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우리 국가대표팀 수준 관련해서 글이 많네요.
최근 월드컵 아시아예선에서 괜찮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또 다시 월드컵 진출을 확정지은 분위기에 상당부분
편승해서 이런 글들이 올라오는듯 합니다. 국가대표팀의 월드컵 진출은 대단한 일이고 세계에서 이 정도로 꾸준히
월드컵에 진출하는 나라도 드문 듯 합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우리 한국은 아시아의 강호에 불과합니다.
국가대표팀이 월드컵 예선에서 사우디아라비아나 이란 최근 상당한 전력을 갖춘 북한을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를 펼쳐
승리했다고 생각하십니까? 사우디아라비아에게는 1승1무, 이란에게는 2무, 북한에게는 1승 1무
괜찮은 전적이지만 경기 내용을 들여다 봤을때 우리가 확실히 실력으로 앞선다고 평가내리기 어렵습니다.
월드컵 예선을 접어두고 그동안의 월드컵을 한 번 생각해 봅시다.
02년 4강 신화를 제외하고 단 한 번의 승리도 못해본 한국입니다. 06년에야 비로소 월드컵 최초 출전국 토고를 상대로
어렵사리 1승을 기록했을 뿐입니다. 그 이전에야 항상 국내 언론의 온갖 주목을 받으며 화려하게 출국했다 숨듯이
귀국하는 모습을 너무 많이 봐왔습니다. 대한민국이 상당한 수준을 갖춘 국가라면 월드컵에서 꾸준한 눈에 보이는 성적으로
증명해야 합니다. 애석하게도 02년을 제외하고는 보여준 게 없습니다.
월드컵을 제쳐두고서라도 올림픽, 청소년 대회 등 수도없는 국제대회에서 엄청난 기대를 받으며 출전했지만 결과는 항상
세계와의 격차, 능력부재 등 부끄러운 수식어들과 함께 들려왔습니다. 가까운 지난 올림픽때만 해도 세계수준과의 격차를
눈으로 직접 확인하지 않았나요?
안 좋은 결과가 계속 이어지고 좋은 결과가 한 번 나왔다면 무엇이 정확한 결과일까요? 전 전자가 아닌가 합니다.
선수 구성면에서도 확연한 차이가 납니다. 현재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선수 박지성일 겁니다. 박지성을 제외하고 세계무대에서
꾸준히 두각을 드러낸 선수가 있습니까? 이영표나 안정환 정도가 유일할 것 같습니다. 이 외의 수많은 국내의 정상급 선수들이
유럽무대에 도전했지만 무엇하나 해보지도 못하고 씁쓸히 돌아와야만 했습니다. 실력이란 선수들이 만들어가는 겁니다. 국내
정상급 선수들이 세계 최고 무대에서 번번히 실패하고 돌아오는 상황에서 대한민국 대표팀의 실력은 그냥 만들어지는게
아닙니다.
또 어떤 글들을 보니 한국보다 괜찮은 전력의 국가들이 스물몇 팀 된다고 한 게 보이더군요. 또 어떤 분들은 미국이나 멕시코 등이
우리보다 나을 게 없다고도 하구요. 그리고 스웨덴을 우리보다 딱히 낫다고 하지 않는 분들도 계시구요. 미국은 02년 월드컵 이후로
꾸준한 성적을 기록한 국가입니다. 이탈리아 월드컵과 미국 월드컵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뒀구요, 미국하면 축구가 비인기 스포츠라는
편견때문에 이런 생각을 하시는 듯 합니다. 또한 멕시코는 자국 리그가 매우 충실한 나라입니다. 브라질과 붙어도 쉽게 무너지지 않는
개인기량과 전술을 갖춘 국가입니다. 스웨덴은 북유럽 강호이자 세계최고의 스트라이커가 있는 나라죠.
