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2개월을 앞둔 신부예요.
잘 모르겠고, 제가 잘 못 생각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고, 결혼 준비를 하면서 어렵다느낀 부분들을 털어놓아요.
부족한 생각을 제가 하고있다면 모를까..
아니라면..제 답답한 마음만이라도 털어놓고자 문을 두드립니다.
전, 예물로 남친 다이아 반지 5부6리 해줬고, 금 팔지랑 목걸이 30돈 해줬습니다.
첨엔 반지만 받으시겠다며, 그것도 3부로만 해 달라시던 어머님, 정작 당일 날 되시니,
말이 달라지더군요,
다이아도 엄마가 직접 가져오신 최고급 사양였습니다.
보석집에서도 어떻게 이 귀한 걸..정말 좋은 다이아네요.
정말좋은 겁니다..를 연신 이야기 하시는 거 에요.
그리구 저희 엄마 딸 평생 기 안죽이고 살게 하시겠다고, 팔찌랑 목걸이도하시지요..했더니,
금새 방긋 웃으시며 금 서른돈 이야기 하시며 그러세요~ 그럼...하십니다.
그 순간도 너무 싫었지만, 엄마한테 고마웠고, 그리고 저 역시 주위 친구들 보면서 그 친구들이 하는 말,
해 줄 거 다 해주고 다 받아라..그게 나중에 더 속이 편하다..그러더라구요.
그래서 그 말에 따랐고..
오빠 말 들어보니, 절대 팔찌랑 목걸이 그런 건 받지도 말라고 하셨대는데,
그래서 전 엄마께 넌지시 이야기 해뒀었거든요.
반지만 하라고 하셨대..그러니 별 맘 쓰지마요..라구.
그런데 이리도 달라지십니다..
전 다이아 반지 5부4리(보석집에서 93년 도 보증서를 보시며 한번 다시금 검증 받아보심이 좋으셨을텐데...)하십니다.
예물은 오빠네가 원하는 곳으로,
지인이 있다셔서 그리로 가서 한 건데 거기서 그런말씀을 하실 정도로..
물론 아무것도 아닐 수 있지만,
제 마음은 왜 그리 좋지는 않았던 걸까요..
그리구 목걸이 3부 귀걸이 1부(목걸이 1부 했다니 친구들 다들 뭐라합니다. 그렇게 해주고 3부도 아니고 1부냐며.. 이 말들역시 절 조금은 힘들게하고,)
순금쌍가락지, 외가락지..그리구 금돼지 10돈, 황금열쇠10돈.. 노리개 순금으로된 거 엄마것, 제것 이렇게 받았어요.
다른 분들은 루비나 진주 셋트도 하신대는데, 전..이게 맞는건가 싶기도하고..
반상기며 이불도 제게 할 필요 없다 하셨는데,
정작 저희엄마 앞에서는 원하시는대로 해주세요..
이러십니다.
어머니께서 돌침대를 쓰셔서 저희 엄마 사이즈 다 여쭤보시고, 직접 이불 양모트리밍해서 만드셔 보내드렸어요,
여름 거 겨울거..
이것만도 가격이..
저 왜 괜히 속이 상한건지요...
그리구 결혼 준비하면서 시댁 쪽 뭔가 선물을 하나 해 드려야겠단 생각이 들었어요,
좋게 좋게 서로가 행복하게 하자..싶어서..
시댁에 에어컨이 없거든요.
어머님 아버님도 계시지만, 막내 시누이가 아기를 낳고 몸조리를 하러 와 있는 상황인데, 그 갓난쟁이 아기에게 땀띠가 다 났어요.
그 어린 아기한테..그래서 조금 약하게 가동을 해 놓으면 시워하기도하고 좋을 것 같아
"어머님, 우리 에어컨 하나 해요.. 제가 해 드릴께요.."
했더니 "너희 건 얼마줬니?" 하시길래..
전 신혼살림이고 그래서 300만원대 에어컨을 샀거든요?
그래서 "한 300정도.."했더니 그 돈 나 줘라.
내가 살께.
내가 알아서 좋은 거 사고 남은 돈으로 나 티비도 바꿀라구,,
하시는 거예요.
그래서 가방에 다른 혼수품 사려고 넣어뒀던 300을 그 자리에서 바로드렸어요.
그랬더니 그날 바로 에어컨에 티비를 다 바꾸셨더라구요.
오빠한테 넌지시 에어컨 해 드릴거야..했던 말에
오빤 엄마아빤 에어컨 바람 싫으셔서 안 하고 사신거라며..
그렇게 이야기 했고 필요없다 하시더라는데..
이야기 안 꺼냈으면 큰일 날 뻔 했어요.
해드리고는 마음이 되려 편하고 뭐 잘했더 싶은데..
제 고민은 항상 이렇게 말이 자꾸 달라지시는 시 어머님 어떤 성격인 걸 까요.
그리고 왠지..정말 나쁜 생각이지만,
뭔가가 좀 불현하게 돌아간다는 생각을 거둘수가 없어요.
