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 성 꽃은 나비를 유혹한다.-1-

[우는삐에로]

1.

"류아...이녀석 어디갔어!! 류아!!!"

아름다운 갈색 머리카락을 한껏 올린뒤 화려한 비녀를 꽂고,

쇄골이 다 보이는 긴 옷을 입은뒤 화려한 겉옷을 걸친여자가 이리저리 걸어다녔다.

길고, 화려한 옷에 눈이 부실 정도였다.

황금색 장미자수가 정교하게 새겨져 있어 이미 그 가격은  어마어마하다는걸 눈치채게했다.

"도화님 누구 찾으세요???"

한 건장한 남자가 물었다.

검을 손에 쥐고있는걸로봐서는 무사인듯했다.

"류아녀석 못봤어??? 지금 다들 연습중인데 혼자 사라졌어....그녀석...."

"아...아까 방으로 가는듯 했는데...제가 데리고 오겠습니다."

".......파얀. 너무 감싸주지는 마. 네가 자꾸 그러니까 그녀석이 맨날 도망치는거라고.

이번이 마지막이라도 전해. 또다시 이런일이 있을 시에는...

하급 유곽으로 팔아버릴테니까. 무슨소리인지 알겠지."

"예."

*

[아버지!!!!!!! 아버지!!!!!!!!]

[류아야!! 도망가라!! 류아야!!!]

//촤악//

섬득할정도로 느껴지는 사람이 베이는 소리...

결국 자신의 아들을 지키기 위해 발악하던 중년의 남자는 허무하게 목이 잘려나갔다.

"으아아악!!!!!!"

나무아래에서 낮잠자고있던 류아는 끔찍한 꿈에 깨버렸다.

제일먼저 조금은 특이한색인 머리카락이 눈에 띄였다.

너무 길어 이미 땅바닥에 널브러져있는 자수정색의 머리카락이 빛나고 있었다.

분명 비치고있는 색은 아름다운 자수정의 빛이였다.

보석보다도 더 아름다운 색이였고, 마치 명주실같아 보이는 고운 머릿결은 한번이라도 만져보고싶었다.

류아는 꿈이 기분나빴는지 인상을 찡그리고서는 머리를 뒤로 넘겼다.

".......또....이꿈이야...."

아름다운 목소리가 귓가에 맴돌았다.

은쟁반에 옥구슬 굴러가듯 듣기좋은 목소리에 마치 신의 음성을 듣는듯 했다.

여자들보다도 긴 속눈썹에 마주치면 빠져나갈수 없을듯한 갈색 눈동자..

피보다도 더욱 붉은 입술색이 조화를 이루어 마치 인형을 연상케 했다.

"하아.....피곤해..."

휘국의 가장 유명한 유곽 애화연 '세와'일 뿐이였다.

"류아님."

자신의 친구이자 자신을 지키는 무사인 파얀이 자신을 내려다 보았다.

"아...파얀."

"이런곳에서 무얼 하고계셨습니까. 도화님께서 찾으십니다."

".........파얀."

"예."

"난.......이 직업이 싫어. 세와라는 이 직업이 싫어."

세와의 뜻은 꽃....하지만 겉모습만 대단해 보일뿐 결국은 기생이나 다름이없었다.

하지만 세와가 되는일은 쉽지 않다.

그것도 도화가 운영하는 유곽의 세와들은 모두 총명하고 영특하며,

그 미모또한 가히 최고의 수준이었다.

노래, 연주, 문학성까지 고루고루 갖추워진 세와들이 모여있는 곳이다.

유곽의 크기또한 상당히 컸고, 이곳에 속해 일아는 자만 수백에 이르렀다.

밤마다 찾아오는 손님과 오가는 돈은 천문학적인 숫자를 자랑했다.

"류아님. 애화연의 세와는 대단한 직업입니다."

모두들 도화가 운영하는 이 유곽을 애화연(愛花硏)이라고 불렀다.

