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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어 플레이(5부)
작가 : ★민병우★ 메일 : jjangchat@hanmail.net
팬카페 : 민병우★웃음을주는소설(http://cafe.daum.net/smileno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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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말도 안돼. 이건 수경이가 아니야."
기필이 믿을수 없다는 듯 고개를 흔들며 말한다.
그러자 똘마니는 한숨을 내쉬며 다시 기필에게 말한다.
"니가 과거에 알던 성수경이 아니라고!! 기필아. 정신 좀 차려라."
"믿을 수 없어. 믿을 수 없어."
기필이 어디론가 달려간다.
"아... 저 자식... 미치겠네. 어떻게 날이 가면 갈수록
또라이가 되어 가냐?"
기필은 흥분한 얼굴로 교실문을 확 연다.
수경이는 주변에 여자들과 수다를 떨고 있다가
"쾅" 하고 열리는 문소리에 기필을 쳐다본다.
기필은 수경에게 다가가 아무말도 없이 수경이의
팔을 붙잡고 어디론가 끌고 간다.
"아퍼...아퍼... 이거 놔!! 이거 좀 놔 봐!!"
그제서야 기필은 수경의 팔을 놓는다.
그리고 수경이를 쳐다본다.
"너 왜 그래? 조금전 부터..."
"수경아........"
"야... 씨발 공기 좋다. 혹시 너 담배 있냐?"
"헉~~~~~~!!!"
기필이 놀라자 수경이 이상한 눈으로 쳐다본다.
"왜 그렇게 놀라냐?"
수경이는 자신의 주머니에서 담배를 꺼내서
2 개비를 꺼내 입에 문다.
그리고 2 개비를 동시에 필려고 라이터에 불을 붙인다.
"뜨~~~~아!!!!!!"
기필은 소스라치게 놀라고 만다.
똘마니가 조사한 내용은 모두 사실이었다.
"야... 너도 담배 필래?"
"....................."
기필은 잔뜩 실망한 눈초리로 수경이를 쳐다본다.
그리고 수경에게 다가가 피는 담배를
강제로 빼앗아 발로 꺼버린다.
수경이가 어이가 없다는 듯 기필을 바라본다.
"뭐냐? 너? 아 씨발. 짜증날려고 그러네. 나 담배 필때
누가 나 건드리면 못 참어. 알어?"
"성수경!!! 오빠에게 그게 무슨 말 버릇이야?"
"미치겠네. 야... 니같은 놈이 무슨 오빠야? 그리고 나 오빠 없어."
"그러지마... 수경아."
"내가 다른학교에서 네가 미치광이 스트라이커라는 것은
익히 들어 알고 있......."
기필이가 수경이의 귀싸대기를 날려버린다.
그러자 수경이도 이에 질세라 기필에게 귀싸대기를 날린다.
"이 새끼가.... 너 뒤질래? 너 미쳤냐?"
기필이가 울면서 수경이를 바라본다.
"수경아.... 오빠 기억 안나냐? 조금도 기억 안나?"
"이런 미친 새끼가..."
수경이는 그렇게 욕을 하고서 그 자리를 떠나버린다.
기필은 눈물을 흘리며 그 자리에 멍한히 서 있는다.
'수경아... 왜 그러니... 너 이런 수경이 아니었잖아.
정말 오랜만에 만났는데... 수경아.. 니가 오빠에게
이러면 안되잖아......'
그때 똘마니가 황급히 기필에게 다가온다.
"야... 한기필!! 빨리 체육관으로 가봐!! 긴급 호출이야."
"응?"
"오늘 새로운 감독 온거 알지?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호랑이
감독이래... 너 조심해라. 첫날부터.. 어서 빨리 가봐."
"응......그래....."
기필은 실성한 사람의 얼굴을 하고선
체육관으로 천천히 걸어간다.
체육관에는 이미 새로온 감독 앞쪽에
다른 축구선수들이 일렬로 정렬해서 서 있다.
새로온 감독의 외모를 대충 설명하자면
머리는 하얀 백발에다가 배가 뽈록 튀어져
나왔으며, 얼굴에는 카리스마가 넘쳐 흐른다.
새로온 감독은 약간 미간을 지푸리며 기필에게 말한다.
"자네는 첫날부터 늦은건가? 어서 저쪽에 서게."
정신없는 기필은 감독을 쳐다보지도 않고 걸어간다.
그리고.... 감독 바로 옆에 선다.
"뜨~~~~~~~~아~~~~~~~~~~!!"
"헉~~~~~~!!"
감독과 선수들 모두가 깜짝 놀란다.
감독은 황당한 표정을 지으며 기필에게 말한다.
"여기말고 저쪽에 일렬로 서!!"
감독이 기필에게 소리를 지르자 그제서야 정신을 차리는 기필...
기필이 감독에게 한마디 던진다.
"얘들아... 이 영감탱이는 누구야?"
"오~~~웃~~~!!!!!!!!!!!!!!!!!"
"뜨~~~아~~~!!!!!!!!!!!!!!!!!"
감독과 다른 선수들이 소스라치게 놀란다.
"기필이, 쟤 이제 죽었다."
"큰일났다. 정말."
선수들이 여기저기서 수근거린다.
감독은 흥분된 마음을 최대한 가라앉힐려고 노력하는 모습이다.
"나는 영감탱이가 아니라... 새로온 감독이다."
"몰랐어요. 영감님!!"
"헉!!! 흠...... 저기 일렬로 서게."
감독은 첫날이라서 그런지 잔뜩 화를
가라앉히려고 노력하는 모습이다.
기필이 일렬로 서자 감독의 소개가 이어진다.
"나는 이번에 이 곳 금광고등학교에 새로운 감독 "장문식"이라고
한다. 앞으로 잘 부탁한다. "
"짝짝짝"
선수들의 박수를 보낸다.
"미리 말해두지만... 훈련에 늦거나, 게으른 사람은 절대 용납
못한다. 내 방식에 어긋나는 자는 절대 경기에 출전시키지 않는다.
나는 꼭 너희들을 다음주면 있을 전국 고등학교 축구대회에서
우승시킬 것이다. 그러니 날 잘 따라와주면 고맙겠다."
선수들은 잔뜩 긴장한 얼굴을 하고 있다.
하지만... 기필은 여전히 수경이의 생각을 하고 있는 듯 하다.
"자, 우선 본격적인 훈련에 들어가기에 앞서
가볍게 체육관을 뛰며 몸을 푼다. 실시~~!!"
선수들이 감독의 지시에 따라 체육관을 뛰기 시작한다.
감독은 체육관에 비치되어져 있는 의자에 앉아 선수들을 살펴본다.
감독 옆에 기필이 앉는다. -0_0-
감독은 깜짝 놀란 눈을 하며 기필을 쳐다본다.
"자네는... 뭔가? 자네는 훈련에 참가 안하나?"
"저... 오늘 기분 안 좋아요."
갑자기 감독이 기필의 뒷덜미를 주먹으로 때린다.
"퍼~~~~~~~~억!!"
"이 자식이!! 어디서 감히!!"
"이~봐~!! 방금 당신 나 때린거야? 응?"
그러자 기필의 눈이 뒤짚혀서 감독에게 달려들려고 한다.
그걸 본 선수들은 황급히 달려와 그들을 저지시킨다.
감독 부임 첫날부터 상황은 엉망으로 되어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