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께서 ‘사람’이란 생명체를 만들었을 때
신께서 ‘계절’이란 자연을 만들었을 때
이와 동시에 신께선 ‘사람의 능력으로 계절을 다루는 자’ 들을 만들었다.
이들은 춘(春), 하(夏), 추(秋), 동(冬) 네 계절을 다루고,
계절의 균형을 맞추는 자들.
머나먼 옛날부터 계절을 다룬 그들의 후손들이 네 개의 계절을 가진
‘한국’ 이란 나라에서 태어난다.
[08]
다음 날 아침.
오늘도 어김없이 아침밥을 먹고 집을 나서는 하루.
하루의 뒤에는 평소와는 다른 무언가가 있었다.
작은 강아지 한 마리가 하루의 뒤에 있던 것.
‘니츠’라 불리던 강아지는 어제 바다의 집에서 나온 뒤로
하루 종일 하루가 가는 곳이면 어디든지 따라갔다.
처음엔 많이 어색한 듯 했지만 갈수록 니츠가 없으면
오히려 허전함을 느낄 정도로 서로에게 익숙해 져 있었다.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잘 다녀와~”
등굣길을 걷는 하루는 자신의 뒤에 따라오는 니츠가 학생들의 시선을
집중시킨다는 것을 느꼈다. 수군대는 소리와 함께 강아지가 귀엽다며
하루에게 만져 봐도 되겠냐고 묻는 학생도 있을 정도.
그도 그럴 것이 하루가 대답을 하지 않고 그냥 만지려 하면 강아지가
으르렁거리며 경계를 하면서도 하루가 된다고 하면 얌전해지기 때문이다.
교문을 들어가면서 니츠를 걸릴 줄 알았는데 걸리지 않고 오히려
귀엽다면서 잘 키우라는 소리만 들었다. 결국 교실까지 따라온 니츠는
하루보다 먼저 등교한 바다와 연홍이에게 갔다. 그제 서야 혹하나가 떨어진 심정으로
편히 자기의 자리에 앉은 하루. 그러면서도 슬쩍 바다와 연홍이에게 눈이 가는 하루였다.
“오늘은 용의검사가 있는 날이다! 고등학생 된지 며칠이 지났다고 선생님들 회의에서
용의검사란 단어가 나오게 하냐.. 쯧쯧, 여하튼 나는 봐주는거 없다?!”
“우~~ 선생님 조금만 봐 주세요~”
“이래봬도 학년부장선생님이다. 그럴 수야 없지~ 우리학교 교칙 알고 있나?
머리길이 제한은 없고, 묶는 것도 자유다. 하지만 염색이나 파마는 안 된다는 거~
매니큐어 같은 건 일체 사용 금지, 목걸이는 되지만 반지와 귀걸이는 안 된다!”
“그럼 난 통과겠네- 히힛”
학생들과 장난스레 말을 하다가 한사람씩 부르는 선생님.
그중에는 바다와 연홍이와 하루도 포함되어 있었다.
그 외에도 파마한 아이, 머리를 꼰 아이 등등 가지각색의 교칙에 걸린
아이들이 교탁앞으로 나왔다.
“음, 연홍이와 바다와 하루는 내일까지 검은색으로 염색해오고 미선이 너는 파마 풀고
주희 너는 머리가 그게 뭐냐? 내일까지 단정하게 정리해와. 그리고 손에 매니큐어 바른
애들 다 나와. 손톱에 큐빅 같은 거 박은 애들도 나와라.”
선생님의 지적에 이어 두 번째로 교칙에 어긋나는 것 손톱검사.
선생님의 말에 각자의 손톱을 보더니 울상이 되어서는 한두명씩 자리에서 일어나
교탁 앞으로 나간다. 그렇게 슬금슬금 나오는 학생들이 이번엔 하루와 청아를 빼고
모두 나가있었다.
“어?”
“무슨 할말 있나?”
연홍이와 바다가 동시에 물음의 의미가 담긴 소리를 내자
선생님이 이 둘에게 질문을 했다. 선생님의 물음에 살짝 웃음만 짓고 아무것도 아니라며
얼버무리는 연홍이와 바다. 연홍이는 살짝 웃으며 작게 말했다.
“겨울의 기운을 가진 아이 찾았다.”
그렇게 아침부터 소란스러웠던 일정이 끝나고 오늘 학생들이 이야기 하는 것은 모두
니츠 이야기였다. 1학년에 어떤 남자아이가 강아지를 데려왔다느니, 강아지가 그
남자아이 말만 무지 잘 듣는다느니 하는 이야기였다. 덕분에 오늘따라 하루에게 말을
거는 학생들이 많았고 하루는 그 질문들이 귀찮아 옥상으로 피신하는 사태까지
일어났었다. 한편 겨울의 기운을 가진 아이를 찾은 연홍이와 바다는 하루에게
그랬던 것처럼 집에 가려는 청아의 손을 잡고 잠시만 시간을 내달라는 핑계로
바다의 집으로 갔다. 하루처럼 얼떨결에 끌려간 청아. 그 뒤로 하루는 조용히
니츠와 함께 따라가고 있었다.
“...여기가 어디니?”
갑작스런 상황에 경계심이 생겼는지 약간은 차가운 말투로 바다에게 묻는 청아.
