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서비스 격차가 심해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데 이를 도서관 운영의 기본 지표와 이용 실적 데이터로 확인한 셈이다. 서울에서 이 정도 차이가 난다면 다른 지역은 더 심할 것이다.”
도서관 여행하는 법〉의 저자 임윤희씨는 공공도서관에서 국회도서관 원문 DB에 접근하려 할 때 구별 차이를 실감한다. 국회도서관은 전국 각지의 대학·공공도서관 등과 협정을 체결해, 해당 도서관에서 온라인으로 국회도서관 DB를 이용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이 서비스 이용 정도를 보면, 어떤 도서관은 이용자가 많고 어떤 곳은 거의 없다. 후자의 경우 사서조차 이용 방법을 잘 몰라 안내받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도서관 초청 강연을 가봐도 자치구별로 준비 면에서 차이가 난다. 그는 도서관을 교육에 비유했다. “도서관에 대해 얘기하기 어려운 게 교육과 마찬가지로 모두에게 각자의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그 경험이 개인별로 다르다.”
서울시 서초구립양재도서관에는 1인 열람실 ‘나만의 서재’가 있다. ‘엄마의 방’은 도서관 회원 중에서도 ‘엄마’ 전용 공간이다. 시니어 스터디석은 다른 곳보다 전등 불빛이 밝다. 서울시 구산도서관마을에는 동네 주민이면 이용할 수 있는 커뮤니티 룸, ‘옛날 만화’를 볼 수 있는 ‘만화의 숲’ 코너 등이 있다. 반면 어느 도서관은 서가와 서가 간 간격이 좁아 휠체어는커녕 성인 두 명이 교차해 지나가기도 버겁다. 공간이 책으로만 빼곡히 채워져 여백이 없다. 특색도 없다. 임씨의 말처럼 도서관 경험은 제각각 다르다. 어디에 사는가에 따라 달라지는 이 경험의 차이는 그저 운이고, 당연한 걸까? 우리는 거주지나 학력, 소득과 관계없이 공평한 공공도서관 서비스를 제공받고 있을까? 최근 서울시 25개 자치구 공공도서관의 거주지별, 학력별, 소득별 이용 행태를 분석한 연구보고서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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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조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도서관 이용과 학력 및 소득의 상관관계다. 2020년 서울 서베이 가구조사에서 나타난 각 자치구의 학력 수준별 비율과 공공도서관 이용 현황을 비교 분석했더니 학력과 대출 실적(대출 권수, 대출자 수) 사이에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나타났다. 월평균 소득도 일정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위 〈그림〉 참조). 가구별 월평균 소득이 ‘200만~400만원’인 구간에서 ‘400만~900만원(중상위권)’ 구간으로 바뀌면서 대출량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월평균 가구 소득이 중상위권으로 올라갈수록 공공도서관 이용이 활발하며 도서 대출도 적극적으로 일어난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월소득이 900만원 이상인 최상위권은 중상위권에 비해 오히려 도서관 이용 실적이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연구 결과를 본 임윤희 작가는 “저소득층이 도서관에 잘 안 온다는 의미다. 이 계층에게 도서관 이용을 권유하려면 중간계층보다 더 많은 공적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예측된다”라고 말했다.
책과 도서관에 관심있는 어른들은 저소득층일경우 생계유지가 바빠 관심이 없고, 자녀들도 케어를 못하니 당연하게 도서관과 거리가 생김. 아이들에게 억지로 책을 쥐어주고 읽으라고 하고 도서관에 방문하도록 하게끔 하는것도 아이들을 케어하는 부분의 일종인데 당장 먹고살걱정에 후자로 밀려나고 아예 관심이 없어지게 되는거지. 도서관이 뭐하는곳인지조차 모르는 꼬맹이들 많아. 여긴 왜이렇게 책이 많아요? 질문. 근데 정작 읽지는 않지... 그러면서 점점 책과 멀어지고 지식과 멀어지고.. 악순환인거같음 ㅠㅠ
첫댓글 너무나 당연. 수치화해서 나타내서 더 좋네
책읽을 시간이 있나 저소득층 알바하기 바빠요... 는 내 경험담
아 ㅋㅋㅋ 공감이다ㅠㅠ🥹
어릴때 동네 도서관이 그나마 ㄱㅊ아서 운좋앗지
도서관이 가까워야 가지.. 버스비 아까움 ㅜㅜ
도서관 좀 늘려 제발 ㅠㅠ
나 백수 때 도서관 다니는 중에 친구가 사서라서 물어봤었는데.
-근데 도서관 가면 나같이 취준하는 몇명 빼고 다 할아버지들이다? 사회학적 이유가 있지 않을까?
-일단 글을 읽을 줄 알아서 그래
이러더라고 할머니들에 비해서 문맹률이 낮아서 월등히 많이 온대 은퇴했다고 집안일 딱히 하지 않기도 하고
진짜... 할배들은 빨래도 집안일도 잘 안함...
도서관좀 더 지어
책과 도서관에 관심있는 어른들은 저소득층일경우 생계유지가 바빠 관심이 없고, 자녀들도 케어를 못하니 당연하게 도서관과 거리가 생김. 아이들에게 억지로 책을 쥐어주고 읽으라고 하고 도서관에 방문하도록 하게끔 하는것도 아이들을 케어하는 부분의 일종인데 당장 먹고살걱정에 후자로 밀려나고 아예 관심이 없어지게 되는거지. 도서관이 뭐하는곳인지조차 모르는 꼬맹이들 많아. 여긴 왜이렇게 책이 많아요? 질문. 근데 정작 읽지는 않지... 그러면서 점점 책과 멀어지고 지식과 멀어지고.. 악순환인거같음 ㅠㅠ
나때는 도서관이 죄다 산에있어서 접근성이 진짜 구렸어. 요즘은 학교 근처 행정센터 근처에 생기는추세더라.. 더 많이 지어주세요...
어릴때 가난해서 나한테 최고의 오락은 독서였음
나 어릴때 도서관에서 살았는데 도서관 인구분포 어린이,할배,일부 수험생밖에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