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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효 감독은 20여 명의 일본 취재진 앞에서 마치 축구 강의를 하듯 자신의
철학을 일목요연하게 이야기했다. 이정효 감독은 “항상 공간을 어떻게 활용
할 건지, 공간을 어떻게 만들건지 생각을 한다”면서 “나는 경기를 이기려고
준비하는 게 아니라 골을 넣으려고 준비한다. 패스 자체도 그렇다. 페널티
박스를 어떻게 공격할지, 어떤 작업을 해야할지 그런 생각을 하면서 움직임
도 계획한다. 그걸 선수들에게 인지시켜준다. 상대보다 빠르고 위치가 좋아
야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 공간에 대한 이야기를 선수와 많이 한다”고 진지
하게 말했다. 이정효 감독의 이야기에 기자회견장은 팽팽한 긴장감이 흘렀
다.
그러면서 그는 “어느 팀과 경기를 하더라도 경기를 다 이길 순 없지만 경기
장 안에서 신나고 즐겁게 부딪히게끔 한다”면서 “그런 부분이 우리 광주만
의 스타일이고 내 스타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철학을 전했다. 단 두
명 뿐인 한국인 취재진은 ‘우리(?) 감독님 잘한다’는 표정으로 이를 흐뭇하
게 지켜봤다. 일본 취재진도 명확하면서 자신에 찬 이정효 감독에 대해 기
자회견 후에도 서로 따로 대화를 나눴다. 한편 이정효 감독은 앞서 격돌했
던 J리그 두 팀을 언급하다가 “요코하마 마리노스전과 가시와 프론탈… 맞
나?”라고 당황하다가 통역의 귓속말을 듣고 “아, 가와사키 프론탈레”라고
정정하는 ‘인간적인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출처: 樂soccer 원문보기 글쓴이: 바이언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