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인상에 대한 변 잘 읽었습니다. 그런데 글 쓴 본인이 정확히 누구이신지 정도는 써 주시지 그러셨어요. 'MTG를 취미로 삼은지 적지 않은 시간을 보낸 유저'라고 시작하셔 놓고 '저희가 취급하는 MTG'라 하셔서 좀 당혹스러웠습니다. 코리아보드게임즈 직원분이라고 이해하면 되겠지요. 혹시 굉장히 유명하신 분이라 할지라도, 제가 워낙 뉴비이다보니 잘 몰라서요.
쓰신 글의 내용에 대해서는 따로 질문하지 않겠습니다. 어떠한 이유로 가격을 올리셨는지도 잘 알겠습니다. 기업이 이윤을 남기는 건 당연한 일이니까요. 그런데 대응이 좀 많이 늦었다는 생각은 들지 않으십니까? 기존 부스터 가격의 10% 이상의 인상은 분명 엄청나지만, 돈을 버는 사람의 입장에서 500원은 정말 좋아하는 취미라면 어느 정도는 감수할 수 있는 금액입니다. 처음부터 '죄송하지만 이러이러한 이유로 부득이하게 금액을 올려야 하겠습니다.'라는 입장만 밝히셨어도 이 정도로 문제가 커지진 않았을 것입니다. 오히려 아 그런 고충이 있었구나- 라며 받아들여졌을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몇 주 전, 동료 직원[내지는 부하직원]인 김인환 씨의 글을 시작으로 가격에 대한 논란이 시작되었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 글을 보지 못하셨다고 말씀하시진 않으시겠죠. 그래서 그때 회사에선 어떤식으로 일을 수습했나요? 동료 직원은 댓글로 김인환 씨를 보호하려 들었고, 누군가 옆구리를 찔렀는지 사과문이 올라오긴 했지만 정작 글을 삭제하고 어느 정도 수습을 한 것은 카페지기님이었습니다. 전 솔직히 그 이후로 좀 괜찮아질 줄 알았는데- 아니더군요. 대체 저 회사는 직원관리를 제대로 하긴 하는 걸까? 대체 얼마나 훌륭한 인재기에 저렇게 개판을 치고 다녀도 내버려 두는걸까? 싶었네요. 다 보고 계셨겠지요. 그 사람의 생각 없는 글로 인해 사람들이 화내고 싸우는 모습들을요. 급기야는 공식적으로 가격이 공개도 되기 전에 어떤 샵에서 인상된 부스터 가격을 공개하여 문제가 되었었죠.
여기 계신 오랜 시간 매직을 해오신 회원분들에 비해 제가 게임을 한 기간은 턱없이 짧습니다. 애정 역시 다르겠지요. 그런데도 너무나 불쾌합니다. 문제가 점점 커지니 인제야 '옛다 받아라'라는 식으로 이렇게 글을 던지시나요? 수습하실 기회는 충분히 있었습니다. 처신만 똑바로 하셨더라면 이렇게까지 커질 만한 문제는 아니었어요. 죄송하지만 어쩔 수 없으니 이해해달라고요? 그전에 이런 상황까지 오게 만든 데 대한 사과가 우선 아니십니까? 제가 정말 기분 나쁜 건 맘에 안 드는 번역도, 500원 인상도 아닌 유저들에 대한 코리아보드게임즈의 태도입니다. 쉽지 않으시겠지요. 한글화도, 가격책정도. 열심히 노력하고 계실 거란 거 압니다. 그런데도 지금 코리아보드게임즈가 하는 걸 보면 신뢰가 가지 않아요. 몇몇 개념 없는 직원들 때문에, 순서가 뒤죽박죽인 일 처리 때문에, 유저들의 피드백을 전혀 받지 않는 태도 때문에.
고객들이 우습나요? 이 정도 해명으로 아 그렇구나 하고 넘어갈 거라 생각하셨습니까? 댓글 보니 그런 분들도 계시긴 하지만 전 못 그러겠습니다. 오히려 더 화가 나네요. 제가 진짜 몰라서 묻는 건데, 코리아보드게임즈 이런 회사인가요? 직원 관리 못 하고, 일 진행 순서 엉망이고, 유저들 호구로 보고? 혹시 원래 이거보다 더한데 그나마 이번엔 일 처리 잘해서 사람들이 실드쳐주는거라면 죄송합니다. 만약 그런 거라면 제가 분위기 파악을 못한 거네요. 그런데 전 이런 식으로 일 처리 하는 회사 처음 보거든요. 이제 좀 게임에 재미 붙여서 해보려는 찰나였는데, 이딴 외적인 이유로 정이 떨어져 보긴 또 처음이네요.