"도화님께서 한번만더 도망갈시에는....하급유곽으로 팔아넘긴다고 협박하셨습니다."

"하??? 그 아줌마께서 퍽이나....내가 벌어들이는 돈이 얼만데."

"진심이실겁니다. 장난으로 그런소릴 하실분이 아니지 않습니까."

".......네네네...알겠네요. 알겠네요."

"이제그만 돌아가시지요."

"..........그래."

류아는 결국 자리를 털고 일어나 애화연안으로 들어섰다.

최고의 유곽답게 안은 화려함 그 자체였다.

붉은색의 조화가 눈에띌정도로 아름다웠고, 정열적이였다.

아름다운 연주소리가 나는곳으로 류아가 다가섰다.

그리고 문을 열었다.

자신과 같은 세와몇명이 모여 시리라는 악기를 연주하고 있었다.

(시리는 그냥 하프와 똑같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류아."

"......늦어서 죄송해요. 잠시 낮잠을 자는 바람에."

그는 가운데에 앉아 담뱃대를 물고있는 도화를 향해 고개를 숙였다.

".......하아....이번이 마지막임을 명심해라 류아야."

"예. 송구합니다."

류아는 자신의 자리로 가 앉아 조용히 자신의 시리를 들었다.

"자자자."

도화가 담뱃대로 자신의 앞에 있던 상을 살짝 쳤다.

그러자 시리소리가 멈추고 정적이 흘렀다.

"오늘곡을 완벽히 연주하는자만이 이 방을 나갈수 있다.

완곡하지 못했을시에는 흐음.....무슨벌칙이 좋을까..

그래. 일주일간 주방에서 일하는걸로 하지."

"도화님~~ 너무하세요~~~"

모두들 장난어린목소리가 나왔다.

"어이. 싫다면 완벽히 연주하면 되는거야."

류아는 씨익 웃었다.

완곡하지 않는다면 손님을 받지 않아도 된다.

이런기회를 놓칠리없는 류아는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

"아아...참고로 류아야. 너는 완곡하지 못한다면 한달에 한번있는

네 바깥나들이를 없애버릴꺼다."

"에엑!!! 도화님!!! 너무해요!! 그런게 어딨어요!!!!"

"손님 받기 싫어서 꼼수부리게 내버려둘것같았느냐. 너부터 연주하거라."

"너무해요. 난 이제 막 와서 악보도 못봤는데."

"그건 다 네탓이지 않느냐."

"........마구할멈."

"............"

도화의 얼굴은 웃고있지만 화가 나있다는걸 볼수있었다.

"아...알았어요!!! 하면 되잖아요 하면!!!"

류아는 허리를 피고 시리를 팔로 감싸잡아 연주를 하기 시작했다.

고운소리가 방안에 울려퍼졌다.

처음 연주한다는게 믿기지 않을정도로 아름다운 음색이 생겨났다.

도화는 만족한 웃음을 지으며 류아의 연주를 감상했다.

항상느끼는거지만 류아는 놀라울정도로 성장한다.

자신이 가르치는것은 하나도 빼먹지 않고 흡수한다.

그리고 잊어먹지 않는다. 절대로....

그는 몇 있지 않은 남자세와중 하나.

하지만 도화는 자신할수 있다. 자신이 키운 그 어떤 세와들중

단연 최고였다.

류아의 연주가 끝나고 도화는 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 거봐. 잘할꺼면서."

"이제 방으로 돌아가도 되죠???"

"류아. 오늘은 제가문의 가주장께서 오신다. 준비해놓거라."

"........예. 그럼."

차가운 표정으로 방을 나갔다.

류아가 나가고 모두들 불만어린 목소리로 도화에게 말했다.

"도화님. 너무 류아만 챙겨주시는거 아니예요?? 저희들 서운해요."

"제가장님께서 꼭 류아를 준비해 달라고 했거든. 자자자. 너희들 한명씩 연주해봐라.

