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올렸던 지옥에서 온 아이(궁금하면 클릭)를 데리고 플레이 중인데.... 굉장히 스펙타클합니다.
심즈를 포함한 모든 게임을 하면서 이렇게 분주하게 화면전환하고 캡처한 적은 없던 것 같네요.
하도 사건을 쳐놔서 놓친 장면도 많고.....심들과 유저인 저 모두 영혼까지 털린 날이었습니다.
*간편하게 음슴체로 가겠습니다.

아니 지옥에서 온 아이를 보여준다면서 웬 청춘남녀가....?!라고 생각하겠지만 이거슨 오프닝일 뿐!

여러분은 지금 한 여자를 사이에 둔 두 남자의 묘한 신경전을 보고 있습니다.
저 둘은 엄마심의 썸남들ㅇㅇ
비활성심이라 패션과 메이크업의 수준이 매우 저렴하지만 본판은 둘 다 준수한 편임
둘 모두 엄마심과 어릴 때부터 지지고 볶은 소꿉친구들인데 청소년 때부터 분위기가 묘했음
그러다가 청년이 되면서부터 엄마심에게 본격적으로 이성으로서 어필 중임
툭하면 전화하고, 연애편지 보내고, 단 둘이 얘기하면 어디선가 다른 한 명이 와서 대화에 끼어들고 그럼

지켜보는 난 팝콘각ㅇㅇ
본래라면 계속 팝콘을 와작와작 씹어먹으며 이 치정극을 관람해야하지만 우리의 지옥출신 '플레임'은 이 꼴을 용납하지 못함
오직 자신에게만 관심이 쏠려야 직성이 풀리는지 무려 자유의지로(!) 대화에 인터셉트함

어른한테 당돌하게 쌍마이너스 띄우는 패기 보소....
표정에 '뭐지 이 ㅁㅊㄴ은....?!' 이라고 쓰여져 있는게 보이는 것 같음

괜히 옆에있던 썸담 2도 공격당함
힝~ 넌 울엄마한테 호구잡힌거야~라고 조롱하는 듯한 저 극강의 얄미움
아니, 얄미움도 아니다. 극강의 기분 더러움이 더 맞는 표현인듯
머리에 피도 안 마른 어린애한테 조롱당하고 말싸움까지 한 썸남 2의 표정이 마치

헨리 때문에 빡친 엠버 같더라....
애라서 때리지는 못하고 같이 싸우자니 자존심 상하고
아주 표정으로 빡쳐하는게 보였음
애가 이렇게 난봉을 피워대는데 엄마심은 어디있었냐구여....?
구석에 찌그려져서 손으로 얼굴 가리고 울었음....ㅠㅠ
이 장면 못 찍어서 아쉬운게 아니라 다행일 정도로 엄마 심이 넘나 힘들고 불쌍하게 보였던 것....
얼마나 애가 힘들고 무서웠으면 플레임이 뚜벅뚜벅 걸어오자 구석에 짜져있었음
결국 친구들과의 즐거운 시간은 박살나버림
그렇게 플레임은 청소년으로 자라남
근데 청소년 연령전환 장면 못 찍음ㅋㅋㅋㅋㅋ
웬만하면 내가 미운심 고운심 상관없이 활성심이면 다 찍어주는데ㅋㅋㅋㅋㅋ얘는ㅋㅋㅋㅋㅋㅋ 차원이 다름ㅋㅋㅋㅋㅋ
집에 있겠지 하고 케이크 사서 집 갔더니 없는거임ㅋㅋㅋㅋㅋㅋㅋ
뭐야, 얘 어딨어?! 하며 썸네일 클릭해 찾는 순간 오후 10시 찍으며 월드 구석탱이에서 연령전환함ㅡㅡ
자유의지로 집 나가는거 아주 자연스럽고요?
나 이렇게 자유의지 알뜰하게 보여주며 유저 기만하는 것 같은 애 처음봄ㅋㅋㅋㅋㅋㅋ
게다가 청소년으로 자라면서 철이 드는게 아니라 애가 치는 사고의 스케일이 더 커짐
게다가 거의 매일 뜨는 중이병 무들렛...oh oh oh oh....
지옥이 있다면 바로 여기일거야~

유저를 기만하며 청소년으로 자란 플레임입니다!
근데 왜 얼굴이 죽상이냐면.... 용변을 참지 못하고 실례를 해버렸거든요!
그럼 왜 용변을 참지 못 했느냐?
몰래 나갔다 걸려서 야단맞고 한시간 동안 벽보고 서있다가 용변수치 바닥치면서 실례한거임ㅇㅇ

애도 아니고 나이가 몇 살인데 바닥에 실례를 하니?!
녹내 풀풀 풍기며 치욕스러워하고 있는 딸을 챙겨주긴 커녕 날카로운 말로 야단치는 엄마
머리로는 엄마의 양육태도가 옳지 못하다는걸 인지하지만 가슴으로는 차마 플레임을 실드치질 못하겠음
너무 못됐어....ㅠㅠ
여튼 엄마가 야단치면서 당연히 쌍마이너스가 떴는데....

