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2월 22일 수요일
오후 7시 <부초>(오즈 야스지로) 상영
오후 9시 [2010 영화퀴즈대항전]
부초 浮草/Floating Weeds (1959년.일본.119분.35mm.color)
감독 _ 오즈 야스지로ㅣ 출연_ 나카무라 간지로,교 마치코,와카오 아야코
1934년에 만든 무성 영화 <부초 이야기>를 감독 스스로 리메이크한 작품. 촬영 감독 미야가와 가즈오의 탁월한 영상과 소박한 형식미가 돋보이는 영화로 산업사회에 접어들면서 새로운 볼거리에 밀려 인기가 없어진 유랑극단과 단원들의 덧없는 인생 에피소드를 그리고 있다. 떠돌이 배우 생활을 하는 아버지와 그를 외삼촌으로 알고 사는 아들이 펼치는 잔잔한 드라마를 중심으로 정적인 카메라는 가족의 일상을 잔잔히 비춰내면서 인생역정을 조용히 관조한다. (제공_ 부산아시아필름아카이브)
오즈 야스지로 / Ozu Yasujiro
고전적 할리우드 양식과는 차별화되는 가장 일본적인 영상미학을 구축한 감독으로 평가받고 있는 오즈 야스지로는 메이저 영화사인 쇼치쿠에서 1927년 시대극인 <참회의 칼>로 데뷔 후 순환적 내러티브, 쇼트 시퀀스의 유형화된 반복, 다다미 쇼트로 불리우는 로우 앵글의 고정된 카메라 구도, 180도 법칙의 파괴와 360도 공간 활용, 플롯의 약화, 인위적인 편집의 배제 등 미니멀리즘적 서술 양식과 독창적인 영화언어로 삶의 무게와 변하기 쉬운 인생의 덧없음을 지극히 평범한 중산층 가족의 삶을 통해 일관적으로 그려냈다. 1962년 유작 <꽁치의 맛>에 이르기까지 약 35년에 이르는 활동 기간동안 총 54편의 작품을 남겼고, 현존하는 33편의 작품만으로도 그 위대성을 헤아리는 것이 어렵지 않을 만큼 일본영화를 재인식하게 만든 특별한 감독으로 세계영화사에 자리매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