얼른 끝내고 좀 쉬자꾸나."

*

애화연의 꽃이피는 밤.....오늘따로 더욱더 어둑어둑한것 같다.

마치 달빛이 구름을타고 춤을 추는듯 더욱더 어둡고 아름다운 밤이였다.

"류아님. 저 소아입니다."

"들어와들어와."

소아는 류아의 전담하고 있는 아이였다.

애화연에는 세와들 뿐만 아니라 잡일 하는 아이들도 넘쳐났다.

보수도 짭짤한데다가 잘만 해서 도화의 눈에 띄여 세와가 되려는 아이들이 대부분이였다.

하지만 소아는 달랐다.

어린동생들을 책임지기 위해 이곳에서 일하는 순수한 아이였다.

류아는 그런 순수함에 소아를 마음에 들어했다.

"도화님께서 보내신옷이예요. 예쁘죠~~~"

푸른색의 옷을 들어올리며 소아는 웃음을 지였다.

"........하아....이미 옷은 넘쳐나는데...."

"도화님께서 오랫만에 선물로 주신옷인데 나중에 감사하다고 말씀드리세요.

도화님이 바빠도 꼭 류아님은 잘 신경써 주시잖아요???

전 도화님이 좋아요. 마치 어머니와도 같아요."

"하??? 퍽이나....그사람은 마녀할망구야. 빨리 저세상으로나 가지."

"류아님!!!"

"농...농담이야 농담."

류아는 결국 도화가 보내준 푸른색 옷으로 갈아입었다.

몸에 달라붙어 불편했지만 참을만 했다.

소아는 류아의 긴 머리카락을 헐렁하게 올린뒤 두개의 비녀를 교차해 꽂았다.

상당히 화려하고 아름다웠다.

류아는 몸상태를 점검하고 방을 나왔다.

"이쪽입니다."

소아의 안내를 받아 방안으로 들어섰다.

이미 도화와 다른 세와들이 있었다.

"늦어서 송구합니다. 세와 류아라 합니다."

"하하하하. 괜찮다 괜찮아. 그 말로만 듣던 류아가 너로구나."

가운데에 앉아있는 남자는 현제 휘국의 권력을 황제 다음으로 쥐고있는

제가문의 가주장 제현운이였다.

"도화가 하도 네 칭찬을 하길래 보고싶었는데....내 기대를 뛰어넘는구나."

중년남자 답지 않게 잘 다져진 몸과 인자한 웃음이 꽤나 매력적이였지만 류아의 눈에는

그저 유곽이나 들락날락거리는 손님으로 보일뿐이였다.

"이리 앉거라."

류아는 제현운의 옆자리에 앉았다.

류아의 반대편에는 도화가 앉아있으니 제현운은 기분이 좋았다.

"하하하...양쪽에 도화와 류아를 앉혀놓으니 기분이 좋군."

"제가장님. 이렇게 저와 류아를 한번에 볼수 있는게 어디 흔한일인지 아십니까??

그러니까 오늘 매상 많이 올려주세요."

"그거야 뭐 일거리도 아니지."

제현운은 기분좋은듯 술한잔을 마셨다.

방안에는 제현운뿐만아니라 제가문을 지지하는 가문들의 가주장들도 몇 있었다.

나라를 이끄는 가주장들이였다.

"저기...도화님. 잠시만....."

문을 살짝열고 도화를 부르는 한 세와를 바라보았다.

"잠시실례하겠습니다."

도화는 급한일이라는것을 짐작하고서는 서둘러 방을 나갔다.

"술을 따라보겠느냐."

제현운의 말에 류아는 살짝 웃으며 술을 따랐다.

"참으로......아름답구나. 도화의 전성기때만큼 아름다워.

물론 지금의 도화도 춤분히 아름답지만."

지금 도화의 나이는 30살이 넘은 나이였지만 그 모습은

여전히 앳된 20대 같았다.

