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행복한 성탄절 보내고 계신가요?
베트남은 성탄절이 휴일이 아니라 출근을 했네요 ㅎ 작년엔 일이 없어 쉬었는데, 올해는 좀 바쁘네요 ㅋ
제목 읽고 보니, 너무 거창한 것 같아 부끄럽네요.
한번 생각하던 부분이 있고, 어제 너무 멘붕 온 마음 좀 달래보려 넋두리 좀 하고자 합니다.
1. 사회가 만든 괴물 윤후보(?)
별거도 아닌데 너무 거창하네요. 요즘 이런 생각을 많이 하고 있거던요.
'저 사람은 원래 저런 사람일까? 위치가, 살려니 저렇게 하는걸까?' 라는 생각을요.
윤후보를 보면 제 대학 시절 동호회, 동아리, 동문 놀 때 생각과 첫 회사 만들때 생각이 많이나요.
'형 못 믿어?', '괜찮아. 형만 믿어', '공부보다 더 중요한게 사회-인간 관계야.'
수업도 중요하지만, 책 읽고 다양한 지식이 더 중요해 했던 철 없던 말들이요.
정말 술,밥 많이 사주고, 과외비 받음 다음날 만원짜리 한두장 남아 있던 시절...
돈 없어도 후배들 술,밥 사 달라고 하면, 외상으로 사줬던, 가방, 계산기, 핸드폰, 원서 다 맡겼던 정말 외상 술값이 ^^;
여자 후배들 지하철 막차 탄다면, 조 짜 주면서 30분 더 있다 가면 택시비 챙겨 준다 하고 ㅎㅎ 참 철 없던 시절이죠.
첫 회사를 만들어 갈 때도, 우리가 만들고 나면 다 좋아질거다. 그러니 조금만 참고 가자 하면서 '나만 믿어.' 했었죠.
다 거짓이 되었고, 허황된 말들이고, 학교 시절이야 그 친구들 몇은 추억이 있고, 절 싫어하는 후배도 있겠지만,
회사 후배들은 아직도 그 친구들에게 큰 빚을 지고 있다 생각하고 만나면 늘 미안하다 하고 있습니다.
윤후보를 보면 우와 그걸 아직도 그 나이에 하고 있어요. 와우!!
나만 믿어, 나 믿는 사람은 내가 무조건 챙겨. 난 (내)조직에 충성해. 네 충성은 서류(일)이 아닌 술자리에서 평가하마.
네가 알아서 해. 난 너 믿으니까. 혹시나 문제 생기면 내가 다 알아서 해 줄테니 걱정 말고... 술이나 마셔~
그리고 내 여자야 건들지마. 내 가족이니 내가 책임져. (궁금한건 본인 가족건은 잘 나오지를 않네요.)
이야 정말 혹시나 이런 로망을 가진 분들이라면 좀 멋지지 않나요? 내 편은 무조건 책임진다.
그런 리더가 필요한 젊은층들은 따르고 싶지 않을까요?
전 그런 느낌과 카리스마(?)가 윤후보 아닐까 생각됩니다. '부자 트럼프'가 아닌 '권력 윤석열' 느낌이랄까요?
나에게 권력만 줘. 그럼 내 편은 모두 잘 되는거야!! 그럼 다 부자 될 수 있어!! 진골 만들어줄께!!
정말 충성하고 싶어집니다. 뭐 학교에서도 노가다주, 회사에서도 신발-양말주 마셔봤는데,
윤석열이 주는 로얄제리주를 제가 마다할 이유가 있을까요? 전 마실 수 있었고, 지금도 사실 고민도 되네요.
그런데 제 기준에서는 하나가 있습니다. 이런 행동들은
'사적 자리에서나 하는거지, 공적 자리에서 하는게 아니죠.'
'법 안에서 하는거지, 법 밖에서 하는게 아니죠.'
사실 요즘 회사나 사적 자리에서도 저럼 난리 나고, 왕따 당하죠 ㅎㅎ
무엇보다 부자 트럼프 지지 하시던 분들 부자 되신 것 같나요? 측근(기득권)이나 좋은거죠 ㅎ
검찰총장 출신이라는 인간이 법 밖에서 저 난리니 사법권, 법치주의 적폐가 확실히 느껴집니다.
법 어기는 놈들, 친일 하는 놈들이 더 잘 살고,
민주화 운동이라고 같이 했지만, 결국은 정치 하는 놈들은 기득권이 되어 가고 있으니,
동조 또는 화가 나서, 지지 하는 마음 있으신분들 전 이해가 됩니다.