2달 전이라 예민해져 있는 건 가요 제가?...
첫댓글 두집다 잘 사나봐요. 예물이고.. 현물이고..많이도 하시네요... 사람 욕심이지요..저렇게 해주는데..싫다는 사람이 과연 몇명이나 있을까요? 에어컨이; 300이라... 혼수도 거나하게 하시나봅니다.
아..그런 게 아닌데..그렇게 비춰질 수도 있다는 생각까진 못 했어요..그냥 제 답답한 마음에 이런 시어머님의 성격을 전 앞으로 어떻게 맞춰가야 할런지를 도움 받고 싶었을뿐인데...
에어컨이 300 이면 정말 좋은거 하셨나봐요 요즘 그정도 가격 안하던데~예물도 서로 엄청 주고 받으셨네요 잘 사는 집이야 뭔들 못하겠냐만은..
좋은거 보면 다 받고싶으신가봐요 어머니도 그렇지만 님도 일관성을 가지세요 안해줄듯 하다가 조금 언지를 주면 다 해주시니 매번 그렇게 바랄꺼 같은데..
아..그게 제 문제였나봐요. 이젠 마음 속에 있는 시댁쪽에 대한 생각들을 조금은 덮어두고 상황을 더 생각을 해 봐야 할 것 같애요.. 고마워요..
전 글쓴님이 이상하신데요....머하러 본인이 그렇게 퍼줘요...... 예물이며 선물이며;; 안줘도 되는걸 그렇게 해주니..당연히 시댁에서 애네집에 돈이 많나보다 생각하죠....ㄱ-;;
에어콘을300을 했던 말던 지금 그게 문제냐구요;; 윗분들덧글 참 비꼬며 다시네~ 다들 자기 형편에 맞게 결혼하는거지 ㅡㅡ; 글쓴님!! 저런분은 나중에도 바라는거 한도끝도없습니다. 님이 해준만큼 받으시고 님이 해준만큼 생색내세요..자기아들한테만 좋은 시부모님들입니다.. 아들도 모르는 부모님들의 성격이 드러나네요~ 처음부터 그렇게 잘해주면 정말 매번 매번 피곤해지실듯
고마워요.. 오늘 신혼집 공사가 마무리되고 짐을 들이는데.. 어머님 제가 해온 가구며 가전들 보시더니 ...흠...반상기는 하지마..하시네요. 이 말도 믿어야할런지 혼자 어떤 마음으로 하시는 걸까..진심이실까..가 먼제예요. 그래서 이번엔 정말 안 해가려구요^^ 이런 생각이 없었는데 어머님 행동과 말이 다름에 조금은 마음이 상해가요..님 말슴처럼 바라는 게 많이 지시는 것 같아서 여기서 멈춥니다. 고마워요 정말.
저라도 속상할 듯 ... 이런거 저런거 안 바라는 저희 예비시모가 고마울 따름이네요.. 저희 예비시모는 이런거 이런거 해드릴까요? 하니 난 그런거 필요없다.. 하시던데.. 계속 넙죽넙죽 말나오는대로 받고 에어컨값으로 티비에 에어컨 들이는거 보니 님 시모 성격이 장난 아니네요 ㅡㅡ; 저라면 무지 싫을 듯..
휴...저도 결혼 2달전인데 다들 똑같은 생각을 하고 똑같이 고민하는거 같네요. 다들 그러시나봐요 그냥 스트레스 받지말고 그냥 그려려니 해야죠...저희도첨엔 심플하게 불필요한거 하지말자 했지만 지금 다 준비하고 있어요 ㅠㅠ그리고 친구들이나 주변말 절대 듣지 마세요 속만 뒤집혀요.
제가 그랫어요. 있는 돈으로 절약하며 하고 나머진 다 돈으로 들고가자~ 넉넉한 돈이 있으면 마음이 부유하잖아요..지금까지 10년동안 제가 모은 돈 전부를 쓰고도 더 나가는 상황이라 너무 속상한데, 친구들 이야기 듣다보면 왜 이리 예신이 미운지요.. 좋으신 분이실텐데, 시어머님 말씀과 행동은..은 왜 모든 게 두번을 생각해야하고 진심으로 와 닿지가 않는 걸까요...님도 힘내시구요..
사람 욕심이 해오지 말라고 해도 막상 안해오면 섭섭하고 해오면 좋아하신다 하잖아요`저도 예비시모가 신경쓰지말고 형편대로 해라~그러셨지만 그렇다고 안해갈수있나요모,, 자꾸 물어보시니까 더 그런거같아요~예물 사러가셨을때도 친정어머님이 이거 해드릴까요? 이럼 거기서 누가 싫다하겠어요~에어컨 사드릴까요? 이럼또 싫다하시겠습니까^^: 님 형편이 좀 여유있으신거 같은데 그걸알고 시댁쪽에서 더 요구하는건 아닐런지~넘 다 퍼주진 마셔요 ㅠㅠ 시어머니도 욕심이 좀 있으신거같네요~~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