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1학년 여름방학부터 한 알바임
먼저 인터넷 쇼핑몰 사무보조
이건 진짜 인터넷 쇼핑몰 전문이 아니라 상패랑 그런거 파는 회사였는데 인터넷으로 카달로그 처럼 올리는게 있어서
타이핑 빠르다고 잔뜩 부풀려 이야기해서 사무실 직원 총 두명 있는 회사 들어갔음
하는 일은 맨날 컴퓨터로 가격 쳐넣는거 뿐
밥은 시켜줬고 9시 출근 6시 퇴근 주 5일 근무
별다른 거 없이 그냥 무난하게 일하고 월급 두달치 받고 끝냈음
생산직 알바는 세번을 해봤는데
처음 한거는 LG 전자 사이언 공장 ㅋㅋㅋㅋㅋㅋㅋㅋ
아웃소싱 회사 통해서 들어갔고, CS 지원그룹이었는데 그냥 AS 해주는 파트였음
생산 라인에 있는 직원들하고는 다른 건물에 있어서 우리 건물에서 여자가 셋인가...
내가 일하던 사무실 공간에서는 나만 여자였음. 나만. 나만.
그래서 힘든거 절대 안시키고 배터리 거치대 이런거 불량체크만 했음
짐나르고 그러는 건 오빠들이 다 하고 청소때도 나 안시켜서 그냥 앉아있거나 슬금슬금 돕는 정도-
점심은 회사에서 식권을 나눠줘서 회사 식당서 먹고, 점심 먹고나면 다같이 취침모드;;;
박스 깔고 바닥에서 막 자 나는 그냥 휘적휘적 돌아다니거나 탁구대 있는 옥상에서 탁구치는 오빠들 구경했음
월급 날짜맞춰 딱딱 잘나오고 편했음
귀찮았던 건 8시 반까지 출근해서 아침 체조 하는거?? 그거 말곤 없었음
두번째 생산직은 구로쪽에 있는 벤처 MP3 회사
직원이 일곱인가 그랬는데 엠피삼 조립하는 거랑 포장하는 거였음
라인 돌려가며 일해하는데 수출을 많이 해서 수출 물량 많을 때는 가끔 야근도-
회사 분위기는 좋았으나 같이 일하는 알바 노처녀(나이가 거진 40대였음;;) 아줌마가 졸 짜증나는 스타일이었고;
회사가 작다보니 수출 물량이 꽤 있었는데도 급여가 밀려서 좀 안좋았어
그래도 사람들이랑은 사이가 좋아서 일 그만두고 나서도 회식자리 불러줘서 노보텔 지하 룸에서 놀아보기도 했음 ㅋㅋㅋㅋ
세번째는 백수 기간 중 친구네 회사 생산 라인에서 알바
여기도 라인 돌려가면서 포장하는 작업이었는데 큐씨같은 어려운 건 오래 한 아줌마들이 하고 나는 단순 포장 및 단순 검사
맨날 같은 것만 검사해서 졸 지루하고 딴짓할 수가 없다는게 젤 불편 ㅠㅠ
그래도 월급 잘 나오고 휴식시간 딱딱 지켜가면서 일했서 괜찮았음
다음은 학원강사
10개월 했는데 히밤 이거 하느라 몸 다버렸음 -_-
경력이 없어서 그냥 동네 학원에서 중딩 수학 가르쳤는데 월급 100만원에 수업이 최대 여섯타임까지
애새끼들은 졸 싸가지 없고 원장도 졸 짜증나서 장난 아니었음
쉬는시간 5분씩 주면서 그 안에 저녁으로 먹으라고 김밥 한줄 던져주고 끗.
커피도 내돈 주고 사먹어야 하는 그런 시스템
중딩 수학이라 가르치는게 어렵진 않았는데 출근해서 청소하고, 애들 부모님한테 전화하고, 잡일하고 이러는게 힘들었음
시험기간 때 늦게 끝나면 택시비를 주는게 아니라 애들 타고다니는 학원버스 같이 타고 집으로 ㄱㄱ
방학때 보강해줘도 보강수당 그딴거 없다-_- 게다가 동료 선생 하나가 졸 변태여서 남자애들 찌찌 꼬집고,
내가 청바지 입고 갔을 때 내 청바지 뒷주머니에 손꾸락 꽂아넣었음.............
