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주택! 전원에는 여러 유형의 주택들이 지어진다. 주 재료에 의해 황토집, 목조, 스틸 구조 등으로 구별되어 지기도 하고 외관의 형태에 따라 한옥, 양옥 등으로 구분되기도 하는데... 이와는 별도로 흔히 듣게되는 주택명칭이 있다. 바로 패시브하우스다. 과연 패시브하우스란 어떤 집을 말하는걸까. 쉽게 설명하자면 " 에너지를 의식해서 개발된 하우스"라 간략하게 설명된다. 즉, 단열을 통해 난방 소비량을 줄이기 위해 설계된 집으로 이해하면 쉬울 것 같다. ▲ 독일 하노버의 패시브 하우스 단지 연료절약형 가옥을 뜻하는 '패시브 하우스'는 석탄, 석유, 천연가스, 전기 등 기존 화석연료를 사용한 난방을 하지 않고도 따뜻한 실내온도를 유지하는 집을 말한다. 에너지를 적극적으로 찾아 쓰는게 아니라 최대한 수동적으로 사용한다는 데서 비롯되었다 한다. '패시브 하우스'는 1991년 독일에서 처음 제기되어 만들어진 개념이자 건물이다. 에너지 절감에 대한 사회적 노력을 일찌감치 시작했던 독일에서는 'passivehaus'라는 이름으로 주택건축기준을 마련했다. 독일이 시초인만큼 지금도 전세계적으로 패시브 하우스를 인정하는 기준은 독일 기준이 적용되는 경우가 많다 통상 자연상태의 태양에너지 외에는 따로 난방이 필요없도록 지은 주택으로 연간 소비되는 단위면적당 난방에너지가 15kWh/m2 이하인 주택을 말한다. 다른 유럽국가로 확산돼 오스트리아에서는 Haus der Zuhunft(house of future, 미래의 집) 스위스에는 Minergie(최소에너지)를 강화한 Minergie-P가 등장했다. 패시브하우스의 진원지 독일에선 활용도가 점점 더 다양해져 Frankfurt(프랑크푸르트)에선 이 공법으로 학교까지 지어진다고 한다. 그럼 어떻게 난방을 하지 않고도 겨울철을 날 수 있을 정도로 실내온도를 유지할 수 있을까? ▲ 크론스버그 친환경 마을 단지 안에는 패시브 하우스 32채가 있다. 30~45센티미터에 달하는 외벽은 내부 따뜻한 공기가 나가는 것, 외부 차가운 공기유입을 완전히 차단할 수 있다. 좌측은 패시브 하우스 단지 앞의 상징물. 상단에 단지내 이산화탄소 배출량 등이 표기돼 있다. 일단 무조건 외벽은 30센티미터 넘는 두께로 절연체를 써서 지어야 한다고 한다. 패시브하우스는 외벽이 45센티미터에 이르는 경우도 있을 정도인데, 벽과 바닥에는 단열재를 여러 겹 시공하는 것은 필수라 한다. 지붕에는 태양열 기기를 달아서 생산한 열은 저장돼 혹한과 같은 비상시 난방에 사용하는데 태양열 효용을 극대화하기 위해 주택은 모두 '남향'으로 짓는 것이 원칙이라 한다. 내부의 열이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완벽히 차단함으로써 가전제품에서 발생하는 열과 사람의 체온만으로 실내 공기를 데울 수 있을 정도라고 한다. 패시브하우스는 공기를 묶어두기 위해서는 창문이 중요하다고 한다. 창문은 모두 세겹의 유리로 만들어져있고, 유리와 유리사이는 아르곤 가스를 채워 열 전도를 차단한다고 한다. 환기는 별도의'중앙집중식 환기 시스템'을 사용하는데 외부의 찬 공기는 건물 지하를 통과하는 환기관을 통해 지열로 데워진 뒤 실내에 유입된다. 외부의 찬 공기가 지나가는 관은 환기 시 외부로 빠져나가는 실내의 더운 공기가 지나는 관과 묶여있어 자연스럽게 덥혀지게끔 설계되어있다. 여름에는 반대로 외부의 더운 공기가 지하의 유입로를 통해 식혀져 차가워진 뒤 실내로 공급된다. 최소한의 난방을 거부하는 패시브 하우스가 가장 중요한 난방 수단으로 '체온' 을 꼽을수 있는 것은 바로 이 같은'공기차단 + 자동 환기' 시스템이 공존하기에'친환경' 이름을 붙일 수 있었던 것이다. 이렇게 지어진 결과 전통적 방식보다 무려 80~90% 정도의 에너지가 절감된다고 한다.
▲ 하노버 시내에 있는 또다른 패시브 하우스 단지. 상당히 오래된 건축물로 우리나라로 말하면 빌라 형태의 공동주택이다. 위 사진은 재건축 전, 아래는 리모델링 후. 건물을 허물지 않고 외벽을 두껍게 하고 삼중창을 설치하는 등 패시브하우스 건축공법을 도입해 과거 난방비용의 10분의 1수준의 고효율 주택으로 리모델링에 성공한 모습. 우리나라에서도 패시브 하우스가 점차적으로 등장하고 있다고 한다. 충남 홍성군, 강원도 홍천군, 경기도 파주시 교하읍 등 곳곳에 개인적인 관심으로 시도한 집들이 점차적으로 늘어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 현재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고 한다.
▲ 강원도 홍천군 내면 율전리 살둔 마을의 패시브 하우스. 외부 기온 영하 10도에 난방을 전혀 하지 않았는데 내부 온도는 19.5도.
▲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태양열 집열기, 덧문, 단열패널, 열 회수형 강제환기 장치. 하지만 아직은 극히 초기단계에 머물러있을 뿐이다. 정부는 녹색성장 비전에서 패시브 하우스를 비롯한 친환경 건축물에 대한 지원 계획도 구상하고 있다고 한다. 통상 패시브 하우스 거주자들은 초기 들어간 추가 건축비용은 4~5년 에너지 비용으로 충분히 뽑을 수 있다고 말하고 있는 만큼, 중장기적으로 경제성은 충분하다고 판단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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