그녀의 전성기때에 도화를 모르는 자는 휘국의 국민이 아니라

할정도로 유명한 세와였다.

"과찬이십니다. 도화님에 비해 저는 그저 하찮은 세와일 뿐입니다."

".........정말 아름답구나. 한번....품어보고싶은정도로."

류아는 살짝 굳었지만 이내 곧 표정을 풀고 웃음을 지었다.

"소신은 잠자리는 하지 않습니다. 송구합니다."

세와는 잠자리를 왠만하면 같이 하지 않는다.

세와는 그저 높은신분의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답변을 해주며

즐겁게 해준다. 그림을 같이 그려보거나 연주를 해주기도 한다.

하지만 거기까지가 세와의 역활. 잠자리는 하지 않는게 원칙이기는 하다.

하지만 세와 자신이 원할때에는 동침을 해도 상관은 없다.

류아는 절대로 동침은 하지 않았다.

웃을을 팔고 몸도 만지게는 하지만 절대로 같이 동침은 하지 않았다.

이미 그 이야기를 알고있는 제현운이지만 내심 류아와 잠자리를 같이 하고 싶어

슬쩍 떠보았지만....역시 무리였나.

".......안타깝군."

"송구합니다."

류아는 대신 그의 옆에 좀더 가까히 다가가 앉았다.

"저는....절대로 그 누구와도 동침하지 않을것입니다. 설령 폐하께서 제앞에 오신다고 해도요."

"하하하하....당돌하구나.....그래...그래야 세와지. 그래야 자긍심높은

애화연의 세와이지. 한잔 하겠느냐."

"전 술을 잘 하지 못해서요."

"참......이것도 안되고 저것도 안되고..."

"하하...송구합니다."

제현운은 아쉬움에 입맛을 다셨지만 이내 진지한 표정으로 돌아가 다른 가주장들을 바라보았다.

"그나저나...폐하께서 서둘러 서후를 들이셔야 할텐데...."

서후는 황제의 제 1비를 뜻하는 말이다.

즉, 황후가 되는 셈이다.

"후궁은 많으시지만 서후를 맞이하지 않으시니.....걱정입니다."

한 가주장이 말을 했다.

"서후 후보로는 제가장의 여식인 제은아가 딱인데 말입니다...

어떻습니까 제가장??"

"하하하...내 여식이 서후라니...무리입니다."

제현운에게 아부를 떨기위해 하는 말들로 보였지만 아니다.

실제로 제현운의 딸 제은아는 총명함과 영특함으로 이미 소문이 자자한 여자였다.

서후의 후보감으로 그만한 여인도 없을듯 싶었다.

"그나저나 도화가 늦군. 도화에게 하고싶말이 있었는데 말이야...."

제현운의 말에 류아가 서둘러 일어섰다.

"소신이 뫼셔오겠습니다. 잠시만...."

이상했다. 손님을 두고 이렇게 오랫동안 자리를 비운일은 처음이였다.

무슨일이 생긴게 틀림없었다.

류아가 나오자 소아가 서둘러 말했다.

"류아님. 큰일났습니다...."

"큰일이라니???"

"그...우선 가셔야 할듯합니다.

"......도화님은 어디 계시냐."

"아...안내하겠습니다."

류아는 한숨을 내쉬며 소아를 따라갔다.

정문에 한 남자가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난동을 부리고 있었다.

"누구야???"

"서가장님의 아드님이신 서인우님이십니다."

"아아아...서가장?? 지금 제가장님과 같이 계시는데??? 왜 술에 취해..."

"그게...."

"어이!!!!! 그 유명한 류아좀 불러와봐라!!! 애화연의 꽃이라는 아이를 불러오란말이야!!!!"

술에 많이 취했는지 혀도 꼬여있었고 비틀비틀 거렸다.

도화는 난감한 표정으로 서인우를 부축했다.

