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도심 빌딩 속 서점에는 없는 게 있다. 바로 가을이다. 가을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숲속에서 책을 읽는다면 더할 나위 없다. 숲을 품고 있는 책방으로 가을 나들이 가볼까?
숲으로 들어온 복합문화공간
터득골북샵
‘삶디자인학교, 출판, 서점, 카페, 북스테이, 우드스탁 윈드차임.’ 원주 중심가에서 차로 15분 거리에 있는 이곳은 터득골이라는 간판에 적힌 안내 글이 말해주듯 그야말로 숲으로 들어온 복합문화공간이다. 야생에서의 자연주의 삶을 추구하며 이곳에 터를 잡은 책방지기는 출판인이자 삶디자인학교를 운영하는 나무선 씨와 동화작가 이효남 씨 부부. 서점은 책방지기의 세심한 손길과 취향을 반영한 그림책과 마음 공부, 정원 등 자연주의 라이프스타일 책들로 가득 차 있다. 건물과 가구 일부는 영화 <기생충>의 가구를 담당했던 박종선 작가의 작품이다. 놓치지 말아야 할 곳은 건물 바깥의 야외공연장과 소원을 선언하는 ‘오냐의 집’. 현지 맛 그대로 재현한 짜이와 천연 발효로 만든 베이글도 호평 일색이다. 매달 책 한 권을 선정해 독서 토론회를 열고 있다.
위치 강원도 원주시 흥업면 대안로 511-42
문의 033-762-7140, @tudeukgol_bookshop
도심 숲속 쉼터이자 뷰 맛집
인왕산 숲속쉼터 & 더숲 초소책방
‘인왕산 숲속 쉼터’와 ‘더숲 초소책방’은 서울 도심에서 숲속 갬성과 독서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두 곳 모두 2018년 인왕산 개방과 함께 초소 및 경계시설이 철거될 때 보존하면서 휴게 쉼터이자 힐링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인왕산 숲속 깊숙이 위치한 ‘인왕산 숲속 쉼터’는 자연 친화적인 건축물과 통창 덕분에 숲속 한가운데에서 책을 읽는 느낌을 준다. 내부에는 편안한 의자와 긴 탁자 등이 구비되어 있고 도서 종류도 다양하다. 인왕산 자락길을 따라 ‘인왕산 숲속 쉼터’로 오르는 계단 입구에 있는 ‘더숲 초소책방’은 카페와 책방을 겸하는 쉼터이자, 전시회 등 소규모 행사가 가능한 복합문화공간이다. 건물 전면이 유리로 되어 있으며, 특히 2층의 전망 데크에서는 인왕산의 경치와 남산 서울타워까지 이어지는 서울의 도심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이곳은 서울의 야경 명소로도 유명한데, 아침 일찍 방문해 한적하게 서울의 가을 아침을 맞이하는 것을 추천한다.
위치 서울시 종로구 인왕산로 172, 서울시 종로구 청운동 산4-36
문의 02-735-0206, @deosup_chosochaekbang
출처 : 여성조선(http://wom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