할 일 많으시겠지만, 다른것에도 조금씩만 더 신경 써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다소 거칠긴 했지만 제가 하고싶은 말은 전달 되었으리라 생각하겠습니다.
첫댓글 그르게요 완전 동의함
님까는분 있으면 실드쳐줄사람 한명 여기요
실드 내놔
너무 후련한 글이라 전 뭐 더 말 안해도 될것 같아요. 적극 동감합니다ㅠㅠ
동의합니다 한글판 발매되기 2일전에 공지라니요.. 가격 상승이유도 와닿지 않구요.
추천해보기는 처음이네요.
이 글을 국회로
동감합니다.~~~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사족이 될거 같아서 추천하고 감니다
이 글이 대부분의 복귀&신규 유저의 목소리의 대변이겠군요. 코보게의 답변 기대합니다.
추천이라는 것 저역시 처음으로 알았고 처음으로 이 카페에서 눌렀습니다.
솔직히 저도 공식 변을 읽고, 대학시절 철학과 복수전공하면서 제 머리를 매 수업 미치게 만들던 논리학개론, 비판적사고와 논리 과목의 기억이 제일 먼저 떠오르더군요.
그때 매번 수업마다 신문사설 등을 논증하던 옛 기억이, 공식(?) 변이라는 글 보니까 하도 황당해서 이것을 하나씩 논증하는 글을 쓸까하다 그 것까지는 아니다 싶어
"지금 한글판 부스터를 사면, 큰부자 될 것이다." 라는 덧글로 그냥 웃고 넘어갔습니다.
크컁님의 질문에는 좀더 논리적이고, 어느정도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의 코보 가카의 공식적 답변을 기대하겠습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착각하고 계신것 같은데 많은 사람들이 기분나빠하는 가장 큰 이유는 가격이 올라서가 아닙니다. 정말 모르시는건가요? 이 글에만 해도 아주 자세하게 적혀 있는데요?
코리아 보드게임즈가 먼저 했어야 하는것은 직원관리 못해서, 약속했던것을 지키지 못해서, 일 진행을 제대로 못해서, 이런 저런 실수가 있어서 죄송하다고 사과하는거라고요. 우리 위에 뭐가 있어서 이렇다, 사정이 이렇다 하는 변명 말고요. 코보측에서 벌어진 실수를 해즈브로 코리아나 위저드쪽에서 해명을 해야 하나요? 진짜 답답하네요.
정말 궁금한것이 코리아 보드게임즈는 고객 전담부서가 없는건가요? -_-;;; 제가 몸담았던 회사에서 이런식으로 대응하면 내부적으로 엄청 큰 문제가 터지는데요;;;
내부적으로 어떤 방침을 세우고 어떤 답변을 할지, 그런 통일 과정이 없는건가요? 전개 과정을 보면 너무나 중구난방으로 느껴집니다.
일반적으로 고객응대의 기본은 고객의 마음이 풀리게 하는것이 기본이라고 교육 받았고 또, 그렇게 교육을 했던 입장에서는 적절한 대응으로 보이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아무리 읽어도 회사의 입장을 '대변'한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건 왜일까요?
아마, QA평가를 받게 되신다면 낙제점을 받을만한 답변이라 사료됩니다.
심지어 윗 글에 써 넣은 리플의 복붙이네요. 정말 대단하십니다.
고객들의 클레임에 대한 대응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자기변명에 바쁜 모습, 제대로 된 사과 하나 없는 글. 이게 대응이라면 정말 문제 있는것 아닙니까? 이것이 귀사의 공식적인 답변이라면 그것 또한 실망이고 직원 한분의 사적인 변이라면 그것 또한 실망이 아닐 수 없는 일입니다. 고객을 놓고 나도 한명의 같은 고객의 입장인데 사실이 이렇다면서 변명하는것이 해당사의 적절한 응대라고 보십니까? 오히려 고객을 조롱하는 것에 가까운 행위라고 볼 수 있지요. 고객의 감정이 상했는데 감성적 대응이 아닌 변명으로만 일관하는 대응이라니...요새 고객응대 품질향상 교육하는 곳 많습니다. 그런 곳이라도 좀 가보셔야 할것 같군요.;
삭제된 댓글은 정말 싫으네요. 카페에 오는 모든 사람이 보는데 쓸데 없는 추측만 하게 하니..
전 그래서 제가 작성한 글과 댓글이 욕을 먹고 틀렸을지라도 절대 지우지 않습니다. 썼으면 책임을 져야죠...
그 말씀에 저두 동감합니다.
사람인 이상 실수를 할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말은 하고 나면 끝이지만 글은 남기때문에 좀 더 신중하게 되구요.
그렇게 쓴 글은 책임을 져야 된다고 봐요..
이처럼 더 민감한 글에 단 댓글은 더욱 더라고 생각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