"인우님. 지금 서가장님께서 애화연에 계십니다. 서가장님께서 아시면

노하실겁니다. 오늘은 이만 돌아가시고...."

"놔라!!!"

류아는 인상을 찡그리며 인우를 바라보았다.

"망나니군...."

"류아님...."

"......."

류아는 서둘러 걸어 도화를 그에게서 떼어냈다.

"류아. 제가장님은 어쩌고...."

"잠시 양해를 구했습니다. 서가장님의 아드님이신 서인우님을

저 애화연의 세와 류아가 뵙습니다."

류아는 살짝 고개를 숙인뒤 들었다.

도화는 한숨을 쉬고 살짝 물러섰다.

"저에게 볼일이 있으신 모양인데 무슨일이십니까??"

"오호라...네가 그 유명한 류아구나.....아름답구나......"

인우는 손을 들어 살며시 류아의 볼을 매만졌다.

류아는 살짝 인상을 찡그리며 뒤로 물러섰다.

"저와 있고 싶으시다면 정식으로 지명해주시길 바랍니다.

이러시는거 부담스럽고 싫습니다."

"뭐라???? 감히....."

"지금 서가장님께서 안에 계십니다. 불러드릴까요."

"............."

"그럼 소신은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후에 정식으로 지명해주시지요."

류아는 다시한번 고개를 숙이고 뒤를 돌아 가려했다.

"푸하하하하하!!! 소문이 사실이구나. 세와주제에 건방지다는 소리는 익히들어 알고있었는데...

정말 건방지군.....다른이와도 동침하지 않는걸로 알고있는데...큭큭..

겨우 세와주제에 순정을 찾는건가??"

"........."

도화는 인상을 찡그렸다.

세와를 모욕하는 말은 참을수가 없다.

"웃음팔고.....재주도 판 저입니다."

류아는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제 순결은 마지막남은 자존심입니다.

뭐.....허세라고 할수도 있겠지요.....전 제가 사랑하는 이와만 동침할겁니다.

저와 자고싶다면 제가 당신을 사랑하게 만들면 되는겁니다."

"푸하하하...사랑??? 세와주제에???"

"예. 세와입니다. 세와는 꽃입니다. 꽃은....나비를 사랑하지요."

"....훗....그래.....나비...나비라.....소란피워미안하군 도화."

"아닙니다. 허나....이런일은 다신 없었으면 합니다."

"이번일은 내가 잘못했으니 사과하지. 술이 과했나봐.

이 일은 아버지께는 비밀이야. 도화에게도....당신 류아에게도 미안하군."

"......아닙니다. 괜찮습니다. 배웅해드릴까요???"

"됐다. 그럼."

인우는 그렇게 조용히 물러갔다.

도화는 류아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대단한 말솜씨인걸?? 사랑하게...만들라....라...."

"오늘....그만쉬고싶은데..."

"....그래. 알았다. 제가장님께는 잘 말씀드리지."

"감사합니다."

"대신...오늘만이야."

"네네네."

류아는 서둘러 자신의 방으로 올라왔다.

지금이 기회이다.

간편한 옷으로 갈아입고서는 슬그머니 뒷문으로 애화연을 나갔다.

"우히히히....성공!!"

류아는 애화연을 나가는걸 좋아했다.

마을에 가면 새로운 사람들도 만날수 있고, 새로운 경험을 할수있다.

오늘처럼 일이 일찍 끝나 밖으로 나가는거나 도화가 애화연 밖에 나갈수 있게 해줄때가

류아에게는 가장큰 행복이였다.

"오늘은 뭘 먹으러 갈까나."

류아는 활짝 웃음을 지으며 이곳저곳을 돌아다녔다.

큰 옷으로 얼굴을 가리고 있어 다른사람들은 잘 보지 못했다.

//띠링띠링//

아름다운 시리소리가 들리자 류아는 그쪽으로 향했다.

"........."

이미 많은 사람들이 모여 시리소리를 듣고있었다.

