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전용혁＞ ‘8.8개각’ 與野 정치권 극명한 시각차

[green]

‘8.8개각’ 與野 정치권 극명한 시각차

與, “화합의지 담은 개각” vs 野, “국민무시 역대 최악의 개각”

[시민일보] 이명박 대통령의 신임 국무총리 후보자를 비롯한 장·차관급에 대한 개각 발표와 관련, 여야 정치권이 뚜렷한 시각차를 보였다.

여당인 한나라당은 이번 개각에 대해 ‘친서민·소통·화합의 의지를 담은 개각’이라고 높게 평가한 반면, 야당은 ‘역대 최악의 개각’이라며 강하게 비판하며 인사청문회를 통한 철저한 검증을 예고했다.

한나라당 안형환 대변인은 8일 청와대의 발표 직후 국회 정론관 브리핑을 통해 “한나라당은 이번 개각이 친서민과 소통·화합이라는 이명박 정부 집권후반기 국정목표를 잘 수행할 수 있는 인사들로 구성됐다”고 평가했다.

안 대변인은 우선 총리 후보자로 내정된 김태호 전 경남지사에 대해서는 “군수와 도지사를 지내 정치력과 행정력을 고루 갖춘 인사로 평가받고 있다”며 “젊고 참신한 이미지를 지니고 지역현장에서 성장해온 정치인으로 민심을 국정에 잘 반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이번에 입각한 인사들에 대해 “다양한 경험과 각 분야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소통을 통한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해줄 것”이라며 “이들 가운데 한나라당 출신 현역의원 3인의 입각은 당의 요청을 적극 수용한 것으로 국정운영에 민심을 보다 적극 반영하고 당정간의 소통을 원활하게 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민주당 전현희 대변인은 “이번 개각은 한마디로 MB친위부대를 전면에 내세운 국민무시 역대 최악의 개각”이라고 비판했다.

전 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 브리핑을 통해 “말로는 소통을 내세우면서 4대강을 밀어붙이려는 오만한 개각”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김태영 국방부장관과 유명환 외교통상통일부장관이 유임된 것에 대해 “안보무능, 외교 파탄의 책임을 물어 꼭 교체해야할 책임자들을 잔류시킨 책임회피 개각”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특임장관에 이재오 의원이 임명된 것에 대해서는 “총리인사는 견습 인턴총리를 두고 위에 이재오 특임총리를 임명한 격”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영남대통령과 영남국회의장, 영남 한나라당 대표에 이어 영남 총리까지 임명한 것이 진정 국민들이 바라는 탕평인사, 지역균형인사인가”라며 “친박계와 호남인사 구색 맞추기 시늉만 낸 개각”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민심을 완전히 반하는 개각, 국민을 철저하게 무시한 개각에 대해 민주당은 모든 당력을 집중해 철저히 검증해 나갈 것”이라며 “각 상임위별로 인사청문회를 통해 이번에 내정된 인사들에 대해 철저한 인사 검증을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 역시 이날 개각 발표 직후 국회 정론관 브리핑을 통해 “납득할 수 없는 인사, 오만한 인사, 국민무시 인사”라고 맹비난했다.

박 대변인은 김태호 총리 후보자에 대해 “경남지사를 하면서도 늘 중앙정치를 바라보며 해바라기를 했던 사람”이라며 “젊다는 것은 생각과 의식이 참신한 것을 말하는 것이지, 생물학적 나이가 적은 것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장관 인사에 대해 “천안함 사고에서 무능과 총체적 문제점을 보여줬던 외교·안보·국방라인의 장관들이 모두 그대로”라며 “국가안보와 외교실종에 대한 최소한의 대국민 용서용으로라도 개각을 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이재오 의원의 특임장관 내정에 대해서는 “이재오씨는 아직 국회의원 선서도 안한 사람인데 이는 대표적인 유권자 무시인사, 국민 무시 인사이자 오만한 인사”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민소통과 통합을 위한 인사가 아니라 국민을 블록화하는 불통인사”라며 “자유선진당은 인사청문회 등을 통해 이 모든 문제를 철저히 검증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기사 등록 일시 2010-08-08 15:42:18     siminilbo.co.kr All rights reserved.

1 추천   반대 0

[밝은태양]

김태호 정운찬 꼴 나게생겠어. ㅎㅎ 욕심이 화을 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