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딧불은 얼마나 별을 사모하였기에
저리 별빛에 사무쳐
저리 별빛이 되어
스-윽, 스-윽,
어둠 속을 나는가
-『중앙SUNDAY/시(詩)와 사색』2024.04.27. -
반딧불이는 맑은 물이 흐르는 깊은 골짜기를 터전으로 살아갑니다. 반딧불이의 한살이는 길고도 짧습니다. 여름, 알을 깨고 세상에 나온 반딧불이 애벌레는 이듬해 사월까지 물속으로 들어가 살아갑니다. 그러다 봄비가 오는 어느 밤 땅으로 올라오지요. 이어 땅속에서 번데기 형태로 머물다 유월이면 어른벌레가 되어 번식을 위한 빛나는 비행을 시작합니다. 이때부터는 죽을 때까지 이슬만 먹으며 살아가고요. 참고로 어른벌레만 빛을 내는 것은 아닙니다. 번데기일 때도 애벌레일 때도 심지어 알에서도 반딧불이는 특유의 빛을 번득입니다. 아직 빛을 내지는 못했지만 소중하게 품고 있는 우리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