"
"그렇게 되나 보자!"
동시에 명왕의 일행들이 나와서 백천사들과 교전을 벌였다.
『이야야야얏!!!!~』
발뭉과 아르마다 바실리카가 맹렬히 부딫혔다. 그러나 둘의 실력은 막상막하였기
때문에 둘은 뒤로 튕겨나갔다.
"어엇?!"
"큭큭... 즐겁게 해주는군!"
다시 둘은 재빨리 일어났다.
'오는가?>'
쿠에스는 초마검을 양손으로 쥐고 요격태세를 취하였다.
그러나 노아르에게서 튀어나온 것은 '말'이었다.
"큭큭.... 우리는 막상막하라 우열을 가리기 힘들 것 같군. 그럼 이건 어떨까?"
"무엇이냐?"
"간단해. 여기와 그쪽에서 선수를 뽑아 1:1 경기를 5번 하는거다. 그리고 5번 후에
우리 둘이서 결판을 내는거지. 어떤가? 그때까지라면 전략도 세울수 있고 휴식도
취할수 있지 않는가?"
'이놈.. 무슨 꿍꿍이지?'
"쿠에스! 속지 마라! 놈은 분명 무슨 꿍꿍이가 있는거다!"
만프레트가 소리치자 쿠에스는 고개를 끄덕이고 초마검을 다시 틀어잡았다.
"호오,... 협상을 깨시겠다? 그럼 저기 있는 인질들이 무사하지 못할거야...
그래도 좋나?"
"제기랄! 치사한놈!"
노아르는 이러기 위해 인질극을 만들어 놓았던 것이다. 자신에게 유리한쪽으로 끌어
들이기 위해서 말이다. 쿠에스는 승낙하고 말았다. 인질이 죽을수는 없으니까.
우선 둘은 자기 편이 있는 곳으로 마주보고 돌아갔다. 이곳은 바로 시계탑의
정면. 왼쪽은 천왕팀 오른쪽은 명왕팀이 포진 중이다.
"그런데... 저놈은 자신있다는 걸까요?"
"글쎄... 분명 무슨 계산을 하고 있을거야. 만만히 보이면 안돼.
치밀하게 전략을 세운 뒤 돌진한다."
이쪽이 치밀한 전략을 세우고 있자, 저 멀리 있던 우희는 심심해서 못 견딜
지경이었다. 그래서 시계탑 근처로 살금살금 걸어갔다.
그러나 그녀는 그즉시 백천사에게 난폭하게 잡히고 말았다.
"꺄악!!! 이거 놔!! 놔! 놓으라구!!"
쿠에스는 당황하여 뒤를 쳐다보았다. 한 백천사가 '그녀' 를 잡고 괴롭히는
걸로 그의 눈에는 보였다.
"그 손 안놔!!"
순간 그의 외침과 함께 총성이 울렸다.
『탕..탕!!!탕탕탕!』
그리고 두명의 남자를 필두로 하여 6명의 천사들이 일제히 난입하였다.
그 백천사는 당연히 벌집이 된 채 나가 떨어졌다.
노아르는 당황한 모습이었다. 6명은 모두 명왕측으로 달려갔다.
"여어, 노아르의 이면의 인격체여! 우리는 너를 처리하기 위해서 천계에서 온 지원군
이다! 잔뜩 각오해랏! 명왕! 우리도 이 작전에 끼겠다! 허가해줘!"
물론, 거절할 이유는 하나도 없다.
"당연하지."
노아르의 얼굴은 보기 안좋게 일그러졌다. 자신의 게산의 오류를 느낀 것이다.
그러나 그는 쓴웃음을 짓더니 중얼거렸다.
"후...후후후후후후.... 반드시 죽여주마..."
운동장은 어느새 시원한 바람이 불고 있었다. 그러나 이 바람이 싸늘하게 느껴지는
이유가 뭘까?...
<Unlimited story 3. 600년만에 밟아보는 땅.> 끝.
'패왕' 율리우스 데 메사이아 시그마테
본명-바실리우스 두카스
표면상 연령(혹은 사망당시 연령)-19세(1053~1071,1360~1362,1450~1453)
생년월일-1053/1/17
혈액형-Rh-O
신장-180cm
체중-62kg
성격-낙천. 다정다감
칭호-'세상을 구원할 자'
계열-백천사/패왕
국적-비잔틴 제국(그리스)
출생지-그리스/니케이아
직업-스쿠타리움(기병대 사령관)
전투스타일-성전사/성총사/패왕
전투속성-光(빛),天(하늘)
수호광물-베르나륨(보라색의 마게의 광물)
특수능력-중력 조종술(중력을 맘대로 갖고 논다.)
주무기-초성 대구경 권총'프로베르게'
전체 등급=S+
천계의 패왕. 구세주라는 뜻의 '메시아' 의 직함을 소유하고 있다.
세토와는 콤비를 이루며, 라크슈와는 연인관계이다.
무기는 모든 총알을 사용하는것이 가능한 초성권총 '프로베르게'
이다. 그 외에도 수류탄. 지뢰 등 현대식 무기를 사용한다.
이 외에도 기구한 운명을 살아온 인물이다. 조국의 번영과 쇠퇴,
멸망을 모두 눈으로 지켜본 인물. 그때문에 왠지 어두운 부분이 느껴지기도 한다.
오늘도 길다..... 줄이고 싶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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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판타지소설
[퓨전판타지]
Unlimited story 3번째 이야기.- 600년만에 밟아보는 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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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길다,,길다.,,,,,,,ㅠ 재밋어요
매번 감사합니다 ㅎㅎ;;
와~ 길게쓰는게 짧게쓰는거보단 좋다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