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동해시 묵호진동에 가면 묵호등대가 있습니다. 묵호항 주변 해안의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어 동해연안 해안선과 묵호항을 찾는 선박들의 안전한 길잡이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묵호등대는 해발 고도 67m의 산중턱에 1963년 6월 8일 건립해서 처음으로 불을 밝혔으며, 높이 21.9m, 7층형 구조로 동해바다와 두타산, 청옥산, 동해시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등대전망대와 해양문화 전시물 등 해양문화 공간으로 조성, 2007년 일반에 공개되었습니다. 등대전망대는 등대의 6층에 둥근 통유리로 360도 한바퀴를 돌아볼 수 있도록 되어있는데, 등대 내부에 나선형 계단으로 올라가야 만날 수 있고, 낮동안 누구라도 출입이 가능합니다.
등대공원 중앙에는 옛날 등대의 불을 밝히던 장작불 모형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으며, 그 옆 벽면에는 1908년 11월 "소년' 창간호에 실린 육당 최남선의 "해에게서 소년에게"가 새겨져 있습니다. 뒤편 난간 끝자락엔 2003년에 심은 기념식수가 있으며, 영화의 고향이라는 제목 아래 1968년 영화 "미워도 다시 한번"의 주요 촬영지임을 기념하기 위해 세운 동그란 기념비가 옛날의 향수를 떠올리게 합니다. 등대 앞 바닷가쪽에는 노천 카페가 있어서 바다를 바라보면서 차 한잔의 여유를 가져보는 것도 좋겠고, 그 아래쪽에 있는 출렁다리와 맞은편 산 등성이에 있는 예쁜 펜션으로 이어지는 데크 산책로를 거닐어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또한 등대공원까지 오르내리는 논골담길과 등대오름길의 담벼락에는 옛날 어민들의 생활모습을 벽화로 그려 놓아 정겨운 풍경들을 보여주고 있는데, 동해의 대표적인 벽화마을로, 테마관광지로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어린이나 걷기가 불편한 사람은 자동차로 올라갈 수 있는 차로가 있으니까 오르내릴 것을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바닷가로 내려오면 해변공원이 펼처져 있어서 가족과 연인들이 많이 찾고 있으며, 그 옆에는 묵호항 활어센터가 있어서 새벽에 경매로 산 싱싱한 생선을 저렴한 가격으로 살 수도 있고, 인근 식당으로 가져가서 상차림비(1인당 3천원)와 매운탕값(한 상에 1만원)을 내고 먹을 수도 있어서 편리합니다.
여행 코스는 묵호항에 가서 중식을 하고 등대전망대와 공원을 둘아보고, 서울쪽으로 50여 km를 달려 대관령양떼목장으로 잡는것을 권합니다.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에 위치한 양떼목장은 영동고속도로 횡계나들목으로 나와서 약 5km 지점에 있으며, 그 풍광이 아름다워서 한국의 알프스라고 일컬어지고 있답니다. 매년 3~4월에 가면 양의 털을 깎는 모습도 볼 수 있고, 5월엔 야생화와 군락을 이룬 철쭉꽃도 볼 수 있습니다. 입장료를 대신해서 건초(양의 먹이)를 팔고 있는데, 각자 1인당 건초를 구입해야 입장을 할 수 있습니다. 먹이주기 체험장에서 건초 바구니를 받아 양들에게 주면 되는데, 그냥 대주면 금방 먹어비리니까 손으로 조금씩 줘야 됩니다. 양들은 온순해서 물거나 들이받지도 않으니까 어린이들도 아주 좋아하는 멋진 추억거리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참고로 건초가격이 궁금하실텐데요, 대인 4천원/소인3천5백원이며, 댠체는 5백원 싸고, 경로느 2천원/3급이상 장애인/5세까지의 유아와 국가유공자는 무료입니다. 관람시간은 오후 5시 30분(동절기는 4시 30분까지입니다.
양떼목장의 산책로는 출발지점-움막/대피소-철쭉군락지-정상 움막/대피소-건초먹이주기 체험장(축사)-그네/손 씻는 곳-고산습지식물군락지-출발지점으로 되어 있습니다. 한 여름에도 서늘하다고 할 정도로 기온이 낮으니까 유념하고, 특히 설경이 아름다운 겨울에는 방한에 신경을 써야 됩니다. 그리고 가을에 여행을 하려면 봉평에서 열리는 평창효석문화제와 연계해서 하는 것으로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을것 같습니다. 바다도 좋고 산도 좋은 동쪽으로의 여행을 추천 합니다.
첫댓글 *^^ 반갑습니다!
방주님 참 오랬만입니다
글도 좋고 건강하시고요^^
운사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