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마지막으로 포항 장기유배문화체험촌을 방문했다.
조선왕조실록에 따르면 장기로 유배된 인물이 무려 149회, 200여 명에 이른다니 놀라울 따름이었다. 무더위 속에서도 열정 가득한 해설사님의 설명 덕분에 유익한 시간이었지만, 함께하신 선생님들이 더위를 드시지나 않을까 걱정되기도 했다.
익히 아는 다산 정약용과우암 송시열의 발자취를 들여다보는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선선한 가을에 한번 더 방문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며 바다가 보이는 카페로 향했다.
바다가 보이는 카페에서 김복근 선생님께서 천지삐까리싸인 시조집을 주셨고, 하영선생님께서도 또 하나의 불빛 시선집을 주셨다.
귀하게 받아 잘 읽어보겠다고 생각했다. 감사합니다, 여러 선생님들의 문운과 건강을 기원하는 인사를 마음 깊이 전해드린다.
이동하는 버스 안에서는 포항 아동문학가 김현욱 시인에 대한 유행두 부회장님의 발제가 이어졌다.
모두 시 한편씩을 낭송하며 마음을 나누었다.
나는 과매기란 동시를 낭독했고 티가난대서 동시는 마음이 울컥했다. 모두가 귀한 사람이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동시를 올려본다.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는 백혜숙 선생님의 넌센스 퀴즈 맞추기와 유행두 부회장님의 통 큰 경품잔치가 이어졌다.
모두 로또 한 장씩을 받고, 당첨되면 십 퍼센트 후원을 약속했지만 아직 당첨 소식은 들리지 않는다.
그래도 마음은 이미 부자가 되어 무사히 귀가길에 올랐다.
아낌없이 찬조금을 내주신 여러 선생님들께 감사드리며, 끝까지 함께 웃으며 문학기행 세미나를 마무리할 수 있어 기뻤다.
돌아가신 후에도 오늘 하루가 가슴에 빛나는 별 하나로 남아, 또 어느 날 반짝이길 소망해본다.
귀한 시간을 정성껏 준비해주신 이동배 선생님을 비롯한 여러 선생님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짧은 기행 기록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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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박연미 차장, 수고 많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