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말씀은 다윗의 삶에서 가장 평안할 때 발생한 사건입니다. 다윗은 암몬 자손들을 멸하기 위해서 요압과 군대들을 보냅니다. 아마도 자신이 직접 가서 전쟁을 해야할 만큼 강하지 않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자신은 왕궁에 남아 있었을 것입니다. 저녁에 다윗은 잠자리에 들기 전에 옥상에서 거닐다가 밧세바가 목욕하는 모습을 보고 반하여 자신의 부하의 아내인 줄 알면서도 그녀를 왕궁으로 불러 동침합니다. “부정함을 깨끗하게 했다”는 말은 월경이 끝이 났다는 말이고 임신하게 되면 그 아이가 틀림없이 다윗의 아이 일 수 밖에 없음을 보여줍니다. 과연 밧세바는 임신을 하게 되었다는 것을 알았고, 다윗은 그 일을 조용히 덮기 위해서 전쟁에 나가 있는 밧세바의 남편 우리아를 불러 특별 휴가를 줍니다. 하지만 우리아는 집으로 가서 아내와 함께 하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언약궤와 이스라엘과 유다가 야영 중에 있고 그의 주 요압과 왕의 부하들이 전쟁 중에 있는데 자기 혼자 아내와 자며 편안하게 있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11). 우리아는 아주 충직한 사람이었습니다. 다윗은 두번째로 우리아를 취하게 하여 집으로 돌려 보내려고 했지만 역시 우리아가 집으로 가지 않자 그의 손에 그를 전쟁 중에 죽게 만들라는 편지를 쥐어 주고 요압에게 돌려 보냅니다. 결국 요압은 다윗의 명령대로 우리아를 전쟁 중에 죽게 만듭니다(14-25). 우리아의 아내는 남편의 소식을 듣고 슬퍼합니다. 이 후 다윗은 밧세바를 왕궁으로 불러 자신의 부인으로 맞아 들이고 아들을 얻게 됩니다. 이에 처음으로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악한 일을 하게 됩니다.
다윗은 자신의 가장 평안한 순간에 음행을 행할 뿐 아니라 충직한 종을 죽게 만들고, 그 일을 꾸미기 위해서 몇 사람도 함께 죽게 만드는 큰 죄악을 저지르고 맙니다. 하지만 이 죄들의 근본적인 문제는 다윗이 하나님과 백성을 섬기는 왕으로 세워져 하나님께서 평안함을 주셨지만, 그 평안함을 남용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원하시던 왕이 아니라 이방인적인 왕의 모습으로 일순간 타락한 것입니다. 하나님의 대리 통치 왕으로서의 직무를 태만하고 자신이 왕인 것 처럼 행동했습니다. 자신에게 주신 특권을 남용했습니다.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다윗 왕 조차도 잠시이지만 완전한 왕이 아니라 죄인일 수 밖에 없음을 본문을 보여줍니다. 이는 이스라엘로 하여금 다윗보다 위대한 왕, 메시야를 기다리게 합니다. 그분은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예수님은 완전한 왕으로 무죄하셨고, 율법을 완전히 지키신 완전한 사람이면서 백성을 위해서 목숨을 버려 구원을 주십니다. 이 예수님이 이 천년 전에 오셨고, 우리의 죄를 대신하여 하나님의 형벌을 받으셨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은혜와 자유의 특권을 악용하는 우리를 위해서 대신 죽으시고 부활하신 왕이십니다. 우리 주님의 죽으심과 부활을 기억하고 우리에게 주신 은혜와 자유를 바르게 사용하여 왕적 직무를 잘 감당하는 저와 여러분이 됩시다. 아멘.
첫댓글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