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는 어제저녁에 강한 바람이 불어서
출항한 어선들이 조업을 할 수 없었을 것 같고
밤사이 비는 많이 내리지는 않은 것 같은데
재난문자에는 많은 비가 내리니 산 밑에 사는 분은
친인척이나 마을회관으로 피신하사라는 문구가 뜨네요.
아마도 목포 주변의 다른 지역은 위험할 정도로 많은 비가 내렸나 봅니다.
오늘 목포 수협 선어판장에는
안강망 18척, 자망 5척 어선
총 23척 어선이 7,669 상자의 생선을 위판하였습니다.
7월은 먹갈치 금어기간인데
아이러니하게도 먹갈치 위판량이 가장 많습니다.
개체수를 늘릴 수 있게 하는 산란철 시기가 금어기간인데
말로만 하는 규정인 듯합니다.
어부님들이 갈치를 잡으려고 하는 건 아니겠지만,
놓은 어망에 들어가면 안 되는 먹갈치가 걸리고
일단 들어가면 못 나오고 살려 보낼 수 없는 상황이라서 잡아오게 되고
전체 위판량이 20%를 위판할 수 있으므로 (여수 어판장은 10%)
시오리나 잡태기 생선 한두 마리씩 넣어서 전체 상자수 늘리고,
다음날에도 전날의 시오리나 잡태기를 그대로 진열하니
상자수 늘리기 위해 반복하여 진열하는 썩은 생선들로 냄새가 진동을 합니다.
수협이나 상인들도 그 상황을 알면서도
경매하고 매입하고 소비자들에게 판매도 합니다.
공공연한 꼼수라는 걸 알면서도
안된다며 용기있게 나서는 이가 없었는데
누군가 신고를 했다고 합니다.
수산물 관계 되는 관공서에서 조사를 나왔는데,
내일부터는 어떤 변화가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정이 없는 사람은 없습니다.
선주들도 생선을 잡아야 선원들 월급도 주고
상인들도 생선을 판매해야 유지를 할 수 있겠지만,
더 나은 내일을 위해 적극적인 단속이 있다면
지켜지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용기 없는 상인중에 한 사람인 저는
오늘은 먹갈치 위판량이 많아서
진열된 먹갈치와 병어를 매입하였습니다.
금어기라서 위판하면 안되는디...하면서
왠지 개운하지 않은 마음으로요...
민어는 초복을 앞두고 고공행진중입니다.
선어 민어도 8k 이상이면 kg당 5만원 이상의 경매가가 나왔네요.
오늘 예약한 大민어와 4kg 전후 크기의 민어로
소량 매입하였습니다.
첫댓글 사는 얘기 담담히 들려주시니 좋아요~
더위 잘 이기시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