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학벌은 괜잖습니다.
서울의 상위권 대학 졸업했어요.
토익은 리스닝 만점 맞은적도 있고..토탈950점 넘긴
적도 있어요.
아이큐도 나쁘지 않아요. 100정도 입니다.
학점도 4.0에 가까워요.
여기까지 말하면 자랑같죠?ㅎㅎ
그러나...직장들어와서, 제가 남들과 다르다는걸
알았습니다. 전 정규직으로 좋은 직장에 입사했어요.
근데, 제가 생각해도 참. *신처럼 일했습니다.
노력을 안한건 아닙니다. 야근도 하고, 주말근무를
해도, 1인 역활을 못해냈습니다.
엑셀을 아무리해도 이해를 못했는데, 제 옆자리
지적장애인으로 알려져있는 계약직 직원의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제가 원래 사수, 부사수(이 친구가 빠릿빠릿하긴 했죠.)
가 있었는데, 좀 지나니까 후배인 부사수가 제 사수가
됐어요.
좀 지나니까 한직으로 보내더군요. 거기서 이상한
외부 정신교육 기관에 보내더군요.
이쯤 되니까 나가라는 말로 들리더군요.
회사를 그만 두었습니다.
제가 면대면으로는 똑똑해 보인다는 말도 들어봤어요.
나이트 같은데서도 제법 30대까진 꼬셔봤어요.
그러나, 회의 같은데 가면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이해가 어렵더군요. 다들 외계어 하는것같아요.
결국 제가 회의에 가면 우리팀에 업무폭탄이 배정되
더군요. (같이 회의에 간 우리 팀장님은 은퇴를
앞뒀죠.)
직장에서 저는 철저한 약자였습니다.
성격이 자연스럽게 착해지더군요. 눈치보게 되고ㅠ
그리고, 예를들어 이종격투기 카페 정회원 신청하는
것도, 말이 귀찮아서 안하고 있다지, 못하고 있어요.
면허증은 있으나, 사고 한번 나고, 밤에 헷갈려서
역주행 하고 나니 차 팔게 되더군요.
회식자리 같은데선 제가 고기를 구우면, 다 태운다고
주변에서 말리는 경우도 꽤 있었죠.
다시 직장을 잡으려고 해도 겁이나더군요.
공부머리는 좋아서 교육행정공무원을 준비하는데,
영어가 되서 그런지, 모의고사들 점수는 좋아요.
교육행정직은 4시반이면 일이 끝나고, 약자를 배려해
준다고 하더군요.
저는 시험에 붙는건 자신이 있는데, 되고 나서가 문제
입니다.
제대로 못하면, 전 직장과 똑같은 수순을 밟게 될까봐
악몽도 꿉니다.
그러나 버텨야합니다. 교육행정직은
업무난이도도 높지 않답니다.
지방직 교행은 초중고 교무실에서 4명정도씩 짝을
지워져서 일을하는데, 굵직굵직한 일은 일반 선생들이
다 한다고 합니다.
이 직업으로 못버티면, 전 할 수 있는일이 없습니다.
휴.. 아이큐테스트를 해보니 100정도 나오긴 했는데,
상당히 잘 나오는 영역도 있지만, 상당히 못나오는
영역이 있었습니다.
이 못나오는 부분이 업무 능력이랑 상관 있어보입니다.
아, 진짜 일 잘한다는 소리 한번 들어보면 여한이
없을것같습니다.
이쯤되니, 제가 경계선 지능장애 라는 생각이 드네요.
정식 판단을 받은건 아니나, 경지인 분들의 직장생활
이야기를 들으면, 확실히 제 이야기 같아요.
특히, 직장생활에서 많이 겹칩니다.
직장을 잡는다해도, 노력을 할테지만, 죄책감에
시달리며 일할게 확실해보입니다.
그러나 전 결정론을 믿지 않습니다.
운명은 개척하는것이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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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화이팅
감사합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감사합니다
이러한 부분이 이점이 될 수 있는 직장이 있을 거 같습니다 단체생활 사회생활 그쪽으로 적응하시는 게 어려우신거 같아요 저라면 먼저 전문가를 만나 상담을 받고 진단을 받겠습니다
인간관계는 참 좋았습니다.
회사에서 성격만 놓고보면 제가 제일 좋다는 말도 들어봤지만, 칭찬으로 들리진 않더군요ㅎ
한 세상 기거 하다 보면 그래 유
경계성지능장애라 보긴힘들지않을까요?
저같은 경우는 애초에 머리가 좋다 생각해본적은 단한번도없고
처음입사해서 회의를 들어가면 이게 뭔소린가 해요
지금은 경력이 쌓이다보니 어느정도 이해는 가는데
고기못굽는건 저도 마찬가지고 ㅋㅋ
엑셀은 조금만연습하면 늘고요
그냥 저는 특정분야에서 재능의 차이라고봅니다.
경계선 지능장애 아닌거 같은데요.. 서울4년제, 학점4, 아이큐 100이상, 토익950 인데요.. 님처럼 할 수 있는 사람 많지 않아요..
전에 비해 산만하고 집중력이 현저히 떨어졌거나 갑작스레 짜증, 충동성이 많아졌다면 성인 adhd를 의심해보세요. 가까운 병원에서 진단 받을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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