몸도 너무 안좋아져서 커피 마시면 손떨고 식은땀 날 정도여서 그냥 때려 쳤는데 때려치는 그 순간까지 일 더하라고 해서 진상이었음
바이더웨이는 집에서 1분거리에 있는 매장에서 평일 오후타임이랑 주말 오전 잠깐 했음
시급 2천원 받으면서 밥도 안주고 폐기 찍고 먹는것도 졸 눈치보면서 먹었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주말에는 물건 들어오는 시간이어서 그거 일일히 검수하고 진열하는 거 까지 내몫
캔음료 들어오면 죽는거임 ㅇㅅㅇ저녁때 되면 술취한 아저씨들이 가끔 와서 좀 무서움;;
진상 손님은 별로 없었으나 주인이 진상이었어.........
폐기 찍히는거 많으면 몇개 그냥 집으로 가져가기도 했음
교대할 때 시제 맞춰야 하는데 이거 맞추는게 가장 큰일...돈 비면 내돈으로 맞춰야 한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렇다고 남는 걸 내가 가질 수 있는 것도 아니야............................................히밤;
학교 근로는 방학 중에 잠깐 했던 건데,
조교오빠랑 친해야 잡을 수 있는 황금 같은 기회임 ㅇㅇ
난 2학년 때 학회일 하면서 조교오빠랑 친해져서 학생지원과에 빈자리 나니까 추천해줬음
과장님이랑 계장님 등 등 직원 네명에 알바 하나랑 나 해서 총 여섯이 일했고,
수업 비는 시간에 가서 자리 지키고 앉아 있으면 끗.
가끔 복사하고 본관으로 심부름 가고 하는게 다여서 진짜 편했으나 같이 일하던 알바가 몸에서 썩은내가 나서 힘들었음
설에 과장님이 영화보라고 용돈도 주시고, 학생식당 식권도 선물 주셨음 ㅋㅋㅋㅋ
내가 콧소리가 좀 심한 편이라 계장님이 졸 이뻐라 해줘서 힘든거 하나도 안시키고, 사무실에 있는 맛난 차랑 과자 줏어먹음 ㅋㅋ
그리고 알바 끝나고 나서도 학생지원과에서 주최하는 행사 같은거에 신청하면 계장님이 뽑아주고 그랬음;
그 덕에 일본 여행 지원받아서 다녀왔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지막으로 지금 일하는 회사에서 알바로 시작했음 ㅋㅋㅋㅋ
학원 때려치고 시작했는데 사무 보조로 들어와서 전화받고 서류 정리, 우편물 정리,은행심부름을 주로 하다가
내가 영어 해석이 가능하다는 걸 알아챈 사장님이(대학교 졸업했는데 못할 줄 알았나봐.....) 무역일을 시키기 시작해서 수출입 일도 했고
대학교 때 교생실습 나가서 PPT 가르쳤다는 걸 알고는 PPT 작업도 시킴
한달에 80시간까지 초과 근무 했을 정도로 바빴는데 야근하면 밥도, 간식도 잘 나오고, 30분 넘어가면 초과수당 챙겨주고,
꼬박꼬박 택시태워보내줬음
막판에는 알바한테 은행 가서 돈 찾아오고 입금하고 송금하는 것까지 막 시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다가 정직원 전환 시켜줘서 지금 여기서 이러고 일하고 있음...........
제일 돈이 짰던건 편의점이었고, 스트레스 많이 받는건 학원 강사, 생산직이 맘편하고 좋음
근데 솔직히 학원 강사일은 학원장만 잘 만나면 괜츈할 듯도 해서
일 때려치고 싶을 땐 다시 학원강사 할까 생각도 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첫댓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지금회사도 엄청 괜찮네!!ㅋㅋ
언니 알바 많이했다~지금 회사도 좋네 알바에서 정직원으로 전환 잘안되던데 ㅠㅠ
나 지금 학원다니는데 죽을맛........................................... 이번달까지만하고 그만두려구요....ㅠ.ㅠ
나도 애들 가르치는데 ~ 그나마 난 원장 별로 만날 일은 없는데 우린 애들 수에 따라서 봉급이 바껴서 ㅜㅜ
나 학원강사 하다가 지금 때려치고 다른일 알아보는 중이야. 도저히 일년 이상은 못하겠더라. 확실히 페이도 좋고 하지만 아이들 때문에 내 성격 다 배림 ㅠㅠ
나는 지금 학교 근로하는데 이렇게 편할수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과외하다 때려침ㅋㅋㅋㅋㅋㅋㅋㅋ더러운 세상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