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좋은 아침에 보니 전망이 너~무 좋았어요. 오전 10시, 천문대 개장을 기다리며 천문대 주변에 흩어져서 즐거운 시간을 가졌답니다.
혼자서도 찍고, 여럿이도 찍고, 역광으로도 찍고, 풍경도 찍고... 산 사이 운무가 보이시나요?!
같이 가지 못한 분들을 위해 사진으로나마 위무합니다. 같이 가신 분들은 다시 한번 그날의 공기를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북한의 오성산과 아~ 금강산이 보입니다. 오성산은 625때 폭격으로 저리 푹 꺼졌다고 합니다.
유주상 조경철 천문대 대장님의 특강을 들었습니다.
별은 점이다.
망원경으로 봐도 별은 점이다.
천문학자는 망원경에 측광기, 분광기, DSLR 등을 이용하여 별을 관측할 수 있지만 눈으로는 렌즈처럼 볼 수 없다. (아, 그래서 우리가 어제... )
왜 1일이 1일 일까?
달과 해가 함께 뜨는 날이 1일이다. 단, 해 때문에 달이 안 보일 뿐(우리는 30일 아침 해와 달이 45도 각도로 둘다 하늘에 떠 있는 걸 봤답니다). 로마력, 율리우스력, 지금의 그레고리력까지 1년을 정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
하늘은 복잡하다.
과학의 기본은 관찰이다. 달은 조수간만의 차만이 아니라 생체 주기에도 영향을 준다. 예를 들면 섬진강에는 만월일 때 산란하는 게가 있다. 고대부터 하늘을 계속 관찰해왔고, 태양력을 만든 이후쯤에는 ‘알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한동안 학문 발전이 정지되었다. 천문학은 과학을 만들었으나 점성술로 격하되던 암흑기가 있었다. 1609년 갈릴레오가 목성의 위성을 망원경을 통해 발견하면서 천문학의 시대는 다시 열린다.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 더 많은 별이 있다.
우리가 흔히 신성, 초신성이라는 말을 하는데, 이는 왜곡된 것이다. 신성이나 초신성은 별이 죽으면서 폭발할 때 모든 빛을 한꺼번에 쏟아내는 현상이다.
별은 스스로 타는 것이다. 태양은 수소 핵융합 반응으로 헬륨을 만들고 모든 원소는 태양과 같은 별들이 만든다. 별이 폭발할 때 은, 금, 철 등이 우주를 떠돌다가 여러 별(항성)이나 행성에 떨어진다. 우리 지구는 별 부스러기이다. 참고로 혹성은 행성을 부르는 일본어이다. 일본은 항성과 행성의 발음이 같아서 혹성이라 부른다.
태양계는 우리 은하의 주변에 있다. 우리 은하는 한 바퀴 도는데 2억 6천만년이 걸린다. 우리 은하가 생기고 지금까지 약 20여회 회전했다고 본다.
우주가 넓다는 것은 알지만, 하나의 은하에 약 천억 개의 별이 있고, 우주에는 천 개의 은하가 있다고 알려졌다.
서비스로 강의 중에 봤던 동영상 올립니다.(클릭하면 동영상을 볼 수 있습니다.)
참고로 동영상이 끝나고 나오는 Star Size Comparison 2는 더 확장된 것입니다. 관심있으면 더 보세요.
우주가 얼마나 넓은지, 우리가 얼마나 작은지 알 수 있습니다.
싸웠다는 두 분이 전날 천문대에서 별을 보고 뒷풀이에서 화해했다는 후문을 들었습니다. 진짜 싸운 건지 그냥 농인 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혹 누구냐고 묻지 마십시오. ^ 어쨌든, 그들의 화해는 오로지 술의 힘만은 아니겠지요.
별과 나(?)와 우주를 보고 와서 그런 게 아닌가 싶습니다. ^
그리고 마지막으로 태양을 관측했습니다.
코로나가 없는 날이라 태양의 말간 얼굴을 봤습니다.
왼쪽 펭귄은 누구일까요?! 펭귄이 부엉이 가방을 메고 망원경으로 해를 관찰합니다. ^
태양은 아래 사진처럼 진짜 이렇게 보입니다. 좀더 빛이 강렬하지만요.
이제 서울의 탁한 공기를 마시니, 하늘에서 땅으로 내려왔다는 것이 실감납니다.
마침 30일 밤에 <알쓸신잡>이라는 TV프로그램에서 서산 당진의 류빙택 천문기상과학관을 방문하고는 별을 노래하네요.
어느사이 후기까지 올리셨네요. 어느모로보나 알찬 1박2일이었습니다. 떠나기전에 가졌던 막연한 두려움이 출발과 함께 증발해버렸어요. 집행부의 세심한 배려와 알차게 채워진 과정에서 많은 것 배우고 느꼈습니다. 우리 모두가 지구라는 같은 고향 사람이란 걸 깊이 공감한 듯 돌아오는 길은 더욱 정이 푸근하였습니다. 수고에 감사드립니다.^^
모든 게 좋았던 천문대 기행!! 이번 워크숍을 기획해주시고 이끌어주신 어린이와 문학 주관님 이하 운영진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사계절 문학 부장님,차장님께도 넘 감사합니다. 마치 알쓸신잡 속에 들어갔다온 듯 했어요! 완벽한 워크숍이었네요. 이 여운이 오래갈 듯 합니다!^^♥
첫댓글 후기만 읽었는데도 어찌나 알찬지 다녀 온 것마냥 마음이 별별하네요~^^ 후기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우와 길고 자세한 후기 감사합니다!!
어느사이 후기까지 올리셨네요. 어느모로보나 알찬 1박2일이었습니다. 떠나기전에 가졌던 막연한 두려움이 출발과 함께 증발해버렸어요. 집행부의 세심한 배려와 알차게 채워진 과정에서 많은 것 배우고 느꼈습니다. 우리 모두가 지구라는 같은 고향 사람이란 걸 깊이 공감한 듯 돌아오는 길은 더욱 정이 푸근하였습니다. 수고에 감사드립니다.^^
날씨도 도와주어서 금강산도 보고, 김일성이 국군 1000명과도 안 바꾼다고 한 오성산도 보고 아주 알찬 천문대 기행이었습니다.
유주상 천문대장님의 강의는 정말 명강의였어요.... 기회 되면 강의 초청 하면 어떨까요?
바쁜 와중에 무리해서 가길 정말 잘했던 행사였어요. 준비하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
큰 선물을 받은 느낌이었어요.
두 강의 모두 다시 듣고 싶도록 좋았어요.
별 꽉 찬 밤하늘 보기도, 간식과 식사도, 편한 버스와 예상치 못한 잠자리도(전 천문대에서 밤새고 의자에서 졸다 올줄 알았거든요) 다 알찼어요.
고맙습니다!
오래 기억될 여행이었어요!
기획이 알차고 많은 분들이 함께해서 즐거웠던 시간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덕분에 좋은 시간 보낼수있었습니다
감사드려요
모든 게 좋았던 천문대 기행!! 이번 워크숍을 기획해주시고 이끌어주신 어린이와 문학 주관님 이하 운영진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사계절 문학 부장님,차장님께도 넘 감사합니다. 마치 알쓸신잡 속에 들어갔다온 듯 했어요! 완벽한 워크숍이었네요. 이 여운이 오래갈 듯 합니다!^^♥
늦은 댓글이지만 감사인사드립니다.
좋은 강의 좋은 사람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그렇게 많은 별은 다시는 못볼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