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 Economist 전규연
[Global Macro Alert] 7월 FOMC: 신중함 뒤에 감춘 속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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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FOMC는 예상대로 금리 동결했으나, 이사 2명의 반대표(금리 인하) 등장
미 연준은 7월 FOMC에서 정책금리 목표 범위를 4.25%~4.50%로 동결했다. 시장 예상에 부합했으나, 투표권자 11명(금번 회의에 쿠글러 이사 불참) 중 월러 이사와 보먼 부의장이 25bp 인하를 주장하며 반대표를 던졌다. 이들은 트럼프 1기 당시 임명된 인사로, 6월 FOMC 직후부터 7월 금리 인하를 주장해왔기 때문에 금번 소수의견은 어느 정도 예상되었던 바다. 7월 성명서는 경기에 대한 전망을 낮췄다. 기존의 “경제 활동이 견조한 속도로 확장되고 있다(expand at a solid pace)”는 표현을 “상반기 동안 완만해졌다(moderated)”는 문구로 바꾸며 경기에 대한 시각이 종전보다 부정적으로 변했다. 또한 지난 성명서의 “경제 전망의 불확실성이 줄었지만(diminished) 여전히 높다”는 표현을 “경제 전망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다”로 바꿔 지난 회의보다 불확실성이 개선되지 않았음을 명시했다.
▶️섣부른 금리 인하 기대를 차단한 파월 의장의 신중론
금리 인하 소수의견이 등장했고 미국 경기 모멘텀이 약화된 점도 인정했지만,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현재 금리 수준이 적절하다고 강조하고 9월 인하에 대한 시그널을 제시하지 않으면서 금번 회의는 매파적으로 인식되었다. 7월 FOMC 직후 선물시장의 9월 동결 확률은 전일 35%에서 55%로 높아졌다. 파월 의장은 고용시장이 완전고용에 근접한 균형 상태에 있으며, 인플레이션은 서비스물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관세 영향으로 상품물가가 오르기 시작해 아직까지 고용보다 물가 위험이 우선순위에 있음을 명확히 했다. 수출업자와 업스트림 기업들이 월 300억 달러에 달하는 관세 비용을 일부 부담하고 있으나, 기업들은 소비자에게 가격을 전가할 의사가 있고 전가 과정은 예상보다 느리게 진행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파월 의장은 금리를 너무 빨리 내리면 인플레이션을 다 잡지 못해 고금리로 돌아가야 될 수 있다며 효율적인 정책 운용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금리 인하에 신중한 자세를 취했다.
▶️기자회견에서 조심스럽게 드러나는 속내. 9월부터 금리 인하 예상
하나증권은 미 연준이 올해 9월, 12월에 25bp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한다. 기자회견이 표면적으로는 매파적이었지만, 세부 내용들을 보면 1) 관세 발 인플레이션이 단발성(one-time price increase)으로 끝나는 것을 베이스 시나리오로 보고 있으며, 2) 고용시장의 하방 리스크를 염두에 두고 있었다. 파월 의장은 물가와 고용 리스크가 균형에 가까워지면 금리를 중립 수준까지 내릴 수 있다고 했으며, 9월 회의 전까지 두 차례의 고용과 물가 데이터를 확인한 뒤 결정하겠다고 언급했다. 이는 고용 데이터가 악화될 경우 금리 인하 명분이 커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기업들의 구인 수요가 줄어들고 네이티브 실업자들이 이민자 퇴출로 인한 빈 일자리를 채우지 않아 구조적 실업이 생긴다면 실업률은 점차 높아질 것이고, 9월부터 미 연준의 금리 인하가 단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