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너무 패닉이라 그냥 건너뛸가 하다가 크리스마스 인사를 하고 싶어서 그냥 올립니다 어쩐지 이번 글은 술술 써지더라니..
1) 지난주말 밤에 다음날 날씨가 추워진다고 해서 아들 차에 커버를 씌우고 집으로 종종 걸어가는길에 누군가가 갑자기 제 뒷머리를 꽤나 세게 치면서 중형견이 할퀴고 가는 정도의 충격을 받았어요
너무 순식간이라 뭐가 뭔지도 모르겠고 정신을 차리고 주위를 둘러보니 당연히 아무것도 없구요. 잠깐이지만 이게 바로 날벼락 내지는 천벌인가? 하는 생각을 하다가 밤하늘은 무심히 캄캄하고 조금은 두려움에 걸음을 빨리하며 집으로 왔습니다
오자마자 문을 잠구고 막내를 불러서 머리 뒤를 보여주면서 ‘어때?’ 하면서 피는 안나지? 했는데 ‘아니! 피 나는데?’ 하는거예요. 놀랐죠..화악 실감이 나더라구요.
뒷머리에 피가 심하진 않지만 나고 있더군요.
일단 소독이 중요할것 같아서 알콜로 소독하고 연고를 발랐습니다 다행히 붓기라던가 통증은 다음날 일어나니 사라졌습니다.
다음날 아침 현장검증을 위해 다시 한번 가봤는데요. 피습현장(?) 근처에는 나무들이 있었고 공원도 가깝게 있었어요.
제 생각은 올빼미 같은데 제 얘기를 들은 주변 사람들도 제각각 경험들을 털어놓기 시작하더군요.
1) 벌건 대낮에 길을 가다가 까마귀의 공격을 받았다. 주변을 보니 날지못하는 까마귀 새끼가 있었다. 그리고 까마귀가 머리가 좋아서 복수도 한다.. -내 주변에는 까마귀 하나도 없었고 까마귀가 굳이 밤에 왜 나에게 복수를..
2) 우리 동네 근처 사는 사람은 박쥐일수도 있다. 얼마전 자기 집 발코니에서 박쥐를 봤다고 하네요 - 아! 그럼 저는 배트맨이 되는건가요? 라고 했더니 한심스럽다는듯이 그건 스파이더맨이고... 라고 하더군요.
3) 혹시 나무 근처에 있던 다람쥐가 공격한거 아니냐? - 허재가 생각났어요. 무슨 말같지 않은 소리를 하고 있어?
4) 저는 이왕이면 맹금류인 올빼미의 공격을 받은것 같다고 했어요. 잠깐이지만 제 뒷통수 느낌에 발톱으로 움켜쥐려는것 같았거든요 - 까마귀를 주장하던 친구가 올빼미면 네 머리가죽이 남아나겠니? 확 벗겨졌겠지.. 하면서 계속 까마귀를 주장하네요.
그 후론 요즘 모자 쓰고 나가요. 사실 그날 낮에 아크테릭스(등산옷의 샤넬이라는) 아울렛에 갔다가 토크(겨울모자) 세일하는걸 만지작 거리다가 그냥 왔거든요. 그때 그걸 샀으면 머리를 안다쳤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들더군요. 와이프에게 그 얘기 했는데 와이프의 얼굴에서 허재의 표정이 나옵디다.
2) 이건 좀 헛소리인데요 미국이 캐나다에 비해서 물가가 싸요. 확실히 싸요. 시장규모가 크니까 당연하겠죠. 한창때는 대미 환율이 좋을때면 자동차를 미국에서 사오는 경우도 있었다고 하더라구요. 번호판 교체비용등을 따져도 말이죠.