그래서 쓸데 없이 거창 하지만, 근현대사(사회)가 만든 괴물이라고 지칭 해봤네요.
전 그냥 저런 사람이 대통령 후보까지 된다는게 참 정치라는게 신기하다 싶습니다.
허긴 저희는 이명박도, 박근혜도, 최근 두 시장도... 선택한 적이 있으니 특별한게 아닌거죠.
지금 민주당 후보도 그런 소문이 있고요. 차이점은 사적인 범죄(도덕)냐, 공적인 범죄냐인데,
전 그 선에서 달리 한다 생각합니다.
2. 사면과 세월호
어제 사면은 제 기준에서는 '친일파 미척결', '3당합당'과 거의 같은 수준으로 느껴집니다.
정치공학적으로던 어떻던 저에게는 그정도로 충격이 와서 멘붕이었네요.
친일파 미척결은 제 세대가 아니라 사실 잘 모르지만, 모든 적폐의 기본 원인이라 보고요.
김영삼 대통령의 3당 합당도 저에게는 비슷한 느낌. 뭐 그 이후 장단은 있지만, 전 무너뜨리고 무너진 것이라 봅니다.
조선총독부, 연세대 학생운동, 실명제, 하나회, 다리, 백화점, 아들비리, 결국 나라(IMF)
정말 많은게 무너진 5년으로 기억되네요.
그리고 10년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으로 IMF 벗어나고 이런저런 문제도 많았지만 다시 달리기 위한 변명(?)으로
땅을 팔았고, 국민들 금을 모았고(민중이 해결), 다시 낙수정책(?)으로 갔고 어떻던 모두가 다시 달려서 정말 좋았던 것 같아요.
IMF를 유일하게 벗어난 대한민국이란 자랑스러움도 있었고, 결국은 벗어난 나라는 없다는 불안감도 있었는데,
지금 발생하는 많은 문제점 특히 직업소명에 대한건 저 때부터 시작 되었다 봅니다.
그 뒤 우린 최악의 선택을 하죠. 이 선택은 지금 이야기 하는 세가지와 다른건 저희의 선택이었다는거죠.
제가 아닌 저희가 아니라도, 다수가 선택을 하였고 그 결과가 세월호까지 간 것이라 봅니다.
저에게는 세월호가 IMF보다 더 충격이었고, 만약 제 삶에서 가장 큰 사건이 뭐냐고 묻는다면 감히 세월호라 하겠습니다.
그래서 전 어제 사면이 충격이었어요. 대통령에게 헌법에서 주어진 권한으로 해 달라는건 세월호였는데... 사면이라뇨.
다 밝혀 내고, 다 이해를 받고 그 뒤였다면 전 충분히 이해 할 만 합니다. 어차피 할머니, 꼭두각시로 산 인생 연민도 있고요.
그런데 권한으로 해 달라는건 하지 않고, 정치공학 잣대가 우선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정말 어제는 멘붕이었어요.
대통령의 권한으로 해 달라는건 정말 많았지만, 진짜 '세월호'만은 어떻게 해 주길 바랬거던요.
물론 이해도 많이 했습니다. 저도 월급 사장으로 회사 맡고 나면 '이건 보고 드려야 해 말아야 해' 하는 것도 많거던요.
전 주주(오너)들께 다 보고 하고 선을 긋는 스타일인데, 막상 다 정리하고, 보고 드리고 나면.
막상 몰랐으면 했다는 말씀도 하시더라고요. 그냥 네가 알아서 하지 하시면서요 ㅎㅎ
그런 생각이 들어서 이해 했습니다.
음모론처럼 정말 말도 안 되는 내용이라 지금 밝힐 수 없을 수도 있겠지.
아님 황교안이가 대행 하는 동안 모든걸 다 없앴을 수도 있겠지. (전 이 이간이 왜 구속이 안 되는건지 모르겠어요.)
국정원을 사용하지 않겠다는 뜻도 있겠지 등등등 정말 이해 하려고 많이 노력했습니다.
그런데 왜 '사면'은 하냐고요!!! 그럴거면 세월호는 왜 안 했냐고요!!!
딱 제 감정은 여기까지네요. 또 다시 이성적으로 생각해 보겠지만,
이창호의 바둑은 조훈현만 해설 가능하다는 이야기처럼 전 문재인 대통령의 큰 뜻을 이해 하기도 힘들고
이번건은 그냥 알려고 하지 않고 비난 하려고 합니다. 그러면서도 퇴임 후 책임감에 자살 하실까 무섭기도 하네요.
감히 회사 정치마저 하기도 싫고 못 하는 놈이 어디까지 읽을 수도 없고 결국 결과에 이런 저런 이야기 할텐데
그런 것들이 저에게 아무 의미가 없을 것 같거던요.