그런 청아의 모습에 점점 더 확신이 가는 듯한 표정을 짓더니 청아의 말을 무시하고
그대로 집에 들어갔다.
“첫 번째 통과. 왠지 느낌이 좋은데?.”
바다와 연홍이가 하는 말을 이해하지 못하는 청아는 점점 더 경계심을 가지게 되었다.
긴 길을 지나 집 안까지 들어오게 된 청아는 어디선가 느껴지는 포근함에
주위를 둘러보았다. 청아의 이런 반응을 보고 살며시 집을 나가는 연홍이와 바다.
이 집에서 무엇이 일어나는 가 궁금했던 하루는 그대로 거실에 있는 의자에 앉아
느긋하게 청아를 바라보았다.
“여기가 어디야.”
“나도 몰라, 이상한 집이라는 거 밖엔..”
“어이! 거기 밖에 소리 들리지? 여기가 어디야?!!!”
“우리 집이야! 그곳에서 너와 맞는 것을 찾아봐!”
“그냥 무작정 맞는 것을 찾으라고 하면 나보고 어쩌라는 말이야..”
사실상 이렇게 말은 했어도 왠지 모르게 강하게 끌리는 한 방을 향해서 걸어갔다.
가면 갈수록 포근함은 더해가고 기분은 좋아졌다. 청아가 추운 방 쪽으로 가는 것을
바라보던 하루는 문득 그곳에서 연한 빛이 청아를 당기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연기도 아닌 것이 딱히 빛이라고 할 것도 없는 이상한 빛. 매우 깨끗한 느낌을 주는
그 빛에 의해 청아는 방 쪽으로 걸어가고 있었다. 조금씩 걸어가 방문에 손을 대니
시원한 바람이 불어나온다. 그와 동시에 나오는 작은 아이. 사람이라고 하기엔 너무 작고
등 뒤에 달려있는 작은 날개가 움직이는 걸로 봐선 날고 있었다. 마치 피터팬에 나오는
팅커벨 같은 느낌을 주는 이 아이는 청아의 주위를 동그랗게 맴돌다가 이내 사라졌다.
이 모든 광경을 보고 있던 하루는 옆에서 니츠가 해주는 설명을 듣고도 믿을 수 없었다.
“.. 방금 뭐였지?”
“아스틴이라고 한데. 이제부터 어딜 가든 너와 함께 있을 거야.”
“...혼란스러운데..”
니츠에게 들은 것을 그대로 청아에게 전해주는 하루. 하루의 말이 끝나자마자
문이 열리고 나가있던 연홍이와 바다가 들어왔다. 매우 즐거운 듯 함박웃음을 지으며
들어오는 바다의 곁엔 얕은 바람이 일고 있었다. 바다의 뒤를 이어 은은한 꽃향기가
풍겼다. 연홍이가 들어오고 나서부터 퍼지기 시작한 향기.
“모두 모였네. 앞으로 잘 해보자!”
“으응?”
연홍이의 말에 이해를 할 수 없다는 듯 눈을 동그랗게 뜨는 청아. 그 다음 연홍이가 한
말에 청아는 물론이고 가만히 앉아있던 하루까지 놀랐다.
“잘 지내보자구. 이제부터 우리 모두의 집이니깐.”
“무슨 말이야?!”
“말 그대로. 청아와 하루 그리고 나와 바다. 모두 이곳에서 산다고.”
“우리 아직 청소년이야. 멋대로 집을 나와서는 안돼.”
“걱정마. 청아야, 너희 부모님께는 다 허락을 맡았어. 못 믿겠으면 전화 해 봐.”
“.................”
“난 가겠어.”
“하루도 걱정마. 다 허락을 맡았거든. 저번에 우리 집에 왔었을 때부터.”
“...................”
“방은 나와 청아는 저쪽 하루랑 바다는 이쪽이야. 각자의 방에는 함부로 못 들어가게
봉인이 걸려 있으니깐 사생활 걱정은 안 해도 되고, 차후 우리의 일정에 대해서 말해줄께.
다시한번. 잘 부탁해!!!!!!!”
만난지 이제 겨우 3일 된 청아와 하루 그리고 오래전부터 아는 사이인 연홍이와 바다.
청아와 하루의 숨겨진 능력을 키워주려는 연홍이와 바다의 노력이 시작되었다. 동거아닌
동거를 하며 시작된 이들의 일상은 앞으로 어떻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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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얼마만에 쓰는 소설이래요.........;;
자그만치...자그만치...7~8개월 만이예요..!!!!!
하하하;; 저도 충격..... 글을 읽는(읽는 사람이 있으런지;;)사람도 충격?!..
.. 지금은 시험기간..< 오늘거 쫌~? 잘봤다고 이렇게 컴을 붙잡는 별냥..ㄱ-
안타까운 현실입니다..쩝...
뭐, 오랫만에 컴백했으니깐.. 완결까지.. 가도록.. 노력..? 하겠습니다..!!
잘부탁드려요/ㅁ/*!!!!!!!!
카페 게시글
로맨스판타지소설
[퓨전판타지]
-Four Seasons-__계절을 관장하는 자들 [08]
Ð별하나★
추천 0
조회 27
06.09.29 15:17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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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재밌어요:D 깔깔, 근데 ...이 너무 긴거같애요~
재미있어요~~>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