갑자기 우당탕탕 소리가 나면서 또 쌍마이너스가 뜨고 웬 알림이 뜸

알림 확대
알고보니 플레임이 엄마와 맞짱뜬거임.....
진짜 먼지나는 이펙트 나면서 서로 치고받는 그거....
엄마하고 주먹다짐한거임ㄷㄷㄷㄷㄷ
것도 아직 청소년인 딸이.....;;;;;
나 얘 무서워;;;;;;
지 마음에 안 들면 모니터 두고 나한테 목긋는 시늉하면서 유 윌 다이 할 것 같아;;;

치열한 반항의 흔적들
무들렛 개판, 상태바 개판
근데 싸웠다고 재미는 올라감ㄷㄷㄷㄷㄷ

엄마와 싸운 것을 알려주는 증거
집에서 싸웠는데도 '공공장소에서 싸운 것 때문에'라고 뜨네염
진짜 공공장소에서 싸우면 어찌되려나....
여튼 엄마한테 한소리 들어서 주먹다짐까지 벌인 플레임은 집구석에 있기 싫었는지 또 무단외출을 감행함

그리고 동네 여행자 숙소의 최고급 방에서 편안하게 잠을 잠

아...네......
엄마한테 진짜로 한방 먹여서 좋으시겠어요.....

아침이 되어서야 딸이 없어진걸 안 엄마
저 쳐량한 뒷모습.....
그러다 오랜만에 '공짜여행' 알림이 뜸
난 원래 공짜여행은 안 보냄. 왜냐? 오류나 버그가 올 위험이 높기 때문에
근데 이번에는 오류, 버그 올 위험 감수하고 보냄
플레임한테 시달리는 엄마와 할아버지가 불쌍해서....ㅠㅠ 이틀만이라도 좀 쉬라고...
집에 부모님이 없다 = 내 세상
모든 십대들에게 통용되는 불변의 법칙ㅇㅇ
플레임도 예외는 아님
바로 '밤샘파티 열기' 소망 띄우며 본격적으로 발동이 걸리는데 그 순간 오는 전화

어휴 친구들 수준보소....
어른들 없는건 또 어떻게 알고 이리 전화를 해주셨나.....
집에 도청기라도 설치했니?

여튼 동네 청소년심들 모아서 신나게 파티를 벌임
스프링클러 하나로 대동단결한 모습

새벽이 넘어가니 주민이 신고했다며 어서 파티를 해산해야한다는 알림이 뜸
근데 애들이 너무 신나게 놀았는지 죄다 뻗어버림....

다 집에 가!!!

가라고!!!!

가라니까!!!!! ㅅㅂㅠㅠㅠㅠㅠㅠㅠㅠ
혼자만 열심히 손 휘젓고있는 모습, 안쓰러웠음....
결국 애들 일일이 다 깨워서 해산시킴

애들 가고 좀 지나서야 온 경찰언니
인자하게 무려 1시간 동안 설교를 함
플레임은 자기 피곤해 죽겠다며 말풍선으로 시위하는 중

네... 얌전히....얌전히라.....

'얌전한' 파티의 흔적들
고장난 샤워기, 고장난 세면대, 고장난 변기
심지어 세면대와 변기에는 부비트랩 설치되어 있음

파티의 또다른 흔적
대체 어떻게 하면 처음 튼 TV가 저리 망가질 수 있는거니....?

최소한 욕실은 멀쩡해야 생활이 돌아갈 것 같아 변기와 세면대, 샤워기를 수리함

손재주 1렙의 쪼렙이지만 TV 수리도 도전해봄
내심 감전되길 기대했는데.....

중간에 전화해서 고치다말고 수다 삼매경.....ㅡㅡ

그렇게 수다는 계속되었다고 한다.....
(결국은 감전 안 되고 잘 수리했습니다.)

동네 놀러다니다(물론 통금시간 어겼음) 파티에 초대한 애 만남
말풍선의 저 쓰레기통은 대체 뭐죠?
'당신에게서 쓰레기 냄새가 나네요'라는 의미인가?
근데 너 참....

되게 얼굴 길구나.....
묘하게 금붕어가 생각난다.
마침 머리색도 딱 그 색이네ㅇㅇ

휴가마치고 돌아온 엄마와 할아버지
이틀 밖에 못 쉬었는데도 얼굴 핀거 보소ㅠㅠ
엄마가 오자마자 한 일은....

사고뭉치 딸 용서해주기
미우나고우나 딸이라는거냐....ㅠㅠㅠ
근데 딸이라는 것은....

배고프다고 제대로 안 듣고 있음
(왼편 상단의 시뻘건 관계도 좀 보세요.....)

아, 배고파 죽겠는데 빨리 끝내지....ㅡㅡ

용서해준 후의 표정
아싸 개이득 ㅇㅈ?
어린이와 청소년기가 짧은 관계로(각각 5일, 7일) 곧 있으면 성인이 될텐데....
성인이 되면 또 뭔짓을 저지를지 아주 기대됩니다. 물론 좋지 않은 쪽으로......
심즈 켜는게 두려운건 처음이네요....ㅎ.....
첫댓글 ㅋㅋㅋㅋㅋ 사악함이랑 또 무슨 성격 갖고 있나요? 전에 야비한 다혈질 비행청소년 델고 자유의지 100퍼센트 존중 플레이 했더니 온 동네에 싸움 걸고 장난아니었어요..ㅋㅋ
사악함 야심적인 행운아 특성이고 청소년이 되면서 반항적 특성을 가졌어요. 저도 자유의지 100퍼센트 존중 플레이 중이에요. 어린이일 때도 사악함 특성을 여지없이 나타냈지만 반항적 특성 때문에 청소년 되자마자 통금시간 어기기, 괴롭히기, 심술궂게 굴기 같은 못된 소망들만 줄줄이 띄우고 행동으로도 실천해서 곧 공공의 적이 될 것 같아요ㅋㅋㅋㅋㅋㅋ 이미 가족의 적....큐ㅠㅠㅠㅠㅠㅠㅠ
흥미진진하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재밌어요!!
앜ㅋㅋㅋㅋㅋ 아니 삼즈 몇년을 플레이하면서 자식이 부모 때리는 모습을 본적이없었는데... 그래도 애들 항상 우등생으로 키우려고 아등바등한 저보다는 재미있게 플레이하시는거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