그리고 케이리그 수준에 대해서도 말씀드리자면...최근에 피스컵을 보십시오. 한국에서 피스컵 토너먼트에서 1위해서 올라간 성남이
어떻게 됐습니까..수준차 느끼고 돌아오지 않았나요?케이리그를 비하하는 건 아니지만 아직은 발전할 단계가 많이 필요한 듯 합니다.
강등제나 지나친 후원기업의 위치, 객관적이라 할 수 있는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서 최근 기록(05년 전북 우승이 마지막이죠)을 봐도
케이리그 뛰는 선수들 대다수로 이루어진 국가대표팀이 어떤 객관적인 근거로 16강이 해볼만한 것이며 우리 위의 국가 스물 몇 팀
있다는 것인지 이해하기 힘듭니다.
02년도에 나이가 어리셨던 분들은 당시의 우리 대표팀의 뛰어난 활약을 보면서 축구를 접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어렸을 때 보고배운
것들이 상당히 머릿속에 깊게 각인된다고 알고 있습니다. 02년도 우리대표팀의 성적을 한국축구의 당연한 성적으로 알고 06년 월드컵
16강 실패를 그저 운없게 떨어진 걸로 생각하고 우리 대표팀의 수준을 너무 높게 이상속에서나 가능할 성적을 낼 수 있는 정도로
생각하는 건 아닌가 싶습니다.
이탈리아 월드컵 때부터 우리 대표팀의 경기를 각종 경기를 봐왔지만..한국대표팀은 월드컵 출전국 중에 상대에게 1승 희망을 주는
약체국가이며(물론 우리도 특정 국가를 보며 1승 희망을 키웁니다.) 프로구단이 전폭적으로 희생으로 대표선수들에게 충분한 훈련
기간을 주지 않는 한 선수들의 기본 실력으로 16강을 바라기엔 부족한 정돕니다.
너무 높은 눈으로 국가대표팀을 응원하고 기대하는 건 그것이 이루어지지 않았을 때 큰 실망이 되어 돌아옵니다.
우리 대표팀 수준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게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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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팀이 남아공 월드컵에서 후회없는 경기력으로 선전하길 기원합니다!
첫댓글 월드컵 진출국가가 40위권이라는건 말이 안됩니다.
월드컵은 아니지만, 유로대회에서 잉글랜드가 떨어지는 등 유럽이나 남미에서 월드컵에 충분히 뛸 실력은 되지만, 조가 나쁘다거다 해서 못 올라가는 나라도 꽤 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저는 모든 나라와 비교해봤을 때 40위권이 맞다 싶은데요 뭐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한국이 아시아권에 속해 있어서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아시아권에 속해있어도 어찌됬건 유럽 한복판에 갔다놔도 허무하게 당하고 있을 실력은 아니라고 봅니다.
02년 훨씬 전부터 축구를 봐왔기에 우리축구를 과대평가 하지는 않지만 분명 02년 이후로 선수들 개개인의 면면이나 리그의 실력이나 엄청나게 성장한건 사실입니다. 뭐 축구실력을 수치화 하는게 사실은 아무 의미없다고 생각하구요. 랭킹에서 우리보다 위에 있는 팀들중 절반 정도는 붙어서 그렇게 밀린다는 생각은 안드네요. 물론 그렇다고 우리가 확실하게 앞선다고 말하기도 힘들지만요. 어쨌든 아무리 아시아에서의 성과라지만 월드컵 7회 연속의 위업을 달성한 나라, 그리고 월드컵에서 아시아권 중 그나마 가장 경쟁력 있는 모습을 보여줬던 나라에게 48위는 너무 짜다는 생각입니다.
