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광다이오드(LED) 응용시장이 교통신호등, 자동차 조명, TFT LCD 백라이트, 실내 조명 등 다양한 영역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첨단 디스플레이 소자로 주목받고 있는 발광다이오드(LED)는 그동안 전광판, 휴대전화 키패드 백라이트, 자동차 계기판, 백색가전제품 백라이트 등 일부 용도로 사용돼왔으나, 최근 청·백색 LED개발로 인한 풀 칼라 고휘도 제품이 잇따라 양산되면서 다양한 응용 분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특히 관련 업계가 하반기 주목하고 있는 시장은 교통신호등, 자동차조명, 실내조명 등 3대 시장. 이들 시장은 그간 특수용도에 머물러온 LED가 대중적으로 확산될 수 있는 기폭제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되면서 업체간 주도권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LED는 초기 도입비용이 다소 비싼 반면, 기존 백열 신호등에 비해 전력소모량 80%, 유지보수비용 90% 이상을 절감할 수 있다는 이점에 힘입어 이들 3대 시장을 축으로 향후 폭발적인 수요가 예상된다”고 기대했다.
◈교통신호등=올해 KS인증규격, 경찰청 구매지침 등 LED교통신호등이 전국 도로현장에 설치될 수 있는 시행근거가 잇따라 마련됨에따라 국내에도 본격적인 ‘LED교통신호등’ 시대가 열렸다.
이와 때를 맞춰 산업자원부는 LED교통신호등 홍보 및 보급확산을 위해 10개 월드컵개최도시 경기장 주변도로를 대상으로 올 연말까지 기존 백열등 신호등을 LED로 시범교체키로 했다. 대구, 울산시는 이미 설치사업자를 선정, 교체작업을 마쳤으며, 나머지 8개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조만간 본격적인 발주에 나설 계획이다.
한국수자원공사도 최근 21세기 디지털산업단지 계획에 따라 현재 조성중인 구미 4단지 권역의 교통신호등을 전면 LED로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업계는 내년부터 LED 교통신호등이 백열 신호등을 본격적인 교체작업이 이뤄져 총 3000억원 시장 규모가 형성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자동차용 조명=일반 백열전구와 맞먹는 고휘도 LED가 본격 출시되면서 그간 계기판용 백라이트 용도에서 벗어나 자동차의 헤드라이트, 브레이크등, 방향표시등으로 적극 채택되고 있다.
일반 백열전구를 장착한 방향표시등, 브레이크등을 LED로 교체할 경우, 유지보수 비용 및 전력소비율을 크게 낮출 수 있는데다, 특히 응답속도 또한 10분의 2초만큼 더 빠르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국내에서도 산타모, 티뷰론, 뉴그랜저XG, 에쿠스 등 여러 차용에 적색 고휘도 브레이크등이 장착되기 시작했다.
LED 헤드라이트 채택도 본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미 아우디, 폭스바겐 등 유럽 자동차업계는 고급기종을 대상으로 LED 헤드라이트가 본격 탑재됐으며, 현대자동차도 조만간 LED 헤드라이트가 장착된 고급모델을 선보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 세계 유명 브랜드 차종을 중심으로 최근 대쉬보드, 맵 램프 등으로의 적용도 본격 검토 중이다.
◈일반 조명=현재까지 실내조명용 LED는 호텔 및 빌딩의 연회장 등 교체작업이 어려운 특정장소의 용도로만 활용돼왔다. 그러나 최근 LED가 기존 백열 및 형광 전구의 짧은 수명과 많은 전력소비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는데다, LED의 휘도또한 크게 개선되면서 기존 조명기구 시장을 급속히 대체할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LED는 전력소비가 기존 전구의 약 1/12에 불과하고, 수명은 전구의 100배 이상인 반면, 신호 반응속도는 기존전구보다 1000배 이상 빠른 게 특징”이라며 “결국 현재 120억 달러에 달하는 일반 조명도 LED로 급속히 대체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와 관련, 오슬람, GE라이팅 등 세계 유수 조명기구업체들도 일찌감치 LED 조명시장에 진출, 기술 및 시장선점을 위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어 주목된다.
이들 시장외에 IMT-2000 등 동영상 단말기 백라이트 및 백색가전 디스플레이 백라이트 등 각종 정보통신 기기에서의 LED 수요도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완구제품 등도 새로운 틈새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