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어머니 저를 낳아주시고 길러주셔서 감사합니다.
그 큰 은혜를 1년 중 딱 하루를 빌어 말씀 드리는 아들을 용서하시고, 작지만 두분 계좌로 용돈보내드렸습니다.
사랑한다는 말로는 가슴이 채워지지 않지만 사랑하고 또 사랑합니다.
한살한살 나이를 먹으면서, 또 어른이 되어가면서 드는 생각은 '참 좋고 튼튼한 낚시대를 물려주셨구나'입니다.
저에게 특별한 재능들을 물려주셔서 감사합니다.
한사람이 유연한 낚시대로 물고기를 잡아올리면 또 한사람은 이내 튼튼한 뜰채를 이용해 뭍으로 끌어올리듯,
부모님의 호흡을 이어받아 저희도 젊은 날을 열심히 살아가고 있습니다.
저의 콧잔등의 주근깨와 주영이의 벌겋게 달아오른 두 볼은 저희에겐 계급장과도 같습니다.
어릴 때 늘상 하던 "열심히 하겠습니다."라는 말은 늘 마음 한켠이 개운하지 못하였습니다.
어떻게 해야 열심히 하는 것인지조차 모를 때도 많았을 것입니다. 그
런데 요즘 일하면서 저희는 매일매일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고객에게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을 주저없이 합니다.
떳떳하고 즐겁게 일하는 저희에게 걱정보다는 응원만 해주세요^^ 지금처럼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셔야 해요!
아직 같이 못해본 것들이 너무나 많잖아요.
6월 초에 뵙겠습니다.
사랑하는 아들 올림.
엄마의 답장
조그만 중학생을보면 경남중학교 입학해서 다니던 네모습이 눈에선ㅡ하다 회수권을 미리 못사놔서 아침에 10,000원을 주었더니 ,,가죽잠바입은 형님들이 계단밑으로오라고해서 뺏어갔어요,, 울어서 벌개진눈으로 또 울먹이며말하는너를보니 빼앗긴 돈보다 고어린 가슴이 얼마나 팔딱이고 무서웠을까싶어 화가있는대로다나더라
"깡패가 형님은 무슨형님이냐 " 며 소릴질렀지
혜광고등학교 다닐때, 아무리 바빠도 네교복 다림질 할 때는 행복했고
멀리서도 혜광 교복만 봐도 이 에미 가슴이 울렁거렸지
해군을 지원해서 가고 서울로 편입시험을쳐서가고
주영이를 만나고ᆢ
아들아!
이미 너는 할만큼효도했단다
너와내가 모자로 만나고 또 너희누나들의 휼륭한 동생이 되어주고 네 조카들의 자상한 삼촌이 되어주어서 고맙다
우리는 아침저녁으로 우리동네 꽃집의 흐드러진꽃들을 보고 카네이션을
가져오지만 않았다뿐이지 마음에 품고 365일이 어버이날이란다
몇일전,꽃집에서 인터넷판매한다고 꽃바구니 사진 다운받아서 편집해서 사진뽑는데 하루를 다 보내고 보니
카네이션꽃들이 식상하다
고맙다 경노잔치끝나고 멋있고 맛있는 저녁먹으께
좋은 하루 보내라
첫댓글 등신같고 팔푼같아도 우리 아들 편지를 보니 하도 감동적이라(나만 그러하겠지만...)자랑해 봅니다.ㅎㅎㅎ
항상부모님을 생각하는 효자아들을 두셨네요.

아들자랑은1000원입니다
하하..이번 등산 가서 1,000원? 어? 천원이네요. 천원내지요 뭐..ㅎㅎ
세 딸이보면 엄마 아들만 사랑한다고 샘 나겠어요
보기좋네요 아들과 엄마의 소통이 중요하지요
아들 편지를 딸들한테 다 퍼날랐어요. 그리곤 "네 동생 훌륭하제?" 했더니 제 누나들도 흐뭇-해하며
"엄마, 우리 형석이 너무 잘자랐어요"합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