류아도 사람들사이를 비집고 연주를 하는 남자를 바라보았다.

검은 머리카락을 하나로 묶은채 강인한 얼굴이 인상깊었다.

그의 긴 손가락에서 연주되는 시리소리는 천상의 소리였다.

류아는 살짝 고개를 들어 그를 바라보았다.

검은 눈동자와 눈이 마주친 순간 류아는 움직일수가 없었다.

그도 시리소리를 멈춘채 씨익 웃음을 지었다.

"거기 아가씨."

".......에...예?? 저...저요??"

류아는 자신을 가리키며 남자에게 물어보았다.

"네. 노래할줄 아세요??? 노래불러주는 사람이 없으니 연주할맛이 않나는데."

"아....저...저기...그게..."

"못하신다면 어쩔수없고요."

"아..아니예요!! 할...할수있어요."

류아는 얼떨결에 그의 옆에 섰다.

꽤 많은 사람들이 류아와 남자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는 시리연주를 시작했다.

류아는 움찔하다가 입을 열었다.

"아름다운 꽃 한송이에 아름다운 마음을 담아

그대에게 전할께요.

이 사랑하는 마음은 그대만이 가질수 있어요.."

류아가 입을 연 순간부터 모두들 경이로운듯 노래소리에 빠져들어 넋을 놓았다.

"........"

노래가 끝나고 류아는 슬그머니 반응을 살폈다.

//짝짝짝짝//

"휘익!! 휘익!!!"

"와아...예쁘다!!"

모두들 갈채를 쏟아내었다.

류아는 활짝 웃음은 지으며 박수에 대해 답해주웠다.

"너 노래 잘부른다. 이름이 뭐야??"

"예?? 아....전....류....아...아니.....소....소아입니다."

류아는 얼떨결에 소아의 이름을 대었다.

"소아??? 이름 예쁘네. 같이 밥이나 먹을래?? 이렇게 만난것도 운명이라면 운명이잖아??"

"아....아네!!"

둘은 근처 한적한 식당에 들어가 구석에 자리잡았다.

"내가 살께. 뭐 먹고싶은거 있어??"

"아...아무거나..."

"아줌마. 여기 돼지고기수육주세요."

"그려!!!!"

주문을 하고서 그는 류아를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내이름은 영우다."

"영....우요??"

"그래. 보다시피 음유시인이지."

"아........"

"몇살이야?? 나보다 어려보여서 말 놓는건데..."

"아아...전 아직 16살...."

"오호??? 역시나 내가 나이가 많군.. 난 20살이야."

"아......저기....궁금한게...있어요."

"뭔데 말해봐."

"음유시인이라면.....막...여러...나라를 돌아다니는건가요??"

"어?? 뭐....그렇지."

"좋겠다....."

"쿡쿡....너도 음유시인하면 되잖아??"

"아...전....집...집안이 좀...엄격해서....하하...."

"그래??? 흐음.....옷좀 내려봐봐. 얼굴이 잘 안보이잖아???"

"..........."

류아는 잠시 생각하다가 슬쩍 옷을 내리고 머리도 하나로 묶었다.

".......흠흠....왜....집안이 엄격한지 알겠네......"

"하하하하...."

"어느 귀족집 자제같은데..."

"아니예요. 전 그냥 평민이예요...."

"예쁘다......"

"예???"

"너...예쁘다고. 정말로."

웃음짓는 그의 모습에 류아는 움찔했다.

//두근두근//

심장이 그에게 반응한다.

"......감...감사...합니다."

류아는 그냥 그려러니하고서는 웃음을 지어보였다.

"휘국은 참 좋은나라같아. 그렇지???"

그의 물음에 류아는 고개를 갸웃했다.

"그런가요?? 흐음....전 별로..."

"왜??? 뭐가 좋지 않은 부분이 있는거야??? 뭐.....여운국보다는 좋은 거 같은데."

