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며느리의 정성이 깃든 찰시루떡
시어머님제삿날에 며느리넷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제일 큰형님과 막내동서는 한동네에, 둘째형님은 홍성, 셋째형님은 익산에 살고 있지요.
큰댁조카며느리까지 함께하니 큰부엌도 금새 좁아져 움직임까지 둔해집니다.
떨어져지내다 모처럼 만나니 할이야기는 왜그리 많은지요?....
눈치가 아닌 요령으로 각자맡은 분야가 정해진것처럼 손이 많으니 제사음식은
뚝딱뚝딱 순식간에 만들어집니다.
그중 단연 으뜸으로 제사음식중에 큰형님의 찰시루떡을 자랑할만하답니다.
명절이나 제사때마다 단한번도 사다쓰지않고 꼭 집에서 만들어
조상님께 올리는 정성이 들어있기 때문입니다.
무엇이든 직접 손수 만든것이 손맛과 정성까지 보태지니 맛이야
설명하지 않아도 알수 있지 않을까요?
제사를 지내고 돌아가는 길에 늘 한손에는 이 찰시루떡이 들려있습니다.
뜨근뜨근하고 모락모락 피어오른 김은 흩어져 없어지고
다음날까지 먹기좋게 말랑말랑해져 있습니다.
집안의 가장 큰며느리로 많은살림을 이끌어가느라 힘들어도
부지런해야 잘산다는 진리를 일깨워주시니 고맙습니다.
그래서 지금보다 더 건강하고, 행복해졌으면 좋겠습니다.
((찰시루떡 만들기))
찹쌀은 불려 빻아 쌀가루를 준비합니다.
찜솥가장밑부분에 콩고물을 펴줍니다(돔보콩으로 계피를 냈어요. 제사떡은 하얀색으로
해야한답니다.)
콩고물위로 쌀가루를 올립니다 이렇게 콩고물과 쌀가루를 켜켜이 넣습니다.
마직막으로 찜기윗부분까지 수북하게 쌀가루를 얹히고 그위에 콩고물를 올려 마무리합니다.
떡이 익으면서 가라앉으면 젓가락으로 찔러보아 쌀가루가 묻지않으면 익은것입니다.
첫댓글 산 오징어 물회로 저녁식사를 마쳤는데도 침이 꿀꺽 하고 넘어갑니다. 맛있겠어요