한동안 미국 국경 규제가 풀려서 이것저것 신나게 기분 좋게 온라인으로 사고 물건을 픽업했는데 다시 오미크론 (뜻이 알고보니 그리스문자 열다섯번째 자모라네요) 유행으로 인해 지난주 화요일부터 미국 국경이 닫혔어요. 물론 검사를 받으면 가능하지만 굳이 $200들여 검사 받으면서까지 가기에는 그렇죠. 박싱데이때 한번 가보나 했는데 참... 그래서 이베이에서 정말 좋은 가격으로 신발이 나왔는데 그냥 포기하게 되었네요. 물건을 픽업을 못하게 되니 말이죠. 까짓거 안샀으니까 그냥 돈 굳었다 하면 되는데 괜히 손해 본것 같네요. 제가 그랬쟎아요. 헛소리 맞죠?
3) 연말이 되면 친한 회사 직원들에게 가벼운 선물을 하곤 합니다. 올해에는 와인을 준비해서 선물을 주었는데요 오늘 화장실에 다녀와서 책상을 보니 정성스레 포장된 선물이 놓여있더라구요 그런데 산타클로스라는 글을 보는 순간 가슴이 뭉클해지더라구요. 정말 마지막으로 산타클로스 할아버지에게 선물을 받은적이 언제인지 기억도 안나더라구요 어느 순간부터 산타클로스 할아버지가 되었었는데 말이죠. 올해는 선물 받은만큼 착하게 살았는지 모르겠지만 감사하게 잘 받았습니다.
여러분들도 스스로에게 작더라도 본인에게 선물을 주시면 어떨까 합니다.
모두들 해피 크리스마스!!! 말 그대로 하늘에 영광까진 아니더라도 땅엔 평화가 가득하길요.
1. 내년도 안좋은 일을 미리 액땜하셨다고 생각하시면 어떨까요. 제 생각엔 올빼미나 까마귀가 아닌 독수리 같아요. 한화가 두산한테 엄청 당해서...쿨럭;; 2. 형님 따라 저도 1번 헛소리 해봤어요. 3. 저는 어제 애들이 잠들길 기다렸다가 산타아버지가 되어 임무를 수행했답니다 이렇게 착한일을 했는데 제 머리맡에는 맥주 한캔 놓여져있지 않네요 산타는 없는거 같아요... 메리 크리스마스 둠키형님~
첫댓글 둠키형님, 건강 조심하시고 메리 크리스마스!! 🎄 💕
메리 크리스마스!! STEP UP님 가족분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요!!
1. 내년도 안좋은 일을 미리 액땜하셨다고 생각하시면 어떨까요. 제 생각엔 올빼미나 까마귀가 아닌 독수리 같아요. 한화가 두산한테 엄청 당해서...쿨럭;;
2. 형님 따라 저도 1번 헛소리 해봤어요.
3. 저는 어제 애들이 잠들길 기다렸다가 산타아버지가 되어 임무를 수행했답니다 이렇게 착한일을 했는데 제 머리맡에는 맥주 한캔 놓여져있지 않네요 산타는 없는거 같아요... 메리 크리스마스 둠키형님~
독수리도 극적인것 같아 만족스럽습니다. ㅎㅎ
내가 말은 그렇게 했지만 진짜 헛소리다... 자알 알겠습니다 흠흠.
산타할아버지가 되셨으니 그게 곧 작은 선물이죠. 지구상에 몇이나 산타할아버지 해보겠어요. 정말 잘하셨어요.
이제 본인에게 산타할아버지가 되셔서 스스로 선물하나 하세요 꼭이요.
그리고 우리 insector님이야말로
내년에 정말정말 좋은일 있으실라고 어제 그런 일 있으셨던거예요. 로또 사보세요. 그리고 조금이라도 절대 자책 하지 마시구요. 절대 잘못 없으세요. 그 새X가 스스로 복을 찬거죠. 아셨죠?
그럼 메리 크리스마스!!
1번은 좀 황당하네요.
뭔 쥬라기공원도 아니고
웃을일이 아닌데 출근길(아마 올해
마지막 주말 출근인듯… ㅜㅜ)에
웃어버렸네여.
