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위 시중은행·1위 지방은행 '맞손' 부산 북구 금곡동에 1호 지방 공동점포 개소 기업대출 제외한 개인 여수신 서비스 제공
[서울경제]
BNK부산은행 본점
KB국민은행이 시중은행 중 처음으로 지방은행과 손잡고 ‘공동점포’를 선보인다. 국내 1위 시중은행과 1위 지방은행이 선보인 ‘1호 지방 공동점포’라는 점에서 지방 금융소외계층의 금융접근성을 높일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 진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과 BNK부산은행은 26일 부산에서 공동점포 문을 연다. 부산 북구에 위치한 국민은행 금곡동점(출장소)을 부산은행이 함께 사용하는 방식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공동점포에서는 기업대출을 제외한 개인 은행 업무를 기존 영업점과 동일하게 제공한다. 공동점포를 이용하는 금융 소비자는 주택담보대출이나 신용대출을 받을 수 있고 정기 예적금과 펀드 상품 가입 등 개인 여수신 서비스를 모두 이용할 수 있다.
이번 공동점포는 서울 등 수도권과 달리 상대적으로 지방 영업력이 약한 시중은행이 지방은행과 함께 운영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최근 지방에서 시중은행들의 영업점이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협업은 은행 점포 폐쇄의 대안이 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금감원에 따르면 올 1분기 4대 은행(KB국민·신한·우리·하나)의 점포(지점·출장소) 수는 2989개로 전년 동기 대비 287개 감소했다. 특히 지방일수록 시중은행 영업점은 찾아보기 어렵다. 금감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송석준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4대 시중은행의 점포가 전혀 없는 기초자치단체는 47곳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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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부산은행이 선보인 공동점포 주변에는 다세대 주택 뿐만 아니라 1400세대 이상의 아파트 등이 위치해 약 3000세대가 거주한다. 특히 점포 위치가 아파트 등과 가깝다 보니 노인 등 금융소외계층 방문이 빈번하다는 점에서 부산을 거점으로 한 부산은행과 국민은행의 공동점포 시너지 효과는 더욱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한편 최근 은행권에서는 점포 축소에 따른 고객 불편을 최소화 하는 차원에서 한지붕 두은행 형식의 공동점포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