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루비 문안 인사 드립니다...호호호^.^
드뎌 주위 분들한테 들었던 그 멋진 내변산을 다녀왔습니다..
가기 전부터 같은 회사에 근무하는 과장님이 산행을 좋아하셔서 메일로 본 사진이 있었기에 내변산에 대한 환상이 사실 있었습니다..
5시30분에 기상하여 6시30분쯤 서둘러서 홍대로 택시를 타고 파랑(남편)과 함께 부리나케 갔습니다.
8월5일~6일날 무박으로 지리산에 산토님, 찬비님, 솔토님, 엔젤님과 다녀오고 거의 한달만에 가는 산행에 산토피아에 회원분들에게는 처음 인사를 드리기에 서둘러서 일찍 도착을 했답니다.
홍대에 도착하니 차 한대와 처음 뵙는 분들이 몇 분이 와 계셨고 멋쩍게 서있는데 파도언니가 찬비언니 동생이 아니냐며 방갑게 맞아주셨어요..
그때 저는 느꼈죠...
정말 산토피아 회원분들은 따뜻한 분들만 모이신 분들이라는 것을요...^_^
암튼 서서히 회원분들이 도착하셨고 드뎌 내변산을 향해 출발 하게 되었습니다..
이른 아침이라 빈속이었는데 총무였던 찬비언니와 산토 형부가 음식을 준비해 오셔서 떡과 과일로 허기진 배를 채웠습니다.
지금쯤 집에 있었다면 꿈나라에 푹 빠져 있을 시간에 저희 부부에게는 알토랑 같은 시간을 오래 간만에 갖게 되어 피곤하기는 했지만 행복했습니다.
차 이동중에 멋진 풍경들을 보며 드디어 부안에 도착했고 구경은 못했지만 KBS 역사드라마 로 나왔던 "불멸의 이순신" 촬영지 이정표를 힐끔 보며 지나쳤는데 좀 아쉬운 마음이 남았어요..
10시45분쯤에 남여치 매표소에서 START로 산을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나무가 울창하여 그늘진 곳으로 산행을 했지만 30분도 안되어 벌써부터 숨이 차고 땀이 비 오듯이 쏟아지는 것이 제 몸이 허해진 건지 아니면 순환이 잘 되어서인지 이유를 잘 모르겠으나 정말 열심히 올라갔습니다.
처음에는 산토피아 회원들 얼굴이 보이지 않더니 조금 지나니 낯익은 얼굴들이 한두분씩 보 이기 시작하여 너무 방가웠습니다..
어느덧 월명암에 도착하니 곳곳에 여러곳에서 온 사람들이 많이 보이기 시작하더군요..
그때부터 한줄로 줄을 서서 가게 되었고 간간히 사진을 찍으며 낙조대에서의 잠시 휴식..
바람도 시원하게 불고 멀리 보이는 낙조대에서 사진 한 컷 찍으며 꿀맛같은 물 한 모금으로 목을 축이며 바로 이래서 산에 오르는 구나! 하는 쾌감을 느꼈읍니다.
아! 이것도 잠시...
zzzzzz 꼬르륵하는 배꼽 시계 소리에 모두들 지쳐서 허기진 배를 잡으며 점심을 먹을 만 만 곳을 찾아 다녔습니다.
점심을 먹을 만한 명당을 찾기 위해 다시 걸어가 보니 벌써 도착하신 산토피아 회원들께서 이미 자리를 잡아 놓으시고 기다리셨습니다..
어제의 점심은 호박잎, 살짝 데친 양배추, 상추쌈, 장조림, 간장에 절인 고추, 적당히 익은 묵은 김치, 부침개, 호박전, 생선전, 고들빼기, 미제 소세지 등 정말 일일히 열거 할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한 반찬에 혀를 내 두를 수 없을 정도로 맛난 점심과 시원한 맥주와 막걸리로 한 시간동안 풍성하게 너무 잘 먹었습니다. 후식으로 과일을 간단히 먹은후 13시20분쯤 다시 짐을 정리하여 직소폭포로 걸음을 재촉했습니다.