"겉으로 보기에는 휘국이 나라도 더 크고, 잘살아 보이지만 휘국은 여운국보다 빈부의 격차가 큽니다.

이곳 수도만 하더라고 조금만 벗어나면 빈민가들이 허다합니다.

그에비해 여운국은 모든 백성들이 잘사는 나라입니다.

좋은 나라의 기준은 그곳의 백성들이 행복하면 되는거 아닙니까???

휘국은 급성장한 나라이기 때문에 그만큼 물질적 행복에 대해 무뎌지게 됬습니다.

하지만 여운국은 천천히 성장한 나라이기때문에 물질의 소중함을 할며 서로서로

도우는 경향이 강하지요."

".............."

"라....라고...아버지께서...말...말씀하셨어요...하하하하..."

"좋은아버지를 두웠구나....흐음....그래...그렇단 말이지...."

"하하..."

"음식 나왔습니다."

턱하니 수육이 탁자에 올려졌다.

류아는 맛있겠다는 듯이 고기를 젓가락으로 들어 새우젓에 찍어먹었다.

"흐음...맛있다."

"그치?? 여기 아주머니 수육은 수도 최고거든."

류아는 내심 애화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해 졌다.

"저기..."

"왜?? 묻고싶은거 있어???"

"애화연이라고....아....세요???"

"애화연??? 아아....도화가 운영하는 유곽???"

"친...친구말 들어보니까 되게 멋진곳이라고 그러던데...."

"큭큭.....그랬던가...애화연이 멋진곳이라....

휘국의 내놓라하는 권력가들은 꽤 많이 들락날락거리는거 같긴 하던데..."

"별로....좋지 않게 생각하는 건가요???"

"아냐아냐. 뭐....도화가 운영하는 유곽은 나름 철칙이 있고,

세와들도 꽤나 개념있는 애들이 많으니까."

"세와들을...어떻게 생각하세요??"

"글쎄...내가 왈가왈부할 입장은 아니니까. 다만...도화는 대단한 여자라고 생각해.

세와의 개념을 뿌리부터 바꾸워놨으니까."

"개념...이요??"

"그래. 천하고 미천한 세와에서...아름다운 꽃 세와로...."

"아름...다운꽃......"

"그리고...꽃에는 나비가 꼬여들기 나름이지."

류아와 령후는 수육을 다 먹고나서는 식당을 나와 산책을 하기 시작했다.

"저기...소아."

"에..예??"

"다시...만날수 있을까??"

"글....글쎄요...하하...전 이만 가봐야겠어요. 시간이 많이 늦어서...."

"........."

영우는 류아의 손을 잡았다.

그리고 류아의 눈을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다시...만나고 싶다."

//두근두근//

영우는 류아의 눈을 바라본채로 허리를 살짝 숙여 그의 손에 입을 맞추웠다.

"........으...으으...아...안녕히 계세요!!"

류아는 서둘러 고개를 숙이고 애화연으로 향했다.

아직도 가슴이 뛰는게...이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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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오랫만에 뵙습니다!!

다들 잘 지내시고 계신지 모르겠군요.ㅠ

요즘 일교차가 심하니 다들 감기들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꾸벅

[…하루…￠]

소설 재미있어요 ^^ 다음편도 기대 하겠습니다 ㅎㅎ

[공의경계]

완전 재미있어요,.!!!

[김쭌쭈♥]

홍!! 왠지 저 영우라는 사람 내꺼하고 싶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카스엘]

혹시... 영우라는 사람은 황.. 꺄~ 재밌어요 ㅋㅋ 담편 완전 기대 ..!!!

[일레븐]

재밌게 봤습니다. 다음편이 기대되요~

[우는삐에로]

번외편도 아마도 같이 연재할듯 합니다.ㅠ 제가 이제 고3이 되어가지고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곧 올릴겁니다!!^^

[ㅋ이쁘니?]

재미있겠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바다.☆]

영우 멋진 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