일본은 웃긴게 대목인만큼 매스컴이고
음식점이고 온 나라가 뽑아먹으려
달려드는데
공휴일이 아닙니다~ ㅋ
그냥 평일이에요~
-크리스마스가 휴일이 아닌 나라가
북한 이랑 아프리카에 몇몇국 정도로
굉장히 드문걸로 알고 있는데…
와아~ 마지막 선물은 진짜~
메리 크리스마스 네요~
건강하시길~
마지막 출근 잘 하시고 얼른 퇴근시간 오시길요. 저도 오늘 24일 일 하고 퇴근했어요. 정말 너무 자연친화적인것 같아요
곰에 쿠거에 라쿤에 참 와일드 합니다.
공휴일이 아닌게 진짜 홀딱 깨네요
어떻게 그럴까요? 신기하네요
coe...님 그래도 메리 크리스마스! 입니다.항상 건강하세요!!
역시 큰 나라라 그런 경우가 종종 있나보네요. 올 해 겨울은 더 추울거 같은데 건강 조심하시고 메리크리스마스 되세요.
대박인게 이번주 영하 17도라고 하네요
제가 여기 15년 넘게 살면서 영하10도 도 본적이 거의 없는데.. 정말 대단한것 같아요. 긴장하고 있어요.
Alchemist님 메리 크리스마스! 항상 건강해요!!
형님! 메리 크리스마스입니다^^
오! 전국구... 영광입니다 ^^
메리 크리스마스 입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메리크리스마스입니다. 아크테릭스 모자 꼭 사시고, 쾌차하십시오~
저도 산타클로스 선물 받고 싶네요 ㅎㅎ
모자 못살것 같아요 ㅎㅎ. 고맙습니다
선물 조만간 꼭 받으시길요.
그리고 메리 크리스마스요!!! 용룡이님
안다치셔서 다행입니다. 아마도 날짐승(?)이 순간 착각을?!?! 했겠지요..
그리고 아직 산타클로스 할아버지는 있군요~ ㅎㅎㅎㅎ
Merry Christmas!! 입니다:)
우리 꼬맹이도 아빠 머리보고 쥐인줄 안것 같다고 하더라구요 ^^
심하게 다치지 않아서 다행이죠.
산타할아버지는 믿으시면 계시더라구요. 아마 그럴껄요? ㅎㅎㅎ
정말 Merry Christmas!!! 입니다
첫번째꺼 읽다가 강도에게 퍽치기(?) 당하신줄 알고 깜짝놀랐네요.... 현장에 cctv라도 있었으면 정체를 확인할 수 있을텐데 미제 사건으로 남겠군요! 길 다닐 때 조심하셔야겠네요ㄷㄷㄷ
가족, 지인분들과 따뜻한 크리스마스, 연말 보내셔요~~~^^
그러니깐요. 진짜 미제 사건이 되었어요. 와이프는 까마귀라고 자꾸 얘기해서 좀 억울비슷합니다 ^^
Esheltree님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그리고 메리 크리스마스!!!
해리포터인줄
ㅍㅎㅎㅎㅎㅎㅎㅎ. 메리 크리스마스!!! ㅎㅎㅎ
아푸지 마시고 만수무강하세요
ㅍㅎㅎㅎ 만수무강할수 있도록 노력할께요. 64화음 방구님 메리크리스마스!!
크게 안다치셔서 다행입니다. 메리 크리스마스입니다~ㅎㅎ
황성호님 잘 지내시죠?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메리 크리스마스!!!
다치셨는데 죄송하게도 계속 웃으며 읽었습니다. 허재가 이렇게 웃길 줄은... ㅎㅎ
좋은 일도 나쁜 일도 없는 오늘, 웃음 주셔서 고맙습니다.
메리 크리스마스~ 꿈과 모험이 가득한 즐거운 연말 보내시기 바라겠습니다. :)
인생이다그런님 산타할아버지에게 선물 받으셨나요? ^^
무난한 오늘이 평범한 오늘이 좋은것이라고 생각해봅니다
그런 하루하루가 모여서 한달이 되고 분기가 되고말이죠.
늘 반갑게 읽어주셔서 늘 고마워요
항상 건강하시고 자주는 아니더라도 가끔씩 선물같은 좋은일 생기시길요
해피 크리스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