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kg가 찐 중2 남아의 폭식
Q 저희 아이는 현재 중 2로 어릴 때부터 감정기복이 매우 큰 편이었고 까칠한 편입니다. 초등학교 2학년때부터 ADHD 약을 먹었고, 학교에 적응하지 못했습니다. 중학생이 되면서 친구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반 이성 친구에 대한 이상한 소문을 낸 적도 있고, 잘 씻지 않아서 왕따를 당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상태로 인해 불안이 점차 심해졌고, 중2때 결국 학교 폭력에 가해자로 연류 되어 대안학교로 전학을 하게 됐습니다. 대안학교 가서도 자기 뜻대로 되지 않는 상황에서 폭력적인 모습이 계속 나오고, 피해의식이 강해 우울감도 더 심해지고... 그러다 보니 전학 간 대안학교에서도 쫓겨나다시피 나와서 다른 대안학교를 현재 다니고 있습니다. 거기서도 문제를 많이 일으켰고, 친구들과 전혀 의사소통이 안 되고, 자기 뜻대로 안 되면 폭력을 쓴다고 하더라구요. 설상가상으로 스트레스를 풀기위해 폭식을 하기 시작해서 현재 살이 30~40kg가 찐 상태입니다.
학교에서 뿐만 아니라 집에서도 이러한 폭력성이 드러납니다. 소리 지르고, 밖에서 싸우고, 자기 뜻을 안 들어준다고 부모를 경찰에 신고하고... 실제 경찰서에 불려간 적이 몇 차례 있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오빠, 동생도 너무 힘들어해요. 제가 이 아이를 위해 도울 방법이 없을까요?
A 안녕하세요.
중3 여학생의 폭력적 행동에 대해 염려가 크셔서 문의해 주신 것으로 이해됩니다.
써주신 내용에는 학생의 전반적인 발달상태라든가 학생과 가족에 대한 상세한 정보가 부족해서 답변에 제한점이 있을 수 있어 미리 양해 부탁드립니다.
써주신 내용으로 미루어볼 때, 현재 병원에서 우울, 불안, 충동성과 관련해 약물치료를 하고 있으며, 학교생활 적응에 어려움이 커서 대안학교에 다니고 있는 것으로 짐작이 됩니다.
우선 가정과 학교 안팎에서 이렇게 제멋대로 굴고 폭력적 행동을 보인다면 부모님이나 교사는 당황스럽고 어떻게 대처 해야할지 난감하실 것 같습니다. 학생도 이런 행동 후에 마음이 편치 않을 것이고 관계에서 어려움은 학생을 더욱 고립시키고 우울감, 불안감이 커질 것 같은데요. 학생이 현재 어떠한 심리, 정서 상태인지 알 수가 없기 때문에 부모님이 어떻게 대처하시라고 답을 드리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 다만 현재 심리치료를 하고있지 않다면 학생이 전문상담사와 심리상담을 통해 마음의 어려움을 이야기하고 이해받는 경험이 무엇보다 필요해 보입니다. 혹 자기를 언어로 표현하는데 어려움이 있지는 않은지 모르겠습니다. 상담자와 정기적으로 만나 대화를 통해 자기를 표현할 수 있다는 감을 키워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현재 누구도 자기를 이해하지 못한다고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요. 학생이 누군가에게 진정 이해받는 경험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약물치료와 더불어 심리치료가 병행되는 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우울과 섭식장애를 겪고 있는 청소년, 어떻게 도울 수 있을까요?
우울과 섭식장애에서는 조기에 발견하고 빠른 개입이 이루어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개개인의 상황과 필요에 맞게 조정하여 적절한 개입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특히, 섭식장애의 경우 통합적인 개입이 필요할 수 있기 때문에 전문가의 정확한 진단과 체계적인 도움이 필수적입니다.
1. 전문가의 도움 받기
우울과 섭식장애를 동시에 겪고 있는 청소년에게는 약물치료, 심리치료, 그리고 영양 관리 등이 동시에 이루어져야 할 수 있으므로 통합적인 개입 방법이 필요합니다. 일반적으로 약물치료로는 선택적 세로토닌 억제제(SSRI)가 쓰이지만, 약물치료만으로는 효과를 보기 어렵습니다. 인지행동치료를 통해 부정적인 사고패턴, 왜곡된 관점 등을 개선하고, 청소년의 경우에는 가족 구성원들의 치료 참여와 지지가 중요하기 때문에 가족 기반의 심리치료를 병행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영양에 대한 교육과 점진적인 체중 정상화를 위한 관리도 필수적으로 필요합니다.
2. 정기적인 검진
섭식장애를 장기간 겪은 경우 다른 합병증이 발병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신체적 합병증을 예방하고 관리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3. 사회기술 훈련
자존감이 낮고 왜곡된 사고가 장기간 유지되는 경우 사회성 또한 적절한 수준으로 발달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대인관계 기술을 향상시켜 사회적 지지를 강화하는 것이 치료 순응도를 높이고 적응력을 키우는데 도움이 됩니다.
4. 스트레스 관리
우울한 상태에서는 스트레스를 건설적으로 관리하기 매우 어렵습니다. 무기력증과 정신운동 지연 등 여러 우울 증상으로 인해 자기관리 자체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또는 스트레스를 먹는 걸로 푸는 패턴이 장기간 지속됐다면, 다른 대체 활동으로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습관을 형성하기 매우 어려울 수 있습니다. 먼저, 스트레스 관리에 도움이 되는 요가, 명상 등 마음챙김 활동을 배워보고, 이를 꾸준히 유지할 수 있도록 주변의 도움과 지지가 필수적으로 필요합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향숙 소장님 인터뷰 및 칼럼] >> 왕따로 고통받는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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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향숙 소장님]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아동복지학과 박사 (아동심리치료전공)
상담 경력 25년, 대학교수 및 외래교수 경력 30년
현) KG 패스원사이버대학교, 서울사이버평생교육원 외래교수
KBS, MBC, SBS, EBS, JTBC,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청와대신문 등 아동청소년가족상담 자문
자격) 미국 Certified Theraplay Therapist (The Theraplay Institute)
심리치료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부부가족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사티어 부부가족 상담전문가 1급 (한국사티어변형체계치료학회 공인)
청소년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한국청소년상담학회 공인)
재활심리치료사 1급 (한국재활심리학회 공인)
사티어의 의사소통훈련 프로그램 강사/ 사티어 부모역할훈련 프로그램 강사
MBTI 일반강사/ 중등2급 정교사/ Montessori 교사/ 유치원 정교사/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등
인터뷰) 이향숙 박사 “아이 사회성 교육의 중요성”
https://tv.naver.com/v/15458031
저서) 초등 사회성 수업 , 이향숙 외 공저. 메이트북스 (2020)
>> 언제까지 아이에게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라는 뜬구름 잡기식의 잔소리만 할 것인가?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는 답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사회성에 대해 20여 년간 상담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이의 사회성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온 이향숙 박사의 오랜경험과 노하우가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 소개 中)
*참고문헌
Mairs, R., & Nicholls, D. (2016). Assessment and treatment of eating disorders in children and adolescents. Archives of Disease in Childhood, 101(12), 1168-1175.
*사진첨부: pixabay
*작성 및 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김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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