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89세 이신 저희 어머니께서 수원에 있는 유당마을이라는 실버타운으로 거처를 옮기셨습니다. 부부가 살도록 설계된 Unit에 요양보호사와 함께 생활하십니다. 저는 3월11일 이곳에 와서 어머니집의 한층아래에 있는 게스트룸에서 자고 낮에는 어머니와 함께 생활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탬플스테이 하듯 한국실버타운에서의 생활을 체험하고 있습니다. 저는 앞으로 1달 동안 이곳에서 지내고 밴쿠버로 돌아갈 생각입니다. 원래도 새벽에 일어나지만 시차적응까지 겹쳐서 새벽 4 시 반에 이곳에 있는 Fitness 에 가서 1시간 동안 트레이드밀을 걷고 10분동안 허리운동하고 10분동안 안마의자에 앉아 있다가 지금은 컴퓨터가 20대 정도있는 컴퓨터실에 와서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이 컴퓨터실 맞은편에는 작은 교회도 있어 매일 아침 실버타운에 계신 개신교신자들이 새벽예배를 보는 것 같습니다. 실버타운 주변은 커다란 아파트 단지들이 있어서 주변에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 까지 10개쯤 있습니다. 바로 옆에는 조원솔대성당이 있어 지난 일요일에는 첫미사에 참석했었습니다. 그 근처에는 수녀원도 있고, 경기과학고가 있습니다. 수원시장안구청 근처입니다.
이곳 실버타운에는 요양원이 같이 있어서 나중에 심신이 많이 쇄약해져서 독립적으로 생활하시기가 불가능해진 분들은 이곳내의 요양원으로 갈 수 있는 것이 장점입니다. 이곳 실버타운에는 24시간 간호사들로 구성된 건강관리팀이 있어서 이곳에 사시는 분들의 생활과 건강을 관리합니다. 주중에는 내과전문의 한분이 근무하셔서 일반적인 문제들은 다 해결을 해줍니다.
두분이 생활하도록 된 Unit은 30평형인데 실평수는 18평이고 큰방하나와 큰 거실 하나 목욕탕 하나 작은 부엌하나 입니다. 입주보증금이 2억5천 정도에 월 250만원 (식대포함,난방 온수 전기별도), 한분이 살도록 설계된 Unit 은 20평형 인데 실평수는 12평 Studio 를 생각하시면 됩니다. 입주보증금 1억5천 정도 월 150만원 입니다.
이곳에서 보고 느끼는 점을 차차 더 알려드리겠습니다. 한국의 실버타운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수원 실버타운 유당마을에서
67이철영
첫댓글 (2) (3)---- 이 기대됩니다.
실버타운 가격이 만만치 않네요.
서로의 need 가 맞아 떨어져서, 누이좋고 매부좋고.....
선배 한분이 오래전 노후대책으로 지방에 소규모 실버하우스를 설립하여 운영중입니다,
이곳에서 지내면서 저의 미래 모습을 상상할수 있습니다. 70대 초반부터 100세가 넘으신 분도 계시니까요. 느낀는 점이 많습니다. 제글과 대비하여 이곳 밴쿠버의 사정을 잘 아시는 선배님이나 후배가 계시면 글을 써주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