02년 훨씬 전부터 축구를 봐왔기에 우리축구를 과대평가 하지는 않지만 분명 02년 이후로 선수들 개개인의 면면이나 리그의 실력이나 엄청나게 성장한건 사실입니다. 뭐 축구실력을 수치화 하는게 사실은 아무 의미없다고 생각하구요. 랭킹에서 우리보다 위에 있는 팀들중 절반 정도는 붙어서 그렇게 밀린다는 생각은 안드네요. 물론 그렇다고 우리가 확실하게 앞선다고 말하기도 힘들지만요. 어쨌든 아무리 아시아에서의 성과라지만 월드컵 7회 연속의 위업을 달성한 나라, 그리고 월드컵에서 아시아권 중 그나마 가장 경쟁력 있는 모습을 보여줬던 나라에게 48위는 너무 짜다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비행기로 날아가 하루 쉬고 바로 경기한 그 경기로 리그의 수준차를 논하기는 좀 무리가 있어 보이네요. 일단 성남이라는 팀 자체도 올시즌은 예전의 강호 성남이 아닙니다. 심지어 국내의 성남팬들에게조차 비판받고 있는 경기력이고 성적도 별로인 상태인데 유럽 최상위권 팀과의 대결에서 패배한걸로 리그수준을 판단하기는 무리죠. 유베나 세비야가 성남전에서 보여준 일방적인 경기력만큼이나 국내 다른팀들에게도 당한적이 있는 성남입니다.
전 30위권대로보는데 좀더 박하시네요 ^^ 그거야 보기나름이니 ... 그런데 //한국에서 피스컵 토너먼트에서 1위해서 올라간 성남이 어떻게 됐습니까..// 이게 무슨말씀인가요? 첨보는 대회가 있네요.. -_-
제가 착각했습니다. 감사합니다.
보는 시각에 따라 다르겠지만 전 20~30위권 정도로 보고 있습니다. 대략 그 사이에선 워낙에 변동이 많고 전력의 차를 크게 못느끼기에 수준를 가늠하긴 어렵겠고... 대한민국 전력은 유럽에 복병이라 불리는 몇몇 중위권 국가들과도 충분히 대등하다는게 저의 생각입니다. 나머지는 상대적인 차이만 있을수있지요.
프로구단의 전폭적인 희생으로 대표선수들에게 충분한 훈련기간을 주지 않는 한 선수들의 기본 실력으로 16강을 바라기엔 부족한 정돕니다. ---이 부분엔 어느정도 동감해요..이번에 우리 선수들이 깨줬으면 좋겠어요
피파랭킹제도가 바뀌고 나서 우리나라는 계속 40~50위권을 멤돌고 있는데.. 48위라는 순위가 조금 박하다는 생각도 들긴합니다만 약간의 변동의 여지를 생각해봤을데 30~40위권정도의 수준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뭐 7회 연속 월드컵진출은 정말 어느대륙에서나 힘든게 사실이지만 아시아의 경쟁률을 타대륙과 비교해봤을때 4.5장은 많아 보이기도 합니다. 특히 유럽같은경우 월드컵본선보다 지역예선을 뚫기가 더 힘든것이 사실이기도 하고... 또 비록 최근 우리나라 선수들이 epl등등 상위 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이 늘고 있다고 하지만 그 정도 빅리거를 보유한 나라는 수두룩하죠...
그냥 얼핏 떠오른 생각으로.. 유럽 20~25, 남미 4~5, 아프리카 4~5 북중미 1~2 해서 30위권 초 중반정도로 생각되네요..
극히 주관적인 생각을 쓰신것 같네요...ㅋㅋ
동갑합니다..우리나라가 그리스나 불가리아,웨일스등등 팀과 원정경기나 중립경기가지면 비등하거나 오히려 딸릴듯..
딱히 틀린말이 아닌것 같은데요; 사실 유럽이나 남미에는 강팀들이 많으니까 상대적으로 우리보다 순위낮은 팀들도 우리보다 잘 할 여지가 있는 팀들이 많죠;; 우리는 그에 비해 아시아국가를 상대로 경기주로 하니까 순위가 어느정도 유지되는거죠 제 생각에도 30중반에서 40초반정도까지가 맞는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