역대 최악의 행보 중 하나는 하셨지만, 그래도 존중, 존경 받을 행동도 많이 하셨으니 다 안고 가지는 마시길 바랍니다.
어쩌면 저희는 대통령이 아닌 왕을 바라는 민주주의에 살고 있는 국민이 아닌 백성이길 바라는건 아닐까 싶은
건방진 생각도 드네요.
3. 선거와 지지율
글도 길어지고, 감정적 내용이 많다 보니 중구난방 되어 줄이고자 합니다.
만약 윤후보 지지율이 낮았다면, 이재명 혼자서도 이길 수 있었다면... 사면은 없었을까?
전 예전에도 적었지만, 제 이익과 자존감에 맞는 사람들에게 투표 할 겁니다.
최소한 공사 구분 할 줄 알고, 그래도 부끄러워 할 줄 알고 미안해 하는 사람 양심이 느껴지는 사람에게 투표 할 겁니다.
정책이야 뭐 다름이고, 각각의 방향이니 국민들의 뜻이겠죠. (정치합시다 2 하던데 그정도죠 뭐 ㅎㅎ)
그렇게 저에게 가장 이익이 되는 집단에게 투표 하고자 합니다. 이제 무조건 지지는 끝내고자 하네요.
바라는건, 돌아감이 아닌 민주당을 밀어낼 새로운 정당이 나왔으면 할 뿐입니다. 그때까지는 방법이 없겠죠.
지난번 특별한건 없었겠지만, 비례 투표가 정말 후회되네요. 앞으로 절대 그런 겁도 안 먹으려 합니다.
윤후보 지지 하시는분들을 이해 해보고자 노력 하고, 20~30대의 복수에 대하여 미안한 감정에 한번 글을 적고자 했는데,
엉뚱한 곳에서 폭발했네요 ㅎㅎ
어떻던 오늘은 크리스마스, 행복한 성탄절...
변함 없이 홀로 농구공과 데이트 하고 ㅠㅠ 저녁은 샴빵 한잔 해야겠네요.
맥주 대신 샴빵 한잔 할 수 있게 된 제가 대견하기도 해서 칭찬 좀 해줘야겠네요 ㅎㅎ (20대때 버킷이었거던요 ㅋ)
오늘은 모두 가족과 함께 행복한 시간 되시고, 코로나(오미크론) 시절 무엇보다 건강 우선 하십시오 ^^b
그냥 정치 그까짓거 안주 삼고, 본인이 원하는 사람에게 꼭 투표나 하자고요~
첫댓글 참 많은 것들이 생각나게 하는
글이네요.
그렇다고 짜장을 뽑을수는 없고…
차선책이 없다는 거
그게 제일 힘들게 하네요.
타지에서 고생많으시네요~
메리 크리스마스~
네 그래도 또 전진하려고요.
여기까지 왔는데 괜한 자괴감에 안 무너지려 합니다.
멜클마 되십시오 ^^
샴빵이 삼페인인가요?
세월호얘기는 정말 너무 공감합니다
저에게도 세월호는 트라우마처럼 낭아있는 상처예요.
맥주 대신 샴빵 한잔 하시게 되어 정말 근사하십니다
어디에 계시건 항상 건강하시고
건승하시길요.
메리 크리스마스!
넵 스파클링 준비 좀 해서
오늘 같이 농구하는 친구들과 마실려고요 ㅎ
샴빵은 샴페인이고 두병정도 준비했어요.
어릴적 성탄절은 소주 대신 맥주 마시자면서
언젠가는 샴페인으로 마셔보자 했었거던요 ^^
둠키님 또 이겨내자고요. 아 갑자기 눈에서 땀이...
늘 건승하시고 메리크리스마스!
메리크리스마스!
메리크리스마스!
저랑 비슷하시네요
솔직히 전 정책은 안중요합니다 방향이 어떤지 사회정의를 추구하는지가 중요했고 그에 맞는 사람이라 생각했지만 이번에 실망했습니다 ㅜㅜ
그나저나 뭐 드시나요? 저는 마나님이랑 이따 뵈브클리코 따려고 냉장고 넣어놨습니다
전 이제 돌아왔어요 ㅎㅎ
7병중 한병은 두고 왔네요.
5명에서 즐겼네요 ^^
Rolet-???-보테가블랙-브라케토- 보케가골드-떼뎅이...
오늘의 승자는 Rolet 이었습니다 ㅋㅋ
넵 늘 사람이 중요하죠. 내년에는 저도 마나님과 함께 하고 싶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