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회 제안한 분들이 과격한 집회를 하자는 것도 아니고 촛불 집회 하자는 것인데, 테이저 운운하시는 저의는 도대체 무엇인가요. 기특한 생각을 하는 학생들을 겁주려는 저의가 있는 것인지, 미국 캐나다에서의 집회 시위 자유에 대해 70년대 이전의 지식을 갖고 있는 분인지 헷갈립니다.
한국은 신고해야 집회할 수 있는 나라이지만 미국, 캐나다는 그냥 하면 돼요. 다만 남에게 피해를 준다고 판단할 경우(물론 이에 대해서도 논란이 굉장히 많다는 사실!) 에는 한국보다 강하게 처벌하는 게 다르죠. 촛불집회 하면서 캐나다 사람들한테 시비를 걸 것도 아니고, 가두시위를 할 것도 아닌데 도대체 왜 테이져 운운하시는지 이해가 안 됩니다.
그리고 제안하신 분도 말씀하셨듯이 한국에서 열심히 싸우는 시민들에게 힘을 보태주기 위한 게 주 목적이라고 했는데, 영어도 제대로 못하면서 무슨 설명을 하겠냐고 비꼬는 식으로 얘기하는 건 굉장히 무례하게 느껴지네요.
님께서 쓰신 글을 보면, 한 나라의 지도자에 대한 비판을 외국에서 하는 건 나라 망신이라는 생각이 확고하게 깔려있네요. 그런 일 유럽이나 아메리카에선 매우 흔한 일입니다. 민주주의니까 당연한 것이지요. 임금은 백성의 어버이이므로 하늘같이 섬겨야 한다는 전근대적 군주제 시절이 아니니까요. 대통령은 임금이 아닙니다.
영어 공부하러 와서 한국일에 지나치게 신경 쓰느라 본 목적을 달성 못하는 게 걱정되거나, 캐나다 법을 모르고 집회를 하다가 경찰과 충돌할까 걱정돼서 하신 말씀이라면 그 목적에 맞게 좀더 관심과 애정을 담아 제안하는 게 좋지 않았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