잠시나마 호수가 보이기는 했으나 물이 썩 깨끗하지는 않았고 직소폭포라고 해서 가보니 폭포라는 곳은 아무리 눈을 동그랗게 떠보았지만 흔적조차 찾아 볼 수가 없었습니다.
아...허망해라.... 이제 3/1 정도밖에 못 왔는데 모두들 더이상은 힘들어서 올라갈 수가 없다는 의견을 대장님께서 수렴 하시어 코스를 약간 수정하여 한적한 산책 코스로 해서 관음봉으로 가게 되었고 마실 물들도 이미 동이나서 정말 힘들게 마지막 코스를 타게 되었고 마지막으로 내소사까지 완주하게 되었습니다.
내려가면 모두들 원없이 먹겠노라며 물을 1순위로 꼽았었고 다음으로 이온음료, 포도, 식혜등 다들 다양하게 원하는 부분들이 틀렸지만 마음은 하나!
물 마시겠다는 일념하에 내소사는 구경할 마음도 잠시 접은체 내려오자 마자 물을 원없이 마셨고 모두들 지친 얼굴이었지만 다들 스트레스를 한껏 풀고 온 듯 행 복해 보이는 얼굴이였습니다.
특히 남자 회원분들은 시원하게 등목까지 하셔서 여자 회원들이 너무 부러워했다는 것을 아실까? 몰라..
어느덧 뉘엿뉘엿 해지는 모습을 보며 채석강을 향해 갔고 "집나간 며느리도 돌아오게 한 다"는 전어구이, 전어회 무침, 전어회를 맛보게 되었는데 정말 말로만 들었던 그 전어의 깊 은맛을 원없이 먹게 될줄은 생각도 못했습니다.
석양을 보며 허심탄회한 대화속에 잔을 부딪쳐가며 오늘의 갈증을 해소하였고 일곱시가 넘어서 서서히 서울을 향해 출발하게 되었습니다.
모두들 힘들었지만 캡틴님의 사회로 각자의 소개와 간단한 퀴즈 맞추기로 오늘의 일정을 마무리 하였고 조금은 아쉬운듯 몇분의 남자 회원분들은 간단히 술을 드시며 아쉬움을 달래셨습니다.
서울에 도착하니 23시20분쯤 되어 얄로언니가 먼저 내리셨고 그 다음 합정에서 모두들 내리 시어 인사도 제대로 하지 못한 체 헤어져 아쉬움이 좀 나네요...
하지만 10월22일 산토피아 4주년을 기념하여 산행이 있다고 하오니 그 날 뵙는 것으로 기약 하겠습니다.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고 하는데 산토피아를 통해서 좋은분들을 만나뵙게 되어 너무 행복 했구요
얄로언니, 엔젤언니, 파도언니, 찬비언니, 루비 또 한번 뭉칠 수 있는날을 기다려 보 며 취송대장님, 산토형부, 산적님, 행랑채님, 양주님, 산객님, 달마님, 윈윈님, 육희님, 캡틴님, 캡틴1님, 캡팀2님, 파랑(만인의 동서가 되겠다는 울 남편)...
앞으로도 이 소중한 만남이 오래 지속되기를 바라겠습니다.
가을이 점점 깊어만 가네요..건강 조심하시고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며 지금까지 루비였습니다.
첫댓글 루비님의 글쏨씨가 대단하십니다. 기억을 하지못했던 부분을 다시 기억나게 감칠맛나게 해주셔서 더 새롭습니다. 정기산행말고라도 산에서 자주 뵙기를 기대 하겠습니다. 만나서 반갑고 즐거웠습니다.
과찬의 말씀을 해주시니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아잉..부끄부끄^^
아무리 형제간 이지만 서로 맘속의 이야기를 나눠본 기억이 없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산행을 하면서 막내동생의 후기를 읽게 될줄 몰랐어요...산행이란게 가족간, 형제간의 만남을 더욱 돈독히 해주네요... 그냥 가족간의 모임이라면 어디 1주일에 한번씩 자주 보게 됩니까? 그치만 산으로 만나니 만난지 한달만에 또 보게되고 형제간의 우애가 더 돈독해지는듯 합니다...선주야 후기 쓰느라 애썼다...잘 읽었어..
어쩜 형제분이 그렇게 다를까요, 아무래도 조사 해봐야겠어요.
언니! 정말 요즘 젤루 가까워진것 같애...ㅎㅎㅎ 우리 산에 자주 갑시다...건강에도 좋고 가족간 우애도 생기고....이런걸 누이좋고 매부좋고 꿩먹고 알먹고 라고 표현하나?ㅋㅌㅋㅌ
양주님 조사하지 마세요...아쿠....조사하면 다 나와요...
찬비님 남탕 다니시는 줄 몰랐어ㅛ.
제가...황금박쥐님 남탕의 이해를 못하겠네요..알켜주세요...
언니만큼이나 예쁘고 마음도 아름다와요 ~~ 산에서 보고 싶네요~ 재미있는 후기 즐감하고갑니다~~^^*
감사합니다...해피님 아뒤를 보니 절로 행복지네요...산토피아 4주년때 뵙지요..미소짓는 9월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루비님 만나서 반가웠어요...후기 쓰시느라 수고 하셨어요.다음에 또 만나요.^^*
파도언니 저도 만나 뵙게 되서 넘 좋았어요...오늘 하루도 ^.~
참 맛갈스런 양념같은 후기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닉처럼 이쁜글 고맙습니다 루비님! 찬비님의 마스코트자리가 위험수위입니다그려 ..ㅎㅎ 동생분께 양보하시고 맏며느님으로 강등하소서!!
얄로언니 전 아직도 찬비언니 재치에 따라갈려면 멀었습니다...암튼 말씀만이라도 감사드려요...후^.
진짜 찬비언니 물려 줘야 할 때가 된거 같네요. 그래도 동생한테 물려 주니 괜 찮겠지요. 어쩜 유머 재치, 언니하고 비슷해요. 양주님 조사하지 마세요. 글만 봐도 나와요. 후기 쓰는 오목 조목 이쁜 웃는 표정이 생각나네요. 수고
엔젤언니! 그날 잘 들어가셨죠? 그날도 컨디션이 많이 안 좋으셨는데 지금은 괜찮으신가요? ㅎㅎ 글구 제가 산토피아 모임에 오니까 그나마 영계로 인정해 주시는것 같아요..ㅋㅋㅋ 암튼 이쁘게 봐주시니 넘 넘 생유~~~~
그렇지요? 그러잖아도 눈도 침침하고 머리카락도 한움큼 두움큼씩 빠지고 허리도 아프고 꼬리뼈도 아프고 팔 다리도 아프고 아프지 않은곳이 하나도 없어서 인계 인수 할때가 됐다고 봅니다...대장님께서 후보 몇몇 물망에 오르게 하시지요..
후기 재미나네요~!
지금 자세히 읽어 봤는데,후기는 한참이 지나서 읽어야 새로운 느낌으로 와 닿는 군요..글 솜씨.형제.우애,매부.누이,꿩알,맛갈스런,양념,이쁜글,마스코트,위험수위,맏며느리,재치,유머,영계,오목조목,눈도침침,한움큼 두움쿰씩,꼬리뼈까지 아프셔도 좀더더더 수고하여 주시길 바랍니다.
단어들을 열거해 놓으시니 정말 신선한데요..취송대장님 말씀대로 찬비언니와 산토형부는 절대 뒤로는 안되고 앞으로 쭈욱 총무로 수고해주셔야 합니다....찬비&산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